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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푸바물라 타이거 상어 다이빙-Tiger Shark Diving at Fuvahmulah, Maldives. 2019/02

몰디브 푸바물라 타이거 상어 다이빙
Tiger Shark Diving at Fuvahmulah, Maldives.

타이거주에서 뱀상어를 구경하는 다이버들

지난 설 연휴를 이용하여 몰디브 딥사우스의 푸바물라 Fuvahmulah로 뱀상어 Tigershark 다이빙을 다녀왔다. 2018년 1월 리브어보드를 이용한 몰디브 딥사우스 트립에서 뱀상어가 있는 푸바물라를 눈 앞에 두고 돌아와야 했던 아픈 기억 때문에 만든 투어였다.

그때 일부 리브어보드들이 푸바물라를 간다는 것을 알았지만 뱀상어를 보다 확실하게 만나기 위해 매일 같이 뱀상어 투어를 진행하는 로컬 다이브센터를 이용하기로 했다. 리브어보드 투어에 적응되어 있는 다이버들에게 로컬 다이브센터 다이빙은 힘이 들 수 있다는 것을 예상했지만 어설프게 시도했다가 뱀상어를 보지 못한다면 그게 더 아쉬울 듯해서 하루 4회 다이빙에 뱀상어를 볼 수 있는 타이거 주 Tiger Zoo 다이빙을 매일 한번씩 하기로 하고 패키지를 만들었다.

몰디브의 아름다운 환초섬들

그 결과 이번 투어는 예측했던 대로 로컬 다이빙숍이라 다이버들의 편의를 위한 서비스는 부족했지만 뱀상어를 보는 다이빙만은 확실했다. 필자를 비롯해 수중사진 전문작가인 양승철, 김인회 님은 뱀상어로 화면을 가득 채울 수 있는 사진들을 촬영하였고, 함께했던 다른 다이버들도 컴팩트 카메라와 고프로 등으로 뱀상어의 사진과 동영상들을 남길 수 있었다.
스쿠버넷에서는 이번 투어의 경험을 토대로 내년 몰디브 딥사우스 시즌에는 푸바물라 섬 다이빙이 포함된 리브어보드 크루즈를 보트를 섭외하여 제공하기로 했고, 풀차터의 경우 뱀상어와 조우할 수 있는 확률을 높여 주기 위해 푸바물라 섬 다이빙을 이틀간 할 수 있도록 여정을 조정할 수 있게 했다. 계속되는 기사를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한 경우 스쿠버넷으로 문의하기 바란다.

남쪽에서 바라본 푸바물라 섬

몰디브 푸바물라 섬
몰디브 최남단에 위치한 환초인 아두 Addu와 후바두 Huvadhoo 사이에 위치한 섬으로 다른 환초 섬과 한 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유일하게 담수호를 가지고 있다. 이 말은 푸바물라가 환초의 일부를 이루는 섬이 아니라 그 자체가 하나의 환초였고, 초호가 담수호로 바뀌었다는 것을 뜻한다. 섬에는 나무가 많은데 집집마다 망고 나무들이 있을 정도였다. 담수화 시설이 있어서 물은 풍부했고, 섬 곳곳에 슈퍼마켓이 있어서 생필품을 조달하는데도 문제가 없었다. 게스트하우스의 부족한 식사를 보충하고, 다이빙 중간의 간식을 조달하기 위해 슈퍼마켓을 이용했는데 과일과 군것질거리는 충분히 구할 수 있었다.

푸바물라 항. 입구 쪽에 타이거 주가 있다.

몰디브의 일몰

푸바물라섬의 드론 사진. 담수호가 2개나 있다.

푸바물라섬의 남쪽으로 길게 리프가 발달해 있는 모습


푸바물라 다이브 스쿨 Fuvahmulah Dive School
처음 접촉하여 패키지를 만들어주었던 곳이다. 섬에 중국인 다이빙숍이 하나 있었다. 푸바물라 출신의 다이브 가이드 이브라힘 시얀 Ibrahim Shiyan(Panda)과 러시아 출신의 타티아나 이바노바 Tatiana Ivanova가 2017년에 만들었고, 모하마드 사에드 Mohamed Saed가 합류하였다. 최근에 SNS를 통한 홍보로 뱀상어 다이빙에 대한 소문이 나면서 전세계에서 다이버들이 찾고 있다.
푸바물라 항구 입구에 위치한 타이거 주 Tiger Zoo에서 뱀상어 피딩 다이빙을 개발하여 진행하고 있는데 자체 손님들은 물론 리브어보드 들이 방문하여 다이빙을 할 때 진행을 해주고 있다.

푸바물라 다이빙 스쿨

스태프들과 함께


2척의 도니로 다이빙을 진행한다

말레-푸바물라 왕복 국내선 항공의 예약과 인근 게스트하우스를 연결하여 일체형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는데 홈페이지에 가격이 나온다. 하지만 스쿠버넷에서는 하루 4회 다이빙과 매일 타이거 주 다이빙을 포함하는 7박 8일 패키지를 별도로 만들어서 진행하였다. 5일간 4회 다이빙으로 총 20회 다이빙에 푸바물라 6박, 훌루말레 1박 프로그램이었다. 그룹이 아니면 하루 4회 다이빙을 진행해주지 않는데 일행 중 늦게 합류하여 더 있다 온 팀들은 하루 3회 다이빙만 해야 했다.

다이빙 숍 내부

도니 내부는 20명 정도가 다이빙하기에 충분하다

푸바물라의 시린 물색과 햇볕을 즐기는 여성다이버들


베일리 레지던스 Veyli Residence
11개의 방과 야외 식당을 가지고 있는 2층 건물의 게스트 하우스로 푸바물라에서는 최선의 숙소라고 할 수 있다. 방은 깨끗하고, 그룹이 함께 사용하기에 적당했다. 다만 수건이 부족해서 새로운 수건을 요구하면 젖은 수건이 오기 일쑤였고, 방청소와 휴지통 비우기 등을 요청하면 몇 번이고 말을 해야 겨우 진행되었다. 식사는 좀 저렴한 리브어보드 수준이었는데 좀 부실하다고 느껴졌다.

베일리 레지던스

생일축하 만찬

참치회

식사는 부페로 제공되었다

모히또를 주문했는데 재료가 없어서 준비하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푸바물라에 가장 흔한 것이 참치인데 돈을 주고 사서 해달라고 했는데도 바로바로 준비가 되지 않았다. 이런 부분에서 리브어보드 보트의 서비스와 비교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리조트 섬이 아니고 로컬 섬이기에 이슬람의 율법에 따라 술과 돼지고기가 제공되지 않는다.

후발대가 조달한 한국 소주 파티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따로 술을 가지고 갔지만 다이빙 후에 시원한 맥주 한 캔을 마시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고역이었다. 그래서 리브어보드의 서비스를 받으면서 푸바물라 뱀상어 다이빙을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게 된 것이다.

몰디브에서는 역시 모히또!

타이거 주 다이빙 Tiger Zoo Diving
타이거 주는 푸바물라 항구 초입이다. 참치잡이가 주업인 섬 사람들이 손질하고 남은 참치 대가리와 내장 등을 매일 바다에 버린 것이 기원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항구 초입에서 우연히 다이빙을 하다가 버려진 참치 대가리를 먹기 위해 올라온 뱀상어를 보고 이를 상품화한 것으로 보인다. 훌루말레 게스트하우스 심리 Simry의 주인장은 푸바물라 출신의 다이브 마스터인데 예전부터 푸바물라에는 뱀상어가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를 상품화한 것이 바로 판다와 타티아나이다. 이들은 타이거 주 다이빙을 일반 다이빙 보다 비싸게 받고 있으며, 푸바물라를 찾는 리브어보드 보트가 찾아와서 타이거 주 다이빙을 요청할 때는 다이버 1인당 $30의 추가비용을 받고 진행해준다.

허공으로 지나가는 뱀상어의 줄무늬가 선명하다.

절벽에서 슬로프로 올라오는 뱀상어와 이를 기다리는 다이버들

참치 부산물을 물고 지나가는 뱀상어


마을 어판장에서 수거한 참치 부산물들을 모아 두었다가 다이빙을 하기 전에 항구로 들어오는 채널 입구에 뿌려 놓는다. 그런 다음에 수면을 오리발로 내려치면서 파장을 일으켜서 상어들을 불러 모은 다음에 입수한다. 다이버 전원에게 알루미늄 스틱이 제공되는데 상어를 밀어내는 용도가 아니라 상어가 너무 가까이 오면 스틱의 중간을 잡고 세워서 상어가 물 수 없게 만들기 위함이다. 장소가 채널 입구이고 채널로 보트들이 드나들고, 뱀상어의 경우 허공에 떠 있는 먹이를 선호하기 때문에 타이거 주에서는 항상 음성부력으로 바닥에 붙어 있어야 한다. 얕은 수심의 채널 바닥으로 상어가 나타나지 않을 때는 슬로프로 이동하기도 하고, 그래도 나오지 않을 때에는 절벽으로 내려가기도 한다. 보통 상어들은 절벽 아래의 수심 50m 근처를 오가는데 먹이를 먹기 위해 월을 따라 올라와서 슬로프를 지나 채널로 들어온다.

타이거 주 다이빙 참가자들은 모두 스틱을 휴대해야 한다

타이거 주 가는 길의 리프에 있는 스내퍼 무리들


스쿠버넷 투어에서는 5일 동안 시간을 달리해서 매일 타이거 주 다이빙을 했는데 2번은 매우 가깝게, 2번은 좀 멀리, 그리고 한번은 아예 뱀상어가 나타나지 않았다. 따라서 뱀상어를 확실하게 보고 싶다면 최소 2회 이상은 하는 것이 좋다. 리브어보드 보트를 이용한다고 해도 푸바물라 섬에서 이틀간 다이빙하는 스케줄을 권장하는 것이 이 때문이다.

타이거 주 다이빙을 마치고 함께 안전 정지를 하는 다이버들

늦은 오후 다이빙을 마치고 상승하는 수중사진가


뱀상어 Tiger Shark
뱀상어 Galeocerdo cuvier는 흉상어에 속하며, 크기가 최대 5m 이상까지 자랄 수 있다. 몸통의 얼룩 무늬로 인해 영어로는 Tiger shark, 국명은 뱀상어로 부른다. 삼킬 수 있는 것은 모조리 먹어 치우기 때문에 바다의 쓰레기 통이라고도 불리는데 주로 죽어서 섞은 사체를 먹는다. 종종 사람을 공격하기도 해서 백상어 다음으로 위험한 상어로 간주되고 있다.

절벽에서 위로 올라오는 뱀상어

뱀상어는 열대와 온대바다에서 서식하지만 다이버들이 만날 수 있는 확률은 많지 않다. 다이버들이 뱀상어를 보러 가는 곳 중에는 그동안 피지와 바하마가 알려져 있었는데 최근에 몰디브의 푸바물라가 이 대열에 합류하였다. 이곳들은 모두 피딩을 하는 곳이다. 피딩을 하지 않고는 포식자인 뱀상어를 불러오기 어렵다. 국내 다이버들 입장에서는 어디나 만만치 않은 곳이긴 하지만 리브어보드를 이용해서 푸바물라를 방문해 다이빙을 할 수 있다면 가장 괜찮을 것이다. 푸바물라의 경우 타이거 주 외에도 플라토 포인트에서는 야생의 뱀상어를 볼 수 있다. 수심 50m의 플라토 바닥을 따라 지나가는 뱀상어들도 있고, 가끔 위로 올라와서 떠 다니는 뱀상어도 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피딩하는 뱀상어보다는 야생의 뱀상어를 보는 것이 더 짜릿하다.

푸바물라의 뱀상어
푸바물라 다이브 스쿨에서는 타이거 주에서 관찰되는 뱀상어들의 이미지를 통해서 각 개체들의 이름을 붙여 놓았다. 크기와 몸에 난 상처나 긁힌 자국 등을 통해서 이들을 식별한 것이다. 홈페이지에는 자주 나타나는 Laila, Femina, Sarah, Rose, Sindhii, Juanita 등 6마리의 암컷들의 사진과 특징, 행동에 대해 정리해 놓았다. 푸바물라 다이빙을 계획하는 다이버라면 미리 한번 이들을 살펴보는 것도 괜찮다.

줄무늬가 선명한 뱀상어.

하지만 이번 스쿠버넷 투어에서 만난 타이거 상어들은 모두 홈페이지에 나오지 않는 녀석들이었다. 푸바물라에는 수십 마리의 뱀상어들이 있고, 그 중에서 자주 나타나는 것이나 뚜렷한 특징들이 있는 것들만 홈페이지에 올렸기 때문일 것이다. 타이거 주뿐만 아니라 플레토 등 다른 포인트들에서도 뱀상어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푸바물라에는 뱀상어의 개체수가 많고, 활동범위 또한 넓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넓은 몰디브에서 하필이면 푸바물라에만 이렇게 뱀상어가 많은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한 가이드는 뱀상어들이 외해에서 활동하다가 푸바물라로 와서 쉰다고 했다. 이곳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뱀상어들이 암컷이고, 일부는 임신한 듯 보였다. 그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쉽게 얻을 수 있는 먹이가 많기 때문이지 않을까?

플래토를 지나가는 야생의 뱀상어

플래토 포인트
로컬 이름으로 Farikede라고 하는 곳이며, 수중의 고원이라는 의미로 플래토라고 부르는 듯했다. 푸바물라 남쪽으로 길게 뻗어나온 리프의 끝 자락에 있는 수중 평원이다. 수심 70m~50m 정도로 리프 슬로프 옆으로 길게 붙어 있는데 말 그대로 대물들의 천국이다. 고래상어, 뱀상어, 망치상어, 환도상어, 실버팁상어, 리프상어, 화이트팁 상어 등 다양한 상어들과 만타레이, 모불라레이 그리고 수온이 내려갔을 때는 개복치까지 올라오는 곳이다. 대형 참치와 무리지어 이동하는 작은 참치 떼도 볼 수 있다.

플래토를 지나가는 햄머헤드 상어와 다이버들

다만 항상 조류가 강하고, 수심이 깊어서 딥 다이빙을 하지 않으면 바닥에 있는 깨알 같은 크기의 상어들을 보고 지나갈 수밖에 없다. 딥 다이빙을 하더라도 수심이 너무 깊어서 바텀타임은 20분을 넘기기 어렵고 대부분의 시간을 블루워터에서 상승과 안전정지로 보내야한다. 리프로 붙어서 상승할 수도 있지만 하향조류가 있을 때가 많아 오히려 위험한 경우도 있다.

거대한 바라쿠다와 다이버들

다이빙은 25m~30m 수심을 유지하며 흘러가다가 대물들이 보이면 잠깐 내려가서 촬영하고 상승하는 식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는데 감압 및 공기부족을 겪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푸바물라 다이빙스쿨에서 나이트록스를 제공하지 않고, 13리터 공기통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것은 플래토 다이빙 때문으로 보인다. 30m 수심 제한을 이야기하지만 그걸 지키면 아무 것도 보지 못한다.
스쿠버넷은 5일간 8회의 플래토 다이빙을 했는데 처음에는 25m 내외의 수심에서 흘러가며 아래로 지나가는 고래상어와 환도상어를 보고, 리프로 붙어서 시간을 보내다가 상승했다. 하지만 몇 번의 다이빙을 더 하면서 딥 다이빙을 하지 않고는 대물들을 제대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을 하면서 점차 딥 다이빙을 하게 되었다.

플래토 포인트 옆의 리프는 경산호 군락이 살아 있다 

강한 조류에 무리지어 춤추는 푸질리어들


지나가는 고래상어와 환도상어, 귀상어와 뱀상어, 실버팁 상어 무리 등을 볼 수 있었고, 모불라 레이를 본 팀도 있었다. 대형 참치들이 여러 마리 지나가는 것도 보았고, 엄청난 보니또 무리를 만나기도 했다.

무리지어 이동하는 제비활치들

참치 무리와 함께 플래토를 따라 이동하는 거대한 뱀상어.


딥다이빙과 조류다이빙을 즐기는 다이버들은 플래토를 좋아했지만 반대로 싫어하는 다이버들도 있었다. 몰디브 딥사우스는 조류가 강한 깊은 채널 다이빙 위주로 진행되므로 사전에 이런 점을 미리 알고 진행하면 좋을 것이다.

빌리피쉬 Bilhifeysh
푸바물라 트립에서 3번째로 다이빙을 많이 했던 곳이며, 리프 다이빙 중에서 볼거리가 가장 다양했던 곳이다. 리프의 슬로프를 따라 조류를 타고 흘러가는 다이빙인데 중간중간에 오버행들이 있고 그 속에 쉬고 있는 화이트팁 상어, 랍스터, 솔져피쉬들을 볼 수 있다. 조류가 강해서 스위트립스 등과 제비활치들도 모여서 쉬고 있을 때가 많다.

빌리피쉬의 제비활치와 다이버들

맑은 시야로 하강하는 다이버들

오버행 한군데는 랍스터가 수십마리 모여 있는 곳도 있었고, 화이트팁 상어도 7마리까지 한꺼번에 모여 있기도 했다. 제비활치 무리도 항상 볼 수 있었는데 월을 따라 지나가거나 슬로프로 올라오기도 했다. 솔져피쉬들도 산호 바위에 의지해 조류를 피하느라 모여 있어서 사진을 촬영하기 좋았다.

오버행 아래의 솔져피쉬 무리

슬로프를 따라 모여 있는 솔져피쉬들

조류를 받으며 모여있는 스위트립스들

오버행 아래에 모여 있는 화이트팁 상어들


슬로프 위로 올라오면 조류를 타고 끝도 없이 흘러가는데 리프 위는 강한 조류에 침식되어 거의 맨바닥이 드러나 있었다. 따라서 슬로프 쪽에서 최대한 시간을 보낸 뒤에 상승하는 것이 좋다. 조류걸이가 있으면 편하다.

오버행 속에 모여있는 랍스터 무리

오버행 속의 솔져피쉬들

많은 수의 제비활치들이 유영중이다

케데이레 미스키 파누 Kedeyre Miskiy Fannu
부치산호 군락이 있는 리프로 딥 사우스에서 거의 유일하게 부채산호 군락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슬로프 하단의 35m~25m 수심에 부채산호 군락이 밀집된 곳이 있어서 수중사진가들이 촬영하기에 좋았다.

늦은 오후의 얕은 산호 리프

부채산호 군락이 있는 절벽

베이트볼을 쫓는 블루핀 트레발리

슬로프를 따라 안티아스 무리들이 춤추고 있고, 파우더탱 무리가 활발하게 먹이활동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네번째 다이빙으로 오후 늦게 입수하였기에 수면을 뚫고 들어오는 저녁 햇살을 배경으로 촬영하기에 좋았다. 플레토 다이빙을 하며 딥 다이빙에 힘들었던 다이버들이 이곳에서는 쉽고 아기자기한 다이빙을 즐기느라 좋아했다. 잘 찾아보면 문어, 스콜피온피쉬 등 마크로 생물들도 있다.

부채산호 사이를 지나가는 나비고기 한쌍

부채산호와 수면의 다이버


푸바물라 다이빙 총평
뱀상어를 확실하게 보고 싶고, 더불어 고래상어와 귀상어, 환도상어 등 희귀한 상어들을 보고 싶다면 푸바물라 다이빙을 추천한다. 다만 강한 조류와 깊은 수심을 충분히 견딜 수 있는 체력과 기술이 있는 베테랑 다이버들에게는 즐거운 다이빙이 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다이버들에게 몇몇 다이빙 포인트는 힘들 수도 있다. 투어 중에 딥다이빙, 드리프트 다이빙, 상어스페셜티 다이빙 등을 진행하기에는 매우 좋은 실습 장소가 될 것이다.

수면을 향해 돌진하는 파우드탱 무리

사실 스쿠버넷에서 처음 진행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다이빙에서 실패하지 않기 위해 5일간 20회의 다이빙 중에서 타이거 주 5회, 플래토 8회 다이빙을 했다. 그 결과 뱀상어 사진과 영상, 플래토의 대물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섬 자체의 기반 시설이나 서비스 수준 등을 고려하면 이틀 정도 다이빙을 하는 것으로 충분할 수도 있다.

슬로프에 자리잡은 대형 모레이일

딥사우스 트립을 진행하는 몰디브의 리브어보드들 중에서 푸바물라를 방문하는 배들은 그리 많지 않고, 푸바물라를 방문한다고 해도 하루 다이빙으로 끝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스쿠버넷은 리브어보드를 이용하되 푸바물라에서 최소 이틀은 다이빙할 것을 권한다.

건강한 경산호 군락과 바다거북

슬로프를 따라 이동하는 스내퍼 무리


호라이즌 3 Horizon III 딥사우스 트립
몰디브의 리브어보드들 중에서 호라이즌 3만이 2월 중선에서 4월 중순까지 3개월간을 딥사우스만 전문으로 투어를 진행하고 있고, 메인 코스 중에 푸바물라가 들어가 있다. 최남단의 아두 Addu 아톨과 후바두 Huvadhoo 아톨 사이를 일요일 출도착 일정으로 왕복하는데 그 중간에 푸바물라가 들어가 있는 것이다. 스쿠버넷은 호라이즌 3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고 국내에 몰디브 딥사우스 프로그램을 소개하기로 하였다.

푸바물라는 몰디브의 다른 지역에 비해 아직도 산호초가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었다.

개별 예약의 경우는 리브어보드 매니저의 스케줄을 따라야 하지만 풀차터로 진행하는 경우에는 일정을 조정하여 푸바물라에서 이틀간 7회 다이빙을 진행할 수 있다. 타이거주 다이빙을 하루에 한번씩 이틀 진행하고, 플래토 다이빙을 하루에 2회씩 진행하고, 빌리피쉬 다이빙을 한번 정도 하면 최선의 조합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스쿠버넷은 내년에도 딥사우스 트립을 한번 정도 직접 진행할 계획이며, 원하는 그룹들에게는 풀차터도 기획해줄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스쿠버넷으로 직접 문의하기 바란다.


최성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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