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버가 운영하는 맛집: 백암왕순대 선릉 본점푸짐한 순대국에 소주가 절로 넘어가는 곳 선릉역 1번 출구로 나와서 테헤란로를 따라가다가 오른쪽 언덕 위로 올라가면 인근 회사원들이 점심 식사나 퇴근 후 한잔을 위해 모이는 먹자골목이 있다. 그 중에 한 곳이 스쿠버넷의 기자들과 손님들이 자주 찾는 다이버가 운영하는 맛집 ‘백암왕순대’이다.
술국
모듬 수육
수육
스쿠버넷 기자들이 약주를 많이 한 다음 날 속풀이에 괜찮은 집을 찾다가 우연히 들어가게 된 곳으로 푸짐한 양과 맛에 반해서 다음부터는 수시로 찾게 되었던 곳이다. 그러던 어느 날 기자가 입고 온 스쿠버 다이빙 자켓을 보고 강승현 사장이 아는 체를 하였다. 예전에 대치동에 사무실이 있던 노마다이브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배운 다이버라는 것이었다. 이후 다이버로서 친근감을 느낀 스쿠버넷 기자들은 더욱 자주 백암왕순대를 찾게 되었고, 종종 지인들과 함께 약주를 할 기회가 생길 때도 찾게 되었다. 맛집이 먼저였지만 다이버가 하기에 더욱 좋아진 것이다.
백암왕순대는 점심 때고, 저녁 때고 자리를 잡기 힘들다. 주머니가 가벼운 직장인들이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가격에 맛도 뛰어나고, 양도 푸짐하기 때문이다. 인근에 몇몇 순대국 전문점들이 있지만 이 집만큼 붐비지는 않는다. 백암왕순대에서는 점심 때는 국밥을 주로 찾고, 저녁에는 모듬 수육에 술국을 시키게 된다.
국밥에는 머릿고기와 순대, 오소리감투 등이 먹기 좋게 썰어서 들어가 있는데 오래 끓인 육수에 다대기와 풋고추로 양념을 하여 맛이 구수하고 담백하다. 여기에 취향에 따라 들깨가루와 부추겉저리, 청양고추, 새우젓 등을 넣어 먹으면 된다. 점심 때 순대국밥 한 그릇은 덩치가 큰 성인 남성도 배가 부를 정도로 양이 많고 내용물이 푸짐하다.
저녁에 안주로 시키기에 좋은 모듬수육은 비방에 따라 삶은 돼지고기와 오소리감투(내장) 그리고 토종순대 등이 푸짐하게 나오는데 잡내가 없고,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이 어린이나 노인들까지 모두 좋아할 맛이었다. 여기에 술국을 시키면 구수한 국물 맛에 약주는 절로 넘어간다. 술국을 절반 이상 먹으면 주인장이 먼저 술국을 데워주겠다며 그릇을 가져가는데 다시 데워온 술국은 처음 시킬 때만큼 푸짐해진다. 말그대로 술국을 리필해서 가져오기 때문이다.
순대국
4명이서 술 한잔 하려 할 때 모듬수육에 술국 하나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데 술값을 포함한다해도 1인당 15,000원 정도에 불과하니 주머니가 가벼운 직장인 들에게 딱인 곳이다. 안타까운 것은 항상 손님이 많아서 다이버들이 가도 주인장과 함께 술잔을 주고 받을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도 다이버들이 찾아가면 비타민 한병 정도는 직접 챙겨줄 정도로 마음만은 넉넉하다.
농민백암순대 본점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896-33
전화: 02-555-9603, 강승현 010-5409-6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