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me Colors
Layouts
Wide Boxed
스쿠버넷 여행쇼핑몰

수중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수중사진가들이 고려해야할 사항들_조진생



이번 칼럼에서는 사진의 기술적인 이야기는 접고 수중촬영을 할 때 좀더 안정되게 촬영을 잘 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촬영자 스스로의 마음가짐 그리고 자기 마음의 통제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한다. 필자도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수중 촬영에서 좋은 사진을 얻으려면 여러 가지 조건의 조합이 맞아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먼저 수중이라는 특수한 상황이므로 촬영자는 물론이고 촬영을 도와주는 다이버 혹은 모델의 안전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이다. 수중사진은 다이빙이라는 아주 특수한 상황 속에서 일어나므로 촬영에 집중하여야하며 집중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는 요인들을 미리 하나씩 사전에 확인하여 통제하여야 할 것이다.수중촬영 자체가 경우에 따라서는 1~2초라는 찰나의 순간에 결정적인 장면을 포착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가 하면 어떤 경우는 한 순간을 위해 1시간 이상의 지루한 기다림으로 물속에서 공기를 소비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필자도 마찬가지지만 주위 수중 촬영가들의 다이빙 과정 및 수중촬영 형태를 보면 촬영자들의 안전에 관한 생각을 다시하게 만드는 아찔한 순간들이 많다. 촬영자의 다이빙 안전을 위해 미리 철저한 준비하는 것이 좋은 사진 촬영을 위해 중요한 요인이며 사진촬영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을 방법일 것이다. 
    
가끔 피그미 해마기 번식하는 시기에는 한 산호에 여러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데 이럴 경우 가끔 피그미 해마가 점핑하는 모습이 관찰된다. 연사로 촬영하여 합성한 사진이다. 수심 깊은 곳에서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촬영이므로 안전을 위해 감압에 대한충분한 준비가 필요했었다.


흔히 문제가 될 수 있는 촬영자의 안전문제는 특히 마크로 촬영 시 많이 나타날 수 있는데 다음과 같은 경우는 해결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1. 계속되는 반복 다이빙과 긴 다이빙 타임
2. 몇몇 촬영자가 같이 들어가더라도 대부분 솔로다이빙을 하게 된다.
3. 촬영에 열중하여 현재 수심, 잔여공기, 무감압한계 등의 모니터링을 소홀히 하게 된다.
4.지나친 촬영 욕심으로 안전 다이빙 모드를 벗어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런 문제를 나름대로 해결하기 위해 몇 가지를 권장하고 싶다.


와이드렌즈(Insect eye)로 촬영한 크랩인데 피사체는 수심 약 18m 정도였지만 모델의 위치가 거의 7m 정도였다. 이럴 경우 모델의 안전을 위해 촬영이 끝나면 같은 수심을 유지하거나 상승 하도록 약속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피사체의촬영이 끝났다고 다시 촬영자의 수심으로 내려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블루리본일(blue ribbon eel) 촬영을 시도하였는데 와이드 렌즈(insect eye)로 촬영하기위해 상당시간 기다려야만했다.(원래 경계심이 많은 것같다.)


문제해결
1. 연속다이빙 이나 긴 시간 다이빙: 특히 느린 조직으로 질소가 잘 들어갈 수 있는 중간수심에서의 긴 다이빙으로부터 감압병을 예방을 위해서 촬영자 스스로가 무리한 스케줄의 다이빙을 지양해야하지만 필자의 경우 32%~36% 나이트록스를 사용하며 컴퓨터세팅은 에어 모드(air mode)로 한다.
2.솔로 다이빙 문제는 일대일 가이드를 하면 많은 문제가 해결되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경우가 많으므로 최근 행해지는 솔로 다이빙 교육을 충분히 받고 거기에 대한 충분한 준비를 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스테이지 탱크 등의 예비호흡원과 SMB, 릴, 라인 커터 등 매뉴얼대로 모든 것을 준비하여 들어갈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의 원칙과 최소한의 장비는 필요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한다.

3. 촬영 중 다이빙 데이터(수심, 무감압한계, 잔여공기) 모니터링은 자칫 촬영에 열중하다 보면 간과하게 되는데 가능하면 다이빙 컴퓨터 선택 시 경고음의 소리가 큰 컴퓨터를 권하고 싶다. 경제적인 여유가 되면 다른 브랜드의 백업 컴퓨터를 하나 더 가지고 들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4. 위에서 언급한 4번째 문제는 촬영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성향인데 촬영자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며 서로 다이빙 안전에 대한 정보나 인식을 공유함으로써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지금 당장 보기 드문 피사체를 만나서 그 피사체를 충분한 시간을 갖고 촬영하고 싶지만 이미 무감압한계에 가깝게 수중에 머물렀다면 과감히 몇 장만 촬영하고 다음 기회를 생각한다든지 아니면 그 위치를 정확히 기억하였다가 다음 다이빙에 충분한 준비를 한 후 다시 시도해 보는 습관을 키워야할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은 어느 정도 테크니컬 다이빙의 상식을 익힌다던지 정식으로 촬영에 필요한 교육(나이트록스, 감압 절차 다이빙 등)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캐논 65 m MP-E렌즈 400% 촬영으로 스위트립스 유어를 촬영하였다. 워낙 빨리 움직이며 이 렌즈 자체의 기술적 한계로 인하여 최고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촬영이었다. 시간도 많이 걸리며…. 이런 경우 촬영에 집중하려면 모든 준비가 잘되어 있어야 한다. 특히 본문에서 언급한 안전문제로 인해….



위에서 언급한 문제들을 잘 숙지한 다음 실제 촬영 전에 촬영계획을 미리세우는 것 역시 좋은 사진을 위한 꼭 필요한 일일 것이다. 사전에 들어갈 포인트를 고려하여 광각 촬영일 경우 어떤 피사체가 주로 있고, 거기에 따라서 스트로브 세팅은 어떻게 할 것이며, 또 태양의 방향 등도 염두에 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광각촬영을 처음 들어가는 곳은 전체적인 구도와 해의 위치가 몇 시 정도에 가장 적당한 지 등을 고려하여 실제촬영에 들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처음 들어가서 전체적인 레이아웃을 검토할 때 역시 카메라 앵글을 미리 잡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마크로 촬영일 경우 어떤 피사체가 자주 발견되는지 등을 미리 숙지하여 그 피사체를 어떤 방법으로 그릴 것인지를 계획하여 촬영에 임한다면 더 좋을 것이다.

산호에 붙어있는 공생새우가 움직이는 순간을 촬영하였는데 이런 촬영 역시 집중력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전에 집중력을 방해할 수 있는 문제들의 통제가 필요하다








  • 이전글 DAN AP의 Q&A 잠수의학_음주와 다이빙
  • 다음글 마린피그 팀의 보니또 다이빙 투어 후기 -같은 곳 그러나 다른 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