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물: 상어의 식별
뱀상어 Tiger Shark 뱀상어는 영어로는 타이거 상어 Tiger Shark이며, 학명은 Galeocerado cuvier이다. 몸에 나타나는 검은 줄무늬가 호랑이를 닮았다고 해서 영어로는 타이거 상어이다. 머리가 몸통에 비해 약간 커서 위에서 보면 꼭 뱀의 머리 같아 보이기에 뱀상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다르게 배암상어, 범상어, 호랑이상어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몰디브 푸바물라에서 만난 어린 뱀상어
피지에서 만난 덩치 큰 암컷 뱀상어
뱀상어의 구분뱀상어는 덩치가 크고, 호랑이를 연상시키는 검은 줄무늬로 인해서 쉽게 구분이 간다. 하지만 어릴 때는 줄무늬가 뚜렷한데 자라면서 점차 희미해진다. 그 외 머리는 크고, 가슴지느러미 뒤쪽의 몸은 날씬하다. 주둥이는 넓고, 뭉툭하며, 이로 인해 콧수염도 매우 넓게 벌어져 있는데 거의 눈과 같은 선상에 있다. 입술주름이 발달되어 있어 그 끝이 눈 아래까지 도달한다. 뱀상어의 이빨은 한쪽으로 휘어져 있고 가장자리는 톱니모양이다. 따라서 턱과 함께 강력한 톱이 되어 먹이를 썰어 낼 수 있다. 옆에서 보면 머리가 크고, 쇄기처럼 앞으로 뾰족하다. 꼬리지느러미는 긴 편인데 위쪽이 가늘고 더 길다.
톱날 같은 이빨과 눈 아래에서 올라오는 흰색 순막이 보인다
수면으로 지나가는 암컷 뱀상어
뱀상어의 구분뱀상어는 태생으로 한번에 10~80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태어날 때는 보통 길이가 60cm 내외이며, 성체가 되는 수컷은 평균 2.5m, 암컷은 평균 3m이다. 가장 큰 것은 6m까지 자란다. 뱀상어의 식성은 잡식성으로 물고기는 물론 다른 상어, 가오리, 오징어, 바다거북, 포유류, 조류 등 다양한 먹이를 포식한다. 사냥에 뛰어난 실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쉽게 잡을 수 있는 먹이나 사체를 주로 먹는다. 탐식성이 있어 죽은 뱀상어의 배 속에서 타이어, 자동차 번호판 등이 나왔다는 기록도 있다. 백상아리, 황소상어와 더불어 인간을 공격하는 위험한 상어로 손꼽힌다.
뱀상어의 톱날 같은 이빨들
일렬로 나 있는 톱날들이 전체적으로 톱을 이뤄 먹이를 썰어서 떼어낼 수 있다
뱀상어를 볼 수 있는 곳뱀상어는 우리나라 서해안과 제주도 해역은 물론이고, 전세계 온대, 열대, 아열대 해역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 IUCN의 위기 근접종으로 흔하게 볼 수 있는 상어는 아니다. 최근 팔라우 저먼채널에서 죽은 만타레이를 포식하는 뱀상어들이 관찰되어 동영상으로 촬영된 것이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서 공개되기도 했지만 흔하게 있는 일이 아니다. 2014년 4월 투바타하 델슨렉 포인트에서 뱀상어가 관찰되어 서울시립대 정상근 교수가 인증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투바타하 리프에서 만난 뱀상어의 인증샷. 사진/정상근
이렇게 흔하게 볼 수 있는 상어가 아니기 때문에 다이버들은 뱀상어를 보고 싶어하고, 이를 볼 수 있는 곳이 전세계적으로 몇몇 곳이 있어서 유명해졌다. 피지의 베카라군리조트 Beqa Lagoon Resort와 몰디브 푸바물라 섬의 타이거 주 Tiger Zoo 등은 뱀상어 피딩 다이빙으로 유명하다. 뱀상어를 코 앞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오직 그 목적만으로 이런 곳을 찾기도 한다. 아직 국내다이버들이 거의 찾지 않고 있지만 바하마의 타이거 비치도 미국 및 유럽 다이버들에게 유명한 곳이다.
주둥이는 짧고, 입술주름이 나 있다
먹이를 삼키기 위해 입을 벌린 모습
스쿠버넷에서는 2017년 5월에 피지, 2019년 1월에 몰디브 푸바물라 뱀상어 투어를 직접 진행하였고, 스쿠버넷 매거진을 통해서 뱀상어 사진과 동영상을 소개하였다. 또한 이후로 뱀상어를 보고 싶어하는 다이버들을 위해 피지와 푸바물라 투어를 소개하고, 예약을 해주고 있다. 뱀상어를 보고 싶은 다이버들은 스쿠버넷으로 문의하면 더욱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나이가 들면 호랑이 무늬가 점차 흐려진다
최성순스쿠버넷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