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 갈레라의 부채산호들 푸에르토갈레라의아름다운자연 비경을접해본 지도부지불식간에 6 년 여의시간이지난 것같으니세월은참빠르기도하다.투어를떠날 때에는일정에맞게최적의동선으로주어진시간들을잘활용할 수있어야효과적이다.총 4일의일정을 예전의 좋았던기억만을따라서다이빙하는 것이그리움을풀어헤치는방법도되겠지만 그랬다가는 한정적인장소만반복해서 찾게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하여이번사방비치 투어에서는가능하면새로운포인트를탐사해보려고계획을세우면서다른시각으로수중여행에접근해보고자노력을해본다.
수중에서만나게 되는대상들 중에서 어떤 주제를 관심대상으로정해놓고다이빙에임한다는 것은무척흥미로운일이다.예를 들어특정생물의산란철에서는그길고험난한과정들을일자 별로지켜보며모니터링을해본다든지하는과정들은하루하루가궁금증에사로잡히게만드는생생한현장다큐멘터리와도같은흥분과기대감을연속적으로던져주기에살아있는자연의숨결을가까이에서느껴볼수있는기회가된다.하여 이번투어에서는대형 씨팬에관심을가지고촬영에임해보기로마음을다잡았는데수심을깊이타야 했기에컨디션조절을해야만했다
모알보알의거대한씨팬 군락지인 마린쌍뚜아리포인트는대형 씨팬들이빈틈없이들어차 있는반면에베르데 섬싼아가피토포인트의대형 씨팬들은독립적으로자리를잡고성장을 하고 있다. 마치오래된고목처럼굵은가지에서뻗어나가는모양세가세월을짐작하게 하고오래된유적이라도마주한양그 크기와무게감에경탄을금할 수없게 된다. 또한 사방비치의 동쪽에 있는 캐년 포인트의 수심 36 m즈음에도달하면붉은색의거대한씨팬이가로의형태로웅장하게서있었다.
조류가심한 지역이라정조시간을맞추지못한 첫 다이빙에서는거의바람에날려가듯아쉬운손짓만몇 번 해대고는눈으로만그장관을담아나와야 했다. 아침정조시간에맞추어재도전으로찾아가 보았던그깊은수중에서만난거대한씨팬.그장관하나만으로도내시선을빼앗기기에충분했으며바람막이삼아씨팬에붙어버린 듯쉬고 있던커다란제비활치의몸놀림은아름다운조화를보여주고있었다.
주변에는붉은회초리산호가아름드리다발로자태를뽐내고있었고,몇 발자국건너에는또하나의노란색의거대한씨팬이내게손짓을해대고있으니그저깊은수심이원망스러웠다. ^^ 호흡을멈출 수없는내현실이안타까우니더욱더그풍광들이강렬하게내가슴속에박혀버리는느낌이었다. 베르데 섬으로가는 길에는일기가불량하여커다란방카보트의선수가곤두박질을연거푸거듭할 때는다이빙이가능할지의심스러웠다. 하지만산아가피토에 도착하여 차례차례물속으로뛰어드니수중은다행스럽게도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고요하게반겨준다.산아가피토의동남쪽심연으로이어지는절벽곳곳에는세월풍파를이겨내며그 자리를지켜온커다란씨팬들이눈에 들어왔다. 사선을그리며수심 37m까지 내려가 하나하나음미하였다. 머나먼 길을이 모습하나보겠다고달려왔던고생스러움을 보상이라도 받을 양으로 찬찬히값진풍경들을눈과기억 속에담았다.
2 회째는북서쪽에서의입수하여수심 25m에펼쳐져 있던거대한 씨팬과의조우가기억에남는다.하얀색의굵은가지에촘촘한잠자리날개를붙여 놓은 양섬세하게뻗어있는부채산호. 그크기가대략 6m는되어 보였다. 돌바람에찢겨져나간 것인지아니면어느다이버의핀질에떨어져나간 것인지그굵은가지사이로뜯겨져 나간모양새에수많은어린물고기들이조화롭게씨팬을에워싸고있던평화로운모습이애틋하고경이롭게내발길을붙들어놓던곳이었다.
북서쪽의완만한 경사지의 30m~20m 정도의 수심에듬성듬성자리를잡고피어난대형씨팬들은언제고또이곳을찾게 되면서슴없이만나고싶은그리운모습으로남을 것같다. 이번투어에서는마치고목처럼질긴생명으로세월을느끼게해주는대형씨팬들의자태를만나고싶었기에여타다른풍경을음미하기에는내시선에여유가없었다.하지만이렇게투어목표를세우고떠났으며,그이유 있는다이빙에충실하고또원하는수중풍경을즐겼기에나름가슴뿌듯하고좋은기억으로남는투어가될 수있지않았나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