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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동해 다이빙



2013년
동해 다이빙

2013년 6월, 여름 동해 바다 속은 멋졌다.


수온은 더디게 오르고 있지만 10m 이내에서는 15℃를 오르내리고 있었고, 15m까지 얕은 수심의 시야는 필리핀 바다를 방불하게 했다.






아직도 드라이슈트를 입어야 제대로 동해 다이빙을 즐길 수 있지만 뜨거운 피를 주체할 수 없는 젊은 다이버들은 웻슈트로도 과감하게 바다로 뛰어들었다. 기온이 30℃를 오르내리는 불볕 더위에 차가운 바다는 오히려 시원한 피서지가 되고 있다.
울긋불긋 화려한 부착생물들로 가득한 동해의 인공어초와 자연암반들은 아직도 흐리고 차가운 냉수대에 속살을 숨기고 있지만, 얕은 암반 지역에는 4~5m를 자라는 모자반들이 무성하게 숲을 이루고 있었고, 지역적으로는 아직 녹지 않은 미역들이 군락을 이루기도 했다. 깊은 수심에서는 섬유세닐 말미잘들이 활짝 피어 있었고, 조피볼락들이 미동도 없이 떠 있었지만, 얕은 수심에서는 볼락과 인상어들이 무리지어 해조류 숲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아직도 차가운 수온에 몸을 맡긴 아귀가 해조류 숲을 돌아다니기도 했고, 모랫바닥에서는 가자미들도 보였다.
동해 바다는 앞으로 수온이 점차 올라가면서 시야도 더 좋아질 것이고, 본격적인 여름 다이빙 시즌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해수욕장의 개장과 함께 물놀이 피서객들이 몰리게 되면 기존의 다이버들 뿐만 아니라 체험 다이빙 관광객들까지도 아름다운 동해바다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스쿠버넷에서는 올 여름 다이버들의 국내 다이빙 계획에 도움이 되도록 지난 6월 중순 양양에서 포항까지 동해안을 따라 내려가면서 지역의 대표적인 다이빙 리조트를 방문하고, 직접 다이빙을 하면서 생생한 동해 바다 현장을 취재하였다.

양양 낙산 해원리조트
강릉 사천에서 해원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 박상용 대표는 올해 양양 낙산항에 제2의 리조트를 오픈했다. 꾸준히 포인트 작업을 진행하면서 해원리조트를 자주 찾는 다이버들을 중심으로 조금씩 낙산 다이빙을 안내하고 있다. 또한 양양수중촬영대회를 계기로 수중사진가들에게 포인트들을 공개하기로 했는데 이미 박정권(참복) 씨를 비롯해 몇몇 수중사진가들이 낙산 포인트에서 다이빙을 했다.

아직 다이빙 포인트들을 개척하고 있는 중이라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항에서 5분 거리에 수심 14m에서 6m까지 남북으로 길게 뻗은 암반이 있고, 10분 거리에는 수심은 비슷하지만 규모가 더 넓은 암반이 발견되었다. 그외 인공어초들을 찾고 있는 중인데 시청에서 제공해준 어초의 좌표와 실제 현장이 달라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조만간 아무도 들어가 본 적 없는 숨겨진 포인트들이 개척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권 씨에 따르면 암반 포인트는 수심이 얕지만 바위와 계곡이 잘 발달되어 있어 아기자기한 맛이 있어서 오픈워터 다이버들의 실습 다이빙은 물론이고 수중사진가들의 촬영 다이빙에도 좋은 포인트라고 한다.
낙산항 바깥쪽 비치에서는 오픈워터 다이버들의 교육을 위한 비치 다이빙이 가능한데 모래와 암반이 교차하는 지역이라 초보자들이 스킬을 연습하고, 해양생물을 관찰하기에도 좋다. 특히 인근의 대형 숙소들과 연계하여 대학들의 스쿠버다이빙 학과 실습을 진행하기에 적절하다고 한다.




낙산 해원리조트는 낙산항의 전진리 어촌계 건물 2층을 사용하며, 다이빙은 바로 옆의 선착장에서 출발한다. 선착장에 장비 세척조와 건조대, 야외테이블, 샤워장/화장실, 장비실 등을 갖추고 있어서 다이버들은 바로 옆에 주차를 하고, 장비를 내려서 다이빙을 준비하면 된다. 수면휴식시간에는 선착장 옆의 야외테이블에 앉아 휴식을 취할 수 있고, 다이빙을 마친 다음에는 어촌계 건물 2층의 전망 좋은 리조트 사무실로 가서 커피를 마시며 쉴 수 있다. 예전에 카페로 사용되던 곳이라 통유리 창을 통해 낙산항의 전경이 내려다 보인다.

박상용 대표에 따르면 낙산은 해수욕장과 낙산사가 유명한 관광지로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로 오기에 좋은 곳이다. 인근에 숙소들이 많을 뿐 아니라 비다이버들도 놀거리도 다양하기 때문에 다이버들이 다이빙하는 동안 심심하지 않게 지낼 수 있으며, 다이빙을 마친 다이버들과 함께 놀 수도 있다. 낙산사의 동양최대 해수관음보살과 홍련암, 의상대 등 경내를 여유 있게 둘러보아도 좋고, 3시간 정도 소요되는 바다낚시를 해도 된다. 바로 옆의 낙산수상레저클럽에서 스피드보트도 운항하므로 시원하게 바람을 가르며 나가 바다에서 낙산사의 경치를 구경할 수도 있다.

제3회 해원리조트 콤팩트 디카 수중촬영대회
해원리조트에서는 올해로 3회째 콤팩트 디카 수중촬영대회를 연다. 그동안은 강릉 사천에 국한되었지만 올해 낙산을 개방하면서 사천과 낙산 두 곳의 해원리조트에서 촬영대회를 진행하게 된다. 2013년 10월 3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되며, 13일 오전에 심사를 하고, 시상식을 갖게 된다. 기상 상황에 따라 촬영대회 일정은 변경될 수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스쿠버넷 매거진의 홈페이지나 페이스북을 통해 공지할 것이다. 참가 대상은 콤팩트 디카 사용자로 제한하며 부상품은 약 천만원 가량 준비될 것이라 한다.

제3회 해원 디카 촬영대회 수상작품들/ 맨위가 대상이며 수상 순서대로 배열하였음
대상/이종원  금상/강현주  은상/이종순  동상/이미행  5위/이현직  6위/신은수
7위/조대현  8위/조영철  9위/김지웅  10위/김재우
    
낙산 해원리조트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전진리 낙산항 어촌계건물 2층
사전 해원리조트
강원도 강릉시 사천면 사천진리 86-39번지
대표: 박상용 010-5144-1155, 011-865-1556, 033-644-6207


강릉 사천 바하마 다이브 리조트
올해 3월 30일에 오픈한 강릉 사천의 바하마 다이브 리조트는 사천항에서 가장 큰 3층 건물인 어촌계 상가를 인수하여 다이브 리조트로 리모델링한 것이다. 1층에 안내 데스크와 장비실, 남자 화장실 및 샤워실이 있고, 2층에 여자 화장실 및 샤워실 그리고 숙소, 식당, 세미나실, 사무실, 테라스, 3층에 속소 등이 있다. 숙소는 온돌방 3개와 침대방 2개로 최대 40명 정도까지 수용 가능하다.





최신설비가 갖춰진 리조트라 다이버들이 사용하기에 매우 편리한데 특히 여성 다이버들을 위한 배려가 눈에 띈다. 화장실마다 비데가 설치되어 있고, 향균과 냄새를 고려해 여자 샤워실은 삼백나무로 마감했을 정도이다. 또한 각 방에는 대형 LCD TV와 테이블이 갖춰져 있고, 야외 테라스에서는 바비큐 파티도 가질 수 있다.
건물 오른쪽으로는 커피전문점 아르까페(Arcaffe)가 위치해 있는데 바하마 다이브 리조트의 협력업체로 다이버들에게는 가끔 특별 서비스도 제공해준다. 바리스타 임종명씨가 컨설팅 하여 메뉴를 개발하였다는데 커피 맛을 아는 다이버들에게는 호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이빙을 마치고 수면휴식 시간 동안에 권해주는 샤케라또(아이스 에스프레소)는 한낮의 더위를 날려주었다.
다이빙은 26인승 FRP 보트와 15인승 고무보트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26인승 보트는 샤워시실과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장거리 다이빙이나, 2회 연속 다이빙을 진행하게 되더라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이빙 포인트는 사천 인근의 포인트들은 대부분 입수하는데 삼각어초, 사각어초, 작은병풍, 큰병풍, 애기짬 등은 물론이고 사근진 앞의 나들목 포인트도 갈 수 있다. 이들 포인트들은 이미 사천의 다른 다이빙 숍을 통해서도 소개되었는데 초보다이버들의 실습과 펀다이빙은 물론이고 수중촬영에도 좋은 곳으로 널리 알려진 곳들이다.
바하마 다이브 리조트는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 운영자들이 리조트 홍보를 위해 다이버들에게 적극적인 서비스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럴 때 방문하여 친해져서 단골이 되면 두고두고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올 여름 적극적으로 바하마 다이브 리조트를 이용해보자!


 바하마 다이브 리조트
강원도 강릉시 사천면 사천진리 해변길 68-14
전화: 033-645-1472, 팩스: 033-643-1470
휴대폰: 010-4250-1471 본부장 박광석
홈페이지:
www.bahama1472.com


동해해양레포츠센터
강원도 동해시의 동해해양레포츠센터를 위탁 운영하는 (사)동해해양레포츠협회(대표 김삼규)는 지난 5월부터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간 김삼규 대표는 동해시 전천 하구에서 행복한해적이란 다이빙 전문 리조트를 운영해왔지만 동해시의 전천 생태하천 및 생활체육시설 조성 사업으로 전천 하구가 정비되고 동해해양레포츠센터가 건축되면서 그 운영권을 맡아 새로운 시설과 서비스로 스쿠버 다이버들은 안내하고 있다.



동해해양레포츠센터는 1층에 다이빙풀, 남녀샤워실, 식당, 매점, 화장실 등이 있으며, 2층에 큰방 2개, 3층에 작은방 4개 등이 있다. 따라서 전체 40명 정도의 다이버들이 숙박을 하며 다이빙을 진행할 수 있고, 직원연수나 대학교 수업 등의 다이빙 교육과정을 실시할 수 있다. 그간 행복한해적을 찾아왔던 다이버들의 숫자에 비해 숙소가 좀 부족한 실정이기는 하지만 추후 지속될 동해시의 전천 생활체육시설 조성사업을 통해 추가로 숙소가 건축되길 기대하는 입장이다.
다이빙은 현재는 예전 행복한해적 자리에 있는 물양장을 이용해서 몽골 텐트를 치고, 테이블을 놓아 다이버들이 휴식을 하면서 다이빙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2척의 다이빙 전용선도 그곳에서 출항하고 있다. 이 또한 추가 사업을 통해서 동해해양레포츠센터 바로 앞에서 다이빙 보트에 승선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갈 계획을 갖고 있다. 그렇게 되면 현재의 보트 출항 위치는 비치 다이빙을 위한 장소로 전환될 것이다.



 
다이빙 포인트는 전천 하구에서 출발하여 아래쪽으로는 삼척 앞바다의 우럭대기와 찬물내기, 인공어초 등에서 위쪽으로는 망상해수욕장 앞바다까지 넓은 지역을 포괄하고 있다. 우럭대기와 찬물내기 등은 자연암반으로 얕은 곳은 수심 5~6m에서 깊은 곳은 18m~24m까지 다양한 수심의 암반이 펼쳐진 곳으로 한여름에도 미역이 녹지 않고 있을 정도로 수온이 낮아서 해조류가 무성하고, 쥐노래미, 볼락, 조피볼락 등의 어류들이 많은 곳이다. 또한 넒은 암반지역 곳곳에 인공어초들이 흩어져 있어 암반과 인공어초 다이빙을 함께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2회 다이빙을 진행하면서 해파리와 인공어초, 미역과 모자반 숲에서 아귀 등을 발견하고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 특히 얕은 수심의 시야가 좋아 깨끗한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제8회 동해시 전국 수중경관 촬영대회
(사)동해해양레포츠협회는 오는 10월 1일~13일에 동해시 일원에서 제8회 동해시 전국 수중경관 촬영대회를 개최한다. 수중촬영에는 일반카메라, 소형카메라, 모델 부문이 있고, 비디오 부문이 별도로 있다. 동해시에서 후원하며, 스쿠버 다이빙 장비업체들에서 협찬하여 푸짐한 상금과 상품들이 준비된다. 작품제출은 10월 12일 토요일 18:00까지 이며, 일요일 오후 2시에 발표와 시상이 있다.


 동해해양레포츠센터
강원도 동해시 구미동 14-1번지,
033-521-9839, 033-535-0201
011-360-1082 대표: 김삼규, 010-9799-6539 실장: 이상규


영덕 대진리조트와 영덕해양레포츠센터
대진리조트는 영덕해양레포츠센터와 함께 운영되는 곳으로 경북지역에서는 드물게 수중사진과 에코다이빙을 실시하는 곳이다.



영덕에 자리잡은 지 20년을 바라보는 최억 대표와 안동의 금형환 강사가 운영하고 있으며, 수산자원관리공단 포항지사에 근무하는 김광복 강사 등이 주말에 함께 다이빙하는 등 도움을 주고 있다.
대진 앞바다는 비치가 잘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 다양한 해양생물들로 접사사진을 촬영하기에 좋아 옛날부터 에코 다이버들이 자주 찾는 곳이었다. 다이버들을 위해 비치 포인트 입수지점으로 가는 계단을 만들고, 테트라포드 사이로 바다로 입수할 수 있게 공간을 열어두었다. 다이브숍에서 탱크만 받아서 조립하고, 버디와 함께 입수하면 된다.


보트 다이빙은 대게 조형물과 난파선, 철어초 등의 인공조형물들이 있는 포인트와 깜뿌기짬, 푸대기짬, 게짬 등의 자연암반 포인트들로 나간다. 시야가 좋을 때는 다양한 부착생물과 어류들로 좋은 수중사진을 촬영할 수 있기에 멀리 서울에서부터 촬영을 위해 찾아가는 다이버들이 많다. 인원이 많지 않아도 다이버들이 찾아오면 언제든지 다이빙을 나갈 수 있지만 미리 약속을 해야 한다.


숍을 운영하는 금형환 강사가 대진이 집인 수중사진가 김광복 강사와 수시로 함께 다이빙을 하면서 수중사진을 촬영하고 있어서 대진의 포인트에서 좋은 사진들이 많이 나오는데 수중사진가들이 찾아오면 언제든지 이들이 함께 다이빙하면서 가이드와 모델 역할을 겸해주고 있다. 특히 김광복 강사는 자신의 히든 포인트를 소개하여 수중촬영 다이버들이 적절한 사진을 촬영해줄 수 있게 해준다. 이번에 함께 다이빙하면서는 내항의 잘피 숲에서 어린 볼락들과 함께 촬영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추천해주었는데 시야가 흐렸던 보트 다이빙보다 오히려 더 재미있게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 오후에는 대진항으로 드나드는 선박들이 없어서 위험하지도 않고 빛의 방향도 좋아 작품사진에 도전해볼 만 했다. 시야가 좋고, 또 수면이 잔잔하여 마치 수영장에서 촬영하는 듯한 느낌으로 수중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다.
깊은 수심은 시야가 나오지 않는다는 이야기에 비교적 수심이 얕은 철어초와 푸대기짬에서 다이빙을 진행했는데 불과 하루 사이에 다시 물이 흐려져서 막상 입수하니 시야는 2m 정도에 불과했다. 철어초는 섬유세닐말미잘, 깃털말미잘 그리고 노란색의 해면 등으로 예쁘게 피복되어 있었고, 구조물 속으로는 불볼락들이 가득 들어차 있었다.


푸대기짬으로는 크랙 사이의 볼락무리를 촬영하기 위해 들어갔지만 시야가 흐려서인지 원래 볼락들이 있던 곳에는 그 수가 많이 않았고, 오히려 부이라인 근처로 수많은 볼락들이 나와 돌아다니고 있었다. 푸대기짬의 절벽 쪽으로는 멍게와 히드라산호붙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고, 마침 수많은 눈송이갯민숭달팽이들이 히드라산호붙이 위에서 짝짓기와 산란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영덕해양레포츠센터는 다이빙풀과 강의실, 숙소 등을 갖추고 있고, 다이브센터에서 바다 다이빙을 나갈 수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스쿠버 다이빙 교육과 실습을 모두 완료할 수 있도록 만든 곳이다. 따라서 대학교 수업, 직원 연수 등의 목적으로 스쿠버 다이빙 강습시에 활용할 수 있다.
대진리조트의 숙박 시설은 레포츠센터와 별관과 별장 등을 활용하면 최대 100명까지 한번에 수용할 수 있다. 따라서 단체 투어를 진행하기에도 좋다.


대진리조트
주소: 경북 영덕군 영해면 대진1리 415번지
전화: 010-3539-7800 선장: 최억, 010-4509-4777 강사: 금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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