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다이빙엑스포와 경기국제보트쇼 2016 Korea International Boat Show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최된 경기국제보트쇼에
한국다이빙엑스포가 함께 열렸다.
지난 5월 19일~22일 경기도 고양시 KINTEX에서
2016 경기국제보트쇼와 함께 한국다이빙엑스포가 개최되었다. 한국다이빙엑스포(KDEX)는 한국다이빙교육단체협의회(KDEC)에서 주관하는 전시회로 경기국제보트 쇼의 일원으로 개최되고
있는데 경기국제보트쇼에는 보트 외에도 낚시, 서핑, 스쿠버 및 프리다이빙
등 다양한 해양레저 장비 및 관련업체들이 참가하고 있다. 주최 측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전시회 개최 결과는
지난 해에 비해 참관객, 참가업체, 해외바이어 등 모든 면에서 규모가
더 커졌다고 한다. 참관객은 4만명이 넘었으며, 참가업체는 253개사에서 1,565 부스,
해외 바이어는 27개국에서 149개 업체가
방한하여 602건의 상담을 통해 2억 1천만불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내년으로 10주년을
맞는 경기국제보트쇼는 2017년 5월 25일~28일에 킨텍스에서 개최되는데 더욱 성대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국제보트쇼의 일원으로 전시된 한국다이빙엑스포의 부스들. 사진/KIBS
토요일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 사진/KIBS
경기국제보트쇼의
전시관
벌써 4회째로 해마다 개최되고 있는 한국다이빙엑스포에는
아무래도 주최측인 KDEC에서 가장 큰 규모로 참고하고 있다. BSAC, IANTD,
KUDA, PSAI, RAID, SDI.TDI.ERDI, SNSI 등 교육단체들에서 부스를 크게 내고 소속 트레이너와
다이브센터 등이 함께 전시에 참가했다. 특히 SDI.TDI.ERDI에서는
해외에서 활동하는 트레이너가 소속된 리조트들의 참가가 두드러졌다.
이와 함께 신생 장비업체들의 참가가 눈에 띠었으며, 이들은 현장에서 각종 이벤트를 통해 홍보하는 것은 물론 현장 판매를 통해 참가자들의 구매 욕구를 상승시켰다. 텍포유, 텍라인, 헬리오스 등의 테크니컬 다이빙 장비업체들이
주로 참가했으며, 아이마이, 라이칸 등의 라이트 브랜드들도 참가했다.
그 외 다이브로이드, 엠팩플러스, 웻픽셀 등
스마트폰을 수중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하우징과 방수팩 브랜드, 액션캠 하우징 딥큐브 등이 참가하여 수중촬영에
흥미를 느끼는 다이버들에게 관심을 끌었다.
재고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를 하여 가장 바빴던 빅헨즈의 부스
라이칸 부스의 이벤트에 몰려든 관람객들
소비자 직판
장비 브랜드인 헬리오스의 부스
스쿠버다이빙 분야의 메인 장비 업체들의 참가가 저조하여 전체적으로 빈약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오히려 신규업체와 마이너 참가업체들이었기에 현장에서 직접 판매와 예약을 받으면서 홍보 효과를 올리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전시회를 방문한 다이버들은 현장에서 좀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제품들이나 프로모션을 기대하고
왔다고 하였는데 이런 욕구를 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실제로 전시 참가업체들 중에서 재고
정리를 위해 파격적인 가격에 소매를 실시했던 빅핸드 코프레이션의 경우 전시 내내 잠깐 쉴 틈도 없이 고객들이 찾아와 성황을 이루었다.
윙 BC 등 테크니컬 다이빙 장비를 자체 쇼핑몰과
소샬 마켓을 통해 직접 다이버들에게 공급하는 헬리오스의 경우도 중간마진이 없는 가격에 판매를 하면서 다이버들의 방문이 잦았고, 공동구매를 통해 널리 알려지고 있는 아이마이의 경우 뭉치면 싸다는 컨셉으로 제품들을 제공하면서 바이럴 마케팅에 적극적이었다.
기존의 시장이 수입업체와 대리점 그리고 강사 등의 단계를 통해서 다이버들에게 공급되는
방식이고, 아직도 시장에서 굳건하게 유지가 되고 있지만 점차 직수입, 직판을 내걸고 있는 브랜드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보면 국내 다이빙 산업의 유통 구조도 점점 복잡하고 다양해지고 있다.
시장에서의 위치에 따라 적극적으로 자사 브랜드의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첵스톤 코리아의
부스. 지글 브랜드를 소개하며, 재고판매도
하였다.
콜트리서브 부스. 콤프레서 판매와 수리, 충전시스템
설치 등의 용역을 수주한다.
아이마이부스. 라이트 공동구매 등의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엠팩플러스는
수중에서 터치가 되는 스마트폰 방수팩 엠팩다이브를 공개했다.
프리다이빙용
장비와 버블건, 워터샷 하우징 등을 소개한 캡틴 다이브
리브어보드 여행상품과
프리다이빙 교육 패키지를 홍보한 스쿠버넷/하나투어 부스
RAID 코리아 부스
SDI.TDI.ERDI 부스
BSAC 코리아 부스
IANTD 코리아 부스
PSAI 코리아 부스
SNSI 코리아 부스
텍코리아 부스
SDITDIERDI
업데이트 세미나
RADI 코리아 테크니컬 세미나
IANTD 코리아 업데이트 세미나
KDEX의 경쟁력
한국다이빙엑스포는 경기도에서 지원하는 경기국제보트쇼와 함께 진행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지자체의 확실한 지원을 받아서 부담 없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시도할 수 있다는
점과 일반인들에 대한 충분한 홍보가 되고 있어서 스쿠버 다이빙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후보자들을 현장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KDEX가 보다 더 강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사실 한국 다이빙엑스포는 한국다이빙교육단체협의회(KDEC)에서 주관하고 있는 전시회이기 때문에 교육단체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각 교육단체들은
이 전시회에서 업데이트와 테크니컬 세미나를 진행하며 강사들의 참여를 독려하였고, KDEC 또한 이에 호응하여
각종 경품과 기념품 등을 제공하면서 소속 강사들과 다이버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한국다이빙엑스포의 경쟁력은
바로 이런 교육단체와 소속 강사들의 확실한 참여와 지지가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스쿠버 다이빙 전문 전시회로서의
기반을 유지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를 알고 있기에 KDEC는 강사들이
올 수 밖에 없는 행사들을 만들고, 또 소속 다이브센터와 리조트들에게 미니 데스크를 제공하며 전시회를 통해서
홍보를 하도록 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더해서 KDEX는 일반인들이나 다이버
관람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추가해서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일반인들이 스쿠버 다이빙에 입문할 때
느끼는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쉽게 상담하고 끌어들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보다 많이 만들어야 한다. 일반인들이
그냥 지나가게 하는 것이 아니라 스쿠버 다이빙이 무엇인지, 어떻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고 그들에게
체험 다이빙 프로그램과 오픈워터 프로그램을 시도해볼 수 있게 유도해야 한다. 관심을 갖게 만들고 또 특별한
가격에 이런 프로그램을 구매할 수 있게 해줘야 할 것이다. 그냥 테이블 앞에 서서 관심을 가지고 물어오는
사람에게만 반응을 해서는 시장을 늘릴 수 없다. 주최 측에서는 이런 프로그램의 개발에 노력과 투자를 해야할
것이다.
또한 다이버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브랜드 별 장비 세미나는 물론 최근 다이버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사이드마운트 다이빙이나 윙시스템을 이용한 다이빙에서의 트림과 밸런스,
초보자를 위한 수중사진 세미나와 촬영 장비 소개, 다이버들의 여행 프로그램으로 각광받고
있는 리브어보드 트립과 인기 있는 여행지인 몰디브, 라자암팟, 코모도
등에 대한 소개 시간들을 만들고 이 것이 미리 홍보가 된다면 충분히 많은 다이버들을 방문하게 될 것이다.
이런 세미나들과 함께 전시회 특별가격으로 정식 코스에 참가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만들어서
판매를 한다고 하면 지리적인 약점을 커버하고 보다 많은 업체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다. 특별히 저렴한
가격에 필요한 소품이나 장비를 구입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도 좋은 유인책이 될 수 있지만 더 다양하고 풍부한 프로그램들이 필요하다.
내년에는 이런 프로그램들이 더 많아져서 KDEX가 보다 활기찬 전시회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