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1일, 봄비가내리는토요일, 잠실스킨스쿠버풀에서네번째초급수중사진세미나가열렸다. 서울시립대시각디자인과정상근교수(BSAC 트레이너)님이세미나를담당하였고서동성씨와필자가스탭으로참여하였다. 스쿠버넷홈페이지를통해세미나에신청한김승집, 이동현, 권상호, 배기병, 필정향, 양은화, 한명련, 우준식, 조현우, 신은수, 김상욱, 정은혜, 김창제, 장원문, 공지우등총 15명이참가했다. 제3회세미나까지와다르게 c-card 발급이포함된과정으로진행되었다. 오전 10시부터 1시까지이론설명을듣고식사를한후, 오후 2시부터 5시까지실습을했다. 실습에서는 2개조로나뉘어광각과접사촬영을연습했다. 촬영이끝난후, 참가자들의사진을함께보며디브리핑을하였고세미나후에는저녁식사를함께하며수중사진에대해더많은이야기를나누었다. 이번세미나의참가자들을보면이전세미나에참가했던사람들의지인이많았다. 기존참가자들이유익함을느끼고주변사람들에게세미나참여를권하는것이다. 날씨가궂어바다로가지못한다이버들이많았던탓인지, 아니면학생들이많았던탓인지, 이날잠실풀장은이제껏보지못한초만원을이루었다. 바깥날씨는제법쌀쌀하였지만에어컨고장으로잠실풀장세미나실은습하고더워사우나실을방불케했다. 이런환경에서도정상근교수님은땀을쏟으며열강을하였고참가자들도교수님의한마디한마디에집중하며귀를기울이는모습이었다. 각자의카메라와수중사진경력에대해소개한후, 정상근교수님의이론설명이시작되었다. 3시간의이론내용을모두소개할수는없지만교수님의설명가운데중요한몇가지만추려보자.
스스로조작하는폭을넓히자.디지털카메라에는다양한모드가있다. 카메라마다차이가있지만보통오토나프로그램, 셔터스피드우선, 조리개우선, 매뉴얼모드가있다. 오토, 프로그램모드는셔터만누르면되니편리하지만사진을찍는상황과피사체에맞는설정을해줄수없어수중에서는특히좋은결과를얻기힘들다. 셔터스피드나조리개우선모드를사용하는경우에도매뉴얼모드보다는본인의의도를사진에담을수있는폭이좁다. 오토나프로그램모드를쓰는경우에는셔터스피드나조리개우선모드로, 셔터스피드나조리개우선모드를사용하는경우에는매뉴얼모드로, 기존에찍어오던방식보다스스로조절하는영역을한단계씩더넓히면보다원하는사진을얻을수있을것이다.
카메라와익숙해지자. 육상사진을많이찍다가수중사진을시작하는경우에는사진과카메라에대한이해가높지만많은다이버들이수중사진으로사진에발을들인다. 육상사진에그다지관심이없더라도수중에서보는아름다운풍경과피사체를사진으로간직하고싶어지기마련이다. 이렇게수중사진을시작하는경우수중사진용카메라를새로장만하고새로산카메라에익숙해지기전에이미물속에서셔터를누르고있는경우가대부분이다. 그러다보니카메라의기능이나한계를모른채사진을찍게되는데자신이사용하는카메라에대해모른채좋은사진을찍기란어려운일이다. 물속에서사진을많이찍어보는것도중요하지만카메라의기능, 조작방법, 한계에대해서는물밖에서충분히연습을하고익숙해져야할것이다.
조별실습점심식사후, 2개조로나누어실습을했다. 광각촬영과접사촬영을했고물색을파랗게살리는것과까맣게처리하는것두가지시도를해보았다. 많은사람들의도움으로실습에사용되는피사체가점점다채로워지고있다. 마리오피규어세트에서시작해지금은수초에세팅된물고기와각종해양생물피규어, 백설공주피규어세트등다양한피사체가등장했다. 이번에필자는최근마련한레고다이버와상어, 가오리피규어를가져갔다. 모두양성부력인것이라낚시줄로묶어탐침봉등에달아두었는데움직임이흡사살아있는것처럼다이나믹해서사진촬영이쉽지않았다. 실습을마친후에는세미나실에모여찍은사진을함께보며디브리핑을했다. 참가자들이촬영한사진을보며정상근교수님이피드백을해주었고참가자들은어떤부분이잘되었고또부족한지, 또같은환경에서다른사람들은어떻게사진을찍었는지알수있는시간이됐다.다음초급수중사진세미나는 6월 9일토요일에진행될예정이다. 스쿠버넷홈페이지를통해신청할수있다. 초급수중사진세미나이외에도수중사진가를위한새로운과정들이계획중에있다. 먼저수중사진가를위한포토샵강좌가 5월 12일토요일에예정되어있다. 포토샵을이용한후보정을통해사진에새로운느낌과효과를줄수있을것이다. 특별히수중사진가를위한과정이니시중의책이나교육보다수중사진가들의필요에맞는교육이될것으로기대된다. 또한초급과정을들은사람들이나이미수중사진에익숙한사람들을위한중급과정이계획중에있다. 자세한사항은추후스쿠버넷홈페이지를통해공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