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p~~만타와 상어의 섬, 얍 다이빙
다이버들에게 얍(Yap)은 만타와 상어의 섬이다.
언제 찾아가든 만타 레이(Manta Ray)를 볼 수 있고, 끝 모를 투명한 시야를 배경으로 흥분한 근육질 상어들이 만찬을 벌이는 곳이다. 사람 키보다 큰 돌로 만든 스톤머니(stone money)가 길가에 널려있고, 꽃으로 치장한 가슴을 드러낸 원주민 처녀들이 대나무를 부딪치며 춤을 추는 곳이다. 다이빙을 빼놓고는 별로 할 일도 없는 그곳에서 우리는 현실 세계의 복잡함을 훌훌 털어버리고 먼 옛날 원시의 자연과 만나는 한가로움을 즐기게 된다.
100% 보장하는 만타 다이빙얍에서 만타는 연중 내내 볼 수 있다. 지역 다이브숍에서는 100마리가 넘는 만타들이 얍에 정착하고 있다고 한다. 12월~4월의 짝짓기 시즌에는 섬 서쪽의 밀채널(Mi'l channel)에서 많은 수의 만타들이 한꺼번에 몰려다니는 것을 볼 수 있고, 남동쪽이 잔잔해지는 여름시즌에는 아침나절 얍 동북쪽의 구프뉴채널(Goofnuw channel)의 가오리 계곡에서 만타들을 볼 수 있다.
이번 투어 중에는 밀채널에서 다이빙을 하며 만타 랠리를 만날까 기대했는데 클리닝스테이션에서 한꺼번에 3마리 정도를 함께 본 적은 있어도 랠리까지는 볼 수 없었다. 만타 랠리는 짝짓기를 위해 암컷을 차지하려는 여러 마리의 수컷들이 경쟁을 할 때 나타난다.
밀채널에는 여러 군데의 클리닝스테이션이 있는데 가장 안쪽의 수심이 4m 정도인 곳에서 만타들이 꾸준히 나타났다. 수심이 얕고, 만타를 계속 볼 수 있기에 다이빙 시간이 보통 1시간에서 길게는 100분까지도 가능한데 장시간 수중에서 머물기 위해서는 적절한 보온대책이 필요하다. 움직임도 거의 없기 때문에 평소보다 두꺼운 슈트를 입거나, 후드베스트를 추가하는 것이 좋다.
클리닝스테이션 대기하고 있으면 만타들이 산호 언덕에서 천천히 선회하거나 정지하여 놀래기 등의 청소물고기들이 몸에 붙은 체외기생충들을 제거해주는 서비스를 즐긴다. 다이버가 손으로 만지거나, 쫓아가는 행동은 만타를 도망가게 하므로 금지되어 있고, 가만히 기다리고 있으면 만타가 자연스럽게 눈앞이나 머리 위로 손에 닿을 듯 가깝게 지나가게 된다. 만타는 사람의 지문처럼 배에 나있는 검은 무늬로 개체를 구별할 수 있는데 얍의 다이버들은 이를 구분해 이름까지 붙여주고 있다.
에너지가 넘쳐나는 상어 피딩얍에서 만타 다음으로 유명한 것이 상어 피딩이다. 만타를 찾아온 다이버들에게 뭔가 새로운 흥밋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인데 이제는 얍의 대표적인 다이빙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현기증을 느낄 정도로 시야가 좋다는 뜻인 버티고(Vertigo) 포인트의 수심 10m 지점에서 진행되는데 다이버들이 둥글게 자리를 잡으면 상어 다이빙의 마스터가 생선이 들어있는 작은 케이지를 들고 내려와 한가운데 놓아준다. 생선 냄새를 맡은 상어들이 흥분하여 몰려드는데 주로 그레이 리이프 상어(gray reef shark)와 블랙팁 상어(blacktip shark) 등이다.
상어 다이빙 마스터인 얍퍼시픽다이버리조트(YPDR)의 매니져 디터 쿠들러(Dieter Kudler)는 상어들과 다이버들의 흥분이 충분히 가라앉은 다음에 다시 등장하여 캐이지 옆을 지나는 상어들을 밀치거나, 쓰다듬거나, 껴안으면서 약간의 쇼를 보여준 다음에 마지막으로 캐이지를 열어준다. 이때가 클라이맥스로 상어들은 흥분하여 거칠게 뒤엉키며 캐이지 속의 생선을 탐한다. 간혹 큰 생선토막을 두고 경쟁하던 상어들이 다이버들 바로 눈앞까지 돌진하기도 하므로 박진감이 넘친다. 다이빙 시작 후 약 1시간 후에 캐이지를 열기 때문에 전체 다이빙 시간은 80분 정도가 된다.
얍의 다른 숍에서는 생선토막들과 물을 함께 얼린 먹이 덩어리를 투하하기도 하는데 덩어리가 녹거나 깨져서 상어가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작은 토막이 될 때까지 흥분한 상어들의 먹이 다툼을 계속해서 볼 수 있다.
상어 다이빙은 회당 1인 $35 정도의 요금이 추가된다. YPDR의 디터는 상어 다이빙을 마친 다음에 반수면 사진으로 상어를 촬영할 수 있도록 로프에 생선 대가리를 매달고 약 10분 정도 수면에서 피딩을 진행한다. 상어들이 먹이를 쫓아 하우징의 돔포트 바로 앞까지 접근하기 때문에 수중에서보다 훨씬 긴장감이 더하다. 실제로 하우징을 잡은 손등에 상어의 콧잔등이 부딪히기도 했는데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면 촬영에 도전하기 힘들 것이다.
끝 모를 시야의 산호초 외해다이버들에 따라 선호도가 갈리기는 했지만 얍의 산호초 외해는 시력이 시야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물이 맑다는 것이 다이버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수중사진을 촬영하는 사람들이라면 이해할 수 있는 꿈에 그러던 물색이 아무런 조작 없이 자연스럽게 표현되는 환경이었다.
포인트에 따라 제각각 특징들이 있는데 최남단의 얍 캐번(Yap Cavern)은 산호초 사이의 크랙과 구멍(swim-through), 캐번 등이 복잡한 미로처럼 형성되어 있으며, 옐로우월(Yellow Wall)은 수직의 절벽에 노란색의 작은 연산호들이 암벽을 장식하고 있었고, 빅밴드(Big Bend)는 급한 슬로프에 건강한 경산호 군집들이 볼만 했으며, 스팅레이 수프볼(Stingray Soup-Bowl)은 모래와 산호동산이 교차하는 곳으로 바닥의 화이트팁 상어와 아기자기하게 예쁜 테이블산호 정원을 볼 수 있었다.
넓은 지역이 한눈에 들어오는 맑은 시야에 비해 부착생물 군집들이 경산호 일색으로 단순해 보이는 환경이기는 하지만 스케일이 보이는 수중 지형 자체와 군데군데 숨어 있는 해양생물들이나 산호를 소재로 평소 시도할 수 없었던 사진들을 연출하는 재미가 있던 포인트들이다.
레인보우 리이프의 만다린피쉬들얍의 만다린피쉬들은 다른 곳과 달리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숨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었다. 이는 수중사진과 비디오촬영가들에게는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만다린피쉬의 산란부양 장면을 카메라에 정확히 잡아내기에 매우 유리한 조건이다. 다이빙 포인트는 토밀항의 레인보우 리이프(rainbow reef)로 입수하면 가이드들이 만다린피쉬를 찾아주며 자리를 정해주는데 상대적으로 덩치가 큰 수컷의 움직임을 살펴보면서 주변이 어두워지길 기다리면 된다.
만다린 피쉬 수컷은 일정한 영역을 갖고 그 안에 있는 암컷 하렘들을 돌아다니며 돌보며, 다른 수컷이 침입하면 싸워서 쫓기도 하고, 산란이 임박한 성숙한 암컷과 서로 몸을 부딪히는 등 구애행위를 벌이다가 암컷이 산란을 위해 산호 가지 위로 떠오를 때 함께 떠오른다. 암수가 함께 부양하는 시간은 2~3초 정도이며 산란과 방정을 마치자마자 다시 산호 가지 속으로 숨는데 이런 산란 부양을 2~3회 계속한다.
이번에 관찰했던 수컷은 암컷 3~4마리와 돌아가며 산란부양을 계속했고, 마지막에는 산호 가지에서 1m 이상 공중으로 떠오르기도 했는데 이런 행동이 촬영을 위해 켜놓은 수중라이트의 영향 때문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함께 다이빙했던 다른 다이버들도 대부분 만다린 다이빙에 만족했는데 화려한 무늬를 가진 작고 예쁜 만다린 피쉬와 그들의 산란행동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만다린피쉬 다이빙은 야간다이빙으로 추가 비용 $55가 있다. 랜턴을 빌려주긴 하지만 성능이 좋지 않으므로 개인용 랜턴이나 타켓 라이트를 별도로 휴대하는 것이 좋다.
얍의 숙소와 다이브센터얍의 대표적인 다이브 리조트는 만타레이베이호텔/얍다이버스와 얍퍼시픽다이브리조트 2곳이다. 그 외 몇 곳의 숙소와 다이브센터들이 있지만 글로벌하게 알려진 곳들은 아니다. 얍다이버스가 현대적인 시설에 잘 조직화된 시스템으로 많은 다이버들에게 효율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얍퍼시픽다이브리조트는 한적하고, 분위기 좋은 숙소에 머물면서 소수의 다이버들이 친밀감을 느끼며 다이빙을 함께 할 수 있는 곳이다. 다만 얍퍼시픽다이브리조트는 오너가 바뀐 다음에 호텔의 서비스와 식사가 예전에 비해 수준이 다소 떨어졌는데 평이다.
●얍퍼시픽다이브리조트예전에 트레이더스 리지 리조트(Traders' Ridge Resort)로 불리던 곳으로 언덕 위의 자리 잡고 내만을 내려다보고 있는 1880년대 빅토리아 양식의 목조건물이다. 방들은 넓고 베란다에서 보이는 정원과 바다가 쾌적한 곳이다. 야외 수영장과 정원, 레스토랑 등도 멋진 분위기인데 2차대전 당시 일본군 사령부가 있던 곳이라 한다.
다이브센터는 언덕 아래 만에 있는데 계단을 통해 호텔과 연결되며 8명의 게스트가 탑승할 수 있는 2척의 보트로 다이빙을 진행하며, 다이버가 더 많으면 보트를 하나 더 빌려서 운영하기도 하는 듯 했다. 로컬 다이브마스터와 가이드들이 친절하게 다이빙을 안내한다.
창업자가 2008년 사망한 후에 유족들이 운영을 포기하고 최근에 팔았다고 한다. 다이브센터를 맡고 있는 매니져 디터 쿠들러(Dieter Kudler)가 30% 정도의 지분을 갖고 있지만 대주주는 로컬이며, 그의 친인척들이 호텔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얍퍼시픽다이브리조트는 예전의 명성에 비해 수준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타레이베이호텔과 비교한다면 한국 다이버들의 취향에는 얍퍼시픽다이브리조트가 더욱 적합할 것으로 여겨진다. 6~7명의 다이버가 한 팀이 되어 간다면 보트 하나를 계속 이용하면서 원하는 포인트와 시간을 선택하여 다이빙을 진행할 수 있고, 조식이 포함되어 있어서 아침은 리조트에서 먹는다고 해도 점심과 저녁은 자체 해결하거나 주변 레스토랑을 이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가격은 7박 10회 다이빙 패키지가 오션뷰 룸 2인 1실 사용 시 세금 포함 1인당 $1,446.75이다.
●만타레이베이호텔과 얍다이버스텍사스출신의 미국인 빌에커(Bill Acker)가 1986년에 얍 최초로 설립한 다이브 리조트로 만에 위치한 30개의 객실과 다이브센터, 범선 레스토랑(MNUW), 스파, 수영장, 기념품점, 양조장 등이 있다. 다이브 리조트로서의 오랜 역사 덕분에 다이버들이 지내기에 좋은 구조와 잘 조직된 시스템이 돋보인다. 7척의 다이빙 보트가 있는데 그중에 20명의 다이버들이 탑승할 수 있는 대형 쾌속 보트도 있어서 외해로 돌아서 얍의 전역으로 다이빙을 다닐 수 있다. 미국인 다이빙 강사들이 센터를 운영하며 가이드를 하고 있으며, 각 보트마다 출발시간과 다이빙 포인트가 결정되면 게스트가 사인을 하고 조인하는 형식으로 다이빙이 진행된다. 얍다이버스에서도 7~8명 정도의 인원이 함께 가면서 미리 협의를 하면 다이빙 보트 1척을 배정받아 원하는 다이빙 포인트로 다이빙을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7박 10회 다이빙 패키지가 오션뷰 룸 2인 1실 사용 시 세금 포함 1인당 $1,439이다.
●오키프스 워터프론트 인(O'Keefe's Waterfront Inn)얍다이버스 옆에 있는 바다를 향한 방 5개가 있는 작은 호텔로 1870년대 얍 사람들에게 팔라우에서 가져온 스톤머니를 제공하고 코프라와 건해삼을 받아 홍콩과 무역을 했던 아일랜드계 미국인 데이비드 오키프(David O'Keefe)의 역사를 물려받은 곳이다. 1박당 $155+10% 세금
다이빙 등 다른 활동은 외부의 숍을 이용해야 한다.
얍의 레스토랑과 편의시설얍의 레스토랑은 대부분 호텔들에서 운영하는 곳들이며, 레스토랑만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곳도 있다. 이번 방문에서는 YPDR의 레스토랑, 얍다이버스의 범선 레스토랑, 오키프 인(O'Keefe's Inn)에서 운영하는 오아시스(Oasis) 레스토랑 등 3곳을 직접 이용해 보았으며, 필리핀 레스토랑이라는 가니어(Ganir)는 위치만 확인하고 가보지는 않았다. 모두 YPDR에서 걸어가도 5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다.
맹그로브 크랩
오아시스 레스토랑
낚시로 잡은 참치회
얍식 바베큐
얍의 협동조합
●YPDR 레스토랑첫날 저녁 여러 가지 음식들을 시켜 맛을 보았는데 샐러드와 파스타는 그런대로 괜찮았는데 피자는 냉동피자로 만든 것 같았다. 아침식사가 포함되어 있었는데 처음 먹은 얍스타일 아침이나 볶음밥 등은 괜찮았지만 이후로는 전날 남은 밥이나 재료를 사용했는지 식사의 질이 떨어졌다. 아침이야 포함되어 있으니 어쩔 수 없었지만 그 외에는 다이브센터의 스태프들이 낚시로 잡은 참치와 만새기(Mahi mahi) 등을 회로 떠서 먹었을 때, 미리 부탁하여 맹그로브크랩(mangrove crab)을 요리해 먹었을 때 만 이용했고 나머지는 외부 레스토랑을 이용했다. 신선한 재료를 이용해서 요리했을 때는 음식 맛이 괜찮았다.
●오아시스(Oasis)필리핀 스타일 레스토랑이라고 했는데 점심시간에만 가서 그런지 샌드위치와 누들, 새러드 메뉴만 있었다. 로미(Lomi)와 샐러드가 괜찮았고, 스프링롤이 포함된 스페셜 런치 등도 먹을 만했다. 7일간 머물면서 점심 식사를 위해 3번 정도 찾았다. 필리핀 스타일 칼국수인 로미는 양이 많아 갈릭라이스를 추가하면 두 사람이 나눠먹어도 충분했다. 얍에서 가장 인기 있는 레스토랑이라고 했다.
●범선 레스토랑(MNUW)인도네시아에서 왔다는 범선을 부두에 정박시켜 레스토랑으로 활용하고 있다. 3층으로 이루어졌는데 1층은 주방 2층과 3층에 바와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 얍다이버스가 보유한 맥주공장에서 직접 양조한 생맥주가 서비스되는데 맛이 일품이었다. 사시미, 샐러드, 파스타 등도 괜찮았고, 화덕에서 구운 얇은 도우의 피자도 맛있었다. 당일 잡은 생선요리와 밥이 그날의 요리로 제공된다. 가격은 메인이 $15~$20 정도 10명이서 생맥주 2~3잔에 안주 겸 식사를 했는데 $250 정도 나왔다. 저녁에 가면 얍다이버스의 다이버들이 촬영한 슬라이드 쇼를 보여주며, 금요일 저녁에는 로컬 가수가 나와서 감미로운 목소리로 전통음악을 불러주기도 한다.
●얍협동조합(Yap Cooperative Association)얍의 수도 콜로니아(Colonia)에 있는 가장 큰 건물로 슈퍼마켓과 은행, 약국, 레스토랑 등의 편의시설들이 있는 곳이다. 특히 슈퍼에는 한국에서 수출한 컵라면과 깡통김치가 있었기에 굳이 국내에서 준비해가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 현지식에 적응하기 어려운 사람들이라면 고추장이나 젓갈류, 김 정도의 필수부식만 조금 준비하면 될 듯했다.
얍의 육상 관광 활동얍의 육상활동으로는 섬 관광, 전통 춤 관광, 금단의 섬 관광 등이 있다. 장소나 주가 되는 활동이 약간 다를 뿐 어느 것이든 얍의 전통 생활 방식과 역사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금단의 섬(forbidden island) 관광은 얍을 구성하는 4개의 섬 중에서 도로가 연결되지 않은 최북단의 루뭉(Rumung) 섬을 돌아보는 것으로 개발 등 근대화를 거부하여 옛날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얍 원주민들의 삶을 관찰할 수 있다. 외부인들의 출입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는데 가장 큰 스톤머니가 있는 리아이(Riy)와 멋진 돌길이 있는 가누안(Ga'nuan) 마을을 구경하게 된다.
일반적인 섬 관광도 마찬가지로 하루 또는 반나절 정도 섬에 있는 마을들을 방문하여 스톤머니 뱅크, 돌로 만든 마을 진입로를 방문, 카누하우스, 공회당과 남성의집(men's house) 등을 방문한다.
전통 춤 관람은 주목적이 얍 주민들이 대나무를 부딪치며 춤을 추는 집단 뱀부댄스(bamboo dance)를 구경하는 것이지만 마을 내부의 공회당 앞길이 공연장이라 그곳까지 가는 동안 자연스럽게 마을의 구조와 역사에 대한 설명이 있고, 공연을 기다리는 동안 얍 여인들이 야자 잎으로 생필품들을 만드는 과정을 비롯한 얍의 전통생활 방식에 대해 알아보는 기회도 제공한다. 다이빙을 모두 마치고 마지막 날 오후쯤 전통 춤 관람으로 투어를 마무리하는 것이 적당한 듯하다.
얍 가는 방법얍으로 들어가는 항공편은 유나이티드 항공(United Air)가 유일하며, UA는 매주말 괌-얍-팔라우-얍-괌으로 순회하는 항공편과 화요일에 괌-얍을 왕복하는 항공편 등 주 2회 왕복스케줄이 있다. 따라서 국내에서 얍에 가기 위해서는 일단 괌이나 팔라우를 거쳐야 한다.
UA185 토요일 22:10 괌출발 23:50 얍도착
UA186 일요일 04:10 얍출발 05:40 괌출발
UA185 화요일 23:00 괌출발 00:40 얍도착
UA186 일요일 01:35 얍출발 03:05 괌도착
UA185 일요일 01:20 팔라우출발 03:25 얍도착
UA185 일요일 00:30 얍출발 00:35 팔라우도착 이 항공편과 연결이 가능하도록 국내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선택해야 하는데 UA가 인천-괌 직항편이 없기 때문에 일본을 경유하는 스케줄을 선택하거나, 제주항공 또는 진에어를 이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밤에 출발하는 항공편이라 거의 하루를 대기해야 한다.
팔라우를 통해서 들어가기에는 아시아나 항공과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한데 팔라우와 얍 다이빙을 동시에 즐기는 스케줄을 만들기에도 잘 맞지 않는다.
이번에 부산에서 출발하는 다이버들은 UA를 이용하여 간사이, 괌, 얍 스케줄로 들어갔고, 서울에서 출발하는 다이버들은 아시아나 항공으로 사이판을 가서, UA로 사이판-괌-얍으로 연결하였다. 그중에 한명은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이용하여 스타얼라이언스인 UA 연결편까지 구매하였는데 약 160만원 정도했던 이 구간 왕복 항공료를 6만 마일로 대체했다고 한다. 아시아나에서 마일리지 사용약관을 변경하기 전까지는 환승 횟수와 상관없이 전체 탑승거리에 근거해 마일리지로 표를 살 수 있기 때문이었다. 아시아나 마일리지가 충분한 다이버들은 이렇게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 봄직하다.
얍(Yap)과 투어를 위한 일반적인 정보얍은 현지인들에게는 Wa'ab으로 불린다. 하나의 보초(barrier reef)로 둘러싸여 있는 얍(Yap), 토밀(Tomil), 맢(Maap), 루뭉(Rumung) 등 4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원거리에 있는 작은 섬들까지 포함해서 얍 주가 되어 FSM(Federated States of Micronesia, 마이크로네시아 연방)에 소속되어 있다. 팔라우 등과 함께 서태평양의 캐롤라인 제도(Caroline Islands)를 이룬다. 지리적으로는 팔라우와 괌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얍은 17세기에서부터 1899년까지 얍은 스페인 식민지로 필리핀에 속해 있다가, 1차대전 시기 에는 태평양 해저 전신 캐이블의 허브로 독일 해군의 중요한 통신센터였고, 1914년 이후 일본이 점령하였으며, 2차대전 말기 미군에 점령되어 다른 캐롤라인제도의 섬들과 마찬가지로 1986년까지 미국이 신탁통치를 했다. 이후 얍, 축(Chuuk), 폰페이(Pohnpei), 코스레(Kosrae)는 FSM(마이크로네시아 연방)을 형성하여 독립했으며, 미국과의 협약에 의해 2023년까지 경제 원조를 받고 있다. 현재 중국의 투자그룹 EGT가 얍 전역에 4000실 규모의 리조트를 건설하겠다며 주정부와 투자협정을 맺은 상태이다. 그러나 섬의 규모나 인구수(약 1만 명 정도)에 대비해 개발계획이 과대하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언어는 영어가 공용어이며, 주민들 사이에는 토속어도 사용되고 있다. 화폐는 달러가 통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