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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일년” _박건욱 메디컬 다이빙 스토리

언젠가 한참 크게 유행하던 대중가요 제목이 생각난다. 뜨거웠던 지난여름 8월 스쿠버넷 웹매거진 창간호가 발간되었다. 그로부터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독자 여러분들께서는 지난 1년 동안에 어떠한 다이빙 경험을 했으며 1년 전과 비교해 좀 더 편하고 안전한 다이빙을 하고들 계신지 궁금하다.시간을 돌려 작년 5월말 울릉도로 돌아가 보겠다. 그때의 로그북을 펼쳐보면 못 그리는 그림도 있고 여기저기 즐거웠던 기록의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다. 32, 33, 34회의 다이빙을 울릉도를 대표하는 쌍정초, 죽도, 행남등대 포인트에서 스쿠버넷 발행인과 함께 다이빙을 하였다. 필자는 그 무렵 다이빙에 재미를 느끼는 시점이었고 레벨업도 충실히 진행하고 있던 시점이었다. 그 일들이 인연이 되었는지 울릉도에서 돌아온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웹진창간 계획을 들었고 메디컬 다이빙스토리를 연재해 달라는 제안을 받고 흔쾌히 승낙 후 지금까지 이글을 쓰고 있다. 작년 가을 100회 다이빙을 하였고 강사교육을 받고 강사가 되었으며 전문의 시험 준비로 백일 남짓 다이빙을 쉬었던 기간을 제외하곤 정말 열심히 바다에 뛰어 들어갔다. 난생 이렇게 열정을 가지고 무언가에 집중해 보는 건 의사로서 부끄러운 일이지만 내 기억엔 없었다. 지금의 로그북을 펼쳐보면 기록이 매우 간결해졌고 예전에는 몰랐던 다이빙에 대한 두려운 흔적들도 엿볼 수가 있다. 빠른 시간 안에 200회 다이빙에 대한 욕심도 있었던 게 사실이었고, 200회 로그 후로는 한발자국 뒤로 물러나 차분하게 다이빙을 생각하고 좀 더 조심스럽게 다이빙을 하게 되었는데 멀리를 내다 봤을 때 다행인지 모르겠으나 매우 강렬했던 열정이 한풀 꺾이는 시점이었기에 조금은 실망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다.필자는 4년 전 여름 처음으로 스쿠버 다이빙 교육을 받았고 곧바로 포항으로 해양실습을 떠났으나 바다가 사나워 죽도수산시장에서 회만 먹고 돌아온 경험이 있다. 돌이켜 보건데 사실 그때 바다에 들어가기가 조금은 두려웠었고 사나운 바다사정이 은근히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다. 그냥 진행하자는 다이버도 있었지만 여러 가지 상황을 타진하신 강사님께서 다행인지(?) 다음에 진행하기로 결론내린 것이었다. 공교롭게도 그 이후로 2년 동안은 개인적으로 바빠서 다이빙은 까맣게 잊고 지내오다 2년 만에 수영장에서 재교육을 하고 강원도 양양 앞바다에서 3일간 총 7회의 다이빙을 마치고 자격증 수령을 하게 되었고 그 후로는 꾸준히 다이빙을 하게 되었고 지금에까지 다다르게 되었다.  메디컬 다이빙 스토리를 연재하다보니 어느덧 1년이 흘렀고 그때와 지금을 비교해 본다면 많은 변화들이 있음을 옆 볼 수 있다. 그러나 예전과 비교해 변화가 없는 한 가지는 바다에 대한 두려움이다. 엄밀히 말해서 변화가 없었던 것은 아니라 다이빙에 점점 재미를 느끼면서 다이빙의 위험성은 점점 간과하고 있었다는 표현이 적절하겠다. 어찌 보면 다들 아무 일 없이 물 밖으로 나온 것처럼 보일수도 있겠지만 다이빙 준비과정부터 입수부터 출수까지의 전 과정을 하나씩 되집어 보면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었던 요소들과 위험했던 순간들이 분명하게 있을 것이다. 안전한 다이버의 필수조건을 살펴보면 가장 먼저 다이빙의 목적을 이해하고, 입수 전 다이빙계획을 경청하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장비체크를 스스로 한 번 더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수중에서는 함께 입수한 버디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야 할 것이며, 자주자주 서로를 체크해주어야 하고, 함께 입수한 다이버 모두가 주변상황을 인식하는 팀 다이빙이 이루어 질 수만 있다면 더더욱 안전한 다이빙이 될 것이다. 수중촬영, 수중정화, 수중작업, 단순히 보는 다이빙과 같이 다이빙의 목적은 모두 다를 수 있지만 안전하게 다이빙을 끝내고, 충분한 잔압에서 안전하게 상승해 안전정지를 시행하고, 안전하게 출수하는 것은 모든 다이빙에서 지켜져야 할 것이다. 오늘은 독자 여러분 모두가 초심으로 돌아가 안전다이빙에 대한 인식이 재강화 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며 "ScubaNet Magazine" 창간 1주년을 축하하며, 앞으로도 흥미롭고 내실 있는 내용으로 매달 찾아뵙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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