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홍해 리브어보드 다이빙
듀공과 장완흉상어를 만나다!
Live Aboard Boat Diving in Red Sea, Egypt.
지난 6월 8일~19일까지 10박 11일의
일정으로 이집트 홍해 다이빙을 다녀왔다. 2014년 5월에
포트 수단을 통해서 홍해의 중부에서 다이빙한지 만 3년만이었다. 당시에는
북수단의 북쪽으로 이집트와의 접경 가까운 지역에서 다이빙을 진행했는데, 북수단의 남쪽 연안을 따라서
내려가는 트립도 있다는 것을 알고 기회가 되면 그쪽으로 다시 한번 가 볼 계획이었다. 하지만 듀공 Dugong과 장완흉상어 Oceanic Whitetip Shark를
만날 수 있는 곳이 이집트의 마르사알람 Marsa Alam 인근이라는 이야기를 계속 접하면서 먼저 듀공과
장완흉상어를 만나는데 목적을 두고 이집트 홍해 다이빙을 시도하기로 했다.
이집트 홍해로 가는 길
이집트의 리브어보드 보트들은 대부분 후르가다 Hurgada 또는 마르사알람 Marda Alam에서 출항하는데 스쿠버넷에서 예약하고 있는 레드씨 어그레서
Red Sea Aggressor와 엠페로 Emperor 선단들은 주로 마르사알람 출항이
많다. 따라서 인천에서 마르사알람까지 최적의 이동편을 찾았는데 이번에 이용한 것이 인천-프라하-마르사알람 노선이다. 프라하를
경유하고 마르사알람에 도착하면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리브어보드가 출발하는 포트 갈립 Port Ghalib이 있다.
프라하 경유 노선의 항공편을 구하지 못한 다이버들은 인천-이스탄불-후르가다 노선을 이용했고, 후르가다에서는 차량으로 3시간 정도 걸려서 포트갈립으로 이동했다. 밤에 차량으로 이동하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면 미리 프라하 경유 항공편을 구해놓는 것이 좋을 것이다.
경유시간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프라하나 이스탄불 시내 관광을 잠깐 하는 것도 여행의 재미를 더해준다. 버스와 전철을 타고 프라하 시내를 나가서 구경도 하고, 맥주도 한잔
하고 들어왔는데 별로 어렵지가 않다. 짐은 공항에 맡기는 데가 있다.
듀공 다이빙
홍해에서 유명한 듀공을 만나기 위해 리브어보드 탑승 전에 미리 이틀간의 듀공 다이빙을 예약해 놓았다. 아부다밥 Abu Dabab 비치와 마르사무바락 Marsa Mubarak 리프가 듀공을 만날 확률이 높은 곳이라는 추천을 받아서 각각 하루씩 다이빙을 하기로
하였다.
아부다밥 Abu Dabab
포트갈립에서 남쪽으로 26km거리에 있는 해변으로 힐튼을 비롯한 몇
개의 리조트와 호텔들이 있었고, 현지 다이브센터 옆의 비치에 준비해 놓은 천막 위에서 다이빙 장비를
세팅하며 휴식해야 했다. 하지만 뜨거운 햇볕을 가릴 만한 곳이 없었고,
다이브센터의 서비스는 물이 전부였다.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비치 바에서는 음료만 판매하기
때문에 간식을 챙겨가는 것이 좋고, 수면 휴식 시간에는 그늘막을 대여해서 쉬는 것이 좋을 것이다. 따라서 미리 이집트 파운드를 얼마간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햇볕에 뜨겁게 달궈진 모래를 맨발로 걷는 것은 매우 고통스럽다. 비치
다이빙을 위해서는 부츠나 적어도 버선을 준비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또한 장비를 착용한 상태에서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이동하는 것 역시 힘들다. 팁을 적절히 활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비치에서 입수하여 밖으로 조금만 나가면 넓은 해초밭이 펼쳐진다. 해초밭은
완만한 수심대를 유지하다가 수심 10m 정도에서부터 경사가 급해지며 모래지역으로 바뀐다. 해초밭에는 덩치 큰 바다거북을 많이 볼 수 있고, 종종 가래상어도
보인다. 넙치, 복어, 푸질리어
등의 물고기들도 있다. 첫 다이빙에서 외국인팀이 듀공을 만났다고 하여 두번째 다이빙에서 더 열심히 넓은
해초 밭을 뒤지고 다녔지만 결국 듀공을 만나지 못했다. 그래도 듀공을 만날 확률이 가능 높은 곳이라고
하니 다음에 간다면 또 다시 찾게 될 것이다.
마르사 무바락 Marsa Mubark
포트 갈립에서 보트를 타고 남쪽으로 10분 정도만 내려가만 나타나는
작은 만이다. 만 안쪽의 모래 지역에 해초밭이 형성되어 있어서 바다거북, 듀공 등이 먹이를 먹기 위해서 들어오는 곳이다. 데이트립 보트가
리프에 옆에 정박한 다음에 다이빙을 진행하는데 듀공을 발견할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 가이드를 중심으로 좌우로 다이버들이 넓게 대형을 이루어 넓은
해초 밭을 수색하였다.
바람이 불어 리프 바깥으로 풍파가 생겨서 전체적으로 시야가 좋지 않았기에 듀공을 수색하는 중에 종종 가이드를
잃어버리기도 했지만 수심이 얕아서 돌아다니다 보면 다시 만나곤 했다. 2회의 다이빙을 마칠 때까지 듀공을
만나지 못했기에 연인이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포기했다.
수면에 올라와 딩기 보트에 타니 보트맨이 듀공을 봤냐고 물어보았다. 근처에
듀공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물에 들어가서 한번 찾아보란다. 마스크만
쓰고 수면에서 바닥을 보는데 빨판상어들이 잔뜩 붙어 있는 동물이 보였다. 바다거북을 뒤에서 보는 것이랑
느낌이 비슷했는데 자세히 보니 듀공이었다. 수면에서 급히 장비를 착용하고 카메라를 받아 하강했다.
듀공은 해초 밭에서 모래 먼지를 일으키며 식사를 하고 있었다. 옆모습을
촬영한 다음에 앞으로 이동했다. 듀공이 식사를 하며 앞으로 오기를 기다렸다. 그때 수면에서 프리다이버가 내려왔고, 다른 다이버도 도착했다. 주변에 다이버들이 많아지자 듀공은 식사를 멈추고 수면으로 올라갔다. 듀공이
움직일 때는 마치 돌고래처럼 빨랐다. 바닥에서 수면 근처로 올라갈 때까지는 따라갈 수 있었지만 그 이후로는
좇아갈 수 없었다.
원래 2회 다이빙으로 예약이 되어 있었지만, 3회 다이빙을 하는 팀들이 있어서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그럼 듀공을 찾기 위해 추가 다이빙을 하겠다고 했다. 듀공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으니 다시 한번 시도할 수 밖에 없었다.
3번째 다이빙에서는 처음 듀공을 만났던 곳과 다이빙보트가 있는 지역
사이를 계속해서 돌아다녔다. 그러다가 마침내 듀공이 수면에서 바닥으로 내려올 때 발견하였다. 듀공은 신기하게 바닥에 도착하자 몸을 굴려 등을 모래에 문질렀다. 마치
등이 가려워서 긁으려는 듯했다. 사진을 몇 컷 촬영했는데 다른 다이버들이 도착하니 다시 듀공은 수면으로
올라갔고, 따라잡기 힘들다는 것을 알기에 포기하고 좀 더 시간을 보내다가 다이빙을 마쳤다.
힘들었지만 2번이나 듀공을 만나 촬영할 수 있었기에 정말 기뻤다. 홍해를 찾았던 목적 중의 하나가 만족되었던 것이다.
레드씨 어그레서 다이빙
듀공 다이빙을 마치고 그날 바로 레드씨 어그레서에 탑승했다. 같은
항구 안에 다이빙숍과 리브어보드가 있었기에 장비는 젖은 상태로 컨테이너에 넣어 놓은 것을 다이빙숍에서 옮겨주었고,
짐과 다이버들은 따로 어그레서의 조디악이 와서 운반 해주었다. 저녁을 포트 갈립에서 쉬었다가
다음 날 아침 이집트 이민국의 현장 수속을 받고 출항했다. 이번 트립은 브라더 아일랜드와 데들루스 리프가
포함된 북쪽 노선이었다. 첫날은 체크 다이빙을 겸해 포트 갈립에서 약간 남쪽으로 내려간 마르사 사우나 Marsa Shouna와 마르사 모바락 Marsa Mobarak 이었다. 듀공이 나오는 지역이 아니었기에 리프 다이빙이 진행되었다. 체크
다이빙 느낌으로 가볍게 다이빙했다.
밤새 항해한 어그레서는 새벽에 브라더 섬 중에 등대가 있는 빅 브라더 섬에 도착했다. 북풍이 불어 북쪽 바다가 거칠었기에 어그레서는 남쪽에 정박하고 조디악으로 서쪽과 동쪽을 오가며 다이빙을 진행했다. 평소에 조류가 없으면 물고기도 없다는 말을 즐겨 말하며 조류를 받는 쪽에서 다이빙하기를 주장했지만 이번 투어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꺼내지도 않았다. 빅 브라더 섬에 있는 누미디아
Numidia 난파선 다이빙을 위해 북서쪽에서 입수하여 조류를 타고 가는 다이빙을 하며 홍해의 거센 조류를 경험하면서 조류가 장난이
아니다는 것을 알았다. 게다가 다른 리브어보드 팀에서 조류에 흘러간 다이버들을 고무보트로 픽업을 하던
중에 전복되는 것을 직접 눈으로 보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이후 다이버들은 어디에서 다이빙을 하던지 군말이
없었다. 트립 매니저가 안전을 최대한 고려해서 포인트를 결정하고 다이빙을 진행하였기 때문이다.
빅브라더에서 하루, 리틀브라더에서 하루 다이빙을 했고, 데달루스 Daedalus 리프에서는 이틀 정도 다이빙을 했는데 전체적인
분위기는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았기에 에피소드 위주로 이곳 다이빙을 설명하기로 하겠다.
장완흉상어 Oceanic Whitetip Shark
이번 홍해 다이빙에서 듀공 못지 않게 만나고 싶었던 것이 장완흉상어였다. 끝이
흰 긴 가슴지느러미를 우아하게 뻗은 채 파일럿피쉬 무리를 대동하며 얕은 수심을 돌아다니는 이 상어는 다른 곳에서는 보기 어려운 편이다. 하지만 홍해에서는 종종 안전정지를 하고 있을 때 다이버들에게 다가와서 맴돌다가 간다고 하니 꼭 촬영해보고 싶었다.
빅브라더 섬에서 4회째 다이빙을 마치고 안전정지를 하고 있을 때였다. 상어가 나타날 수도 있겠다 생각하며 모선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다이버들이 한둘씩 보트 위로 사라지고 4명 정도 남았을 때였다. 옆에 정박된 보트의 다이버들이 안전정지를
위해 배 아래로 모여들 때 즈음에 드디어 상어가 나타났다. 멀리서 다가온 상어는 기울어진 오후의 태양이
수면을 뚫고 빛 샤워를 만들고 있는 그곳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필자와 양승철 작가의 사이를 몇 바퀴
돌면서 충분히 놀아주었고, 한번은 거의 돔포트에 닿을 듯이 다가오기도 했다. D800으로 사진을 찍는 동안 고프로는 켜놓고 있었다. 그렇게 장완흉상어는
약 5분 정도 우리와 함께 놀아주고 떠났다.
장완흉상어는 리틀브라더 섬에서도 다시 한번 나타나주었다. 이 때는
모선에서 입수하여 리프로 이동하기 전에 약 5분 정도 5m 수심에서
기다려보기로 했는데 그 때 나타난 것이다. 이때는 함께 다이빙했던 다이버들이 모두 함께 상어를 구경하고
촬영할 수 있었다. 처음처럼 가깝게 오래 놀아주지는 않았지만 상어를 구경하는 즐거움을 함께 누릴 수
있었다.
누미디아 난파선 Numidia Wreck
빅브라더 섬의 절벽에 기대어 수심 10m에서 80m 바닥까지 가라앉아 있는 난파선이다. 1901년 등대가 꺼진
것을 모르고 항해하다가 빅브라더 리프에 좌초되었고, 결국 배가 부서지면서 가라앉았다고 한다. 수심 30m 근처의 화물칸으로 들어가서 내부를 따라 상승하면서 구경하는
다이빙이었는데 조류가 심해서 수심 35m 지점에서 겨우 배 내부로 들어갔지만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곳을
찾지 못해 다시 밖으로 나갔다가 내부로 들어갔다. 강한 조류와 깊은 수심에 대한 부담으로 난파선에서 10분도 채 있지 못하고 조류를 타고 리프로 흘러갔다. 100m 정도
옆에 아이다 Aida 난파선이 있는 것이 보였지만 수심이 깊어서 눈으로만 구경하였다.
강한 조류에 외해의 물이 흘러와서 그런지 난파선 근처의 시야는 매우 좋았다. 하지만
제때 하강하여 난파선에 도달하지 못한 다이버들은 그냥 흘러가 버리거나, 리프 바닥을 박박 기어서 겨우
난파선에 도달할 정도로 힘이 들었다고 한다. 대형 나폴레옹피쉬를 보기는 했지만 강한 조류로 카메라를
돌려 잡을 수 없을 정도였기에 촬영도 못했다.
홍해의 월 다이빙
홍해 다이빙 포인트들은 대부분 월 다이빙으로 진행된다. 수심 1m 정도로 얕은 리프에서 바로 절벽이 시작되어 수심 40m~80m까지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어진다. 월의 크랙과 오버행을 따라서 화려한 색상의 연산호 군락이 발달된
곳도 있고, 군데군데 부채산호들도 보이지만 대부분의 월은 색상이 없는 연산호와 파이어 코랄 fire coral 등이다. 얕은 수심의 월을 따라서 오렌지색 안티아스들이
무수히 많아 그나마 단조로움을 감해준다. 종종 어른 허벅지보다 굵은 곰치가 보이고, 나폴레옹 피쉬들이 돌아다니지만 다이버들에게 거리를 잘 주지 않았다. 브라더
아일랜드에서는 청대치들이 특이할 정도로 많았다.
데달루스에는 아네모네 시티 Anemone City라는 곳이 있는데
수심 5m~3m 정도로 얕은 곳에 매우 많은 말미잘 군락이 있고, 그곳에
아네오네피쉬와 샛별돔들이 무리 지어 있다. 홍해의 월 다이빙 중에서 가장 특이한 곳이라고 해도 될 것이다. 이 곳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가 지나가는 귀상어 무리를 보기도 했다.
블루워터 다이빙
데달루스 리프에서는 말 그대로 귀상어를 보기 위한 블루워터 다이빙 위주로 진행되었다. 해질녘에 브라더 아일랜드를 떠나 12시간 정도를 밤새 달려서 데달루스에
도착했는데 그나마 바람이 멈추고 바다가 잔잔해져서 다행이었다. 첫 다이빙부터 귀상어를 보기 위해 리프에서
멀찌감치 떨어져서 행진을 했는데 귀상어를 보는 것이 만만치는 않았다. 하지만 계속 반복해서 다이빙하는
동안에 귀상어가 한두 마리 나타났고, 나중에는 한번에 10~20마리의
귀상어가 나타나기도 했다.
사실 귀상어를 보기 위해서 갈라파고스나 코코스를 가기도 하고, 반다씨와
라양라양을 찾기도 하는 다이버들의 입장에서 10마리가 넘는 귀상어를 수중에서 만났다면 대단한 행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멀리서 그냥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정면으로 나가와서 스쳐 지나면서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할 정도로 충분히 가깝게 만난다면 말이다.
귀상어를 보기 위해 블루워터를 보면서 다이빙을 하다 보니 덤으로 보게 되는 것이 참치와 블루핀 트레발리, 바라쿠다 등이었다. 또한 사진은 못 찍었지만 청새치가 지나가는 것도
보았다. 참고할만한 월이 보이지 않는 블루워터 다이빙은 좀 두려움을 불러 일으키지만 한쪽에 월을 두고
외해를 보며 다이빙하는 것은 심리적으로 안정된 다이빙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홍해의 블루워터 다이빙은 나름 특색을 갖고 있었다.
홍해 다이빙의 주의점
홍해 다이빙은 다이빙 가이드가 있지만 항상 함께 다이빙을 하는 것이 아니고 브리핑만 하고 버디끼리 함께 다이빙하도록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물론 베테랑 다이버들이라면 브리핑만 듣고 버디와 함께 다이빙하는 것이 더 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다이빙이 오히려 두려운 다이버들도 있을 수 있는데 이 때는 버디와 함께 다이빙을
하면서 가이드를 좇아가며 다이빙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가이드가 자신을 돌봐줘야 할 정도라고 생각한다면
비용을 지불하고 개별 가이드를 요청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가이드는 단순히 방향과 볼거리가 있는 곳을
알려주는 수준으로 가이드를 한다. 따라서 인솔강사와 함께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버디와 함께 독립적인
다이빙이 가능한 다이버들이 투어에 참가하기를 권한다.
특히 레드씨 어그레서는 브리핑을 할 때 가이드가 필요한지 아닌지 꼭 물어보고,
가이드가 필요한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을 하고 가이드를 한다. 나머지는 버디끼리 알아서 다이빙을
하면 된다.
데달루스 등대 탐험과 포트 갈립
리브어보드 트립 기간 중에 유일하게 데달루스 리프의 등대에 상륙할 수 있다. 등대
위에 올라가서 데달루스 리프와 정박해 있는 리브어보드를 구경할 수 있다. 등대지기들이 티셔츠를 판매하기도
한다. 다이빙을 모두 마치고 해질녘에 잠깐 상륙하는 것이라 가 볼만하다. 등대 꼭대기에 올라가면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다.
리브어보드 트립을 마치고 포트 갈립으로 돌아오면 다음 날 하선할 때까지 자유시간이다. 어그레서에서는 간단한 칵테일파티를 열고 기념 메달과 인증서 등을 수여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런 다음에 다이버들은 각자 알아서 저녁을 먹어야 한다. 그때 포트
갈립에서 식사를 하거나 쇼핑을 할 수 있다. 식당 음식들은 어그레서에서 제공하는 식단과 별 차이가 없다. 스시 식당이 있는데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우리가 생각하는 시스나
사시미와는 전혀 다른 음식이 나온다. 차라리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나을 것이다.
마리나 롯지 포트 갈립
듀공 다이빙을 하는 동안 그리고 리브어보드에서 하선 이후에 항공편을 기다리는 동안 마리나 롯지 Marina Lodge를 이용하였다. 방은 넓고 쾌적했으며, 수영장 주변의 시설들도 휴식하기에 좋았다. 와이파이는 프론트 근처에서만
되지만 그래도 카톡과 페이스북을 할 정도는 된다.
엠페로 다이브라는 다이빙숍이 리조트 내에 있어서 다이빙을 진행하기에도 편하고,
리브어보드를 타고 내리기에도 좋다. 다만 자체 레스토랑의 뷔페는 잘 관리가 되지 않는 듯했고, 며칠 동안 항상 똑 같은 음식들이 나온다. 호텔에서 포트 갈립의
식당가까지 1인당 1유로 정도에 이동시켜 주지만 사실 포트
갈립의 식당가도 그렇게 입맛에 맞지는 않았다.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들이라면 비상식량을 준비하길 권장한다.
이집트의 여행의 주의점
이집트를 포함한 이슬람 지역의 국가들은 항상 테러의 위험에 상존해 있다. 외교부의
해외안전여행 국가별기본정보에서 이집트는 여행자제, 철수권고, 특별여행경보가
발령되어 있다. 물론 철수권고는 시리아 접경, 특별여행경보는
시나이반도 등에 한정되어 있어 홍해 리브어보드가 운영되는 허가다 Hurgada나 마사알람 Marsa Alam을 포함하는 대부분의 지역은 여행자제 지역에 포함되어 있다.
국내 다이버들이 자주 찾는 필리핀의 대부분 지역과 인도네시아의 라자암팟과 반다씨 등이 여행자제 지역이고, 필리핀 민다나오가 특별여행경보 지역 그리고 팔라완과 말레이시아의 시파단 등이 철수권고 지역이라는 것과 비교하면
이런 정보가 주는 느낌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집트 홍해 다이빙 투어를 가는 것은 필리핀이나 인도네시아로 다이빙 투어를 가는 것과 안전에 대해서는 전혀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이들 지역이 100%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분명 아니지만 다른 지역보다 특별히 더 위험하다고 생각할 필요도 없다는 뜻이다. 스스로 이를 인지하고
선택을 하면 될 것이다.
2018년 6월 6일~17일 홍해
다이빙 트립
스쿠버넷에서는 2018년에도 듀공과 오셔닉 화이트팁 상어를 만나기
위한 홍해 투어를 진행한다. 이틀간의 듀공 다이빙과 MV
Emperor Elite 리브어보드 7박 8일
트립이 포함되며, 항공편은 인천-프라하-마르사알람 노선을 우선적으로 하고, 인천-이스탄불-후르가다 노선을 예비로 한다.
출발은 확정이며 신청자들의 숫자에 따라 하프차터와 풀차터가 결정될 예정이다. 리브어보드와
듀공 다이빙 비용과 항공, 호텔, 식사, 나이트록스, 파크피, 포트피, 다이빙 보험까지 모두 포함하여 투어비가 350만원이며, 비자와 팁, 장비렌탈, 경유지
비용, 캐빈 업그레이드 비용만 별도이다.
어드밴스드 이상, 다이빙 로그 50회
이상, 버디 동행이 필수이다.
예약금은 1인 70만원이며, 우리은행 1005-502-377061 ㈜스쿠버넷트레블로 입금하면
되고, 잔금은 2018년
3월 5일까지 납입하면 된다.
원하는 경우에 일정을 단축하거나 연장할 수도 있다. 문의: 스쿠버넷 트레블 02-554-2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