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재호흡기는 커머셜 다이빙, 테크니컬 다이빙, 심해 다이빙, 군사용 전술 목적과 같은 특별한 용도의 제한적인 분야에 국한된 특수장비라는 인식이 굳어져 있었다. 호흡기체의 재활용을 통한 기체 이용 효율의 극대화를 목표로 개발되어 왔던 만큼 작은 산소 탱크와 공기탱크만으로도 장시간 다이빙이 가능하다는 최대의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재호흡기의 비싼 가격(통상 2~5 천만 원)과 재호흡기 사용을 위한 복잡한 훈련, 높은 운영비용 등이 일반 레크레이션 다이버의 접근을 제한하는 요인이었다. 그러나 포세이돈에서 레크리에이션 다이버를 위한 MK6 재호흡기를 내놓으면서 재호흡기에 대한 다이버들의 인식이 새로워 지고 있다.
스포츠 다이빙의 세계로 들어온 재호흡기지난 2월 SPOEX 2012 행사를 통해 소개된 포세이돈 MK6 재호흡기는 그간 시중에 선보인 특수 목적의 재호흡기를 레크레이션 다이빙의 범위에 적용한 것으로 최적화된 성능과 신뢰성을 보여주고 있다. MK6는 다이버에게 공급하는 호흡기체를 40m의 이용한계 수심 내에서 산소분압을 1.4로 자동 조절해 주는 시스템을 갖추고, 최대 3시간까지 다이빙이 가능하도록 프로그램 되어 다이빙 타임을 극단적으로 늘려주었다. 따라서 향후 레크레이션 다이빙 분야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재호흡기 체험 다이빙을 하는 이지연 강사
디스플레이모듈
탱크와 본체의 결합
본체에 스마트 배터리가 장착된 모습
마우스피스에서 CCR과 OCR를 전환할 수 있다.
재호흡기를 세팅하는 모습
재호흡기 체험 행사
지난 2012년 3월 17일(토) 올림픽 수영장에서는 첵스톤코리아(대표 유영제)와 스쿠버넷에서 주관한 포세이돈 MK6 재호흡기 체험 행사 및 관련 세미나가 있었다. 이 행사에서는 허명 강사가 재호흡기의 구조와 작동원리, 컴퓨터 시스템에 대한 설명, 이용 특성에 따른 주의점 등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해주었고, 참가자들은 3개조로 나뉘어 각 조별 체험 다이빙과 리뷰의 순서로 MK6를 체험할 수 있었다.MK6 재호흡기의 최대 장점은 이용자가 특별히 손대야 할 부분이 없다는 것이다. 다이버의 호흡에서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고, 수심에 따라 적정한 산소 비율을 유지시켜주는 것이 컴퓨터에 의해 자동으로 조절되도록 프로그램 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MK6의 컴퓨터는 별도의 작동 버튼이 없다.다이버는 그저 세팅된 장비를 착용하고, 다이빙이 가능하다는 컴퓨터 화면만 확인 한 후, 장비를 착용하고 다이빙을 즐기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40M 수심에서 3시간 동안) 이 모든 과정이 컴퓨터에 의해 수심에 상관없이 무감압 한계 이내로 자동 조절된다는 것이 놀랍지 않은가?
재호흡기 이용에 따른 부력조절 방법의 변화
재호흡기는 다이버의 날숨을 갈무리 해서 소다라임 필터를 통과하는 동안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고, 모자란 산소를 자동으로 투입한 후 다이버가 호흡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호흡기의 순환구조 내에 있는 공기의 양은 언제다 같다고 볼 수 있다. 그간 호흡을 통해 미세 중성부력을 조절하는 방법을 이용해 왔던 다이버는 호흡을 통한 부력조절에 애로를 겪을 수밖에 없다. 이 부분은 정확한 웨이트 조절을 통해 해결하거나 별도의 전용 BCD를 이용해서 해결이 가능하지만 적응하기 위해서는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
재호흡기 MK6의 미래
MK6 재호흡기는 레크레이션 다이빙 분야에 의미 있는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작은 용량의 산소 기체를 가지고 40m 수심에서 3시간의 자유로운 다이빙을 하면서도 무갑압한계 내에 머물도록 자동 조절되는 기체 시스템의 장점은 그간 잠수시간의 아쉬움을 느껴왔던 다이버들에게는 획기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이날 행사를 통해 MK6 재호흡기의 성공적인 미래를 충분히 체험할 수 있었다.
재호흡기 세팅을 진행하는 허명 강사
재호흡기 다이빙을 체험하는 이지혜 강사
바닥에서 중성부력을 연습하는 재호흡기 다이버들
중성부력을 연습하는 필자
고태식 감독과 필자
재호흡기 체험 세미나 참가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