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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버스몰 강영천 박사 잠수의학 세미나


4월의 마지막 주 금요일, 다이버들이 모여 “불금”을 보내고 있는 현장을 찾았다. 다이버스몰에서 주최한 잠수의학 세미나는 안전한 다이빙에 대해 배우고 싶어 하는 다이버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평일 저녁 7시, 다소 외곽인 다이버스몰의 위치에도 불구하고 세미나가 시작하기 전에 준비된 자리는 거의 만원이었고, 중간 중간에 의자가 추가로 배치됐다. 다른 세미나 때보다 참가인원을 넉넉히 잡았는데도 오히려 인원이 빨리 마감됐다며 다이버스몰에서도 다이버들의 뜨거운 관심에 놀라는 눈치였다. 세미나는 이비인후과 전문의이며 DAN 트레이너, SSI 트레이닝 디렉터인 강영천 박사님이 직접 진행하였다. 세미나 내용은 크게 다섯 부분으로 나눌 수 있었다. 먼저 “DAN 후원 한국 다이버 긴급 전화”에 대해 소개하고, 실제로 이 핫라인이 어떻게 운영되고 어떤 사례가 있는지 설명하였다. 강영천 박사님은 DAN 후원 한국 다이버 긴급 전화를 직접 코디네이트 하고 있는데 다이빙에 관련된 모든 질문을 받는다고 한다. 다이빙 후 신체에 이상이 느껴지는데 도움을 요청할 곳이 없는 경우, 연락을 취하면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연락처: 010-4500-9113).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총 738건의 핫라인 콜이 있었고, 2009년 이후 횟수가 크게 늘어 2010년과 2011년에는 각기 200건 이상이 발생했다고 한다. 이어서 감압질환(DCI;decompression illness)에 대해 설명하였다. DAN에 따르면 감압질환은 주변압이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질환을 말하며, 이는 다시 동맥공기색전증(AGE; arterial gas embolism, 다이빙 후 생기는 일종의 중풍)과 감압병(DCI; decompression sickness, AGE 이외의 모든 다이빙 관련 질환)으로 구분된다. 감압병은 조직 내에서 커지는 질소 기포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지엽적인 손상을 초래하며, 동맥공기색전증은 폐에서 팽창된 공기가 폐포를 파괴하고 동맥(주로 뇌동맥)으로 흘러들어가면서 모세혈관의 혈액 흐름을 막아 조직(주로 중추신경)의 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발생하는 기전이 다르다. 이러한 감압질환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은 없고 오로지 징후와 증상으로만 판단할 수 있는데 무딘 감각, 저림, 어지러움, 의식소실, 마비, 성격변화, 균형감 상실, 조율 부재(이상 중추신경 관련 증상), 통증, 두통, 극도의 피로감, 허약감, 병약감, 가려움, 발진, 기침, 등 다양한 징후와 증상이 나타난다. 감압질환의 증상은 90%가 한 시간 이내에 발생하고 24시간 이후에 발생하는 증상은 다른 원인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중추신경 관련 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챔버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감압질환을 위한 응급처치로는 먼저 조난자를 회복 자세로 편안히 눕히고 100% 산소를 가급적 빨리 끊임없이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박사님은 ‘레크리에이션은 안전하고 테크니컬은 안전하지 않다, 주간 다이빙은 안전하고 야간 다이빙은 안전하지 않다, 어드밴스드 이상은 안전하고 오픈워터는 안전하지 않다’ 등 안전한 다이빙에 대한 여러 오해가 있지만 결론은 정확한 교육과 확실한 이해에 기초한 계속적인 반복 훈련만이 안전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다이빙 계의 새로운 이슈 중 가장 흥미로웠던 건 먼저 하강/상승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 수직으로 하강을 할 경우 머리끝과 발끝 간에 본인의 키만큼 압력 차이가 생기게 되므로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동일한 압력을 받을 수 있도록 수평자세로 하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상승속도에 대해서는 PADI는 분당 18m, 다른 다이빙 교육 단체들은 분당 9m로 규정하지만 비율감압(ratio deco)이라는 새로운 방법도 소개했다. 최대 수심 압력의 1/2 압력이 되는 수심까지는 규정 속도대로 상승하고 그 이후는 분당 3m의 속도로 보다 천천히 상승하라는 것이었다.
 이어서 Q&A 시간에는 많은 다이버들이 본인이 겪은 문제점과 궁금한 내용에 대해 질문을 했다. 이퀄라이징이 잘 안 되는 문제나 고막 손상, 귀 내부 구조의 문제 등 평소 불편함을 느끼지만 일반 이비인후과에서는 답을 찾기 어려웠던 궁금증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강박사 님은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다이버들의 질문에 자세히 대답해주었다. 많은 다이버들이 이비인후과를 찾았을 때 다이빙을 하지 말라는 것 이상의 자세한 처방을 받지 못했다는 안타까움을 토로했지만 강박사 님은 다이빙에 대한 지식을 갖춘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박사님의 은퇴 이후 계획 중의 하나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했다. 2시간 가까이 이어진 세미나가 다이버들의 뜨거운 박수 속에 끝나고 이어서 퀴즈 타임이 있었다. 다이버스몰 담당자가 세미나와 관련된 간단한 퀴즈를 내고 정답자에게 준비한 선물을 나눠주었다. 이런 유익한 세미나가 무료인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중간에 맛있는 간식과 선물까지. 미리 세미나 참가신청을 하는 약간의 수고로움만 있으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즐겁고 편안한 배움의 시간이 아닐까? 열강을 해준 강영천 박사님과 유익한 자리를 마련해준 다이버스몰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글을 마친다. 참고로 다이버스몰에서는 매월 마지막 금요일에 다이버들을 위한 무료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작년에는 순토 다이브 컴퓨터에 대한 세미나와 파티마 하우징과 수중 촬영에 대한 세미나 등이 10월까지 진행되었다. 11월과 12월에는 자선 경매행사와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하여 추운 겨울 다이버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였다. 올 해는 4월부터 다시 세미나를 시작해 매달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다이버들이 어떤 내용을 궁금해 하고 무엇을 배우고 싶어 하는지 적극 반영하겠다고 하니 좋은 세미나 주제가 있으면 다이버스몰에 연락을 하자. 페이스북, 홈페이지 고객 게시판, 전화 등 다양한 창구가 마련되어 있다.

열강하시는 강영천 박사님


세미나 중간 휴식시간에는 따뜻한 만두와 과자, 음료 등의 간식이 제공되었다.


세미나가 끝난 후에는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갈 수 없듯 많은 다이버들이 매장에 들러 물건을 살펴보고 상담을 하기도 했다. 매장 재배치 후, 보다 많은 제품이 보기 편하게 진열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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