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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스캐터, 두 번째 이야기_조진생

광각촬영에서의 전용스트로브 사용에 관해

백스캐터를 줄이는 방법 중에 하나인 조광 스트로브의 화각 줄이기 중 본 칼럼에서는 광각촬영에서의 경우를 이야기 하려고 한다. 광각촬영에서 스트로브 사용 시 화각을 줄이는 방법은 카메라 브랜드 고유의 전용 스트로브(육상용)를 하우징에 넣어서 사용하는 방법이 가장 좋을 듯싶다. 전용 스트로브는 수동 혹은 자동으로(모두 가능) 발광부위 뒤의 반사판 각도를 조정해 화각을 카메라렌즈와 연동해서 쓸 수 있게 만들었다. 니콘의 경우 최근 발매된 SB900은 17 mm, 24 mm, 35 mm, 50mm…… 순으로 화각을 조정할 수 있다. 광각 촬영 시 제일 먼저 생각하여야 할 점은 조광범위를 결정하는 것이다. 빅애니멀, 물고기 떼, 화면을 가득 채운 피사체, 혹은 피사체 주위에 담고 싶은 부수적인 부소재 등의 경우는 조광범위를 거의 렌즈의 화각 전체를 잡아야 할 것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더블 스트로브가 필요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내 작가들이 접하는 국내 바다나 열대 바다의 경우 조광을 필요로 하는 부분은 화면의 일부분이고 적지 않은 부분이 배경으로 처리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런 경우 굳이 화면 전체를 조광하면 필요 이상의 백스캐터만 조장시킬 뿐 아니라 원하지 않는 부분까지 조광되므로 작품성을 훼손시키는 결과를 초래 할 수가 있을 것이다. 필자는 이런 경우에 부분조광을 하려고 SB900을 사용해본 결과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고 나름 결론을 내렸다. 먼저 광각촬영에서 카메라 전용 스트로브의 장점은 몇 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첫째는 화각을 촬영자가 원하는 화각으로 결정하여 사용할 수 있다. 그것은 두 가지의 장점이 있는데 1)정확한 부분조광이 가능하고, 2)줄어든 화각만큼 백스캐터를 일으키는 삼차원적 공간에서의 부유물의 반사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수중용 스트로브를 사용하더라도 약간의 방향조절로 어느 정도의 부분 조광이 가능하지만 그럴 경우 피사체 전체에서 부분마다 편차가 심하게 나타날 수 있고, 본 칼럼의 목적인 백스캐터를 줄이려 할 때는 화각을 조정할 수 있는 전용 스트로브 보다는 불리한 점이 많다. 둘째는 화각을 조정하여 각을 줄이게 되면 그것에 비례하여 광량이 늘어나게 제작되었다. 그래서 광각촬영 시 부분조광을 하면 광량은 기존의 출시된 수중 전용스트로브 보다 더 높은 GN값을 갖게 된다. 참고로 SB900의 경우 화각을 35mm로 줄이면 ISO100, 1m 기준에서 34GN이 되고, 50mm 기준이면 44GN이 된다고 한다. 이런 화각에서는 현재 출시되는 대형 수중 전용 스트로브를 능가하는 광량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동안 육상용 스트로브의 단점으로 대두됐던 광각촬영에서의 광량에 관한 문제는 화각을 줄여서 사용하는 부분조광에서는 오히려 더 큰 광량을 갖게 되므로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 장점은 혹자는 단점이라고 이야기하지만 필자는 장점으로 생각하는데 발광부의 모양이다. 발광부가 일자 형태이므로 발광 범위를 보면 거의 타원형이다. 필자가 그것을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미리 그 발광범위의 모양을 인지하면 피사체의 모양과 비교하여 조광부위와 평행하게 스트로브 위치를 가져간다면 좀 더 정확한 조광이 될 것이다.

카메라 렌즈는 시그마 15mm, 스트로브 화각은 35mm로 고정하여 촬영하였다.(니콘 D 700)


이런 몇 가지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촬영하려고 하는 환경이나 피사체의 모양 등이 원형이거나 조광 범위가 넓게 이루어져야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므로 필자의 경우는 광각촬영시 필요에 따라 더블 스트로브를 준비하며 한쪽은 SB900 같은 전용스트로브와 다른 쪽은 YS250(씨앤씨)이나 Z240(이논)을 준비하여 발광해야 하는 범위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한다. 그 외의 장점으로는 고속 동조 촬영이 가능한데 이 경우 최대 광량이 확연히 줄어드는 점은 미리 숙지해야 한다. 그리고 TTL조광이 가능하여 일정한 조광 양으로 촬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노출보정을 손쉽게 할 수 있다. 엄밀히 말하면 조광 보정이다. TTL촬영 시 노출보정이 필요한데 스트로브에서 보정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보정할 수 있는 범위는 -3에서 +3 까지이다. 스트로브의 조광보정은 카메라의 노출보정에 비해 좋은 점은 보정 버튼이 간단하고 카메라의 노출 데이터의 원점을 변화시키지 않기 때문에 측광을 할 경우 카메라 노출보정보다 편리하다. 반면 카메라 노출보정시 측광 데이타의 혼돈을 초래 할 수 있어서 촬영자들에게 주의를 요한다.

시그마 15mm, 스트로브 화각 50mm (니콘 D700)



육상용 스트로브는 전용 스트로브 하우징을 사용하여야 하는데 국내 및 국외의 몇몇 업체에서 스트로브 하우징을 출시하고 있다. 대부분 그림처럼 스트로브를 펴서 장착하는 실린더 형태와 발광부가 꺾인 상태로 하우징에 장착되는 ㄱ자 형태로 되어있다. 실린더 형은 대부분 전면 유리를 돔 형태를 만들어 화각을 넓게 만들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부피가 좀 큰 단점이 있다. 반면 ㄱ자 형태는 부피를 대폭 줄여서 편리성을 강조하였다. 실린더 형태의 하우징은 국내에서는 파티마에서 국외에서는 슈발, 씨캠 등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ㄱ자 형태의 하우징은 노틸러스, 10 Bar 등에서 출시하고 있다.

선택적 조광이 되지 않으면 주제가 살지 못하고 시선이 분산되고 작품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좀 더 산호에만 조광이 집중되어야 할 사진이다.(카메라 니콘 D700)


움직이는 피사체지만 스트로브 화각을 70mm로 설정하여 부분 조광하여 거북이의 머리 부분만 촬영하였다. 전체 조광에 비해 좀 다른 느낌을 줄 수가 있다. 광량이 크고 움직이는 피사체이므로 이런 경우 TTL 조광을 권하고 싶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ㄱ 자형태의 스트로브 하우징


국내에서 생산되는 일자형태의 하우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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