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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스펀지 2019/07

내 친구 스펀지

스펀지야 스펀지야
항아리 스펀지야

흘러버린 시간들에
그 고운 빛마저 바래버리고
바위에 거꾸로 매달려있구나

중년의 닥터 김
스펀지에 얼굴을 기대어
한참을 속삭인다

뭐라고 말하는 걸까

지난밤에 보았던
철철 흐르던 눈물

아 그렇구나

너의 마음 넉넉한 곳에
그의 아픔을 담아주었구나
그 오랜 시간 동안
기도하고 있었구나



김기준
연세의대 교수
시인
서울시인협회 운영위원
NAUI 강사
Scubanet 자문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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