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리조트나 리브어보드에서 보면 저녁에 다이버들이 맥주를 마시기 위해 바로 모이곤 합니다. 그런데 이들이 한두 잔만 마시는 것이 아닙니다. 다이버들이 다이빙 후에 바에서 파티를 벌이는 것은 별 문제가 없는가요?
A: 먼저 나 또한 길고 힘든 하루를 마치고 저녁에 한잔 마시길 좋아한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다이빙을 하든 하지 않든 음주 전에는 그 위험성을 따져보는 것이 좋습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술을 마시는 것은 메스꺼움, 구토, 기억 상실, 비틀거림, 느린 반응시간, 불분명한 발음, 균형감 상실, 판단력 착오, 억제불능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술 취한 사람들은 자신의 한계를 의식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심각한 알코올 독성은 목숨을 위태롭게도 합니다. 술 취한 사람들은 낙상을 당하거나, 폭행, 강도, 분실, 교통사고 등에 노출될 위험이 컵니다. 술은 진정제로 알코올성 음료 한잔으로도 이미 그 효과가 시작됩니다. 술을 마시고 다이빙을 하는 것은 비록 그 다음 날에 한다고 해도 매우 위험합니다. 혈중 알코올이 정상으로 회복되기 위해서는 12시간 이상이 걸립니다. 숙취는 사람을 무력하게 만들며, 두통과 메스꺼움은 배멀미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현기증, 균형감각과 판단력의 상실은 육체는 물론 정신적인 활동도 방해합니다. 또한 탈수가 심해질 수 있어서 감압병의 위험성도 증가시킵니다. 질소마취 증세가 증폭되어 보통 수심보다 얕은 곳에서 질소마쉬츨 느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음주 다이빙은 자신뿐만 아니라 버디도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습니다. 다이빙하기 전날에는 술을 마시더라도 3잔 이상 마시지 말고,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당일에는 다이빙이 모두 끝날 때까지는 술을 마셔서는 안 됩니다. 어떤 종류든 술을 마실 때는 물을 충분히 마셔서 탈수가 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술은 취하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존 파커 박사(Dr. John Parker)파커 박사는 잠수의학자이며 DAN 아시아퍼시픽의 수석 잠수의학 자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