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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다이브리조트의 난파선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한적한 월요일 오전, 강릉에 위치한 경포다이브리조트를 찾았다. 굳은 날씨의 평일임에도 예상보다 많은 다이버들이 경포에서 다이빙을 즐기고 있었다. 부슬비와 함께 바다는 거칠게 일어났다가 가라앉기를 반복했다. 바다가 잔잔한 틈을 타 경포의 대표적인 포인트인 해중공원과 꽃동산 포인트에서 2회 다이빙을 즐겼다.경포다이브리조트는 아름다운 해변과 깔끔한 숙소와 편의시설, 젊고 친절한 스태프들 등으로 젊은 다이버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은 곳이다. 날씨가 궂었던 탓에 아름다운 해변을 제대로 즐기지 못해 아쉬웠지만 테트라 포트 안쪽으로 수심이 얕고 잔잔한 바다에서 반수면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날씨가 좋은 여름날이면 다이빙 후 비치에서 태닝을 하거나 물놀이를 하고 야영을 하기에 안성맞춤일 것이다. 비치에서 도로만 건너면 바로 리조트이니 이동도 편리하다. 리조트는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따뜻한 난로, 군고구마, 귀여운 손글씨의 메모보드 등으로 세심하고 정겹게 꾸며져 있었다. 리조트 스태프들과 방문하는 다이버들의 리조트에 대한 애정이 엿보였다. 하지만 아무리 해변이 아름답고 리조트가 좋다고 해도 다이브 리조트의 생명은 역시나 다이빙 포인트일 것이다. 경포에서 자랑하는 난파선 포인트인 해중공원, 인공어초와 난파선을 함께 볼 수 있는 꽃동산 포인트를 찾았다. 그리고 그 결과는 역시나, 사람들이 많이 찾고 한번 갔던 사람들이 여러 번 반복해서 찾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꽃동산 포인트의 인공어초 사진 김현덕


인공어초의 히드라산호붙이. 사진 김현덕


해중공원 포인트의 난파선과 다이버. 사진 이종순


1. 해중공원
수심 약 24m에 옆으로 45° 정도 누운 커다란 난파선이 놓여있고, 난파선 후미에서 약간 이동하면 철제구조물이 있다. 마찬가지로 난파선 선수 쪽으로도 커다란 철제 구조물이 놓여 있는데 이쪽에는 벤치와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어 버디들끼리 재밌는 연출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기에 좋아 보였다. 난파선은 아직 부착물이 완전하게 붙지 않아 몸체의 색이 드러나 있었고 웅장한 크기로 압도했다. 난파선 안쪽으로는 커다란 장어와 놀래미를 볼 수 있었다. 난파선 앞뒤로 있는 구조물 안에 들어서니 얼기설기 놓인 철근과 밧줄, 그물이 어린 시절 놀던 정글짐 안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들게 했다. 철근에는 노란 해면들이 조금씩 자리를 잡고 있었고 구조물 상단부에서는 줄돔과 망상어들이 마치 자기네 놀이터인 냥 즐거이 헤엄치고 있었다. 
    
 이종순


 김현덕



2. 꽃동산
하강줄을 따라 수심 20m 부근에 내려가니 인공어초가 수북이 쌓여있었다. 제멋대로 눕기도 하고 비스듬하게 놓이기도 한 모습이 재미있었다. 인공어초를 구경하고 그 안을 누비는 쥐놀래미를 쫓다보니 인공어초 더미의 끝부분에 도착했다. 작은 난파선이 하나 놓여있고 그 뒤로 또 다른 인공어초 단지가 있었다. 인공어초에는 해면과 빨간색의 부채뿔산호가 무성히 붙어 알록달록한 색상의 화려한 자태를 뽐냈다. 커다란 쥐놀래미 여러 마리가 어초를 사이를 누비고 다녔지만 쫓아다니기가 만만치 않았다. 바닥의 쥐놀래미를 쫓다가 몸을 일으켜 위를 보니 화려한 인공어초 위로 망상어 떼가 재빨리 이동하며 장관을 이루었다.

 포인트의 인공어초. 사진 김현덕



경포다이브리조트 연락처
주소: 강원도 강릉시 안현동 205번지
대표: 전찬길 / 책임강사: 양승훈
전화: 033-644-2772
e-mail: ja5019@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