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강사들에 대한 칼럼을 쓰려할 때 저도 물론 강사의 입장이지만, 어찌 보면 민감한 부분들들도 있기에 어떤 내용을 쓸까 고민이 됐습니다. 가장 가볍게, 공감할만한 것들에 대한 답변들만 모았습니다.
1. 내가 강사가 된 이유“평생 다이빙이 하고 싶었습니다.“라는 답이 제일 많습니다. 바다가 너무 좋아, 다이빙이 좋아서 다이빙을 하며 돈도 벌수 있다는 생각도 했으며, 나처럼 바다를 사랑하는 다이버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데 매력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나를 가르치던 그 강사의 멋진 포스를 나도 갖고 싶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원초적인 것은 다이빙을 평생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2. 나를 슬프게 하는 다이버들.• 한국바다는 수온도 차고, 다이빙 환경도 동남아와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강사들이 직접 차를 운전해 가는 경우, 장비를 나르고 하는 일들, 하다못해 먹는 것까지 일일이 챙겨야하는 것이 특히 여자로써는 더욱 국내 다이빙이 힘들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무조건 동남아 바다와 막무가내 비교하고, 바다 속을 탓하고, 국내다이빙을 비관적으로 보는 학생들은 강사들을 더욱 기운 빠지게 하는 것 같습니다.
•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계시지만, 분명 틀린 부분도 있는데, 마치 본인이 아는 것만이 진실인양 분위기를 흐리는 분들도 있습니다.
• 무조건 나이 많은 걸로 반말을 하며, 어른인척 대접만 받으려하는 분들
• 과한 음주로 다음 날 다이빙을 힘들어 하며, 볼 것도 없다고 물속만 탓하는 분들
• 어느 군부대에서 bcd도 없이 나무판에 탱크 달아 수백 번 다이빙했다며, 자격증을 그냥 달라거나, 자격증 없이 다이빙을 하겠다는 분들 보면 슬픔을 넘어서서 무섭습니다.
3. 보람있는 학생들학생들을 가르치며, 그 학생들이 물속에서 행복해할 때, 다이빙의 매력에 빠져들때
바다를 목말라하는 진정한 다이버가 되어갈 때 가르치는 이로써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4. 여성강사로써 힘든 점투어를 다니다 보면, 특히 여성 강사 앞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현지 여성들과의 동행하거나 거리낌이 없이 행동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강사라고해서 그런 모든 것을 포괄하며 이해해야한다는 식의 남성다이버들이 여성강사들은 가장 힘들다고 이야기합니다.
강사이기 전에 똑같은 여자라는 점을 인지하시고, 조금은 조심해줘야 할 행동들을 보통 여성 다이버들보단 여성 강사들 앞에서는 막하는 경향들이 있습니다.
5.다이버님들께 한마디저희도 강사이기 이전에 다이빙을 사랑하는 다이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