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닐라오 다이빙을 가면 빼먹지 않는 곳이 베아트리체와 솜브렐로 섬 다이빙이다. 베아트리체는 조류가 있을 때 가면 더 좋았던 기억이 있다. 수많은 안티아스들이 조류르 피해 산호와 해면, 바위 사이로 몸을 숨기려 모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엔 안티아스 보다 수많은 트리거피쉬들이 새까맣게 허공을 뒤덮고 있는 모습을 다이빙하는 내내 만났다. 트리거피쉬들은 다른 곳에서도 많았지만 솜브렐로에는 특히 더 많았다. 이들이 허공을 뒤덮어 물속이 어두워질 정도였다. 평소 오픈워터 다이버들의 놀이터 정도로 생각했던 솜브렐로 섬이 더욱 더 인상적이었다.
팬데믹으로 2년 동안 다이버들이 거의 찾지 않았던 탓에 고기들이 더 많아진 것 같다. 앞으로도 쭉 이런 물반 고기반 다이빙을 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