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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포 다이빙 캠프 왕돌초/울릉도 사파리 투어 2019/06

모포 다이빙 캠프 왕돌초/울릉도 사파리 투어

지난 6월 19일~21일 2박 3일 일정으로 모포다이빙캠프에서 진행한 왕돌초/울릉도 사파리 투어를 다녀왔다. 29톤급 25인승 기타선인 천지2호를 이용하여 모포다이빙캠프의 정홍덕 대표가 선장으로 배를 운항하였고, 곽휘진 강사가 선장을 보조해주었다.

왕돌초의 바위를 장식하고 있는 부채뿔산호 군락

이번이 처음 시도하는 프로그램이라 모포다이빙캠프와 친한 강사 및 다이버들이 참가하였는데 울산의 박창근 강사와 회원 2명, 안동의 다이버 2명 등이 함께하였고, 필자와 김동식 자연다큐멘터리 촬영감독이 함께하였다.

신비로운 분위기의 울릉도

쌍정초 다이빙을 앞두고 필자와 김동식 감독

경북 영덕의 경정1리 항구에 집결하여 차량을 주차하고 배에 장비를 싣고 출발했다. 서울에서 새벽 4시에 출발하여 7시쯤 축산항에서 김동식 감독과 돼지국밥으로 조식을 먹은 다음에 잠시 기다렸다가 배에 탑승하여 출발한 시각은 예정보다 40분 빠른 8시 20분이었다.
천지2호는 조타실 안에 작은 테이블과 앉을 자리가 있고, 그 아래에 벙커 베드 5개와 마루, 주방이 있었다. 그리고 엔진실 뒤쪽으로 해치를 열고 들어가는 창고 겸 화장실도 있다. 배에 4구 콤프레서도 실려 있었고, 650마력 트윈엔진, 발전기 2대, 담수 5톤을 실을 수 있다고 한다. 통신장비로 레이더, VHF, EPIRB 등이 있고, 안전장비로 25인승 구명정, 구명조끼 25개, 낙하산 신호등 4, 자기점화등 2등을 갖추고 있다. 원래 삼천포 세관의 행정선으로 사용되던 것을 불하 받아 다이빙용으로 리모델링하였다. 선미에 다이빙 데크를 달고 출수 사다리도 양쪽으로 달았다. 이번 투어 경험을 바탕으로 좀 더 편리하게 손을 볼 것이라 한다.

저동에 정박한 천지2호

필자와 정홍덕 대표, 김동식 감독

천지2호의 조타실에 있는 항해장비

조타실 아래의 휴식 공간

다이빙 데크

천지2호의 선장을 맡고 있는 정홍덕 대표

왕돌초 다이빙
경정1리를 출발하여 1시간 조금 더 걸려서 왕돌초에 도착하였고, 첫 입수는 9시 50분에 진행되었다. 첫 다이빙은 수심 25m 수온이 최저 18℃에서 최고 23℃였다. 새로 장만한 6mm 세미드라이슈트로 다이빙하기에 적절했다.

왕돌초의 화려한 바위와 다이버

왕돌초는 해조류가 거의 사라지고 바닥은 황량했다. 그럼에도 자리돔과 불볼락들은 많았고, 크랙 사이에는 돌돔과 벵에돔, 붉바리 등이 가끔 눈에 띄었다. 군데군데 멍게와 해삼, 소라 등도 보였다. 어느 바위 벽에는 부채뿔산호 군락도 있었다.

바위에 부착된 부채뿔산호와 해면들이 화려하다.

20년 전에 왕돌초 다이빙을 했던 기억을 갖고 있던 김동식 감독은 감태 숲이 완전히 사라진 것을 아쉬워하였다. 수온상승의 영향인지, 오염의 영향인지 알 수 없지만 아직 울릉도와 독도 연안은 물론 육지의 일부 지역에도 감태와 대황 숲이 남아 있는 것을 보면 그 원인을 쉽게 단정지을 수는 없을 듯하다. 언젠가 왕돌초의 해조류 숲이 다시 회복될 수 있을까? 한두 마리 지나가는 방어들을 보며 아쉬운 마음에 셔터를 눌러본다.

거대한 살파와 다이버들

왕돌초에서는 1회 다이빙을 더 한 다음에 12시 30분 정도에 왕돌초를 출발하여 울릉도를 향했다.
날을 잘 잡았는지 전 해상이 파도가 0.5m 이내로 잔잔했다. 선상에서 밥을 하여 1시 정도에 식사를 하는데 왠만한 리브어보드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 맑은 하늘에 잔잔한 바다를 가르는 선상에서 기분 좋게 맥주 한잔을 기울이는데 여기가 천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왕돌초의 돌기해삼

바위 아래에 모여 있는 불볼락들

술 한잔으로 기분 좋은 졸음이 쏟아져 선실의 벙커에 몸을 뉘었다. 걱정과 달리 선실도 편안했고, 전화와 데이터 수신이 가끔 끊어지기도 했지만 바로 또 연결되어 휴대폰으로 지인들과 연락을 할 수도 있었다. 한숨 자고 일어나니 배는 여전히 15노트의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선수로 나가 데크에 기대 앉아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니 바람이 상쾌했다. 어느새 멀리서 울릉도의 높은 산봉우리가 드러났다. 차츰 선명해지는 울릉도를 보며 남양, 통구미, 사동, 도동을 지나 저동의 선착장으로 들어오니 예정했던 6시가 딱 맞았다. 조금 일찍 출발했으니 5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산호붙이히드라

어른 주먹보다 큰 왕돌초의 멍게

다이버 이상봉 씨가 운영하는 우리식당에서 먼저 저녁을 먹었다. 메뉴는 오삼불고기였는데 울릉도의 싱싱한 오징어가 부드럽고 달짝지근했다. 울릉도 호박막걸리를 한잔 곁들이니 기분이 좋아진다. 정홍덕 대표는 해경신고를 마치고 돌아와 늦게 저녁식사에 합류하였고, 다음날 다이빙을 위해 배에서 충전을 하였다. 일행들은 충전하는 정홍덕 대표가 심심하지 않게 배에서 술 한잔을 더 하였다. 다이버들의 숙소는 “언덕위에펜션”이 예약되어 있었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니 저동항의 야경이 눈 아래에 펼쳐졌다. 붉은달이 떠오르고 있었다.

진총산호와 바다나리

울릉도 다이빙

죽도 1번 포인트
첫 다이빙은 죽도를 향했다. 해송 숲과 말미잘 군락을 구경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런데 깊은 수심은 수온도 낮았고, 시야도 흐렸다. 깊은 수심에서도 자리돔은 엄청나게 많았다. 부채뿔산호와 해송들이 군데군데 보였지만 흐린 시야에 해송 숲을 찾을 수 없었다.

울릉도 죽도

배를 쫓아오는 괭이갈매기 무리

수심 40m까지 내려갔지만 말미잘 군락도 보이지 않았다. 포인트를 잘못 찾았을 수도 있고, 환경이 예전에 비해 달라졌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지인들 이야기로는 해송 숲은 수심이 더 깊어 졌고, 말미잘 군락은 예전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어찌되었던 보고 싶은 것을 못 본 것이 아쉬웠다.

죽도 1번 포인트의 해송과 자리돔 무리

깊은 수심에도 자리돔 무리의 규모가 엄청났다

왕돌초도 그랬지만 울릉도도 생각보다 시야가 흐렸고 수중에 살파가 엄청나게 많았다. 길게 군체를 이룬 살파들도 있고, 떨어져서 혼자 떠다니는 살파도 많았다. 둥그렇게 말려 있는 군체와 조류에 밀려 뱀처럼 흔들리는 길게 뻗은 군체도 있었다. 덕분에 살파 사진은 원없이 촬영할 수 있었다.

동그랗게 말려있는 살파 군체

얕은 수심의 미역 군락

대황 군락과 용치놀래기 수컷

얕은 수심에는 아직 감태와 대황 그리고 모자반이 숲을 이루고 있었고, 끝이 녹아내린 미역들도 아직 많이 붙어 있었다. 울릉도 특유의 홍합 군락과 유절석회조류 군락들이 반가웠다. 얕은 수심에는 아직 건강한 해조류 숲이 남아 있다는 것이 반가웠다.

부채뿔산호 군락이 화려하다

죽도 1번 포인트의 명물 해송 군락

통발 속에 잡혀 있는 자리돔들

죽도 1번 포인트
울릉도의 두번째 다이빙으로 쌍정초를 선택하였다. 외해 쪽의 작은 봉우리에 등표가 있어서 찾기는 쉬웠지만 조류가 흘러가는 것이 배 위에서도 보였다. 앞쪽에서 입수하여 흘러가면서 봉우리 아래로 내려갔다. 수심 25m 코너의 조류가 강한 곳에 자리잡고 앉았는데 방어들이 지나가기 시작했다. 예전에 만났던 방어 무리만큼 많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그림은 될 정도였다. 그런데 충전을 위해 빼놓았던 고프로를 잊어 먹고 입수하여 동영상을 남기지 못해 아쉬웠다. 다시 방향을 돌려 쌍정초의 봉우리 사이의 계곡으로 내려가니 불볼락들이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 혹돔을 찾았지만 큰 녀석은 보이지 않고 중간 정도 크기의 암컷들만 몇 마리 보였다. 작은 봉우리 쪽을 한번 돌아보고 다시 계곡으로 돌아오니 돌돔무리들이 반겨준다. 어느덧 무감압한계시간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서 천천히 상승하였다.

쌍정초의 등표

쌍정초의 봉우리 상단으로 올라오니 모자반과 끝이 녹은 미역들이 숲을 이루고 있었다. 수심 5m 정도에서 안전정지를 겸하여 봉우리를 돌아가보니 등표 구조물이 나타났다. 증거 사진을 한 장 촬영하고 다시 돌아서 나오니 일행들이 보이지 않는다. 벌써 상승한 듯하였다.

쌍정초의 바위를 장식하고 있는 섬유세닐말미잘 군락

얕은 수심의 미역군락은 끝이 녹고 있었다

쌍정초 봉우리의 가장 얕은 수심은 거의 수면과 닿을 듯했다. 마지막까지 셔터를 누르고 상승하니 조류에 금새 몸이 밀렸다. 수면에서 등표를 보니 얕은 수심의 봉우리와 함께 반수면촬영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조류에 밀려 멀어져 버렸다. 아쉬운 마음에 등표만 촬영하고 기다리는 배에 올랐다.

쌍정초의 돌돔 무리

무리지어 이동하는 방어들

쌍정초의 등표 구조물의 수중 모습

관음쌍굴
울릉도를 찾은 횟수가 꽤 되었지만 관음쌍굴에서 다이빙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3회째 다이빙은 관음쌍굴에서 하기로 했다. 하지만 첫 다이빙에서 못 본 해송과 말미잘 군락이 아쉬워 육상 관광대신 다이빙을 한번 더 하자고 했다.

관음쌍굴

그래서 3회째 다이빙을 죽도1번에서 다시하고, 4회 다이빙으로 관음쌍굴을 찾았다. 둥굴을 찾아 들어갔다가 나오면서 촬영을 하는데 이미 빛이 많이 약해진 상태였다. 바위가 가로막혀 길게 찢어진 왼쪽 틈을 따라 입구로 새어 들어오는 빛을 붙잡고 사진을 촬영하였다. 누군가는 음침한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고 하였다.

관음쌍굴 왼쪽 굴을 따라 들어오는 다이버

관음쌍굴을 돌아보고 밖으로 나오는 다이버들

쌍굴 앞은 바위가 있는 슬로프로 감태와 대황들이 숲을 이루고 있었다. 혹시나 혹돔을 볼 수 있을까 하고 수심 20m 정도까지 돌아보다가 천천히 상승하였다. 자리돔, 볼락, 벵에돔, 돌돔, 쏨벵이, 띠볼락, 어린 혹돔들을 볼 수 있었다.

관음쌍굴 앞의 바위를 장식한 대황군락과 자리돔 무리

굴 앞은 굵은 바위들로 이루어져 있다

대풍감

울릉도의 마지막 다이빙 포인트로 대풍감을 선택하였다. 현포와 태하 사이에 있는 대풍감은 옛날에 울릉도에서 육지로 나가는 배들이 바람을 기다리던 곳이라고 한다. 대풍감 앞의 작은 여에서 입수를 하였는데 수중에서 외해로 뻗어 있는 봉우리를 따라 진행하였다.

대풍감

마침 조류가 강하지 않아서 여유 있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 봉우리 근처에 방어 무리와 참돔 무리가 돌아다니고 있었다. 굳이 깊은 수심으로 내려갈 생각을 하지 않고 참돔 무리가 다가오길 기다렸다가 두어 컷 촬영할 수 있었다.

크랙 사이의 돌돔과 자리돔들

대풍감의 수중 봉우리 모습

참돔을 그렇게 많이 본 것은 처음이었다.
바위 크랙 사이를 타고 내려가는데 얼핏 혹이 튀어나온 혹돔이 보였지만 라이트를 켜니 바로 깊은 곳으로 숨어버렸다. 혹이 큰 수컷 혹돔을 근접해서 촬영하고 싶은데 이 녀석들이 기회를 주지 않는다.

돌돔과 자리돔들이 함께 어우러져 유영하고 있었다

무리 지어 돌아다니는 참돔들

그렇게 조심성이 있었기에 그 나이까지 생존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며 위안하였다. 시야가 생각만큼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다이빙은 충분히 좋았다. 아직 국내 다이빙을 하기에 좋은 곳들이 많이 남아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얕은 수심의 홍합군락과 끝이 녹고 있는 미역들

울릉도의 먹거리
둘째 날 우리식당의 아침 메뉴는 오징어 내장탕이었다. 오징어 내장을 콩나물과 함께 맑게 끓인 것으로 전날의 숙취에 좋았다. 점심은 오징어 물회였는데 처음에 오징어 회무침으로 먹다가 육수를 부어 밥을 말아먹는 맛이 일품이었다. 저녁은 오징어 볶음이었는데 싱싱한 오징어는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았다. 마지막 날 아침은 약소불고기였는데 울릉도약소는 부드럽고 달콤했다.

오삼불고기

오징어내장탕

오징어 물회

저녁에 잠깐 입가심으로 맥주를 한잔하기 위해 동네 술집을 찾았는데 털고둥무침에 생맥주를 몇 잔 시켰다. 역시 산지의 생물로 만든 안주는 술을 술술 넘어가게 만들었다. 짧은 일정에 많은 것을 경험할 수는 없었지만 싱싱한 특산물 먹거리로 즐겁게 보냈다. 한동안 오징어가 잡히지 않아서 오징어가 금값이 되었는데 다행히 최근에 오징어다 다시 잡히고 있다고 한다. 기념품으로 울릉도 오징어와 호박엿을 구매했는데 오징어는 예전과 달리 20마리 한 축씩 사지는 못하고 10마리 5마리 단위로 구매했다. 다들 그렇게 사간다고 한다. 변화하는 환경에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이면수구이

이면수 해물탕

마지막 날 
아침 일찍 출발하여 모닝 다이빙으로 대풍감에서 다이빙을 마친 후에 9시가 되기 전에 바로 왕돌초로 향했다. 처음에 잔잔했던 바다가 오후로 접어들면서 백파가 보이기 시작했다. 왕돌초에 도착한 시간이 1시 30분 정도 되었고, 높아지는 파도에 1회 다이빙만 마치고 육지로 향했다. 파도도 높아지고, 엔진에 무리가 가서 약간의 문제가 생기기도 했지만 오후 4시 30분 정도에 천지2호는 출발지인 경정1리 항으로 돌아왔다. 짐을 모두 내린 다음에 다이빙 강사인 우현호 선장집에서 맛난 이면수 구이와 매운탕으로 저녁식사를 한 다음에 다들 집으로 귀가하였다. 필자가 서울 집에 도착한 시각은 저녁 9시 45분으로 2박 3일의 빠듯한 일정에 왕돌초 3회 다이빙에 울릉도 5회 다이빙으로 모두 8회의 다이빙을 즐길 수 있었다.

이번 투어에 참가한 다이버들

저동에서 도동으로 넘어가는 고갯길

사실 울릉도 다이빙을 즐기려면 여객선을 이용하여 2박 3일 일정에 비슷한 횟수의 다이빙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왕돌초와 울릉도 다이빙을 함께 즐기는 사파리 다이빙은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정홍덕 대표는 앞으로 독도 다이빙을 포함한 3박 4일, 4박 5일 프로그램도 구상 중이다. 경북 영덕을 출발하여 왕돌초, 울릉도, 독도 다이빙을 한번에 할 수 있다면 관심을 가질 다이버들이 많지 않을까?
다만 원거리 항해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기상상황을 확인하고, 선박의 컨디션을 최고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바다의 기상은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이 이 사파리 투어에는 약점이 될 수 있다. 이번처럼 기가 막히게 좋은 날씨를 만난다면 아무 문제없이 투어를 잘 마무리할 수 있지만 이런 날씨를 미리 기약할 수는 없다. 일기가 좋으면 언제든 움직일 수 있는 다이버들이라면 미리 예상을 하고 있다가 때맞춰서 출발하면 될 것이지만 미리미리 휴가 계획을 세워야 움직일 수 있는 직장인들이라면 이런 사파리 투어에 참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아무튼 모포다이빙캠프의 천지2호를 이용한 왕돌초/울릉도 사파리 투어에 관심이 있는 다이버들은 모포다이빙캠프의 정홍덕 대표에게 직접 연락하면 된다.

처음 계획했던 일정표는 현지 사정에 따라 약간씩 조정되었다


모포다이빙캠프
정홍덕 대표: 010-3588-5412

최성순

스쿠버넷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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