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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리조트 SSI 파티와 마레스 신형 드라이슈트 아이블랙 사용기 2018/11

대진리조트 SSI 파티와
마레스 신형 드라이슈트 아이블랙 사용기


지난 10월 20일~21일 경상북도 영덕군 대진리조트에서 SSI 코리아의 파티가 있었다. 본부에서 주관하는 강사평가일에 강사트레이너들과 후보생들이 모이는 일정에 맞춰 펀다이빙 투어를 만들어서 함께 다이빙하며 즐기자는 취지로 진행된 행사였다. SNS를 통해 빠르게 기획되고 홍보된 행사 덕에 연인원 100명에 가까운 SSI 다이버들이 모인 성대한 행사가 되어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필자는 최근 마레스 코리아에서 개발하여 신규 공급하고 있는 BNB 아이블랙 드라이슈트의 시착을 겸해서 행사에 참가하였다.

깜부기짬에 있는 어초에 모여든 어린 전갱이들

영덕해양레포츠센터에서 개최된 SSI 강사평가
이번 SSI 코리아의 강사평가에는 여러 SSI 강사 트레이너들의 교육을 받은 11명의 강사후보생들이 참가하였다. SSI 코리아 진신 본부장과 김태훈 평가관이 아카데믹 세션과 제한수역 세션 그리고 오픈워터 세션을 맡아서 평가하였는데 평가 장소로는 영덕해양레포츠센터와 대진리조트를 이용했다. 영덕해양레포츠센터에는 강의실과 수영장, 숙소가 있으며, 대진리조트 앞의 비치포인트에서 오픈워터 다이빙이 가능하기 때문에 강사평가 과정을 진행하기에는 안성맞춤이기 때문이었다.

토요일날 도로가 막혀 오후에 도착하니 전날 먼저 도착한 SSI 멤버들은 다이빙을 모두 마치고 정리하는 분위기였다. 그리고 SSI 강사 평가 과정에 참가한 다이버들은 팀을 나눠서 아카데믹 세션과 제한수역 세션을 진행하고 있었다. 마레스에스에스아이의 우대혁 대표도 오전 다이빙을 마치고 쉬고 있었고, 강사후보생들과 함께 평가에 참가한 강동훈, 소훈, 이서구, 김영욱 트레이너 등의 모습도 보였다. 손병욱 트레이너는 SSI XR 팀과 함께 테크니컬 다이빙을 마치고 막 보트에서 내리고 있었다. 조금 일찍 도착했으면 이들과 함께 다이빙할 수도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대진 리조트 마당에서 진행된 바비큐 파티
마레스에스에스아이 스태프들이 준비한 바비큐 파티는 대진 리조트의 마당에서 진행되었다. 삼겹살, 목살, 소시지, 새우 등을 굽고, 야채와 김치 등이 준비되면서 파티가 시작되었다. 다이빙을 마친 뒤에 장비를 정리하고, 샤워를 마친 SSI 멤버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는데 금방 야외 테이블이 가득 찼다. 수도권은 물론 부산과 대전, 대구 등 전국에서 찾아온 SSI 다이버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며 술잔을 부딪혔다. 인근에 울진에 있는 문희수잠수교실의 문희수 대표와 씨워드스쿠버의 김용철 대표 부부도 참가하였고, 페북에서 유명한 독도다이버 연구실의 조오석 대표도 찾아왔다. 그리고 늦게 첫날의 평가를 마친 강사후보생들도 합류하여 참가자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받았다. 이번 파티는 마레스가 SSI를 합병한 이후에 송년행사를 제외하고는 처음 진행하는 현장 파티라 참가자들의 호응이 좋았다. 그동안 서로 알기는 했지만 함께 이야기할 기회가 없었던 멤버들이 더욱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할 수 있었다.
아이블랙 드라이수트 시착
다음 날 아침 일찍 마레스에스에스아이의 김선혜 강사와 함께 다이빙을 나갔다. 새로 공급받은 BNB 아이블랙 XL 사이즈는 키 180cm, 몸무게 78kg인 필자의 몸에 꼭 맞았다. 마레스코리아에서 한국인 체형에 맞는 사이즈 디자인을 적용하게 한 덕분인 듯하다. 다만 XL 사이즈의 부츠는 270mm와 280mm 밖에 선택할 수 없어서 발이 작은 필자에게 270mm는 좀 헐렁했다.
원단은 포더길 폴리콤(Fothergill Folycom)의 최상급 폴리에스터와 코듀라 라미네이팅 부틸 원단을 채용하였는데 기존의 수입 브랜드에 비해 좀 뻣뻣한 느낌은 있었지만 내구성에서는 탁월하다고 했다. 최신 드라이슈트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텔레스코핑 토로스 시스템과 클로치 스트랩이 있어서 몸에 잘 맞았다. 전체적인 착용감에서 그 동안 잘 입어왔던 수입 드라이슈트와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목씰과 손목씰은 신형 실리콘씰이라 따로 자르지 않아도 목과 손목에 잘 맞았다. 게다가 저압호스는 시텍의 최신형 퀵온 호스를 채택하여 연결과 해체가 쉬웠다. 허벅지 양쪽에 확장식 대용량 다용도 포켓이 부착되어 있어서 SMB와 릴, 비상 나이프와 백업용 라이트 등을 휴대하기에 좋았다. 주머니 속에는 클립이나 더블앤드를 연결할 수 있는 번지줄이 있어서 만약의 경우에 내용물이 흘러 나가지 않게 해주었다.



대진난파선 및 대게상 포인트 그리고 깜부기짬 등에서 2회 다이빙을 했는데 평균 수온 18℃ 정도였다. 웻슈트를 착용한 버디와 함께 다이빙을 했기에 드라이슈트의 보온성을 따지기보다는 수중에서 활동할 때의 편안함에 초점을 맞추었다. 커다란 하우징 셋트를 갖고 다니며 수중촬영을 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 만큼 드라이슈트는 편안했다. 그동안 사용해왔던 고가 브랜드와 견주어서 착용감과 활동감에서 전혀 떨어지지 않았는데 오히려 가격면에서 더 저렴하다는 점에서 올 겨울 시즌 히트 상품이 될 듯하다. 



난파선과 대게 상 다이빙
수심 28m 바닥에 있는 난파선에서 입수하였다. 선수쪽에서 입수하여 선미로 돌아가는데 조류를 받는 선미 쪽에 볼락들과 얼게돔 무리가 가득했다. 선미 근처의 어초에도 볼락들이 많았다. 조금 떨어진 곳에 대게 상이 2개가 있었는데 하나는 무너져 있었고, 하나는 제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다만 시야가 예상보다 흐려서 대게 상의 전체 모습을 뚜렷하게 남기지는 못했다. 수심이 깊어서 20분 정도 다이빙을 하고 천천히 상승하였다.



깜부기짬
수심 12m 바닥에서 수심 20m 이상까지 점점 깊어지는 지형에 놓여 있는 큰 암반지대였다. 암반의 벽에는 멍게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고, 암반 옆의 모래 지역에는 넙치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 간혹 얼게돔들이 무리를 이루고 있는 곳도 있었다. 암반의 벽을 오른쪽 어깨에 두고 시계 방향으로 돌아보기로 했는데 중간에 어초들이 쌓여 있는 곳에서 더 깊은 곳에 있는 암반으로 건너간 듯했다.



아무튼 어초에는 볼락들과 전갱이들이 엄청나게 무리를 지어 춤추고 있었다. 혹시라도 혹돔을 볼 수 있을까 크랙 사이를 살피기도 했지만 혹돔의 유어만 종종 만났을 뿐 덩치 큰 혹돔은 보지 못했다. 수심이 그리 깊지 않은 탓에 45분 가까이 다이빙을 했는데 웻슈트를 입은 버디가 추울 듯해서 다이빙을 마쳤다.



오랜만에 영덕 대진리조트에서 다이빙을 하며 오랜 인연의 다이버들과 반갑게 재회하기도 했고, 얼굴만 알고 지냈던 사람들과 정식으로 인사를 나눌 기회도 가졌다. 역시 다이버들은 다이빙 현장에서 만나야 화기가 돈다. 이런 기회들이 생기면 무조건 쫓아가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뿌듯한 마음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최성순
ScubaNet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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