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엑스포에 초청받아 한국을 방문한 프리다이빙 아시아 기록 보유자 히라이(Misuzu Hirai) 씨를 만났습니다. 홍해에서 프리다이빙 강사교육을 받을 때 함께 했던 코리아 프리다이빙 팀(KFT)의 회원들을 만나기 위해 히라이 씨가 서울에 왔을 때 필자는 스쿠버넷 매거진의 기자로서 KFT의 강사들과 함께 자리를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동경해 마지않았던 프리다이빙 분야에서 아시아 여자 기록 보유자인 그녀를 만나는 일은 참으로 영광스러웠습니다. 히라이 씨와 인터뷰 했던 내용을 간단히 정리합니다.
1. 프리다이빙의 시작 수영도 못했던 시절에 동양의 갈라파고스라 불리는 “오가사와라”에 놀러갔다가 돌고래들과 자유롭게 유영하는 프리다이버를 보고는 꼭 저렇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구명조끼를 입고 스노클링을 하면서도 더 깊이 들어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이 프리 다이빙에 대한 꿈을 가지게 된 계기였습니다. 정말 우연이 필연이 되어 인생을 바꾸는 것일까요? 바다 속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가지고 있던 2003년 어느 날, 여행 중에 우연히 비행기 옆자리에 탄 남자와 이야기를 하다가 돌고래와 자유롭게 유영하던 프리다이버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마침 그분이 프리다이버여서 “도쿄 프리다이빙 팀“을 소개해주어 프리다이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 프리다이빙의 매력무중력을 느끼는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프리다이빙은 어디까지 갈지 스스로 정하고, 노력하고 이뤄냈을 때 희열을 느끼게 해줍니다. 내 가능성이 어디까지일까 생각하다가 이뤄낼 때마다 성취감을 느끼게 됩니다.또한 프리다이빙에서만 느낄 수 있는 팀워크, 팀끼리의 커뮤니케이션이 가져다주는 끈끈한 공감대는 마치 가족 같은 느낌을 줍니다.
3. 바다가 무서웠던 적은?처음 “오가사와라“에서 구명조끼를 입고 스노클링을 할 때였습니다. (정말 이 대답에 박장대소를 했습니다. ^_____^)
4. 스쿠버 다이빙을 경험한 적은?올해 나우이(NAUI) 강사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스쿠버 다이빙은 바다 속의 아름다운 것들을 감상할 수 있어서 즐겁습니다.
5. 프리다이빙을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프리다이빙은 절대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함께 연습하고,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팀과 함께 시작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올바른 지식과 마인드를 가지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시간과 깊이에 연연하다 보면 성취감보다는 욕심이 커져 스스로를 힘들게 합니다. 우선적으로는 자연을 사랑하고, 바다를 아끼는 마음이 기본적으로 갖춰지길 바랍니다.
6. 한국 방문에 대한 소감은?첫 한국방문이며, 짧은 일정으로 여수 엑스포에 초청되어 왔지만, 다음에는 좀 더 길게 와서 한국바다에서 한국 다이버들과 만나고 싶습니다. 일본 다이버들과 한국 다이버들이 교류하며, 바다에서 만날 시간이 많아지길 바랍니다.그 외에도 한국의 맛있는 음식들과 한국의 문화들도 경험하고 싶다고 덧붙였으며, 좋아하는 한국 연예인이 있는지 묻자 이병헌이라고 수줍게 말했습니다. 아직 소녀 같은 모습인데, 작고 가녀린 몸에서 어떻게 그런 열정이 뿜어져 나오는지 대단하다는 생각만 했습니다.^^항상 감정의 골이 있는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바다를 사랑하는 한 가지 마음을 가진 이들만이라도 좋은 감정을 나누며, 바다를 이야기하며 동해에서 제주에서 혹은 일본의 어느 바다에서 함께 다이빙할 날이 오길 바래봅니다.(^^)/
미수주 히라이(MISUZU HIRAI)
1973년 1월 30일생
AIDA FREEDIVING INSTRUCTOR
Apnea Academy International INSTRUCTOR
NAUI INSTRUCTOR
YOGA INSTRUCTOR
보유기록
CWT 82M(ASIAN RECORD)
FIM 64M(ASIAN RECORD)
DYN 174M
DNF 106M
STA 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