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버 다이빙을 주특기로 가질 수 있는 전문 직업 중의 하나가 수난구조를 담당하는 119구조대원이다. 주로 특수부대 출신 다이버들이 대부분인데 현재 활동하고 있는 스쿠버 다이빙 강사들도 상당히 많다. 그들 중에서 중앙 119구조단 수난구조반의 한정민 반장은 재호흡기와 동굴 다이빙 등의 테크니컬 다이빙 분야까지 두루 섭렵하여 민간 다이빙과 과학다이빙까지 구조 다이빙에 적절하게 접목시키고 프로페셔널 다이버이다.
소방방재청 구조헬기 옆에서 포즈를 취한 한정민 반장
대금굴의 수중구간 탐사 중
아이티 지진 현장의 한정민 반장
해녀의 아들로 제주도에서 태어난 한정민 반장은 1992년 해군 UDT에 입대해 천안함 사고 때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로부터 잠수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전역 후 수난구조 특채로 소방방재청에 입사했고, 1998년에 스쿠버 강사가 되었다. 직업이다 보니 한동안 다이빙이 재미있는 줄 몰랐지만 중앙 119구조단 전입 후 2004년에 미국 플로리다에서 20일간 군용 재호흡기 교육을 받은 것이 전환점이 되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테크니컬 다이빙의 재미에 빠져들게 되었다. 현재는 중앙119구조단의 긴급기동팀에서 수난구조 분야를 담당하며, 긴급구조 출동은 물론이고, 구조대원이나 다른 기관에 대한 수난구조 교육도 하고 있다.한정민 반장은 구조단에 새로운 장비들이 도입되고, 선진적인 훈련이 실시되어 테크니컬 다이빙과 군 다이빙, 그리고 산업잠수를 통틀어서 최고의 장비와 기술을 갖춘 소방방재청 산하의 다이빙 전문 구조팀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한다. 이를 위해 구조단 대원들뿐 아니라 다른 정부 기관에 근무하는 다이버들과도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 한다.또한 외부적으로는 UTD 코리아의 테크니컬 다이빙 팀과 계속해서 국내 동굴을 탐사하고, 해양학을 전공한 학자들과 과학 다이빙도 같이 하면서 교류를 하고자 한다. 여기에 해외의 테크니컬 다이버들과 함께 진행하는 국제적인 프로젝트에도 참석하여 경험과 교류의 폭을 넓히길 바란다.한정민 반장은 프로페셔널 다이버가 되려는 다이버들에게 처음에는 단순히 수중세계를 구경하는데 만족감과 행복을 느껴 보라 권유한다. 그러다 점차 새로운 목표들이 나타나면 이를 추가적으로 성취해 가는 것이 좋지 처음부터 너무 큰 목표를 가지면 강박관념이 생겨 다이빙의 참 매력을 못 느낄 수도 있다는 것이다.직업으로 119 구조대원이 되는 길은 앞에서 이야기했던 특수부대원 출신들의 특채와 소방직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뒤 본인이 자원해 구조대에서 근무하는 방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