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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테일러의 수중조각

                                                        



                                             
제이슨 테일러의 수중 조각


Underwater Sculpture by Jason deCaires Taylor.-ㅡ은행원The Bankers(은행원)
MUSA 콜렉션, 멕시코 칸쿤 수심 4m

칸쿤의 MUSA 수심 4m에 설치되어 있는 뱅커라는 작품은 흩어져 있는 서류가방과 계산기에 둘러싸여 모래 속에 머리를 쳐 박고 있는 정장을 입은 일련의 남성 조각상이다. 이 설치의 상징은 다가오는 환경 위기를 부정하고, 저항하는 금융과 정부기관의 근시안적이고 무책임한 태도에 대한 상징이다.
기도하는 듯이 통일된 포즈는 금전적인 보수를 향한 가치의 전도와 잘못된 맹신을 설명하려는 것이다. 조각상들의 다리 사이 공간은 갑각류나 어린 물고기가 서식할 수 있는 곳으로 제공되도록 디자인 되었다.

오직 자신의 작품만으로 멕시코 칸쿤 앞바다를 포브스(Forbes)가 인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특별한 여행지로 만들고, 서인도제도의 그레나다(Grenada)를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인정하는 세계 25대 불가사의로 만든 예술가가 있다. 그는 바로 스쿠버 다이빙 강사이자, 수중 자연과학자이고, 수중사진가이기도 한 수중조각가 제이슨 테일러(Jason deCaires Taylor)이다.


제이슨 테일러는 1974년 영국인 아버지와 중남미 가이아나(Guyana)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 태어나 말레이시아의 산호초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다가, 영국에서 교육을 받으며 1998년 런던예술대학(London Institute of Arts)에서 조각 전공으로 졸업을 한 다음에 17년간 다이빙 강사와 수중 자연과학자로도 활동하면서 전세계적으로 호평 받는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들을 발표하고 있는 유명 수중조각가가 되었다.
제이슨 테일러는 2006년 세계 최초로 서인도제도의 그레나다 섬 연안에 수중 조각공원을 만들었다. 이는 지금도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을 통해 지속적으로 세계의 불가사의로 소개되고 있는 곳이다. 또한 2009년부터는 멕시코 칸쿤에 MUSA(Museo Subaquatico de Arte)라고 하는 수중 뮤지엄을 건축하여 지금도 꾸준히 작품수를 늘려가고 있는데 포브스(Forbes)는 이를 한번은 가봐야 할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여행지 리스트에 올려놓고 있다.







제이슨 테일러의 조각 작품들은 인류와 자연의 끊을 수 없는 공생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산호초의 파괴로 인한 상실과 인간의 노력을 통해 이를 회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균형 있게 전달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그는 자연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친환경 소재인 중성 pH 시멘트로 작품을 만들고, 여기에 폭풍 등의 자연 재해로 뿌리 채 뽑혀져 나간 산호조각들을 이식하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각 작품 자체가 인공어초 역할을 하여 해양생물들이 부착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고, 여기에 해면, 멍게, 히드라 등의 부착생물들이 자연스럽게 정착하여 작품들을 채색하였다. 이렇게 부착생물들의 다양성과 생물량이 증가하면서 조각 작품들이 설치된 해양공원에는 보다 다양한 어류들이 찾아오는 등 생태계가 회복되었고, 그 자체가 관광객들에게 볼거리가 되어 지역의 관광수익 증대에도 기여하게 되었다.
제이슨 테일러의 작품들은 수중의 살아있는 조각상들로 표현되는데 인간의 노력 위에 자연의 효과로 예술작품과 생명이 함께 진화하는 또 다른 세상을 보여주어 관람객들이 신비감을 느끼고 예술적인 각성에 도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주요 작품 설명


The Silent Evolution(조용한 진화)
MUSA 콜렉션, 멕시코 칸쿤 수심 8m

칸쿤과 무헤레스(Mujeres) 섬 사이의 맨초네스(Manchones) 리이프에 있는 Silent Evolution(조용한 진화) 설치에 새로운 50개의 조각상들이 추가되었다. 전체 작품들은 이제 450개가 넘었는데 암초 진화의 다양한 단계를 알리기 위해 작품의 설치가 점진적으로 진행되었다. 새로운 조각상들은 자연 속에 살고 있는 인류의 공생과 독립성을 묘사하기 위해서 지역사회의 구성원들의 모양을 본뜬 것이다.
    



Urban Reef(도시 암초)
MUSA 콜렉션, 멕시코 칸쿤 수심 8m.

Urban Reef라는 이름의 새로운 시리즈 조각작품들이 MUSA 콜렉션에 추가되었다. 이들은 해양생물들의 서식처를 위해 특별히 디자인된 것들이다. 지역의 해양생물학자들과 공동 작업으로 만들어진 이들 작품들은 다양한 방과 공간, 은신처, 재질 등으로 여러 종류의 암초 서식동물들을 위해 맞춤제작된 것이다. 예를 들면 크고 평평한 테라스 지역은 랍스터와 게들을 위한 은신처, 그물망을 가진 방들은 보호 공간을 찾는 어린 물고기들을 위한 것이며, 지붕의 재질은 산호와 멍게류들이 군체를 잘 형성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이 집들은 앞으로 넓은 지역에 지속적으로 조성되어 주택가와 거리로 조성될 것인데 바라쿠다나 라이온 피쉬 같은 암초의 포식자들로부터 은신하고, 피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Reclamation(갱생)
MUSA 콜렉션, 멕시코 칸쿤 수심 4m.

고강도, 중성pH 시멘트로 만들어졌으며, 인장성이 좋은 스테인레스 스틸 앵커링 포인트 등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MUSA 콜렉션 최초의 움직이는 조각(kinetic sculpture)이다. 천사 같은 여성 조각상에 달린 날개는 살아있는 보라색의 고르고니언 부채산호(Gorgonia ventalina)가 이식된 것이다.
부채산호는 종종 강한 폭풍과 파도에 뿌리 채 뽑혀 제자리를 벗어나기도 하는데 인근 모래지역에서 발견된 조각들을 구해서 이식한 것이다. 이 조각은 강한 조류가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천사의 날개는 파도의 자연스러운 주기에 맞춰 펄럭이게 된다.





 The Listener(듣는 사람)
MUSA 콜렉션, 멕시코 칸쿤 수심 4m.

이 작품은 단독 작품으로 8~12세 칸쿤 지역 학생들의 귀를 본떠서 주조한 것들로 만든 조각상이다. 이 조각상에는 NOAA에서 디자인한 혁신적인 수중청음기가 설치되어 암초 환경에서 들리는 음향들을 지속적으로 기록하여 내장된 방수 하드 드라이브에 저장하게 된다.
해양 환경이 종종 침묵의 세계로 언급되기도 하지만 실상은 갑각류의 딸깍거리는 소리, 물고기가 먹이를 먹는 소리, 수면으로 지나는 보트에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 등 무수한 소음이 울린다. 소리는 수중에서는 공기 중에서보다 4배는 빨리 전달된다. 비침투성 수동적 음향 모니터링(PAM) 생물음향 연구 방법은 수중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음향 활동을 모니터하고, 음향 관계에 대한 이해를 향상시켜서 보존관리 과학에 도움을 줄 것이다. 형태는 사람과 자연 사이의 수동적인 관계를 상징하는 것으로 암초 보존활동에 지역 학생들을 연계시켜서 듣는 능력이 많이 필요하다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Ms. Heather Spence(해양생물학자), Dr. Patricia Gray(North Carolina - Greensboro 대학 바이오뮤직 국제연구 담당자), Colegio Ecab 등과 함께 작업한 것으로 노스케롤라이나 그린스보로 대학, CONAMP의 스폰서와 파터너 관계로 제작되었다.
    



The Last Supper(마지막 저녁)
MUSA 콜렉션, 멕시코 칸쿤, 수심 4m

노출된 암석을 조각하여 만든 식탁으로 그 위에는 접시들과 나이프, 포크들이 놓여있고, 가운데 커다란 바구니에는 과일과 수류탄이 가득하다. 접시들에는 먹다 남은 생선들이 있다.
Time Bomb 시리즈와 함께 이 작품은 세계의 바다가 남획의 위기에 처해있다는 심각한 문제를 묘사하고 있다. UN은 전세계 어업의 3/4이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그대로 두면 50년이면 어업이 붕괴하고 여러 종의 수산어종이 멸종의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한다. 이 작품은 치명적이지만 종종 무시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관심을 이끌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Inerita(무력감)
MUSA 콜렉션. 멕시코 푼타 수심 4m






지난 20년간 지구는 40% 이상의 산호초를 잃어버렸으며 과학자들은 2050년이면 80%의 산호초가 사멸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전체 해양 중에서 10%~15% 정도의 바닥만이 자연적으로 산호초를 형성할 수 있을 정도로 딱딱하다. 이들 지역에서 산호암초의 수를 증가시키기 위해서 최근에 튼튼하고, 안전하며, 환경적으로 민감한 인공어초들이 만들어졌다. 이들 인공어초는 산호, 해면, 히드라 등의 부착생물들을 끌어들이고 있으며, 전체적인 암초의 생물량을 증가시키고 물고기들이 모여들게 하여 전체 해양 생태계의 회복을 지원하고 있다. 인공어초는 더 나아가 산호초에 가해지는 남획과 너무 잦은 방문 그리고 자연 재해로 인한 손상 등의 압력을 완화시키고 있다. 테일러는 인공어초에 대한 다양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자연적인 산호초들이 회복하고 재생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하며 관광객들도 이를 인식하고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의 모든 작업장들은 다이버와 스노클러들은 물론 바닥이 유리로 된 관광선에서도 쉽게 볼 수 있도록 맑고, 얕은 바다에 위치해있다.
예술 작품들을 갤러리의 흰색 벽면에서 떼 내어 관람객들에게 발견의 느낌, 참여의 느낌을 제공하고, 육상 세계의 공간이라는 한계에서 상상력을 분리해냈다는 점에서 테일러의 시도는 각광받을 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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