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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보호를 위한 본 웡의 상어몰이 프로젝트

초현실적 샤크 셰퍼드를 창조하기 위해 모델을 상어들과 묶다.
-Model Tied Down with Sharks to Create Surreal Shark Shepherd.


목동 지팡이를 들고 있는 우아한 드레스의 모델과 화이트팁 상어

사진가이자 비주얼 엔지니어인 벤자민 본 웡(Benjamin Von Wong)이 2016년 첫 프로젝트로 피지에서 상어보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수중사진 작업을 진행하였다. 타이틀은 샤크 셰퍼드(Shark Shepherd)로 말 그대로 하자면 상어치기가 된다. 상어 보호 활동을 주변에 알리고, 상어의 아름다움을 홍보하려는 목적으로 자신의 재능을 살려서 시리즈 이미지를 만들고자 했던 것이다. 의미 있는 창작을 하고 싶었던 본 웡은 스스로에게 이번이 완벽한 기회였다고 한다.

상어는 사실과는 다르게 과장되어 항상 해롭고, 끔찍한 존재로 묘사되고 있지만 실제로 수 백만 마리의 상어를 단지 수프를 먹기 위해 죽이는 것은 바로 사람들이다. 본 웡은 상어에 대한 이런 선입견을 깨고 사람들이 상어들과 완벽히 조화를 이루면서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미지 시리즈를 제작하고 있었던 것이다.

수중모델이 서포트 다이버들과 함께 촬영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피지는 에코투어리스트들 사이에서 세계 최고의 상어 다이빙 여행지로 유명하다. 하지만 문제는 피지에 본 웡의 프로젝트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는지 모른다는 것이었다.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매우 복잡한 일들도 협업을 통해 성공적으로 이루어냈던 경험을 갖고 있는 본 웡은 이번에도 지인들의 네트워크를 통해서 자신의 비전을 현실화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자들을 찾았다.

피지에서 여행 신혼커플 사진을 전문으로 촬영하는 Ropate & Konrad 커플과 여러 번의 메일과 전화를 교환한 후에 마침내 피지관광청(Tourism Fiji)과 베어풋 콜렉션(Barefoot Collection) 리조트를 소개받았다. 이들은 다시 지원 다이버 팀뿐만 아니라 해양생물학자이자 상어전문가인 Thomas Vignaud까지 소개해주었다. 이로써 상어 보호를 홍보하기 위한 샤크 셰퍼드 팀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리 여러 차례 수중촬영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있는 본 웡은 상어와 함께 모델을 촬영하는 것은 모델을 수중 난파선에서 촬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고 했다. 제한된 기체와 커뮤니케이션의 복잡함, 특별한 장비와 숙련된 다이버들 등 기본적으로 수중에서 사진을 촬영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모델과 함께 상어를 촬영해야 하는 것이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상어가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시간과 빛의 샤워가 보이는 때를 맞추다 보니 오전 11시에서 오후 1시까지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은 2시간 밖에 되지 않았던 것이다.

수중모델의 신호에 맞춰 호흡기를 건내는 서포트 다이버

모델로는 호주 출신의 AIDA 프리다이빙 챔피언 Amber Bourke가 참가했고, 이번 촬영을 위해 디자이너 Ali Charisma가 특별히 제작한 하늘에서 내려온 듯한 흰 드레스를 입었으며, 양치기 지팡이가 소품으로 사용되었다. 정오 즈음에 빛이 위에서 내려오는 암반 사이로 모델을 위치시키고, 드레스가 우아하게 흘러내리게 만들어야 했으며 모든 것이 위치를 잡았을 때 지팡이를 건내주고 상어가 나타나길 기다려야 했다. 3일 동안 하루에 2시간씩 6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상어가 작은 피 냄새에도 구름처럼 몰려올 것이라 말하는 매체들도 있지만 이 팀의 경험으로는 완전히 반대였다. 화이트팁 리프상어는 공원의 다람쥐마냥 다이버들 주변에서 호기심을 보이며 돌아다녔지만 누군가 너무 가까이 다가가면 후다닥 달아나 버렸다. 상어가 완벽한 위치에 오기를 기대하면서 모든 팀원들은 벽을 붙잡고서 이 소심한 물고기가 놀라지 않도록 갑작스런 움직임을 만들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

드레스가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도록 정리해주는 다이버와 지팡이를 들고 수중모델이 보조호흡기로 호흡할 수 있게 도와주는 다이버 등 팀워크가 필요했다.


마침내 상어들 중의 한 마리가 동굴 깊숙이 들어와서 멋진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모델인 앰버는 깊은 숨을 들이쉰 다음에 마스크를 벗었으며, 할 수 있는 한 가장 오랫동안 몇 가지 자세를 취해주었다. 그렇게 이번 이미지 시리즈가 완성된 것이다.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수중모델, 서포트 다이버와 함께 셀카를 촬영하는 본 웡

본 웡은 상어와 함께 다이빙할 기회를 갖게 되면서 많이 배우고, 상어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찾아서 표현했는데 매우 놀라운 경험이라고 말했다. 비록 상어가 멸종의 길을 가고 있지만 이러한 작업을 통해서 이를 늦추거나 멈추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 믿는 것이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인간으로서의 우아함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라며, 상어 보호를 위한 서명 운동에 동참함으로써 말레이시아에 상어보호구역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기를 바란다.


상어보호 서명운동
이 프로젝트는 상어보호를 위해 말레이시아에 상어보호구역을 만들자는 서명운동 홍보를 함께 하고 있다.

본 웡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 상어보호 단체인 Shark Stewards와 함께 온라인 서명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서명 운동은 상어를 보호하기 위해서 말레이시아에 상어보호구역을 지정하자는 것이다. 잘 기획되어 운영되는 강제적인 해양보호구역이 물고기와 해양 생태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이미 전세계적인 차원에서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죽은 상어로부터 나온 지느러미가 지역 어민들에게는 미화 $100 수준의 가치가 있지만 살아있는 상어는 일생 동안 전체 섬 지역의 공동체와 주변 생태계에게 미화 190만 달러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

이런 서명 운동을 통해서 본 웡은 샥스핀 무역과 싸울 것이며, 온라인을 통해 정부와 단체들에게 여행자들이 살아있는 상어를 보는 것에 분명한 관심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한다. 특히 코랄 트라이앵글의 심장인 자신의 조국 말레이시아에서 이 운동을 시작하고 싶었다고 한다.

생태관광은 말레이시아의 주요 경제 상품으로 2015년에만 20% 성장했다. 다이빙 여행자들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다이버들은 상어와 큰 물고기들과 함께 다이빙하는데 더 많은 돈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한다. 건강한 상어들과 바다거북 그리고 산호초가 없다면 말레이시아의 다이빙 비즈니스는 감소할 것이고, 지역사회는 경제적인 손실과 생태 파괴로 고통 받게 될 것이다.

상어를 보호하는 것은 해양 생태계의 복원을 돕는 것뿐만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다이빙 생태관광 산업을 여는 것이다. Shark Stewards는 그간 성공적으로 샥스핀 무역과 싸웠고, 샥스핀 채취 금지를 포함한 상어보호 정책과 미국 및 태평양 연안의 샥스핀 무역 법안을 발아시켰다.

본 웡은 펜들에게 서명을 통해 말레이시아에서 상어 보호구역을 만들려는 Masidi Manjun의 노력을 지원하도록 호소하고 있다.

인터넷 전자서명 사이트: https://goo.gl/GlH6sq


상어에 대한 팩트
이 사진을 보면 상어가 양처럼 온순한 동물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1.상어는 해양 생태계의 건강성을 알려주는 핵심종이다. 이들은 약하고, 병들고, 죽은 구성원들을 제거하고 대양의 건강한 미래와 생태적인 균형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2.매년 수 천만 마리의 상어들이 인간의 손에 죽는다. 반면에 상어로 인한 인간의 사망사고는 1년에 평균 10명이 안 된다.

3.상어의 지느러미는 수은을 함유하고 있으며 영양가는 거의 없다. 대부분의 상어 고기는 식용으로 부적합하다. 이들은 대부분 중국에서 신분과시를 위해 소비되고 있다.

4.최근 전세계적으로 상어 생태 관광은 미화 10억달러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20년 이내에 2배 정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5.450종 이상의 상어들이 있으며 대부분은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





이 기사는 벤자민 본 웡의 블로그에서 소개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내용을 발췌하여 소개한 것으로 저작권은 본 웡을 비롯한 프로젝트 참가자들에게 있다.

사이트 주소: http://www.vonwong.com/blog/
사진: Von Wong
비디오편집: Adam Frimer
사운드디자인: Anderw Kesler
모델: Amber Bourke
드레스 디자인: Ali Charisma
수중비디오운영: Steve Hathaway-Young Ocean Explorers
드론 운영: Joost Glaser
상어전문가: Thomas Vignaud
다이브팀: Lydia Mrray, Kris Mcbride, Rachel Young, Carlo Acosta

촬영에 사용된 장비
Sony A7r-ii, 16-35mm, 노티캠 하우징, 180mm 돔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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