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PC의 해양생물 이름 찾기
DEPC(회장 오이환)는 인터넷 사이트(
http://www.depc.co.kr)를 통해서 활동하는 아마추어 수중사진 다이버들의 클럽이다. Digital Eco Photo Club의 약자로 해양생물의 생태와 수중촬영에 관심을 가진 다이버들이 촬영한 사진들을 올리며 해양생물의 이름과 생태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공공의 목적을 위해 사진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기도 하며, 자체적으로 어류도감을 만들어 배포하기도 한다.
ScubaNet Magazine에서는 이번 호부터 매월 DEPC에 올라온 회원들의 사진과 이에 대해 DEPC에서 답변한 해양생물의 이름과 재미난 생태 이야기 등을 소개하고자 한다. 혹시 촬영한 해양생물이 무엇인지 궁금할 때에는 사진을 DEPC의 웹사이트에 올리면 자세한 설명과 생태 이야기를 답변으로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이창수 -
관해면류와 Medusa worm sea cucumbers촬영일: 2010.10.25. 장소: 필리핀 모알보알 페스카도르
관해면류
한국명: 관해면류
영어명: Tube Sponge
학명: Kallypilidion sp.
해삼류
한국명: 해삼류
영명: Medusa worm sea cucumbers
학명: Synaptula lamperti
DEPC - 실제로는 그리 크지 않은 해면일텐데 사진을 보고 있으니 무지막지하게 큰 해면으로 이루어진 건축물같이 느껴지네요. 해면동물 갤러리에 올려주셨으니 해면에 대해서 종을 알려드려야하는데 사실 해면을 동정하는 것이 정말 어렵습니다. *^^*
종속과목강문계의 순서에서 속명, 종명을 써야 하지만 분류가 어려워 과(Family)까지만 분류하거나 또는 목(Order)까지만 분류해 놓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해면의 분류는 형태학적인 분류보다는 좀 더 과학적(?)인 분류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일단 적어주신 대로 보통 관해면이라고 부릅니다.
CHALINIDAE 과(Family)에 속하는 해면으로서 학명은 Kallypilidion sp.라고 표기해두야 할 것 같습니다.
Kallypilidion sp.의 뜻는 Kallypilidion 속(Genus)에 속하는 종(Species)일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알고 계시겠지만 참고적으로 해면에 붙어있는 것은 극피동물인 해삼의 일종으로 아래 종입니다.
학명: Synaptula lamperti
영명: Medusa worm sea cucumbers
* 영명은 나라, 지역마다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참고적으로만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이창수 ☞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속과 목에 대해서도 알려 주셔서, 다음에 회원들에게 멋있게 설명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DEPC ☞ 다소 딱딱한 내용인지라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좋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최지섭 -
주홍토끼고둥
촬영일: 2013.01.20. 장소 : 한국 포항 삼정리
한국명: 주홍토끼고둥
영어명: Allied Cowry
학명: Sandalia triticea
DEPC ☞ 이런 개오지류들을 볼 때마다 참 신비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위장을 어쩜 이리 잘하는지~ ㅎㅎ 멋진 사진 감사합니다.
최지섭 ☞ 어제 노란 녀석도 담았는데 뒷모습만 보여주더라구요,,
DEPC ☞ 국내 서식하는 개오지붙이류의 대부분이 따뜻한 제주도에서 발견됩니다. 그러나 이 종은 서해, 남해, 동해에서 서식하는 종입니다.
참!~ 개오지는 영어로 Cowry라고 합니다. 이것은 Cypraea라는 단어에서 유래했죠. 로마신화에서 나오는 “비너스의 아름다움”이 어원입니다.
개오지는 옛날부터 귀하게 여겨지고, 여러 가지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개오지가 여성의 성기를 닮았다고 하여 개오지를 가지고 있으면 다산, 순산을 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속설로는 개오지를 지니고 있으면 남편이 다른 여자에게 한눈을 팔지 않는다고 믿었다 합니다. *^^*
박정권 -
Marble shrimp 촬영일: 2012.12.10. 장소 : 인도네시아 렘베
한국명: 마블쉬림프
영어명: Marble shrimp
학명: Saron sp.
DEPC ☞ 올려주신 사진속의 새우류는 보통 Marble shrimp라고 부르는 새우입니다. Hippolytidae 과(Family)에 속하며 Saron 속(Genus)에 속합니다.
Saron 속에 속하는 새우류를 총칭하여 Marble shrimp라고 합니다
그런데 아직 이 Saron속에 속하는 종들에 대해서 명확하게 분류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일부 몇몇 종이 정확한 학명을 가지고 있지만 대다수의 종들은 미분류 상태입니다. 올려주신 사진역시 아직 정확한 종이 분류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속명까지만 기재해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우종원 -
문어다리불가사리
촬영일: 2012.12.10. 장소 : 인도네시아 렘베
한국명: 문어다리불가사리
영어명: Octopus Starfish
학명: Plazaster borealis
DEPC > 팔이 무려 31개라고 하네요. 잘 끊어지고 잘 재생되기 때문에 실제로 세어보면 31개보다 작을 수도 있겠지만요. ㅎㅎ
얼핏 보면 정말로 문어처럼 보이기도 하니 이름을 잘 지어 놓은 것 같습니다. ㅎㅎ
좋은 사진 감사합니다. 참 일본명은 タコヒトデ(타코히토데 - 문어불가사리)
영어명은 Octopus Starfish입니다.
타코야끼의 타코가 문어를 뜻하죠.^^ 히토데는 불가사리를 뜻합니다. 한국명이 “문어다리불가사리” 이니 좀 더 세밀하게 표현을 한 셈이네요. ㅎㅎ
박정권 -
뚝지
촬영일: 2013.02.03. 장소 : 한국 동해 강릉 남항진
한국명: 뚝지
영어명: Smooth lumpsucker
학명: Aptocyclus ventricosus
DEPC ☞ 색다른 느낌의 사진이네요. 사진으로 도치를 보는 것은 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주로 수족관 안에 처량하게 있는 녀석들만 보아 온 터라 정권님의 사진이 더욱 더 생동감 있고 귀하게 느껴집니다. 좋은 사진 감사합니다.
DEPC ☞ 보통은 깊은 수심에 살지만 겨울철이 되면 산란을 하러 연안으로 회유하는 어종입니다. 그래서 겨울철이 다가오면 수산물판매상의 수족관 등에서 많이 보이죠. 등지느러미는 있지만 몸 안으로 매몰되어 있어서 외관상으로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사진에서는 보기 어렵지만 배 아래쪽에 흡반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수족관에서 보면 유리에 배를 붙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못생기고 희안하게 생기다 보니 불리는 이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도치, 멍청이, 멍텅구리, 심퉁이, 물메기 등등 방언 또는 잘못된 이름으로 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확한 명칭은 뚝지이지만 통상적으로 도치란 이름이 많이 쓰입니다. 겨울철 별미로 동해안 지역에서 많이 애용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