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라자암팟 리조트 다이빙은 어떤가?
만수르 섬의 라자암팟 롯지 다이브 리조트 다이빙
인도네시아의 핫한 다이빙 포인트로 라자암팟과 코모도가 요즘 다이버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대체적으로 다이버들은 라자암팟은 겨울, 코모도는 여름이 베스트 시즌으로
알고 있고, 그때를 맞춰서 다이빙 여행을 가려고 노력한다. 인도네시아의
리브어보드들도 이 시즌에 맞추기 위해서 라자암팟과 코모도를 오가며 영업을 한다. 하지만 로컬 리브어보드들의
일부는 이런 시즌에 아랑곳하지 않고 라자암팟이나 코모도에 연중 머물며 다이빙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리조트들의 경우도 연중 영업을 하고 있다. 다만 성수기와 비수기를 나누어서 비용에 차이를 두며 다이버들을
유치하고 있다. 이번에 스쿠버넷은 비수기로 알려진 여름시즌의 라자암팟을 직접 경험해보고, 저렴한 비수기 프로모션 투어가 가능한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라자암팟의 대표적인 다이빙 포인트들을 경험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라자암팟 다이브 롯지의 위치와 이동
라자암팟 다이브 롯지(RADL)은 라자암팟의 네 섬 중에서 가장 큰
와이게오 Waigeo 섬의 부속섬 중의 하나인 만수르 섬 Pulau
Masuar의 북쪽 해변에 위치하고 있다. 다이버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크리 섬 Pulau Kri과 붙어 있으며 라자암팟 북부의 대표적인 다이빙 포인트인 캐이프 크리 Cape Kri, 블루매직 Blue Magic, 살딘 리프 Sardin Reef, 만타 리지 Manta Ridge, 알보렉 섬
Pulau Arborek 등이 2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따라서 이곳에 일주일 머물러도 다이빙할 수 있는 곳이 무궁무진하다.
RADL을 가기 위해서는 라자암팟의 관문인 소롱 Sorong까지 가야한다. 최근 가루다 항공에서 자카르타-소롱 직항을 운영하면서 마카사르를 거치지 않고 소롱까지 들어갈 수 있어서 이동이 한결 편해졌다. 다만 소롱-자카르타 편의 경우 아침 시간이라 전날 다이빙을 하는
경우라면 오후에 출발해야해서 마카사르 경유편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아침 직항을 이용해도 자카르타-인천 항공편들이 모두 밤에 출발하기 때문에 긴 시간 자카르타에서 경유해야 하므로 차라리 전날 오전 다이빙을 충분히
즐기는 것이 좋다는 판단이다.
소롱에서 RADL을 들어가는 방법은 2가지가 있는데 스피드보트를 이용하는 것과 여객선을 이용하는 것이다. RADL은
매주 금요일 무료로 스피드보트를 왕복한다. 그렇지 않으면 따로 비용을 내야 하는데 2시간 거리이기 때문에 8인승 스피드보트 한번 운항에 $680을 내야한다. 인원이 적으면 부담스러운 비용이 된다. 10명 이상의 그룹 투어인 경우에도 스피드보트를 무료로 제공해준다.
인원이 적은 경우라면 소롱에서 와이사이 Waisai를 왕복하는 페리를
이용한 다음에 다시 와이사이에서 RADL까지 스피드보트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RADL에서는 1인당 편도 $22에
페리 티켓을 발권해주고, 와이사에서 리조트까지 스피드보트 비용 $135(8인승)를 받는다. 따라서 10인
이상의 그룹을 만들든지 아니면 한국에서 목요일 출발하여 토요일 귀국하는 일정을 만들면 소롱-RADL 이동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라자암팟 다이브롯지의 시설
라자암팟 다이브롯지는 10개의 디럭스룸과 레스토랑, 다이브센터, 8척의 다이빙 보트와 트랜스퍼 보트를 보유하고 있다. 스텐다드룸도 있지만 디럭스룸 위주로 판매를 하고 있다. 디럭스룸은
모두 비치에 위치하며 방 2개가 하나의 건물로 독립되어 있다.
오지의 섬에 위치해 있지만 리조트를 건축할 때 고급자재들을 사용하여 잘 만들어 놓았는데 아쉬운 것은 약간의 마무리와
유지관리 부분이었다. 매니저가 손님이 없는 기간에 손을 볼 계획이라고 했으니 기대를 한번 해본다. 스파가 있다고 되어 있지만 스파 위치만 정해 놓고 아직 시설을 건축하지 못하고 있었다. 다이브센터의 시설만 보아도 크고 넓게 만들어져 있었고, 수중촬영
다이버들을 위한 넓은 카메라룸까지 설치되어 있었다.
식사의 경우 손님들이 많을 경우에는 푸짐하고 다양하게 제공되었으며, 손님들이
없는 경우에는 좀 부실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매주 목요일 밤에 바비큐 파티가 진행되는데 생선과 새우, 닭고기와 육류, 야채 등 푸짐하게 제공되었다. 그룹으로 이용할 경우 한국 부식들을 가져가서 요청하면 주방을 이용할 수도 있다. 아직 한국 라면을 끓이는 실력이 없기 때문에 직접 끓이는 것이 좋다.
라자암팟 다이브롯지의 다이빙 시스템
RADL의 다이빙 패키지는 하루 2회
다이빙 또는 하루 4회 다이빙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7박
12회 패키지가 $1,995, 7박 24회 패키지가 $2,285이다. 7박
24회 패키지는 하루 4회 다이빙으로 진행되는데 오전 2회 다이빙에 오후 다이빙 1회, 야간
다이빙 1회로 진행하거나 그냥 오후 다이빙 2회로 진행할
수 있다. 한번 정도 야간 다이빙을 해보는 것도 괜찮겠지만 주간 다이빙만 4회를 하는 것이 더 괜찮은 선택이라고 본다.
다이빙 보트들은 다이버들이 8명까지 탈 수 있을 정도였는데 RADL에서는 다른 그룹과 섞이지 않도록 인원이 적어도 보트 한 대로 따로 다이빙을 나가게 해주었다. 오전 2회 다이빙 후에 리조트로 돌아와서 점심을 먹고 쉬었다가 오후
다이빙을 나간다. 2회 다이빙 사이의 수면휴식 시간에는 인근의 비치에 상륙하여 준비한 간식을 먹으면서
휴식하게 되는데 경치가 매우 좋았다.
다이빙은 리조트에서 3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포인트들 위주로
진행되며, 더 멀리 가는 경우에는 도시락을 준비하여 3회
다이빙을 하고 돌아오기도 한다. 40분 정도 걸려서 마이햄 리프 Mayhem
Reef까지 다녀온 적도 있지만 오히려 시야가 좋지 않아서 가까운 곳으로 돌아와서 다이빙을 했다. 리조트
근처의 가깝고 좋은 포인트들을 다 돌아보기에도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굳이 멀리 가는 투어를 권하지는 않는다. 많이
멀리 가는 경우에는 추가비용을 요청할 수 있다.
7월의 라자암팟 다이빙
현지 가이드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라자암팟의 베스트 시즌인 11월~3월 사이와 나머지 시기와의 차이는 날씨와 만타레이라고 한다. 사실
스쿠버넷에서는 2015년부터 매년 2회 이상 라자암팟 투어를
진행해오고 있고, 비시즌 다이빙도 해보았지만 베스트시즌과 비시즌의 차이를 별로 느끼지 못했다. 날씨의 경우 베스트시즌 중에도 파도가 일고 바람이 불며 비가 내렸던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시야를 비교하면 오히려 이번 투어에서 경험한 시야가 그동안의 베스트 시즌보다 나았다. 다만 라자암팟 북부의 만타 리지, 만타 슬로프, 만타 샌디 등 만타레이가 많이 출몰하는 이들 포인트에서 11월에서
5월까지는 만타레이를 볼 수 있지만 6월~10월에는 만타를 볼 수 있는 확률이 많이 떨어진다고 했다. 때문에
이번 투어에는 굳이 이 포인트들을 찾지 않았는데 오히려 다른 곳에서 지나가는 만타레이를 보았다. 따라서
만타레이를 꼭 보지 않아도 된다면 비수기의 라자암팟 다이빙 여행도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번 투어 중에는 라자암팟을 대표하는 스위트립스 스쿨링, 글라스피쉬
무리, 우베공상어 등의 촬영 기회가 매우 많았다. 스위트립스
스쿨링의 경우 리브어보드 투어를 할 때는 캐이프 크리에서만 보았지만 리조트에서 가까운 오티마 리프 Otdima
Reef, 마익스 포인트 Mike’s Pint, 사운다렉 제티 Saundarek Jetty 등에서도 스위트립스 스쿨링을 볼 수 있었다. 게다가
블루스트라이프드 스내퍼의 경우는 어느 포인트를 가도 항상 무리지어 있었다.
또한 우베공상어 역시 대표적인 미오스콘 Mioskon과 살딘 리프
Sardine Reef에서도 많이 보았지만 거의 모든 포인트에서 만날 수 있었는데 어느 포인트에서 입수하든
다이빙을 심심하지 않게 해주었다. 글라스피쉬 역시 마찬가지였는데 스위트립스 스쿨링과 글라스피쉬가 함께
있는 곳은 오티마 리프였다. 이곳은 리브어보드를 이용했을 때 한번 정도 방문했던 기억이 있지만 RADL 리조트 앞에 있는 곳이라 그 많은 포인트들 중에서도 한번 더 다이빙을 했던 곳이다.
리브어보드 다이빙과 달리 리조트 다이빙은 매일매일 다이브마스터와 상의하여 다이빙 포인트를 정했는데 5명의 다이버들이 보트 하나를 타고 나가기 때문에 마음만 맞으면 좋은 곳은 언제든지 다시 다이빙할 수 있었다. 이것이 리조트 다이빙의 장점이었다. 그렇게 다이빙했던 곳이 오티마와
캐이프 크리였다.
또 한가지 좋았던 것은 몇몇 유명한 포인트에서 다른 리조트나 리브어보드 보트의 다이버들을 만나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다이빙 사이트에는 우리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비수기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리브어보드들은 갈 수 없는
라자암팟의 숨어 있는 많은 포인트들을 찾아서 다이빙했기 때문이다. 라자암팟 다이빙을 몇 번 경험해 본
다이버라면 또는 리브어보드가 부담스러운 다이버라면 리조트 다이빙을 해보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란시워 리프 Ransiwor Reef
늦은 오후 체크 다이빙으로 들어갔지만 맑은 시야와 건강한 산호초, 골든글라스피쉬
무리, 맆스콜피온피쉬 등을 보며 라자암팟은 시즌, 비시즌을
가릴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닳았다. 리프의 슬로프를 따라 천천히 이동하는 그레이이프 상어를 만나기도
했다.
미오스콘 Mioskon
우베공상어와 블루스트라이프드 스내퍼 무리를 볼 수 있는 곳으로 리브어보드 다이빙에서도 자주 찾았던 익숙한 곳이다. 슬로프를 따라 푸질리어들의 군무가 펼쳐지고, 바위 아래에서는 글라스피쉬
무리와 이들을 노리는 옐로우스팟 트레발리들을 볼 수 있다. 특이하게도 블루스트라이트드 스내퍼들이 아주
가까이 밀집해서 함께 다니는 모습이 관찰되었는데 산란행동이 아닌가 싶었다.
블루매직 Blue Magic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라자암팟 북부 최고의 다이빙 포인트로 유명한 곳이다. 이번
다이빙에서 만타는 만나지 못했지만 조류를 맞으며 쉬고 있는 대형 그루퍼를 만나 한동안 놀 수 있었다. 다이버들이
다가가도 꿈쩍도 않고 버티고 있었기에 한참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다가 다른 팀의 다이버들에게 양보했다. 그
외 크레센테일 빅아이 무리, 스퀴랠피쉬 무리, 바라쿠다와
잭피쉬, 제비활치 등 무수히 많은 물고기 무리들을 볼 수 있었다. 역시
명불허전인 포인트이다. 이 곳을 또 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다른 새로운 포인트들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서 한번의 다이빙으로 만족했다.
오티마 리프 Otdima Reef
리조트에서 가까운 곳이라 2회 다이빙을 했는데 24m 수심에 글라스피쉬와 함께 있는 스위트립스 무리를 볼 수 있었고, 조류에
따라 흘러가면서 엄청나게 큰 범퍼헤드 패롯피쉬 그룹을 만났다. 얕은 리프의 경산호들이 매우 건강하고, 담셀피쉬들의 군락이 많아서 다이빙하는 내내 감탄했다. 여기서 만타레이를
만났는데 조류를 타고 지나가다가 다시 나타나서 함께 한 다이버들 모두 구경할 수 있게 해주었다. 범퍼헤드
패롯피쉬 그룹에 대한 기대감에 다시 한번 다이빙을 하게 했던 곳이다.
캐이프 크리 Cape Kri
크리섬 남동쪽에 뾰족하게 튀어나온 곳으로 항상 조류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곳이다.
슬로프가 모래지역과 만나는 수심 36m의 바위 근처에 조류를 피하기 위해 스위트립스들이
모여 있기에 이를 보기 위해서 다이버들이 많이 찾는다. 그 외에도 조류가 좋은 시간에 바라쿠다, 잭피쉬의 스쿨링과 상어들을 볼 수 있기에 블루매직과 함께 북부 라자암팟의 대표적인 곳으로 손꼽힌다. 이곳또한 두번을 찾았는데 한번은 바로 입수하였고, 한번은 사우스
크리에서 입수하여 캐이프 크리까지 흘러가면서 다이빙을 했다. 스위트립스들은 얕은 수심의 바위 사이에서도
조류를 피해 모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옌부바 Yenbuba
만수르섬 동남쪽에 있는 옌부바 마을 앞의 코너로 조류의 타이밍을 잘 맞췄는지 엄청난 푸질리어 무리와 제비활치
무리, 바라쿠다와 서전피쉬 무리, 얕은 수심에서는 레빗피쉬
무리 등을 볼 수 있었다. 조류가 강하지 않은데도 엄청나게 많은 물고기들이 조용히 움직이고 있어서 매우
평화로운 다이빙을 즐길 수 있었다. 같은 다이빙 포인트라도 언제 다이빙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만들어줬는데 로컬 가이드의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운다렉 젯티 Sauandarek Jetty
만수르섬 남쪽에 있는 마을의 젯티다. 수심 25m 지점에 레투스 코랄 군락이 있는데 그곳에 스위트립스 스쿨링과 블루스트라이프 스내퍼 스쿨링을 볼 수 있다. 이것만 해도 꽤나 괜찮은 포인트인데 골든글라스피쉬 무리들은 물론이고, 제티
아래 기둥을 조류막이로 삼아 스위트립스, 레빗피쉬들이 무리지어 모여 있다. 기둥에는 연산호와 부채산호들이 부착되어 있어서 이들 물고기들과 함께 사진을 촬영하기에 좋다. 수중사진가들이 매우 좋아할만한 포인트이다. 리브어보드 다이빙에서는
가보지 못한 새로운 포인트였다.
라오라오 Lao-Lao
미오스콘 섬의 남쪽에 위치한 리프이다. 파도가 좀 있는 날이라 시야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시야가 꽤 괜찮았고, 블루스트라이프 스내퍼와 블랙스팟 스내퍼, 빅아이 스내퍼 등 스내퍼 무리가 매우 많았다. 바위 아래서는 우베공상어도
몇 마리 보였다. 다이빙을 마칠 때 즈음에는 미오스콘 섬의 남쪽 슬로프로 옮겨서 상승했다.
프리웬 월 Friwen Wall
감섬 Pulau Gam에 가장 가까운 곳으로 바람과 파도가 있을 때
이를 피하기 위해 다이빙하는 곳으로 보였다. 섬의 동쪽 코너에서 다이빙을 시작하여 남쪽으로 넘어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우베공상어를 만나서 한참을 촬영할 수 있었다.
마잌스 포인트 Mike’s Point
조그만 무인도 동쪽에서 입수하였다. 수중에 큰 오버행이 형성되어 있었고
그 아래 블랙코랄과 부채산호들이 있었다. 시야가 생각보다 좋았으며 수심 30m 정도의 바닥에 흩어져 있는 바위들 사이로 스위트립스 스쿨링이 형성되어 있었다. 조류가 있는 곳이라 조류를 피하기 위해 스위트립스들이 바위에 몸을 의지하고 있었다. 얕은 곳으로는 골든글라스피쉬들이 모여 있어서 사진을 찍기에 좋았다.
알보렉 젯티 Arborek Jetty
바람이 불고 파도가 일어서 시야가 좋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매우 깨끗한 시야에 재밌는 볼거리들을 연출해주었다. 골든글라스피쉬 무리들이 산호 이곳 저곳에 어우러져 있어서 골라서 사진을 촬영하는 재미가 있었다. 모래와 산호패치들이 있는 곳에서는 청소놀래기의 서비스를 받는 제비활치도 있었고, 젯티로 올라오는 슬로프에서는 크로크다일피쉬도 만났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제티 아래 무리지어 모여있는 빅아이스캐드와 옐로우스트라이프스캐드였다. 이들을 포식하기 위해서 자이언트
트레발리, 블루핀 트레발리, 옐로우스팟 트레발리들이 한 차례씩
들이닥칠 때마다 물고기가 파도처럼 갈라지며 촥촥 소리가 들였다. 그외에도 서전메이어 무리와 제비활치들까지
많은 물고기들이 젯티를 터전으로 살고 있어서 그 자체만으로 볼거리를 풍성하게 해주었다.
살딘 리프 Sardine Reef
슬로프에 바위가 듬성듬성 흩어져 있는 곳이었다. 바위 아래 공간이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우베공상어가 자리잡고 있었는데 어떤 곳에는 두 마리가 함께 있는 곳도 있었다. 라자암팟
북부에서 우베공 상어를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생각한다. 또한 바위 아래에 있는 골든글라스
피쉬도 사진을 촬영하기에 좋았고, 가끔씩 지나가는 이글레이와 화이트팁,
그레이리프 상어들도 볼거리였다.
에필로그
그동안 리브어보드를 이용해서 라자암팟 다이빙을 진행했지만 이번에 경험한 리조트를 이용한 다이빙도 매우 좋았다. 다이빙에 욕심이 많아 하루 4회 다이빙을 예약하고 갔기에 여유 있는
휴식보다는 다이빙에 초점을 맞추었다. 하지만 다이빙에 욕심을 조금 버린다면 정말 편하게 쉬면서 최상급
포인트들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었다.
비시즌이었지만 비가 내리고 파도가 친 날은 하루 정도였고, 다른 날들은
멋진 노을을 감상할 수 있게 해주었다. 라자암팟의 북부가 대체로 시야가 좋지 않다고 알고 있었는데 비수기인
이번 투어에서 오히려 라자암팟 최고의 시야를 경험했다. 굳이 만타레이를 보는 것에 연연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비수기의 라자암팟이 더 나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리조트를 이용한다면 파도가 좀
있는 날에도 잠을 잘 때는 편안하게 잘 수 있으니 멀미에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더 나을 듯하다.
스쿠버넷에서는 내년 7월에 다시 한번 라자암팟 롯지 투어를 만들 계획이다. 마침 RADL에서 한국 다이버들을 유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에 내년에는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투어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RADL 투어에 관심이 있는 다이버라면
스쿠버넷으로 문의하기 바란다. 소그룹 투어로 가면 더욱 알차게 다이빙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