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준의 시가 있는 바다
망치상어
납작하게 옆으로 돌출된 머리
그 양 끝에 달려있는 360도 볼 수 있는 눈
미세한 생체전류를 감지하는 신비한 로렌치니 기관들
크고도 아름다운 날렵한 몸매
엘가의 행진곡에 맞추어 바다를 누비는 저 위풍당당 기세
늑대가 울부짖는 이 바다의 진정한 주인공들이다
너무 완벽하면 화를 입는 법
지느러미 맛이 좋아 샤크 피닝의 최대 희생자
인간의 야만으로 멸종위기에 놓인 안타까운 친구들이다
김기준연세의대 교수
시인
서울시인협회 운영위원
NAUI 강사
Scubanet 자문 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