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바다 얼굴을 때리는 바람 기다려도 기다려도 해무가 가시질 않는다 설령 그래도 괜찮다 웨이트를 차고 공기통을 짊어지고 오리발을 신고 호흡기를 물고 수경을 쓰고 바다로 가자 뚜벅뚜벅 깊고도 푸른 저 심연으로 가자 우리는 다이버 하느님이 만드신 그 깊은 샘을 걷는 우리는 그냥 바다 그 자체가 되자 겨울바다 다이빙 아무나 꿈꾸지 못하는 새해 첫새벽의 찬란한 설레임
김 기준 연세의대 교수 시인 서울시인협회 운영위원 NAUI 강사 Scubanet 자문 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