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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버넷 수중사진 세미나 참가후기

스쿠버넷 수중사진 세미나 참가 후기


2016년 4월 16일은 나의 미래를 위한 한 걸음 내딛는 의미 있는 날 이였습니다. 저는 영화 촬영감독이라는 꿈을 가지고 있는 평범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저에게는 나름의 자부심이 있는 한 취미가 있는데 바로 스쿠버다이빙입니다. 보통 학생들과는 다른 취미를 가지고 있어서 뿌듯하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했습니다. 제가 다른 친구들에게 저의 취미인 스쿠버다이빙에 대해 얘기하면 재밌어 하고 부러워하기도 하였습니다. 또 해보고 싶다는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저 역시 스쿠버다이빙의 매력에 계속 빠져 들게 되었습니다. 근처 다이빙풀에도 많이 가고 시간이 많이 있을 때는 우리나라 바다에도 가보고, 해외바다에도 가보기도 하였습니다.
스쿠버다이빙을 할 때마다 시시각각 다른 바다 속에서 색다른 다양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아침의 바다와 저녁의 바다는 같은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른 매력을 보여주었고, 고개만 살짝 돌려도 바뀌는 바다 속 풍경에 저는 감탄하고 즐거워했습니다. 그러면서 항상 바다 속에 들어가면서 제가 봤던 풍경과 모습들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또한 스쿠버다이빙을 시작한 이후부터 수중촬영을 항상 생각해 오고 있었으며, 나의 꿈인 영화촬영감독이 된다고 한다면, 바다 속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같은 것을 찍어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학교와 학원의 바쁜 생활로 스쿠버다이빙을 자주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스쿠버다이빙이라는 취미가 기억 속에서 없어져 갈 때 아버지께서 저에게 정상근 교수님의 수중촬영 세미나가 있다고 같이 배워보자고 하였습니다. 이번 기회에 카메라와 수중촬영에 대해 좀 정확히 배우고 싶었기에 정상근 교수님의 세미나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긴장도 많이 되고 떨리기도 했습니다. 제 나이가 다른 분들보다는 상대적으로 어려 수업에 민폐가 될까도 생각했고 서울시립대학교 교수님께서 강의하시는 내용을 제가 이해할 수 있는지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세미나가 시작되면서 저의 긴장감은 없어져 갔고 진행될수록 이러한 생각들이 다 부질없었던 것이 되었습니다.

임준형 학생과 정상근 교수

세미나가 시작하기 전부터 교수님은 저에게 다가와 저의 카메라인 Olympus TG-4와 수중촬영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 주시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나이를 신경 쓰지 않으시고 긴장감을 풀어주면서 저를 세미나에 집중하게 해주셨습니다. 아버지 역시 세미나에 매우 만족 하셨습니다. 저는 꿈이 영화촬영감독 이었던 만큼 사진에 관한 많은 이론들의 책이나 강의들을 많이 보고 들어 왔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정상근 교수님의 세미나를 들으면서 사진에 관한 많은 이론들과 개념들을 완벽하게 정리한 것 같습니다. 어려운 내용을 쉽게 풀어주시면서 설명해주시니 이해가 쉽게 되었습니다. 또한 수중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의 촬영에 대한 많은 새로운 내용들을 배우게 되었는데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니 어렵지도 않고 새로운 내용들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이해되었습니다. 촬영장비 관리부터 촬영하는 방법까지, 조리개의 역할, 셔터스피드 개념, 감도 개념, 노출 보정의 의미, 좋은 사진의 구도 등 짧은 시간이었지만, 하나하나 차근차근 가르쳐 주시니 개념과 이론에 대한 정리가 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이론 수업들을 끝내고 실전을 경험하기 위해 근처에 있는 잠실 올림픽 수영장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수업에서 들었던 내용들을 다시 한 번 정리해주시고 같이 배우시는 분들에게도 각각 상세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저도 수업 내용을 머릿속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수영장에 들어갔습니다. 거기에는 교수님께서 미리 준비해 주신 많은 피사체들이 있었고 각 피사체마다 다른 특징으로 찍으실 수 있게 준비해 놓으셨습니다. 처음에는 생각이 잘나지 않고 긴장하기도 했었는데 교수님께서 해주셨던 말씀들을 떠올려가면서 물속의 색감을 노출 보정으로 맞추어 보고, 광각과 접사를 번갈아 가며 심도도 변화시켜 보며, 열심히 촬영에 임하였습니다. 촬영하는 동안에도 교수님은 개개인 마다 미흡한 부분을 지적하여, 올바르게 바꾸어 주었습니다. 그렇게 약 1시간 가량을 촬영을 하고 다시 세미나실에 도착했습니다.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 실제 촬영한 영상을 살펴보기 시작하였습니다. 교수님은 7명이나 되는 많은 분들의 사진들을 일일이 하나씩 보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 각 사진마다 피드백을 해주시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또 마지막에는 개개인마다 사진의 특성과 구도 등을 칭찬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과정들을 3시간이 넘어가시도록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저는 이런 교수님의 노력과 열정에 감탄하였습니다. 이번 정상근 교수님의 세미나를 들으면서 스킨스쿠버에 대해 더욱더 관심이 많아지고 새로운 것들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수중 촬영에 어려운 부분이 많고,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도 절실히 느끼는 시간이었지만, 앞으로는 카메라를 들고 바다 속을 누비며, 촬영할 자신도 생겼으며, 이런 나의 모습을 상상하니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지어지는 것을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4월 16일은 한 동안 나태한 나에게 채찍을 들고, 나의 꿈을 향해 한 걸음 앞으로 나아 갈 수 있게 한 의미 있는 날로 기억되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지루할 만한 어려운 내용들을 이해가 쉽도록 설명해주시면서 수업에 더 집중하게 해주시고 많은 것들을 알게 해주셨습니다. 만약 수중촬영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시라면 정상근 교수님의 세미나를 꼭 들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관심이 없으신 분이시더라도 정상근 교수님이 찍으신 사진들을 보면 생각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스킨스쿠버를 하시는 분들이시라면 정상근 교수님의 세미나를 꼭 추천합니다.


임준형/고등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