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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욱의 메디컬 다이빙 스토리_이뇨현상


우리 몸은 항상성(homeostasis)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만약에 항상성이 어떠한 원인에 의해서 깨지게 된다면 몸은 이상반응을 보이게 되며 그로인해 질병이 발생된다. 예를 들어보면 암을 억제시키는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겨 균형이 깨져 버리면 암이 발생한다. 한 가지 더 생각해보면 100만큼의 칼로리를 섭취했다면 100만큼의 신체활동을 해야 체중이 유지가 된다. 섭취가 많다면 체중이 증가될 것이고, 섭취량보다 활동양이 많으면 체중이 감소할 것이니 말이다. 항상성의 개념에 대해서 쉽게 이해를 했으리라 생각한다.오늘은 제한수역에서 다이빙연습이나 바다에서의 실제 다이빙 중 평소보다 쉽게 느끼는 요의에 관하여 이야기하려 한다. 여러 가지 이유로 설명을 할 수가 있는데 첫 번째 서두에서 이야기한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우리가 섭취하는 수분의 대부분은 소변으로 배출되지만 땀으로 나가거나 호흡에 의해서 배출된다. 생리학에서는 이것을 불감성 손실(insensible loss)이라고 말한다. 우리 몸이 운동을 하면 근육으로 가는 혈류량이 증가하고 말초혈관이 확장되면서 피부로의 땀 배출이 많아지게 된다. 또 한 가지 운동을 하게 되면 호흡수 또한 증가하면서 호흡으로의 수분배출도 증가하게 되어 상대적으로 소변으로 배출되는 수분의 양이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열대바다의 수온은 27℃ 안팎이며 우리가 스킬연습을 하는 제한수역에 경우엔 23℃에서 25℃ 정도이다. 물론 18℃ 정도의 차가운 수온을 자랑(?)하는 곳도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러한 이유로 물속에서 우리 몸은 조금씩 체온을 빼앗기기 때문에 피부의 혈관들은 열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수축되고 자연스럽게 피부를 통한 땀 배출은 줄어들며 상대적으로 콩팥으로 가는 혈류량이 증가되어 소변량은 증가하게 된다.  두 번째 이유는 항이뇨호르몬(anti diuretic hormone) 다른 말로는 바소프레신(vasopressin)이라고 하는 호르몬의 영향이다. 항이뇨호르몬(ADH)는 시상하부(hypothalamus)에서 만들어지고 뇌하수체(pituitary gland) 후엽에 저장되었다가 체내의 수분이 부족하다는 신호를 감지하면 분비되어 콩팥에서 물을 재흡수하여 체내 수분량을 증가시키고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것은 다이빙 자세와 연관이 있다. 우리가 수중에서 유영을 할 때는 보통 수평에 가까운 자세로 다니게 된다. 이러한 수평자세에서는 몸속의 수분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골고루 퍼져있게 되고 직립상태에 비해서 일시적으로 몸속에 수분이 많은 것처럼 우리 몸은 인식하여 뇌하수체에서 항이뇨호르몬(ADH) 분비가 감소되고 콩팥에서의 수분 재흡수가 감소되어 요량이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위에서 언급한 두 가지 모두는 혈압과 체온을 유지하기 위한 다시 말해서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한 우리 인체의 당연한 반응인 것이다. 우리 인체는 이렇듯 항상성 유지를 위해서 끊임없이 반응한다. 이외에도 일상생활 중에 환경의 변화에 따라서 인체가 반응하는 것들을 쉽게 찾아볼 수가 있지만 오늘의 논점이 아니기에 다음 기회에 살펴보기로 하자.이러한 내부적인 요인 이외에 다이빙전 과도한 수분섭취(물, 커피, 녹차, 음료, 맥주)와 같은 외부효과 의해서도 일시적으로 체수분량의 증가로 요의가 가중될 수도 있으니 다이빙전의 적절한 수분섭취로 물속에서 여유로운 다이빙을 진행함이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P-밸브가 없는 드라이슈트를 입고 다이빙 중에 절박한 요의를 경험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다이버라면 누구나 경험했던 요의에 대하여 궁금증이 풀리는 시간이 되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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