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me Colors
Layouts
Wide Boxed
스쿠버넷 여행쇼핑몰

산업잠수의 국제규격과 체계


산업잠수의 국제규격과 체계


이 글은 현재 컴머셜 다이빙의 가장 전문 레벨이라고 할 수 있는 포화잠수사로서 세계 곳곳의 해양산업잠수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산업잠수사 임창용 씨가 기고한 것이다. 동국대 스쿠버 다이빙 동아리 출신으로 레크리에이션 다이빙으로 시작하여 포화잠수사가 되기까지 스쿠버 다이빙 강사는 물론이고, 국내 잠수기능사, 캐나다 커머셜 다이빙 그룹, 일본 산업잠수사 등 다양한 교육과정과 이력을 겪으면서 직접 경험하며 체득한 내용을 후배 산업잠수사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작성하였다고 한다.

글머리
짐작컨대 산업잠수라는 용어가 전처럼 생소하지는 않을 것 같다. 일반인이라면 좀 낯설겠지만 잠수에 관심 있는 분들이나 관련 업계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이름일 것 같다. 천안함 인양, 아시아나 항공 실종자 수색 그리고 난파선 인양 및 구조 등의 뉴스들이 꾸준히 매스컴과 인터넷에 올라 왔었다. 그 사이 일반인들도 그런 이야기들에 조금 익숙해져 있을 것 같다.
이 글 역시 관련 업계에 계신 분들이나 더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계신 분들께는 그다지 신선하지 않을 것 같다. 근래 우리 산업잠수 시장도 해외 규격에 눈뜨기 시작하였고 그것을 실무 및 교육 차원에서 들여오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의 산업잠수 규격이 해외와 현저히 다르기 때문에 많은 해외 산업잠수 관련 정보들이 필요로 하는 집단의 요구에 의해 들어오고 있다. 개인들이 해외 자격 취득을 알아보기 위해서, 일반 회사들이 국제 규격의 공사를 위해서 그리고 대학, 대학원 등의 학문적 연구 과정을 통하여 국제 규격에 대한 이야기들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좀 진부할 지도 모르는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이야기의 방향을 정해야 할 것 같다. 글의 많은 부분이 국내 외 산업잠수 사장을 지배하는 관련 규격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해외의 산업잠수 관련 규격 및 교육 등을 살펴보면서 우리의 산업잠수 규격을 비교해 보는 과정을 통해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풀어나가 보겠다.
우선 산업 잠수에 관심 있는 분들이 교육과 취업을 생각할 때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할 것인가 이야기 해보겠다. 또한 국내에서 교육 받고 활동하시는 분들이 외국 회사의 현장으로 진입하고 싶을 때 어떤 것들을 생각해 봐야 할 것인가도 제시해 보겠다. 그리고 해외 공사 등 해외 프로젝트를 진행하려는 사업체 또는 프로젝트 팀에게 참고가 될 만한 이야기로 풀어나가려고 한다.


 
산업잠수란
사람들에게 이 장르를 소개하기 가장 쉬운 단어로 난파선 인양 및 수중 공사라는 용어일 것 같다. 천안함 사건 동안 온 국민이 잠수사들의 활동을 메스컴을 통해 볼 수 있었다. 당시 긴박했던 작전 수행을 통해 일반에 알려지게 되었던 부분이 구조 및 인양 잠수였다. 해군 잠수요원들이 수행했던 수색 및 구조 작전 등을 통해 국민들도 수중에서 어떤 일들이 진행되는지 알게 되었다.
수색 및 구조 작업 이후 민간 업체에 의해 진행된 선체 인양작업은 대표적인 산업잠수의 난파선 인양 영역이다. 하지만 산업잠수가 이런 선박인양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대형 건설 프로젝트의 수중 관련 시공의 중요한 부분이 산업잠수이다. 거가대교 구간 중 해저터널부분 연결 또는 울산 근해에 연결되었던 해저 송유관 설치작업 그리고 해저 케이블 설치 등이 좋은 예다. 이러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산업잠수 업체들이 매스컴을 통해 알려진 적이 종종 있었다.



우리에게 산업잠수는 큰 의미로는 앞서 예를 든 인양 또는 대형 토목 구조물 수중 구간 시공에서부터 작게는 수중 검사 및 촬영까지 여러 가지 목적으로 수중 또는 해저에서 주어진 일을 수행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해외의 경우는 위에서 언급한 선박 및 건설 관련된 산업잠수 활동 이외에도 유전 지역에서 시설물의 설치 및 유지, 보수, 관리에 관한 여러 가지 활동들이 산업잠수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산유국이 아닌 우리에게는 생소한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이러한 석유 및 가스와 관련된 산업잠수는 그 장비 인력 및 기술이 복합된 가장 선진화된 잠수를 추구하는 장르일 듯하다.
이러한 산업잠수라는 활동의 특성 및 위험성 때문에 이 활동을 규정하고 있는 각종 법규와 규정들이 존재한다. 국가 별로 산업 안전법이 있어서 산업잠수사들 및 산업잠수 회사가 지켜야 할 규정들을 정의하고 있다. 이러한 규정들은 지역 및 나라마다 다르다.


 산업잠수의 구분
산업잠수의 종류는 항만잠수(Harbour Diving), 토목잠수(Civil Diving), 해양잠수(Offshore Diving)로 구분할 수 있다. 잠수 활동을 목적별로 구분하면 스포츠, 건설, 군사, 과학, 탐사, 인양 등 좀 더 구체적인 목적별로 구분할 수 있겠지만 위의 세 분류가 산업잠수에 대한 일반적인 구분이다.
항만잠수는 선박의 검사, 유지, 보수, 관리 그리고 항만 시설물 검사 등을 위해 항만 또는 그 주변에서 진행되는 산업잠수 활동이다.
토목잠수는 내수면, 근해 또는 해안 등에서 진행되는 토목공사 관련 산업잠수다. 방파제, 교량 기초, 댐, 발전소 시설물, 풍력발전 시설 등 목적물에 따라 다양한 프로젝트가 포함된다.
해양잠수는 일반적으로 유전의 석유나 가스시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산업잠수 활동이다. 해양의 인양이나 탐사 등의 프로젝트도 진행되지만 일반적으로는 유전 및 가스전의 잠수를 의미 한다. 유전이 없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흔히 볼 수 없지만, 산유국들은 유전의 건설 및 유지보수 관리를 위한 해저 프로젝트에 많은 자본과 기술을 투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친환경 에너지 산업의 발전으로 풍력과 조력 발전시설 등의 건설이 각광을 받으면서 이에 따른 산업잠수 활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산업잠수의 발전 및 국제기구의 발생
세계 대전들을 거치면서 각국의 해군들이 잠수 및 수중 작전을 위해 장비를 개발하고 군인들을 양성하면서 잠수에 대한 기술 빛 장비들이 발전하였다. 경쟁적으로 더 깊이 더 오래 잠수할 수 있는 이론, 장비 및 인력들을 양성하였다.
이러한 잠수 기술은 이후 유럽 북해, 미국 멕시코 만 등 거대 정유회사들의 유전 개발과 함께 안전의 개념을 포함한 산업잠수의 형태로 발전하게 되었다. 또한 프랑스의 자크 이브 쿠스토 등 선구자들의 실험적인 연구 활동을 거치면서 심해잠수 및 포화잠수 등의 개념들이 더욱 발전하게 되었다.


이런 산업잠수의 규칙들은 시장을 공유하는 지역에서 통용되는 규칙 등으로 발전하였고, 국제 협약의 형태로 자리 잡는다. 구체적인 자체 규정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거대한 산유국이 밀집한 중동 국가들이 이러한 국제 협약을 시장 규정으로 도입하였다.
거대 정유 회사들이 중동, 극동, 아프리카 등 에너지 산업 관련 규정이 없던 시장으로 들어오면서 보유하고 있던 높은 수준의 산업잠수 규격들을 적용하여 시장을 점유했다. 시간이 흐르고 이러한 국제 규약들은 산유국들을 중심으로 산업잠수 시장에 자리 잡게 되었다.

현재 이러한 국제 규약을 대표하는 국제 협회로 IMCA(International Marine Contractors Association) 및 ADCI(Association of Diving Contractors International)가 있다. 이러한 국제 협회는 각각 다른 지역에서 강세를 보여왔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멕시코만 그리고 일부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ADCI가 강세를 보였고, 영 연방국을 중심으로 한 중동, 극동 등의 시장에서는 IMCA가 강세를 보였다. 이러한 추세는 조금씩 변화하고 있지만 산유국들을 둘러싼 국제 시장에서 아직까지 IMCA와 ADCI의 양대 구도에는 큰 변화가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일본, 중국 등 언어와 산업 규격이 다른 일부 시장은 이러한 국제 규약 등의 제약과 관계없이 독립적인 체계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산유국일 경우 유전지역에서 국제 규정에 영향을 받겠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산유국이 아니므로 국내에서 일어나는 산업잠수 활동에 대해서는 국제기구들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있었다.


 산업 잠수사의 입장에서 조금 쉽게 설명하자면 이렇다.
내가 주로 활동하는 IMCA 쪽 시장에서는 만나는 대부분의 산업잠수사들은 영국 및 유럽국가, 호주, 캐나다 그리고 남아공 등의 산업잠수 교육기관에서 자격을 취득한 잠수사들이다. 우리가 일하는 회사들도 대부분 IMCA의 회원사로 그 규정들을 엄격하게 준수한다. 미국에서 트레이닝 마치고, 미국 자격을 소유한 다이버들도 있지만 IMCA에서 인정하는 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경우이다. 반대로 미국 시장에서는 외부에서 들어온 IMCA 기반의 다이버들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한다. 교육 및 훈련내용이 비슷하고 하는 일도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시장의 구분은 분명히 존재한다.
우리나라에는 이러한 국제 규격과 상관없는 노동부 산하 잠수관련 자격 체계가 존재한다. 우리나라에서 산업잠수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개인으로서는 잠수 기능사 또는 잠수 산업기사 그리고 사업자로서는 수중 사업과 관련된 국내 면허가 필요하다. 국내 업체들의 해외 공사와 관련하여 현지의 규정에 의해 회사나 개인 차원에서 면허나 자격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면 국내 산업잠수 시장은 이렇게 국내법의 영향을 받고 있다.


IMCA (International Marine Contractors Association)

IMCA는 해양 산업관련 국제기구이다. 해양 산업에 관한 많은 규정들을 두고 있고 산업잠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잠수자체를 훈련하는 기관은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지 않다. 대신 영 연방 국가들 및 일부 국가들이 가지고 있는 산업잠수 교육 및 관련 교육들을 인증하고 있다.
예를 들면 영국의 해양 공기 잠수사(HSE Offshore Top-Up: Part1)와 호주, 캐나다, 프랑스, 남아공 등 각 국가들이 가진 같은 레벨의 자격들을 IMCA에서 통합적으로 인증하고 있다. 이러한 구분 및 인증은 포화잠수 자격증 및 각 레벨의 감독관 자격에도 적용된다. IMCA를 기반으로 한 국제 산업 잠수 현장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지고 적용되고 있는 규정이다. 교육 인증 및 각 국가 인증 자격에 대한 정보 그리고 산업잠수 전반에 관한 규정들을 홈페이지(www.imca-int.com)에서 찾아 볼 수 있다.
IMCA의 영향을 받는 산업잠수 현장의 대표적인 지역으로 중동 또는 극동의 석유 시장 등이 있다. 이 시장 주변 산유국들은 해양 및 산업잠수에서 IMCA의 규정을 따르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이 시장에서 열리는 산업잠수 현장의 산업 잠수사들은 각국에서 서로 다른 훈련을 받고 각각 고용 되지만 IMCA 규정에 의해서 일정한 레벨로 분류된다. (Offshore Air Diver, Saturation Diver, Air Diving Supervisor, Saturation Diving Supervisor, Diver Medic, ALST, LST, Dive Tech, ROV Pilot, ROV Supervisor etc.)


ADCI (Association of Diving Contractors International)
ADCI는 미국 시장에서 활동하는 회사들 및 현지 잠수사를 위한 산업 규격(ADC)이 국제화된 협회인데 미국 및 멕시코 만 등 인근 석유 시장에서는 그 영향력이 막강하다. 미국 내의 많은 교육기관 및 산업잠수 회사들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이 기관의 회원으로서 그 규정을 따르는 곳이 많이 있다. 기본적으로 교육 기관들이 가지고 있는 훈련 프로그램들은 IMCA에서 인증하는 교육기관들과 서로 비슷하다.
ADCI의 차별화 된 점은 실무에서의 근무 형태 및 혼합기체 잠수 규정 그리고 상위 자격으로의 승급방법 등에 있다.
실무에서의 근무형태를 살펴보면 미국의 회사들은 전통적으로 일정 기간의 보조사(Tender) 생활을 거쳐서 잠수사로 승격하는 형식을 갖고 있다. 이는 미국 산업잠수 시장만 갖고 있는 점이다.
잠수 한계에 대한 규정으로는 50m를 넘는 수심에서의 혼합기체 잠수를 인정하는 점이 IMCA와 다르다. IMCA에서는 50m 보다 깊은 수심에서의 잠수는 포화잠수의 방법으로 수행하게 되어있다.
ADCI의 상위 자격 취득 규정을 살펴보면 교육 기관의 훈련 및 자격 취득 이후 회사의 고용 및 훈련 등을 통해 상위 자격을 취득 하게 되는데 회사 자체적으로 구성원의 상위 자격 취득을 신청하거나 개인이 자신의 경력을 증명해서 자격증을 신청할 수 있는 제도를 둔 것도 IMCA와 다른 점이다. 이러한 기본 자격 취득 및 자격 승급에 관한 규정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www.adci-int.org)
국내 교육기관인 강릉의 폴리텍 대학 산업잠수 학과 경우도 ADCI 체계에 준한 잠수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국내 산업잠수 회사 중에도 ADCI의 회원으로 그 규격을 갖추고 있는 회사들이 있다.


국내 산업잠수 관련 법규 및 단체 그리고 우리 산업 잠수 현황
국내에는 산업잠수와 관련된 규정들이 우리나라 산업안전 보건법 시행령 등으로 존재한다. 노동부에서 인정하는 국가공인 시험으로 잠수 기능사 및 잠수 산업기사 시험이 있다. 국내에서 활동하고자 하는 개인이나 사업체는 이러한 국내법들을 기반으로 준비하면 된다.
대한전문 건설업 협회의 홈페이지에 수중 공사업에 관련된 규정들을 찾아보면 개인 및 회사가 갖추어야 할 조건들이 나와 있다.(www.kosca.or.kr) 또한 수중 공사업 협의회 홈페이지에도 산업 잠수 관련 정보들이 많이 있다. (www.komcc.or.kr)
이와 같이 우리 산업잠수 시장에는 우리 고유의 법규가 자리 잡고 있다. 문제는 우리 법규에서 규정하는 산업잠수의 규격이 해외에서 통용되는 그것과 많이 달라서 우리 업체 또는 개인들이 해외 현장에 나아가는 경우 우리의 자격과 면허 등이 사용되기 힘들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건설업 수준은 세계적이다. 세계의 주요 건설 프로젝트들을 우리 업체들 수주하고 있다. 현재도 중동 각국의 신항만 공사들을 우리 업체들이 수주하여 시공하고 있다.
이에 반해 우리의 산업잠수 규격은 세계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장비나 안전 등 여러 면에서 낙후되어 있는 수준이다. 따라서 우리가 수주한 대형 건설 프로젝트의 수중 공사 부분에 우리 업체들이 참여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은 우리 조선업에서도 볼 수 있다. 우리의 조선 기술 역시 세계적이다. 대형 선박, 유전 구조물, 시추선 등 수많은 해양 관련 해외 수주가 우리에겐 이미 익숙한 이야기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도 우리 산업잠수 수준이 미달되는 이유로 각종 해양 구조물의 설치 및 유지, 보수, 관리 부분이 해외 업체들에 의해 협력 되고 있다. 이러한 해양 설치에 사용되는 공사비의 대부분이 수중 시공 부분에 사용되는 것을 고려할 때 안타까운 현실이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해외 규격을 갖춘 산업잠수회사들이 국내외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업체들의 규모와 비교하면 여러 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 해외에서는 오래 전부터 널리 사용된 포화잠수 장비를 보유한 국내 업체는 한 곳도 없다. 해외 석유 현장의 경우 안전 규정 상 한 현장에도 두 세대씩 배치되어야 하는 재압챔버의 보급도 저조한 실정이다. 국내 일부 업체들이 이러한 차이를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오히려 관련 법규의 모순 등으로 고전했던 사례들이 있다.


 
산업잠수 교육 및 훈련
우리 나라에도 산업잠수를 위한 전문적인 교육기관이 있다. 해군에는 해난구조대가 있고 민간에는 강릉 폴리텍 대학에 산업잠수 학과가 있다. 해양대학교 산업 대학원과정도 산업잠수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대학에 학과가 신설되기도 했고 사설 기관도 있다.
외국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각국 해군들은 대부분 잠수사들을 보유하고 있고 훈련과정이 있다. 민간의 경우 컬리지 및 아카데미 등이 각종 교육 훈련 과정을 보유하고 있다. 산업잠수 혹은 관련 산업에 대한 많은 연구들도 기관이나 대학 등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시행하는 산업잠수 교육 훈련 프로그램은 비슷하다. 하지만 앞서 시장의 구분을 통해 언급한 것처럼 아무 곳에서나 교육을 받아도 어디에서든 활동 할 수 있지는 않다.
IMCA에서 인증하는 산업잠수 교육기관들이 가진 훈련 과정은 훈련 기관이 속한 나라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비슷하다. 스쿠바-해면 공급식 공기 잠수-해양 해면공급식 공기잠수-포화잠수 등으로 연계되는 잠수 방식 교육이 있다. 이외에 용접, 검측 및 의료지원 등의 잠수 관련 특기 교육이 있다. 그리고 공기 잠수 감독관 및 포화잠수 감독관의 교육이 있고 이외에 포화 잠수 지원과 관련된 자격 및 시험 그리고 장비 기술자 등의 과정들이 있다.
ADCI의 경우도 위에서 구분한 잠수 및 특기 교육까지는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혼합기체 잠수에 관하여 조금 다른 규정을 갖고 있다. ADCI의 경우 기본적으로 교육기관을 통해 배출된 잠수사들은 회사의 실무 및 교육 등을 통해 자격을 업그레이드 한다. 보조사 - 공기잠수사 - 혼합기체 잠수사 - 포화 잠수사로 이어지는 상위 잠수 자격 및 공기 잠수 감독관 - 혼합기체 잠수 감독관 - 포화잠수 감독관으로 이어지는 상위 감독관 자격 등의 자격들이 있다. 이 중 혼합기체 잠수사 및 감독관의 규정 등이 50m보다 깊은 수심에서 포화잠수만을 규정하고 있는 IMCA 체계와의 차이점이다.


산업잠수 교육 및 훈련 과정
대부분의 산업잠수 교육기관이 가진 교육 내용을 보면 대체로 다음과 같다.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코스는 스쿠바에서 시작한다. 커머셜 스쿠바라는 이름으로 스쿠바 다이빙을 산업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안전 규칙 및 구조 훈련 등을 실시한다. 산업 규격이 다른 나라별로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있지만 결국 “산업 스쿠바 다이빙”정도의 이름을 붙일 수 있을 것이다. (Commercial SCUBA, HSE Part4, ADAS Part1 etc.) 최근 몇 년 동안 영국에서는 자유 상승 및 감압 실패 등의 초보적인 실수로 인한 위험부담 때문에 해면 공급식 잠수를 먼저 시작하고 스쿠바를 나중에 교육하기도 했다.

그 다음은 해면 공기 공급식 잠수 교육이다. 역시 나라별로 부르는 이름은 다르지만 “표면 공기공급식 잠수”가 있다. 주요 훈련 내용은 육상의 본부(Dive Control), 엄빌리컬 (Umbilical) 그리고 다이버(Diver)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밴드 마스크 그리고 각종 헬멧의 사용 등 통신을 기반으로 한 잠수 수행 훈련이다. (Restricted Surface supplied Diving, HSE Part3, ADAS Part2 etc.) 훈련의 주목적은 산업잠수의 규격 장비로 자리 잡은 헬멧 잠수의 숙달 그리고 각 포지션(수퍼바이저, 텐더 등)에서의 임무수행 등 이다.

다음으로 위와 같은 수면 공기 공급 방식의 잠수를 해양(Offshore)에서 다이빙 전용선을 사용해서 하는 경우를 위한 “해양 수면 공기 공급식 잠수” 라고 할 수 있다. 주요 훈련 내용은 습식 잠수종(Wet Bell)의 사용 및 온수 잠수복의 사용(Hot Water Suit) 그리고 잠수 거리 한계(Excursion limits) 훈련 등이다. 우선 습식 잠수종은 우리에게는 좀 생소한 개념이지만 국제 규격으로 아열대 지방의 잠수를 제외하면 널리 사용되는 장비이며 특히 잠수 전용선(DSV-Diving Support Vessel)의 경우 그 사용을 필수 규정으로 하고 있는 곳도 많이 있다. 온수 잠수복의 경우도 중동 및 극동 등 아열대 기후지역을 제외하면 거의 필수 장비처럼 쓰이고 있다. 잠수 거리 한계는 잠수 전용선의 경우 필요에 따라 해상 위치고정을 위해 엥커대신 트러스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잠수사의 엄빌리컬 거리 한계를 가장 가까운 트러스터까지의 거리보다 짧게 유지하는 규칙을 말한다. 다이빙 전용선에서 잠수하는 경우 거리 대조표를 만들어 잠수사의 수심에 대비한 거리한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되어 있다. (Unrestricted Surface Supplied Diving, HSE Part1, ADAS Part3 ect.)

다음 잠수 교육으로 포화잠수(Saturation Diving)가 있다.
IMCA에서는 50m를 넘는 수심에서의 잠수방법으로 포화잠수만을 제시하고 있다. 교육과정은 잠수종(Diving Bell)을 사용한 낮은 수심에서의 벨 바운스 다이빙(Bell Bounce Diving)을 통해 벨을 이용하는 방법을 숙련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벨의 사용이 숙련되면서 감압을 고려한 실제 잠수를 연습하고 최종적으로 50m 이하 100m 수심대의 포화잠수를 실습한다. 잠수 실습을 하지 않을 때는 육상 지원 팀 및 생활 지원 팀으로 나뉘어 각각 역할 분담을 하게 된다.

이외에 잠수 특기 교육으로 수중 용접, 비파괴 검사, 잠수의료지원 그리고 포화잠수 생활지원 등의 과정 등이 있다. 그리고 공기 잠수 및 포화잠수 수퍼바이져 과정 등이 있다.


 ADCI 쪽 규정으로는 다이버가 실무에서 공기 잠수, 혼합기체 잠수 및 포화잠수 등을 하는 경우 그 실무경험 자체를 로그북 및 회사 증명으로 인증하여 수준에 맞는 자격증을 신청하여 발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고 있다.
반면 IMCA쪽의 교육 과정은 잠수사의 로그북 및 회사 증명 등으로 실무를 증명하여 상위자격의 교육과정을 지원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고 그 교육과 자격 검정을 통해 인증된다.

산업잠수 교육 및 훈련 기관 선택 시 고려사항

앞서 잠시 언급한 것처럼 산업잠수사가 되고 싶을 때 먼저 고려해야 할 부분이 실무를 어디서 어떤 식으로 펼쳐 나갈 것인가 하는 것이다.
우선 국내 현장이 목표라면 당연히 국내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기관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국내 산업잠수 자격은 필기 및 실시 시험을 거쳐 발급된다. 실제적으로 필요한 훈련이나 과정 등은 규정하고 있지 않다. 다만 잠수 산업기사의 경우 실무 경력 또는 학위 등의 조건이 필요하다.
단기적으로 운영되는 아카데미 과정이 서울 및 부산에 있는데 잠수 기능사 또는 산업기사의 취득이 목적인 잠수사들을 위하여 운영되고 있다.
강릉의 폴리텍 대학에서는 산업잠수 학과가 운영되고 있다. 2년제의 전문 과정으로 재학 중 잠수 기능사 및 산업기사 시험을 지원할 수 있고 스쿠바 강사 자격을 취득 할 수 있으며 ADCI의 텐더/다이버 자격을 발급 받을 수 있다. 또한 해양 조사 분야의 해양 조사 산업기사 및 용접, 측량 등 관련 자격 산업기사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4년제 대학교에는 해양 공학과 등에서 해양 토목 및 여러 가지 과목을 배우고 관련 분야의 자격 취득 및 취업으로 연계하고 있다.
이미 실무에서 활동하고 있는 분들 중 더 심도 있는 연구 과정에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해 해양 대학교 해양 관리 기술 대학원에 수중 잠수 과학 기술과가 개설 되어 있다. 산업 잠수 뿐 아니라 총체적인 해양 분야에 대하여 관리자 차원의 인력을 양성하기 위함을 그 목표로 하는 듯하다.

 
해외 취업을 목표로 하는 경우는 우선 활동하고 싶은 시장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유전 지역에서 활동하는 산업잠수사가 되고자 한다면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같이 고려해야한다. 우선 미국 내 산업잠수 회사에서 활동하고 싶다면 미국 현지의 산업잠수 교육기관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현지 활동을 위해서는 자격 뿐 아니라 비자가 해결 되어야 한다. 미국의 컬리지들의 경우 과정 수료 후 단기 실습 취업할 수 있는 비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외국인으로서 취업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출 수 있다.
만약 IMCA 또는 그 동등 자격이 통용 되는 중동 또는 극동 등 유전 지역에서 활동하고 싶다면 그 상황에 맞게 준비해야 한다. 영국, 프랑스, 호주, 남아공 및 캐나다 등 임카가 인정하는 교육기관에서 자격을 취득하고 관련 회사들에 이력서를 보내야 한다.

다음 글을 기약하며
앞의 글은 길이에 비해 실제적인 내용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다음 글들을 통해서 해외 잠수 현장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오프쇼어 잠수사들의 이야기를 더 해보려고 한다. 이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소개하면서 오프쇼어 잠수 그리고 포화잠수 등을 목표로 하는 이들의 궁금함을 조금이나마 해소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가끔 만나는 국내 산업잠수사들에게 입버릇처럼 하게 된 이야기가 있다. 로그북 쓰라는 말이다. 다음 이야기를 통해서 이 로그북이 얼마나 중요한 기본이자 습관인지도 이야기 해보고 싶다. 다음 글을 기약하며 모든 다이버들에게 한번 더 이야기 하고 싶다.
로그북 쓰세요.



임창용
산업잠수사


  • 이전글 NB Divers에서 텍 다이빙을 한다?
  • 다음글 봄에 만나는 5℃의 수중 정원: 해원다이브리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