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신나라 대리가 간다!반드시 가야 할 그곳, 라자암팟!
블루매직의 바라쿠다 무리
지난 설 연휴를 이용하여 처음으로 라자암팟 리브어보드 투어를 다녀왔다. 스쿠버넷에서 매년 진행하는 투어를 함께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정말로 기회가 되어 드디어 갈 수 있게 되었다. 리브어보드 보트는 그랜드 코모도의 14인승 MV 라자암팟 익스플로러 Raja Ampat Explorer였다. 인천을 출발해 자카르타에 도착해서는 국내선 항공편을 대기 하는 시간 동안 인도네시아의 해산물 전문식당을 찾아서 맛나게 저녁을 먹고 힘을 내서 다시 2번의 비행기를 더 타고 이동했다.
어퍼캐빈의 트윈베드. 사진보다는 실제가 훨씬 좋았다.
14명의 다이버가 이용하기에 딱 좋은 MV 라자암팟 익스플로러
투어를 마치고 스태프들과 함께 기념 촬영
기나긴 비행 후 만난 라자암팟. 처음 마주한 라자암팟 익스플로러는 그간 보았던 사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기에 놀랐다. “뭐야. 이 배 사진빨을 엄청 안받은 거잖아?” 배는 사진만 보고 생각했던 것보다 컨디션이 훨씬 더 좋았다. 그 덕에 기분 좋게 체크 다이빙을 했는데, 시작부터 워베공샤크를 세 마리나 만났다. 이때는 알지 못했다. 라자암팟에서의 다이빙 내내 워베공 샤크가 팔라우의 상어가 개상어로 불리는 것처럼 쉽게 나타나준다는 것을.라자암팟에서 다이빙은 어느 하나 아쉬웠던 포인트가 없었다. 굳이, 얘기하자면 만타를 보기 위해 갔던 ‘만타샌디’에서 만타를 만나지 못했다는 것. 그러나 만타샌디는 만타를 보지 못하더라도 글라스피쉬 무리와 산호들을 보기에도 충분히 매력있는 포인트였다. 더군다나 만타는 이후 다른 포인트에서 틈틈이 나타나준 덕분에 만타에 대한 갈증은 다행히 해소할 수 있었다. 그래서 모든 다이빙이 좋았다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부채산호와 컨빅트블레니 치어 무리
대형 부채산호 군락도 흔했다. [라자암팟 다이빙 포인트]
멜리사 가든 Melissa’s Garden아름답다라는 수식어가 정말 잘 어울리는 포인트이다. 팸섬 Fam Island에 위치해있다. 넓게 펼쳐진 산호 위로 흩어지는 물고기들. 웅장한 산호들도 많고, 경산호들이 또한 건강하다. 물 밖으로 나오기 아쉬울 정도로 아름다운 포인트였다. 이 아름다움에 취해 멜리사 가든에서 총 2회의 다이빙을 했다.
건강한 경산호 군락과 담셀피쉬 무리
튜브 해면과 회초리 산호가 소담스럽게 모여 있다
건강한 경산호 군락 위에서 노니는 담셀피쉬들
조류를 피해 무리 지어 모여있는 스위트립스들
조류를 거슬러 유영하는 트레발리 무리와 구경하는 다이버
캐이프 크리 Cape Kri수심이 깊고, 조류가 강하다. 그런데 그만큼 볼거리가 다양한 포인트이다. 입수하자마자 수심 40m 근처에서 만날 수 있는 스위트립스 무리가 너무나도 멋있어서 계속 보고 싶었으나 깊은 수심 탓에 오래 있을 수 없었다. 아쉬운 마음에 수심을 다시 오르고 나니, 바로 머리 위로 범퍼헤드와 바라쿠다가 떼로 반겨주고 있었다. 강한 조류 속 만나는 멋진 모습에 반한 우리 일행은 바로 다음 다이빙도 이곳에서 진행했다. 케이프 크리에서 진행한 첫 다이빙 때 우연히 만타를 만나 두 번째 다이빙에도 기대했으나, 쉽게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산호 아래에 숨어 있는 게
블랙코랄을 감싸고 있는 글라스피쉬 무리
특이한 촉수를 갖고 있는 갯민숭달팽이제티 포인트들 Arborek Jetty / RADL Jetty / Yenbuda Corner라자암팟 다이빙 하면 대표적인 포인트들이 많다. 그 중에서 제티포인트들은 손꼽힐 정도는 아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인상 깊었던 곳들이다. 그랜드 코모도의 본사에서 운영하는 리조트인 만수르 섬의 라자암팟 다이브롯지(RADL)의 제티 또한 리브어보드들이 즐겨 찾는 곳이었다. 제티 아래로 헤엄치는 수많은 물고기들. 나무기둥에 꽃이라도 피우듯 화려하게 붙어있는 산호들. 마치 몽환적인 숲 속에 있는 듯 했다. 또한, 비치에 인접해있기 때문에 마크로 다이빙으로도 좋은 포인트였다.
제티 기둥 사이에 모여있는 제비활치들
제티의 하트모양 부채산호와 수면의 스노클러들
만타를 촬영하는 다이버
빅아이 트레발리(잭피쉬) 무리블루 매직 Blue Magic마지막 날, 들어간 포인트이다. 사실상 마지막 날까지 만타를 보지 못한 멤버들이 있어 아쉬워들 하고 있었다.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첫 다이빙을 했는데, 정말이지 포인트 이름대로 마법처럼 만타 3마리가 멋지게 등장해주었다. 만타 이외에도 트레발리 무리와 워베공 샤크 등 볼거리가 풍부한 포인트이다. 볼거리가 많은 만큼 조류도 굉장히 센 편이다.
머리 위를 지나가는 거대한 만타레이
[에필로그]네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네 명의 왕이란 뜻을 가진 라자암팟. 그 왕의 품에 안기기란 쉽지 않았다. 비행기를 무려 3번이나 갈아타고 난 뒤에야 도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라자암팟의 목적지인 소롱 공항에 도착해서 비행기에서 내릴 때에 다들 한마디씩 했다. “아 비행이 힘들어서라도 한 번만 와야겠다.” 그러나 돌아가는 비행기에서는 힘든 비행을 해서라도 올 가치가 충분히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군다나 이제는 자카르타에서 소롱으로 바로 넘어가는 비행편이 생겼으니, 라자암팟은 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 아니 이제는 반드시 가야 할 곳이 되었다.
산호 아래에 몸을 숨기고 있는 워베공 상어
산호 아래의 골든 글라스피쉬 무리
멜리사 가든의 양배추 산호 군락
무리 지어 이동하는 옐로우스내퍼 무리
신나라하나투어/스쿠버넷 대리
다이빙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