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다이빙
몰디브 개요몰디브는 인도양의 보석이라 불리는 세계적인 휴양지로 유명하다. 인도의 서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북으로 760km에 걸쳐 길게 늘어선 1,190개의 섬으로 구성된 26개의 환초로 이루어져 있다.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꼭 가봐야 하는 순례지와 같은 곳으로 비취색의 환상적인 산호초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해변과 멋진 리조트가 있는 그림이 떠오른다. 그러나 몰디브의 진정한 모습은 수중에 있으며, 장엄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수중환경 때문에 전 세계 다이버들의 버킷리스트에서 빠지지 않는 곳이다. 수많은 종류의 어류와 야생의 산호초가 장관을 이루는 몰디브의 바다 속에서는 다이버들이 동경하는 다양한 대물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평균 해발이 2.5m 정도인 몰디브는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에 따라 수몰에 대한 위기를 느끼고 있다. 향후 50년 뒤에는 지구상에 몰디브라는 나라는 없을지도 모른다는 예측도 있다. 몰디브는 아톨(Atoll)이란 단어를 알아야 이해할 수 있다.
아톨은 몰디브에서 만들어진 단어로 섬과 산호초가 둥글게 모여 커다란 제도를 이룬 것을 말한다. 아톨에는 산호초와 라군(Lagoon)이 둘러싸고 있는 수 십 개의 섬이 있으며, 짙푸른 바다와 비취색 라군이 순백의 모래와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만들어낸다. 몰디브의 섬은 수도인 말레를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작기 때문에 섬 하나가 공항 섬, 교도소 섬과 같이 하나의 기능만 가지고 있다. 섬 하나가 하나의 리조트이기 때문에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몰디브의 다이빙몰디브의 다이빙 포인트는 무수히 많다. 남북으로 길게 늘어서 있는 아톨 주변에 셀 수 없이 많은 다이빙 포인트가 산재되어 있으며 초급부터 상급까지 다양한 형태의 다이빙이 가능하다. 몰디브 다이빙의 유형은 크게 세 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외해에서 산호초의 급격한 경사를 따라 이루어지는 형태의 다이빙으로 외해에서 유영하는 다양한 대형 어류와 조우할 수 있는 멋진 경험을 즐길 수 있다.
두 번째는 아톨의 중간 중간 열려있는 채널인 칸두(Kandu)에서 조류의 방향에 따라 흐르는 조류 다이빙으로 채널 입구에서 대형 어류들의 멋진 라이브 쇼를 관람할 수 있다. 외해의 먹을거리가 채널 앞으로 밀려들어오는 밀물로 물때가 바뀐 직후가 가장 좋은 타이밍이며, 채널 입구에서 쇼를 관람한 후 바로 채널 앞으로 흐르는 다이내믹한 다이빙이다.
세 번째는 아톨의 앞쪽의 수심 5~15m부터 시작되는 수중 봉우리인 틸라(Thila)를 돌아보는 다이빙으로 케번, 오버행이 어우러진 멋진 지형에 발달한 산호와 알록달록한 열대어의 군무를 볼 수 있다. 몰디브 특유의 멋진 풍경을 느낄 수 있는 다이빙으로 화려함과 아기자기함을 같이 즐길 수 있다.
Ouiside Reef, Kandu, Thila로 대변되는 몰디브의 다이빙은 전반적으로 조류가 강하며 수심이 깊은 편이다. 대부분의 포인트에 조류가 만만치 않게 흐르기 때문에 조류걸이가 꼭 필요하며 수심이 20~30m에서 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감압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나이트록스(Nitrox)의 사용이 권장된다.
몰디브의 수중생물은 대물들이 대표적이다. 고래상어, 만타레이, 나폴레옹피시, 마블레이, 너스샤크, 그루퍼, 그레이리프샤크, 화이트팁샤크, 자이언트트레발리 등을 볼 수 있으며, 특히 대형 마블레이를 많이 만날 수 있다. 옐로우스내퍼 무리, 뱃피시, 푸질리어, 서젼피시, 복어, 트리거피시, 아네모네피시, 담셀피시, 래스, 유니콘피시 등이 여기저기서 무리를 이루고 있으며 산호초에는 곰치, 버터플라이피시, 엔젤피시 등 다양하고 화려한 열대어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다양한 경산호와 부채산호, 회초리산호, 해초 등과 함께 화려하고 다채로운 연산호가 형형색색으로 바위를 뒤덮고 있다.
몰디브에서 다이빙을 하기 위해서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리조트에서 머물거나 리브어보드를 이용하는 방법이 가능하다.
리조트에서 머물면서 데이트립으로 다이빙을 즐기는 방법은 리조트에서 몰디브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얀 백사장과 비취색 바다로 둘러싸인 고급스런 리조트에서의 휴양은 상상 속의 바로 그런 그림이지만 다이빙 투어로 가기에는 아쉬움이 많다. 리조트에서의 다이빙은 몰디브의 넓디넓은 바다 중 극히 일부분에서만 다이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리조트에서 한 시간 이내의 포인트에서만 다이빙을 하기에 몰디브의 바다는 너무 넓다
몰디브의 리브어보드는 전반적으로 고급스러운 편이다. 리조트가 그러하듯이 리브어보드도 여유 있는 공간과 쾌적한 환경을 갖추어 머무르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를 하고 있다. 가장 큰 장점은 투어 기간 중 넓은 지역에서 다이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간에 따라 다르지만 3~4개 아톨의 대표적인 포인트에서 1일 3~4회의 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 전문적인 다이빙이 가능하지만 그림에서 상상되는 몰디브의 정취를 느끼기는 어렵다. 새하얀 모래사장과 비취색 바다는 저 멀리에 있을 뿐이다. 가급적 리브어보드에서 내려 바로 공항으로 가기보다는 하루나 이틀을 리조트에서 머물면서 몰디브의 정취를 느끼며 다이빙에 지친 몸을 쉴 수 있게 하기를 권하고 싶다.
몰디브에 왜 가느냐의 목적에 따라서 신중히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