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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칡소폭포 열목어 다이빙_오경철

   
홍천에 있는 차순철 강사로부터 급하게 연락이 왔다. 요즘 칡소 폭포에 30cm~50cm 정도의 열목어 성어들이 산란을 하기 위해 폭포 위로 거슬러 올라가는 장면이 멋지고, 폭포 밑에도 100여 마리 정도가 모여서 유영하고 있다는 것이었다.사실 주말에 강사 교육과 집안 행사가 있었지만 약속을 다음으로 미루고, 급하게 엘피노이 클럽 멤버들과 연락하여 토요일 야간촬영부터 하기로 했다. 토요일 강사 교육과정을 마치자마자 바로 홍천으로 달려갔더니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어린이 날이라서 차량도 많이 밀렸다. 다행히 해가 길어져서 저녁 6시 30분쯤 도착 하니 엘피노이 클럽의 정무용, 민병승, 하기형, 성재일 강사 등과 생태 다큐멘터리 전문인 윤순태 촬영감독 그리고 차순철 강사가 반갑게 맞아 주었다. 잠시 야간 다이빙 계획을 세웠는데 칡소폭포의 공간이 넓지 않으므로 한번에 3명씩 한 팀이 되어 다이빙을 진행하며 사진과 비디오 촬영을 하기로 했다.



수온은 11℃ 정도였는데 입수하자 상당히 큰 열목어무리들과 쉬리, 그리고 버들치, 금강모치 까지 민물고기들이 구름처럼 크게 몰려다니는 장면이 펼쳐져 아주 오랜만에 하는 계곡 다이빙의 묘미를 맛보게 해주었다.2번의 야간 다이빙을 마치니 이미 저녁 시간이 늦어버렸다. 홍천 시내에서 닫힌 식당 문을 두드려 열고 사정사정하여 배고픔을 달랬다. 근처에 있는 펜션으로 옮겨 밤늦도록 촬영물을 보면서 민물 생태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다큐멘터리 전문인 윤순태 감독으로부터 재미있는 민물고기 생태 이야기를 들으며 새로운 지식을 쌓아가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시각은 새벽 3시였다.

야간다이빙에서는 수많은 금강모치 무리를 만날 수 있었다. 금강산에서 처음 발견되었다고 해서 금강모치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등지느러미에 검은점이 있고, 측면에 금색띠가 있다


산란기를 맞아 호르몬 변화로 체색이 짙어져 혼인색을 띤 열목어. 사진/전찬웅


주로 밤에 활동하는 퉁가리도 제법 보였다. 사진/전찬웅


윤순태 감독이 이야기해준 민물고기의 이름의 유래에 따르면 열목어는 열이 많아 눈 주위가 빨갛게 되어 있어 열목어라 부르고, 금강모치는 금강산에서 처음 발견된 물고기라서 금강모치라고 부른다. 그 외에도 다양한 민물고기의 생태 이야기와 산란시 몸의 변화와 어류의 구조적인 특색 등에 대한 이야기를 촬영된 영상을 놓고 보니 아주 실감이 났고 다음 날 다이빙이 더 재미있어졌다. 윤순태 감독은 비무장 지대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계곡과 강에서 다양한 민물 생태를 촬영하여 생태 환경 보호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 이번에도 고성과 동강 등에서 칠성장어와 다른 멸종 위기의 민물 어종을 촬영하다가 합류하게 되었다. 다음 날은 아침 10시부터 다시 칡소폭포를 찾아가 2개 팀으로 나누어 촬영을 하였다. 그런데 열목어가 폭포 위로 점프하며 올라가는 장면은 오후 3시 이후부터 관찰할 수 있다고 하였다. 점심식사 후에 잠깐 휴식을 취한 후에 열목어의 폭포 상륙 작전을 촬영 한 후에 돌아 왔다.사실 조금 이른 감이 있긴 하지만 수온이 15℃~19℃ 정도가 되어야 수백 마리나 되는 열목어들의 산란을 위한 축제가 제대로 벌어진다. 수온이 조금 더 올라가면 한두 번 더 가서 제대로 된 열목어의 생태를 볼 계획이다.
    
멸종위기종 지정이 입법예고된 열목어. 사진/전찬웅



현재 열목어는 환경부의 “야생동식물보호법 시행규칙”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입법예고 되어 5월 8일까지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조만간 시행될 예정이다. 열목어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면 더 이상 칡소폭포에서 열목어 관찰을 위한 다이빙을 할 수 없을 수도 있다고 한다.
필자는 차순철 강사와 함께 칡소폭포 열목어 체험 다이빙을 계획하고 있다. 20~30분 정도 열목어와 함께 하는 계곡의 체험 다이빙은 아주 좋은 관광 상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참가자들은 열목어를 구경하며 수중 사진도 기념으로 간직 할 수 있을 것이다.참고로 열목어의 산란기는 4월~5월로 상류로 올라가 수심이 30cm~60cm로 얕은 모래지역에서 암수가 산란을 한다. 그러나 수온이 19℃가 넘으면 다 사라진다고 하니 관심 있는 사람은 6월 중순 이전에 꼭 가보기를 권한다.

오후가 되어 수온이 좀 올라가자 열목어들이 힘차게 폭포를 거슬러 오르기 시작했다. 사진/성재일




칡소폭포의 다이빙을 20년 이상 안내하고 있는 차순철 강사는 칡소폭포가 강원도 문화재보호구역으로 홍천군 내면의 담당자들이 관리를 하며, 주차공간이 사유지이므로 스쿠버 다이빙을 하기 위해서는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한 한꺼번에 너무 많은 인원이 칡소폭포를 찾으면 열목어의 생태환경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칡소폭포의 공간이 좁아 안전문제로 인해 한번에 3~4명 정도만 입수하도록 통제한다고 말한다.칡소폭포 다이빙을 하려면 홍천다이버스쿨 차순철(011-796-3397) 강사에게 문의하면 된다.

입수를 준비하는 엘피노이 클럽


칡소 폭포를 배경으로 필자


식당 마당에서 장비를 말리며촬영한 사진을 살펴보는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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