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윤 씨는 국내 최초로 수중사진 전문모델 교육을 시도했던 진취적인 여성 다이빙 강사이다. 레드씨 다이브센터라는 여성 다이버 전문 스쿨을 운영해왔던 정보윤 강사는 수중사진을 배우기 위해 장남원 씨의 한국수중사진학교에 등록했지만 오히려 주위에서 모델을 해달라는 요청을 더 많이 받게 되면서 스스로 모델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되었고, 외국에서는 수중모델이 이미 전문 영역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당시 수중촬영과 여성 다이버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기에 국내에서도 전망이 밝다고 생각해 2001년에 국내 최초의 수중모델 교육기관인 한국수중모델학교를 설립하게 되었다. 이와 함께 한국수중사진촬영대회에 모델상이 만들어지는데도 일조를 했고, 2007년에는 직접 모델로 참가해 전문가 부문과 일반 부문에서 모델상을 독식했다. 당시 수상작들의 대부분이 정보윤 강사가 모델을 했던 작품이었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이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수중모델학교는 유일한 제자인 김영삼 강사를 배출하고는 문을 닫고 말았다. 실제 수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후에 김영삼 강사는 고 김억수 강사와 팀웍을 이루어 세계수중사진촬영대회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으니 정보윤 강사의 노력이 헛되지는 않았다. 정보윤 강사는 지난 2011년부터 다시 활동을 재개했다. 이제는 개인 사업으로 경제적인 기반을 갖춘 상태에서 여유를 가지고 자신이 하고 싶었던 수중모델학교를 재건하려는 것이다. 지난 해 각종 촬영대회에 모델로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올해는 수중사진가들과 함께 자유롭게 여행을 다니면서 수중모델에 대한 교재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수중모델은 수중사진에서 현장성과 현실감을 살리는 중요한 요소이며, 좋은 사진을 만들기 위해 모델은 미리 작가와 콘티를 상의하는 것은 물론 물속의 유동적인 상황에 맞춰 독창적인 포즈를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 수중모델은 마스터급 이상의 다이빙 실력과 카메라 앵글과 조명에 의해 촬영되는 수중사진에 대한 이해가 뒷받침 되어야 하는 전문 영역이다. 정보윤 강사는 수중모델 교육을 위한 매뉴얼을 만든 다음에 수중모델학교의 입학생들을 모집하여 경쟁력 있는 전문 수중모델들을 배출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