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에 있을 똑딱4 전시회를 위해 영상을 편집하던 중에 예전 2017년 5월에 다녀온 피지 벵가라군리조트의 타이거상어 피딩 영상을 찾았습니다. 당시에 고프로를 처음 구매하여 카메라에 달라고 다니며 촬영을 했지만 영상보다는 스틸 사진에 집중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영상 자체는 흔들림이 많았고, 고프로도 초창기 버전이라 화질도 떨어졌습니다. 또 필터까지 사용했던 터라 색감도 정상적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타이거상어 피딩 다이빙을 제대로 촬영한 영상들이 많지 않은지라 당시 영상에서 괜찮은 부분만 골라서 편집을 했습니다.
다이빙 현장은 수심 24m 정도 되는 곳이었는데 피딩에 익숙해진 탓에 물고기들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푸질리어, 서전피쉬, 레모라, 나비고기, 담셀피쉬들까지 시야를 가릴 정도였습니다. 상어도 불샤크(황소상어)와 타이거상어(뱀상어)가 함께 나타났습니다. 4~5m 크기의 거대한 타이거상어가 출현하면 2m 정도되는 황소상어도 장난감처럼 보입니다. ^^
낮은 돌담에 몸을 기대고 피지 가이드들이 진행하는 상어 피딩을 구경하는데 상어들은 다이버들 코 앞까지 다가오며 머리를 스치듯 지나갔다가 다시 뒤에서 돌아오기도 합니다.
피지의 가이드들은 다이버들의 앞과 뒤에서 혹시라도 타이거상어가 다이버들에게 돌진하지 않도록 상어의 머리를 틀어 방향을 바꾸어 줍니다.
엄청난 크기의 타이거 상어를 코 앞에서 마주하는 기분은 어떻게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스릴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