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6일 KCTV 제주 방송에서 “의사 문섬에 미치다”라는 제목으로 KCTV 스페셜 다큐멘터리가 방송되었다. 제주 문섬의 수중 비경을 배경으로 그 아름다움에 빠진 의사 이야기를 다룬 내용이었다. 필자는 자문역을 하면서 제작기간 동안 KCTV 팀들과 주인공인 양승철
원장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제주 문섬 수중의 아름다움을
소개할 수 있었고, 또한 이미 알고 있었지만 문섬 바다를 사랑하는 양승철 원장의 인간적인 매력에 더욱
깊숙이 빠지게 되었다. 이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은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양승철 소아청소년의원을 개원하고 있는 의사이자, 스쿠버다이빙 강사, 수중사진가인 양승철 원장이다.
문섬의 육동가리돔. 사진/양승철
대형 가시수지맨드라미
한 쌍. 사진/양승철
양원장은 7년 전 처음 스쿠버 다이빙에 입문하여 문섬에서 다이빙하며
화려한 연산호들과 수많은 물고기들에 반해 지금껏 열정적으로 다이빙을 즐기고 있다. 그는 아름다운 제주의
수중 모습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수중사진에 입문하고 싶어 했고, 마침 필자와 인연이 닿아
수중사진을 배우며 함께 촬영 다이빙을 다니게 되었다. 필자와 양원장은 시작은 수중사진을 배우고 가르치는
사이였지만 지금은 경험과 정보를 주고 받으며 수중사진을 함께 촬영하는 절친한 동료가 되었다.
조류가 휘몰아치는
문섬 계곡
양승철 원장은 서귀포에서 병원을 운영하면서도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스쿠버 다이빙과 수중촬영을 즐기는데 그것이 의사로서의
본분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주말을 이용해서 문섬에서 다이빙을 하면 일주일 동안
즐겁게 병원에서 아이들을 진료하고 치료할 수 있고, 일주일 다이빙 여행을 다녀오면 몇 달을 잘 보낼
수 있는 활력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그가 병원에 해수수족관을 만들어 직접 관리하고 해수어를 키우는 것도 바다에 가지 못할 때에도 항상 바다를 가까이
둘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물론 진료실에 있는 해수어는 병원을 찾는 꼬마 손님들에게도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병원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는 데 도움이 된다. 어릴
때부터 해수어와 친해진 아이들은 커서도 바다에 좀 더 친밀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는 생각도 해수수족관을 유지하는 목적 중의 하나이다.
문섬의 흰동가리. 사진/양승철
여러 가지 색깔이
어우러진 큰수지맨드라미 군락. 사진/양승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양승철 원장은 서귀포시 하원동에 있는 바람소리 펜션 & 스쿠버리조트도 운영하고 있다. 물론 박찬용 대표와 공동으로
운영을 하고 있지만 의사로서 스쿠버 다이빙 리조트까지 운영한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런 것이 KCTV 한경엽 PD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켜 다큐멘터리까지 기획하게
했을 것이다.
문섬의 주걱치
무리. 사진/양승철
항상 함께 다이빙하며 옆에서 지켜보고 있어서 체감하지 못할 뿐이지만 양승철 원장이 대단한 것은 사실이다. 본업은 물론 스쿠버 다이빙 리조트를 매우 수준 높게 잘 유지하고 있다. 또한
스쿠버 다이빙에서도 강사이자, 테크니컬 다이버까지 수준을 업그레이드 하였다. 게다가 다큐멘터리에도 소개가 되었지만 국내외 촬영대회와 공모전 등에 출전하여 많은 수상경력까지 갖고 있다. 이러한 모든 것이 스쿠버 다이빙과 수중사진에 대한 양승철 원장의 지칠 줄 모르는 열정 때문일 것이다.
바람소리 펜션의
박찬용 대표를 인터뷰하는 한경엽PD
양승철 원장과
필자의 수중 모습
유난히도 오랫동안 뜨거웠던 이번 여름은 양승철 원장과 KCTV 다큐멘터리
팀과 함께 하느라 더욱 열기가 강했던 것 같다. 이번 다큐멘터리를 계기로 제주도의 아름다운 수중세계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서 스쿠버 다이빙을 위해 제주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하고, 양승철 원장과는
좋은 수중촬영 동료로서 앞으로도 꾸준히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문섬에서 수중사진을
촬영하는 양승철 원장과 이를 촬영하는 제작팀
바람소리 펜션에서
인터뷰하는 양승철 원장과 제작팀
끝으로 촬영하느라 고생한 다이브웹 이명덕 촬영감독, 한경엽 연출감독, 김현주 작가, KCTV 관계자들 그리고 주연으로 고생한 양승철 원장, 바람소리 박찬용 대표, 김기영 강사, 여영수 강사 등 모두에게 감사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