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 Divers에서 텍 다이빙을 한다?
사이드 마운트와 동굴다이빙을 하는 NB Divers의 김재영 강사와 이경민 마스터를 만나다!
지난 1월 세부에서 동굴 다이빙을 배우고 온 NB Divers의 김재영 강사와 이경민 다이브 마스터를 만났다. 필자는 최근 사이드 마운트 다이빙을 배우며 동굴다이빙에 대한 흥미를 느끼던 터라 이제 막 동굴다이빙을 하고 온 이들의 소감이 궁금했다. 쉽게 접할 수 없는 동굴 다이빙! 이 두 다이버를 통해 동굴다이빙의 매력과 사이드 마운트 다이빙에 대해 알아보자.
김재영: PADI IDC 스태프 강사, EFR 트레이너이경민: PADI 다이브마스터, 로그 98회
동굴다이빙, 무엇이 재미있나? 무섭지는 않은가?(이경민 마스터) 동굴은 쉽게 들어가기 어려운 오버헤드 환경이다. 내가 들고 있는 라이트를 끄면 암흑만이 남는다. 칠흑 같은 암흑이 두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암흑 속에서 내 숨소리만 고요히 들리는 그 느낌이 좋다. 동굴에도 물고기가 있긴 하지만 수중생물이 큰 볼거리는 아니다. 동굴은 지형이 재미있다. 좁은 입구를 지나면 다시 넓은 공간이 나오는 등 변화무쌍한 지형을 즐길 수 있다.
(김재영 강사) 그리고 무엇보다 동굴다이빙은 새로운 곳을 탐험하는 느낌을 준다. 비록 다른 사람이 먼저 개발해 놓은 길을 가는 것이지만 새로운 곳을 찾아간다는 두근거림이 있다. 두려움과 긴장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에 더욱 철저히 준비를 하는 것이고 바로 그 긴장감에서 탐험을 하는 설렘이 나오는 것 같다. 신세계를 찾아가는 두려움과 설렘, 유적이나 보물이 나올 것 같은 기대감이 동굴다이빙을 더없이 즐겁게 해준다. 동굴이 형성되는 과정을 생각해보면 그 오랜 시간의 기록을 찾아간다는 것에 가슴이 벅차 오른다.
동굴다이빙, 어렵지는 않은지?(이경민 마스터) 나는 이제 로그 98회의 다이브 마스터이다. 몇 천회씩 다이빙을 한 강사님들과 스킬 레벨을 맞춘다는 게 물론 어려운 일이었다. 동굴다이빙은 팀으로 진행된다. 스킬 수준이 같아져야 같이 다이빙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경험이 부족한 만큼 다른 분들보다 더 열심히 연습을 했고, 또 주변 분들의 많은 도움으로 무사히 과정을 마칠 수 있었다.
(김재영 강사) 동굴다이빙의 스킬은 레크리에이션 다이빙과 다르다. 오랜 기간 다이빙을 했지만 사이드 마운트와 동굴다이빙을 시작하면서 초반 3개월 동안 일주일에 4번씩 수영장에 다니며 스킬 연습을 했다. 연습을 통해 나 스스로를 발전시키며 프로로서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할 수 있었다.
어떻게 사이드 마운트 다이빙을 접하게 되었나?(김재영 강사) 2009년부터 타 단체들과 교류하면서 사이드 마운트를 접하게 됐다. 여러 단체의 다이버들이 모여 각자 단체의 성격을 떠나 같이 사이드 마운트 다이빙을 하고 정보를 나누면서 서로를 아끼고 챙기는 사이가 되었다. 또 사이드 마운트를 계기로 동굴다이빙을 접하게 되었다.
(이경민 마스터) NB Divers에서는 사이드 마운트 다이빙을 하는 분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사이드 마운트 다이빙이 궁금해졌고 관심을 갖게 되었다.
사이드 마운트 다이빙이 백 마운트 방식의 다이빙보다 어렵지 않은가?(김재영 강사) 자기 몸에 맞게 장비 세팅을 잘 해 놓으면 절대 어렵거나 불편하지 않다. 물론 그 세팅을 맞추기까지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 이런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적절한 교육이 필요하다.
(이경민 마스터) 처음에는 불편하고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먼저 사이드 마운트를 하셨던 분들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쉽게 배워나갈 수 있었다. 지금은 사이드 마운트가 훨씬 편하다.
NB Divers에서는 사이드 마운트로 어떤 활동을 하는가?NB Divers에는 사이드 마운트 다이버가 40명 쯤 있다. 이들 중에는 동굴다이빙을 목적으로 하는 다이버들도 있지만 일반 펀다이빙을 사이드 마운트로 하는 경우도 많다. 같이 해외투어를 가서 사이드 마운트를 하는 사람들은 사이드 마운트로, 백 마운트는 백 마운트로 자신의 취향과 능력에 맞게 다이빙을 한다. 함께 어울려 다이빙을 하다 보니 더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레 사이드 마운트 다이빙에 흥미를 갖게 된다.
사이드 마운트 다이빙에 대한 주변의 반응은?두 부류로 나눠볼 수 있다. 먼저는 부정적으로 굳이 그런 걸 왜 하냐고 묻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굳이 사이드 마운트의 장점을 설명하지 않고 좋아서 하고 싶은 사람들끼리 하는 것이라고 대답한다. 대신 나중에 함께 다이빙을 할 기회가 생기면 사이드 마운트로 편안하게 다이빙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 다른 부류는 흥미를 갖고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사이드 마운트 다이빙의 장단점을 설명해주고 더 궁금해 하는 경우 수영장에서 체험을 시켜준다. 이런 다이버들은 대부분 사이드 마운트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동굴다이빙 외에 앞으로 어떤 다이빙을 하고 싶은지?동굴다이빙을 하고 테크니컬 다이빙을 하면서 보다 스킬을 쌓아서 100m 이상의 깊이에 있는 난파선에 가보고 싶다. 바다 깊은 곳에 깊이 잠들어 있는 난파선을 탐험한다면 정말 즐거울 것 같다.
김재영 강사에게 사이드 마운트 다이빙이란?새로운 세계의 시작이다. 다이빙을 8년째 하고 있고 1,000 로그가 넘다 보니 다이빙이 지겨워졌는데 그 때 다이빙의 즐거움을 새롭게 찾아준 것이 사이드 마운트이다. 편하게 즐기기만 하던 이전의 다이빙에서 열심히 연습을 하고 스킬을 정교히 다듬어 가는 다이빙으로, 스스로를 발전시키고 있다. 노력하고 발전하는 다이빙, 나에게는 지금의 다이빙이 더 설레고 더 소중하다.
NB Divers의 에센셜 프로그램사이드 마운트 다이빙을 하면서 초급 다이버들에게 이런 기술을 가르친다면 더 쉽고 편하게 다이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만든 프로그램이다. 4시간씩 총 4회의 과정으로 정밀부력조절, 수평자세, 바디밸런스, 다양한 추진기술을 가르친다. 이런 기술이 테크니컬 다이빙의 전유물이 아니라 레크리에이션 다이빙을 보다 편안하고 즐겁게 해주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물론 오랜 경험으로 습득할 수도 있지만 NB Divers에서는 경험이 적은 다이버들도 쉽게 고급 기술을 배워 더욱 쉽고 편안한 다이빙을 할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