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마지막 오지 파푸아뉴기니(Papua New Guinea) 파푸아뉴기니(이하 PNG)는 남태평양의 서쪽 끝 뉴기니 섬 동반부에 걸쳐있는 도서국가로 1660년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가 영유권을 최초로 주장하였으나, 1885년 뉴기니 섬 동부의 북쪽은 독일이, 남쪽은 영국이 각각 분리 점령하였고, 1906년 오스트레일리아 연방의 준주(準州)로 파푸아라고 개칭하였다. 제 1차 세계 대전과 2차 세계 대전을 치루고 오스트레일리아의 UN 신탁 통치령을 거쳐 1975년 9월 영국연방 국가로 독립하였다. 정확한 명칭은 파푸아뉴기니 독립국(Independent State of Papua New Guinea)이며, 피진어, 모투어 등 부족언어로는 파푸아니우기니(Papua Niuigini)라고 한다. 파푸아(Papua)는 ‘곱슬머리(frizzy hair)’라는 의미의 말레이어에서 유래하였고, 뉴기니(New Guinea)는 아프리카 기니(Guinea) 해안의 주민과 유사한 데서 만들어낸 용어이다.
수중 50미터에서 수중촬영중인 정상근 교수
1. 파푸아뉴기니의 일반 정보 적도 바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으며, 단일 섬 면적으로는 그린랜드에 이어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뉴기니 섬의 서쪽은 인도네시아가 차지했고 동쪽은 독립국가인 파푸아뉴기니이다. 파푸아뉴기니의 전체 면적은 462,840 제곱 킬로미터로 한반도의 약 두 배 크기이며 서쪽 절반은 인도네시아의 이리얀 자야가 차지하고 있다. 바로 아래쪽으로는 호주가 있고 동쪽과 동남쪽으로는 솔로몬 아일랜드, 바누아투 등이 자리하고 있다. 수도인 포트 모레스비(Port Moresby)에 거주하는 인구를 제외한 대다수의 인구가 아직까지도 수렵과 채취를 생업으로 한다. 철로 만든 정글 칼을 제외한 거의 모든 생활상이 신석기 시대라고 보면 된다. 또한 이 나라는 본토를 중심으로 북쪽으로 마누스(Manus), 뉴아일랜드(New Island), 뉴브리튼(New Britain) 그리고 북 솔로몬(North Solomon) 같은 큰 섬들을 가지고 있다. 파푸아뉴기니 전체적으로 약 600개 이상의 섬이 산재해 있다. 남쪽으로는 Torres straits 해협을 사이에 두고 호주의 퀸스랜드 주와 경계를 두고 있는데 몇몇 작은 호주령 섬들은 파푸아뉴기니에서 돌을 던져도 닿을 수 있을 정도로 가깝게 위치해 있다. 파푸아뉴기니에 주어진 커다란 혜택은 엄청난 규모의 산호대가 해안선을 따라 길게 형성되어 있어 스킨스쿠버나 해상 스포츠의 천국으로 불리고 있다는 것이다. 파푸아뉴기니 다이빙에 관해 정보를 수집하면서 “다이빙 지역으로 소개된 지역뿐만 아니라 아직까지도 사람의 손길이 단 한번도 닿지 않은 다이빙 포인트들이 무궁무진 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접하였다. 그 이유는 아직까지 지구 최대의 오지로 불려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파푸아뉴기니의 남북을 가르고 있는 것은 최대 높이가 4,000m가 넘는 산악지역인데, 이 때문에 파푸아뉴기니의 남북을 잇는 도로가 완성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Goroka와 Mt. Hagen을 포함하고 있는 산악지역인 하이랜드(high land) 지역이 이 나라에서 가장 비옥하고 많은 인구가 살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연간 유수량이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Fly 강과 Sepik 강은 유량이 풍부하여 내륙 깊숙이까지 항해가 가능해 원주민들의 운송로로 이용되고 있다.
2. 파푸아뉴기니 여행 준비
1.비자 일단 파푸아뉴기니는 우리나라와 비자 면제 협정이 체결되어있지 않아 여행을 위해서는 비자를 받아야 하며, 국내에서는 파푸아뉴기니 대사관에서 받을 수 있다. 비자를 받는 절차는 우선 파푸아뉴기니 대사관 홈페이지에서 비자신청서를 다운 받아 작성 한 뒤, 여권 및 여권사진 한 장을 가지고 종로에 있는 대사관을 방문하거나 택배로 신청하면 받을 수 있다. 비용은 54,000원, 시간은 3일 정도 소요되며, 알아두어야 할 사항은 비자 신청 접수가 오전에만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비자를 받지 않고 파푸아뉴기니 입국시에도 받을 수 있는데, 대사관 직원과 통화해본 결과 제 3국을 경유하여 입국하는 경우 비자 발급이 되는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미리 받아서 출국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해주었다.
PNG 입국비자 2 항공편 파푸아뉴기니로 가는 항공은 국내에서 직항이 없다. 따라서 경유지를 거쳐 가야 하는 것이 파푸아뉴기니로의 여행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 중의 하나이다. 경유지로는 동경, 마닐라, 세부, 홍콩, 싱가포르, 호주가 있는데, 호주를 제외하고는 에어뉴기니(Air Niugini)가 독점 운영되고 있다. 호주에는 에어뉴기니뿐 만 아니라, 콴타스(Quantas), 에어라인 피엔지(Airline PNG)와 버진 오스트레일리아(Virgin Australia)가 매일 운항하고 있다. 호주를 제외하면, 동경은 주 2회, 마닐라는 주 6회, 세부 주 2회, 싱가포르 주 7회, 홍콩 주 4회의 스케줄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동경을 경유해 가는 것이 가장 편하긴 하지만, 귀국시에 일본에서 하루 머물러야 하고,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파푸아뉴기니로 출발하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번 여행에는 필리핀 마닐라를 경유하여 입국하였다. 한국에서 아침에 출발하는 마닐라 비행편을 예약하면 마닐라 도착 후 7시간 정도 대기 시간을 가지는데, 시내 구경이나 마사지 등으로 시간을 보내면 그다지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마닐라에서 저녁 9시 25분 출발 하면 다음날 새벽 5시에 파푸아뉴기니에 도착한다. 이후 국내선을 이용하여 다이빙 지역으로 이동하면 된다. 국내선은 뒤에서 다시 설명 하겠다. 3 말라리아 예방약 파푸아뉴기니는 말라리아 발생국이므로 반드시 여행 전에 말라리아에 대한 준비를 하여야 한다. 말라리아는 잠복기가 길기 때문에 우습게 봤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다. 따라서 감염내과가 있는 병원, 가까운 보건소 또는 인천공항 1층에 마련된 인하대학교 병원 의료 센터 등에 가서 방문국가를 말하고 처방을 받으면 된다. 이번 여행에 동참한 인원들은 모두 말라리아 약을 처방 받아 복용하고 파푸아뉴기니로 가져갔다. 아무리 약을 복용하였다 하더라도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우선인지라 각종 모기 퇴치제를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3. 파푸아뉴기니 입출국 파푸아뉴기니로 여행을 하면서 느낀 점은 사람들이 예상 외로 친절하다는 것이다. 공항 입국이나 출국 시에 동남아시아나 여타 다른 나라들과는 다르게 이민국 직원들도 웃는 얼굴로 항상 인사를 하며, 다이빙 때문에 방문하였다고 하면 ‘have a nice diving trip’이라고 말할 정도이다.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PNG의 정세가 좋지 않고 강도를 당하는 등 좋지 않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으나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비행기 연결 시간 때문이긴 하지만, 우리도 PNG 공항 밖으로 나가서 시내 구경을 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PNG 입국시 알아두어야 할 사항은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으나 음식물 반입이 되지 않고, 총을 가지고 있냐고 물어본다. 그리고 담배는 6갑 이상은 반입이 안된다고 이야기 하며, 짐 검사하면서 한 갑 정도 가져가곤 그냥 통과시켜 준다. 우리도 김치를 아이스 박스에 가지고 갔는데 뭐냐고 물어보고 열어보라고 하길래 카메라 장비라고 이야기 하니 그냥 통과 시켜줬다. 제일로 좋은 것은 공항세가 없다는 점이었다.
4. 다이빙 지역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지구상의 마지막 오지라고 불리우는 PNG는 부속 섬을 포함한 모든 해안이 다이빙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지만, 크게 뉴기니 섬의 남동쪽 밀른 베이(Milne Bay) 지역, 북쪽의 마당(Madang)과 웨왁(Wewak) 지역, 뉴브리튼 섬의 킴비 베이(Kimbe Bay) 지역, 뉴아일랜드의 카비엥(Kavieng) 지역, 그리고 마지막으로 호주와 파푸아뉴기니 사이 코랄해(Coral sea)로 불리우는 이스턴 필드(Eastern fields) 지역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각각의 다이빙 지역으로의 접근이 상당히 어려워 파푸아뉴기니의 모든 다이빙 지역을 섭렵하기에는 많은 시간 투자가 필요하다. 필자는 파푸아뉴기니 다이빙을 준비하면서 정보의 부재가 투어의 진행을 어렵게 한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영원의 땅 밀른 베이(Milne Bay) 지역 앞서 이야기한 파푸아뉴기니의 모든 다이빙 지역이 태고의 자연환경을 간직하고 각기 다른 특색을 지닌 다이빙을 제공한다고 소개되어있다. 필자와 함께 파푸아뉴기니 다이빙을 진행한 지인은 우선 파푸아뉴기니의 수도인 포트모레스비에서 가장 가까운 밀른 베이(Milne Bay)지역을 첫 방문지로 선정하였기에 이곳에 관한 다이빙 정보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1. 위치 수토인 포트모레스비에서 남동쪽으로 약 350km 떨어진 지역으로 국내선 항공기를 이용하여 약 1시간 10~20분 정도 소요 된다. 실질적인 밀른 베이 다이빙은 주(Province)의 지방정부가 있는 알로타우(Alotau)에서 시작된다.
2. 밀른 베이(Milne Bay) 들어가기 밀른 베이 다이빙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알로타우(Alotau)로 들어가야 한다. 알로타우에는 거니 공항(Gurney Airport)이 위치하고 있다.
알로타우(Alotau)의 거니(Gurney) 공항 전경
알로타우(Alotau)는 단지 섬으로 떠나는 여행자들의 출발 장소일 뿐 특별히 방문할 만한 장소나 소일거리를 찾을 수 없다. 또한 이 지역은 파푸아뉴기니의 공용어인 ‘피진어’어가 잘 쓰이지 않고 영어가 통용된다는 점이 흥미롭다. 파푸아뉴기니 사람들로부터 알로타우를 포함한 밀른 베이 지역은 영원의 땅으로 불리우고 있는데, 알로타우에서 밀른 만(灣)을 지나면 디스커버리(discovery) 만(灣)이 나오는데 1873년 포르스비 선장이 머물렀던 곳으로 이 만(灣)의 뒤쪽 언덕에 신비스러운 월장석(Moomstone)이 존재하는데 이것이 밀른 베이 사람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가져다 준다고 믿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포트모레스비에서 알로타우 노선을 운항하는 국내선 항공사는 2개이다. 두 항공사 모두 알로타우로 출발하는 시간이 매일 다르므로 반드시 여행 전에 홈페이지를 통하여 스케쥴을 확인하고 예약 및 구매를 진행하도록 해야 한다.
1) 에어 뉴기니 (Air Niugini) 인터넷으로 국내선 예약과 결재가 모두 가능하다. 항공권의 가격은 약간씩 차이가 있으나, 대략 왕복 요금이 696.00PGK(파푸아뉴기니 키나)~812.60PGK 정도이다. 수하물 기준은 다이버에게는 기본적으로 넉넉하게 적용된다(기본 16kg + 추가 15kg). 알로타우행 비행기는 프로펠러기(DASH 8, Q400) 또는 제트기(Fokker 100)가 번갈아가며 운항한다. 홈페이지 주소 - http://www.airniugini.com.pg/ 에어뉴기니의 제트기
2) 에어라인 피엔지(Airline PNG) 에어뉴기니와 마찬가지로 인터넷 예약과 결재가 모두 가능하다. 다이버에게 특별히 추가 수하물 규정을 제공하고 있지는 않지만(국내선 기본 16kg), 이야기를 잘하면 에어뉴기니와 동일한 수하물 규정으로 짐을 붙일 수 있다. 실제로 이번 여행에서 포트모레스비에서 알로타우로 들어가는 ‘에어 뉴기니’의 스케줄이 맞지 않아 ‘에어라인 피엔지’를 이용하였는데, 국제선 티켓을 보여주니 ‘에어 뉴기니’에서는 어떻게 수하물 적용을 받았지 물어보곤 동일하게 해주었다. 항공권은 가격은 4단계(Wild Fare, Value, Flexi, Corporate Advantage)로 나누어져 있으며, 여행 일정을 고려하여 미리 예약하면 가장 저렴한 요금인 ‘Wild Fare’로 구매가 가능하다. 알로타우까지는 프로펠러기(Dash 8)만이 운항한다. 홈페이지 주소 - http://www.apng.com
알로타우를 운항하는 에어라인 피엔지의 프로펠러기
3. 밀른 베이 다이빙하기 파푸아뉴기니 밀른 베이 지역의 다이빙은 리조트를 기점으로 데이트립(daytrip) 형태의 다이빙과 리버보드(liveaboard) 형태의 다이빙으로 구분할 수 있다. 1 리조트 베이스(Resort base) 다이빙 필자가 다이빙 여행을 준비하며 알아본 결과, 밀른 베이에서 리조트 베이스로 다이빙을 안내하는 곳은 ‘타왈리 리조트(Tawali resort)’ 한곳으로 확인되었다. 인터넷으로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알로타우 인근의 다른 리조트를 검색해 본 결과 다이빙 연계가 가능한데 한결같이 타왈리 리조트와 연계 시켜주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타왈리 리조트’는 알로타우 공항에서 차로 약 1시간~1시간 30분 정도 이동해야 하며, 알로타우 공항까지 픽업과 랜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리조트의 오너는 영국사람이며, 리조트 내 다이빙 센터에는 일본인 여자 강사가 상주하고 있다. 다이빙은 상당히 큰 규모의 데이다이빙 보트(MV Tawali explorer) 1척과 3대의 스피드 보트로 다이빙을 안내하고 있으며, 5월까지 2대의 리버보드(MV Chertan, MV Sprite of Niugini)를 운영하였으나, 현재 ‘MV Sprite of Niugini’만이 운영되고, ‘MV Chertan’은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리조트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아래의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홈페이지 주소 - http://www.tawali.com/index.html
리조트 입구의 전경, 수영장 데이다이빙 보트인 Tawali explorer
2 리버보드(liveaboard) 다이빙 필자의 사견이지만, 어느 지역이건 간에 이동거리를 최소화 하면서 다양한 다이빙을 즐기기에는 리버보드만 한 것이 없을 것이다. 밀른 베이 지역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어 다이버에게는 동경의 대상인 파푸아뉴기니 지역에 실제로 리버보드가 많지 않은 현실을 확인 하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베니트 피쉬 무리와 다이버 사진/ 손 영배
정확하지는 않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호주의 대형 다이빙 회사인 ‘마이크볼(Mike ball)”과 몇몇 선사가 파푸아뉴기니로의 리버보드를 운영하였는데 현재는 모두 철수한 상태이다. 현재 밀른 베이 지역을 포함한 전체 파푸아뉴기니에서 운영되는 리버보드는 4척으로 확인되고 있다. 4척의 리버보드에 대하여 간략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MV Chertan ~ 개인이 운영(2013년 5월 Tawali Resort에서 분리 독립), 밀른 베이 지역 운항 MV Spirit of Niugini ~ Tawali Resort에서 운영, 현재 처분 계획을 가지고 있어 운항하지 않음 MV Febrina ~ Walindi Plantation Resort에서 운영, 킴비베이(Kimbe Bay)를 기점으로 뉴브리튼(New Britain) 지역 운항 MV Golden Dawn ~ Golden Dawn에서 운영, 검색결과 파푸아뉴기니 모든 지역 운항
MV Chertan 사진 필자를 포함한 12명은 MV Chertan을 이용하여 금번 투어를 진행하였기에 이 배에 관하여 자세하게 이야기하겠다.
MV Chertan의 선장이자 오너인 롭 MV Chertan의 운영자이자 선장인 ‘롭 반 더 루스(Rob van der Loos, 58)’는 호주에서 출생하였으며, 어린 시절을 솔로몬 섬에서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바다와 연을 맺게 되었고, 현재 국적은 파푸아뉴기니다. 슬하에 자녀가 몇몇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밀른 베이 지역의 다이빙 포인트에 두 명의 딸의 이름이 붙어있을 정도이다. 다이빙은 1969년 처음 시작하였으며, 1975년 다이빙 비즈니스를 시작하였다고 한다.
화려한 색상의 연산호와 다이버. 사진/손영배 1982년 NAUI 강사를 취득하였으며, 같은 해에 본인의 첫 보트를 구매하여 파푸아뉴기니 다이빙 안내를 시작하였다. 매년 MV Chertan은 15-20회의 일정을 밀른베이 지역 다이빙을 안내하고 있으며, 7일에서 최장 30일까지 일정으로 운행된다고 이야기 한다. 많은 수의 과학자들이 이 배를 이용하여 파푸아뉴기니 연안의 해양생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이야기하였다. 또한 영화 “쌩텀”의 감독인 ‘앨리스터 그리어슨’과 ‘아바타’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도 이 배를 타고 파푸아뉴기니 다이빙을 즐겼다고 말해 주었다. ‘롭’ 선장에 의하면 영화 아바타에 나오는 “에이와 나무”가 알로타우 지역에 있는 ‘레인트리(Rain tree)’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고 귀띔 해주었다. 그리고 MV Chertan 을 이용한 다이빙의 장점은 배에 탑승하는 다이버가 원하는데로 오퍼레이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한다. 기본적인 여정은 있지만 탑승한 다이버의 요청에 따라 여행 일정 내에서는 언제든지 여정의 변경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레인트리
이번 투어에서도 다이빙 사이트를 선정할 때 각 다이빙 사이트의 특징을 설명한 뒤 결정은 우리가 할 수 있도록 하게 해 주었으며, 우리 팀에서 좋다고 한 다이빙 포인트에 한번 더 들어가자고 했을 때 우림 팀 경향을 파악하고 비슷한 느낌의 보다 좋은 다이빙 사이트가 있으니 가보라는 조언을 해주곤 하였다. 어떻게 이런 식의 오퍼레이션이 가능하냐고 물으니 밀른 베이 지역이 가지는 특수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즉, 밀른베이 지역의 다이빙은 ‘먹(Muck) 다이빙’, ‘리프(reef) 다이빙’ 그리고 ‘절벽(wall)과 블루워터(blue water) 다이빙’의 3가지 형태로 나뉘어지는데, 탑승객이 원하면, 일정 내내 한가지 형태의 다이빙만을 진행 할 수 있고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3가지 형태의 다이빙을 적절히 섞어가며 다이빙을 진행한다고 이야기 한다. 우리가 탑승하기 전의 다이빙 여행은 호주와 뉴질랜드의 과학자들이 탑승하여 28일 일정으로 일정 내내 ‘먹(muck) 다이빙’만을 진행하였다고 한다. 배의 길이는 18.3m, 폭은 6.4m로 6개의 선실과 2개의 샤워실 겸 화장실이 있으며, 자동 항법 장치(Auto Pilot system)이 구비되어있고, 100% 산소가 응급용으로 비치되어있다. 또한, 다이빙 중에는 항상 안전을 위하여 배의 좌측 후미에서 수심 5m 지점으로 밧줄을 이용하여 호흡기가 부착된 여분의 공기 탱크가 내려져 있을 것이라고 브리핑하였다. 매번 다이빙을 마치고 보트로 돌아오면서 안전을 위해서 매달려 있는 공기탱크를 보는 것이 흥미로웠다.
그린튜브코랄과 제비활치. 사진/손영배 배의 좌측 후미에서 내려진 안전 정지용 공기탱크
배에 근무하는 선원은 선장을 포함하여 7명인데, 이번에는 9명이 승선하였다. 모든 선원들이 ‘타왈리 리조트’에서 같이 근무 하던 사람이라 리조트와 분리되어 독립적으로 운영되면서 인원 구성에 애를 먹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정리가 되면 7인 시스템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하였다. 모든 선원은 다이브 마스터로 밀른 베이 지역의 다이빙 포인트를 100회 이상씩 들어간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며, 선장과 요리사를 제외한 모든 다이브 마스터는 교대로 다이빙 가이드를 한다고 하였다. 매번 다이빙에 교대를 하지 않아서 정확하게 물어보니 직전 다이빙 일정에 가이드를 한 다이브 마스터는 다음 일정에는 배에서 보조 역할을 하고, 직전 다이빙에 보조 역할을 한 마스터가 다음 일정에 가이드를 하는 방식으로 돌아간다고 하였다. 실제로 다이빙 중에 보조역할을 해주는 사람들이 적재 적소에 필요한 것을 챙겨주는 것이 예사롭지 않아 보였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알 수 있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요리사인 ‘말레타(Malleta)’도 경험 많은 다이버라고 이야기 해주었다.
가장 경력이 많은 다이브 마스터 세바스챤 주방장이며 다이버인 말레타와 이수연님
마지막으로 선장은 MV Chertan을 운영하면서 처음 탑승한 한국인 그룹이라고 이야기 하면서, 파푸아뉴기니까지 오는 길이 멀고도 험하지만 많은 소개를 부탁한다고 당부하였다. MV Chertan 홈페이지 주소 ~http://www.chertan.com/index.html
파푸아뉴기니 다이빙은 이번 여행에 동행한 김진우님과 10년 전부터 계획하고 준비하였던 여행이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는 “뭐 10년 이나 준비했어”라는 생각을 가지는 분도 있겠지만 시간적 경제적 여건이 녹록하지 않아 준비 기간이 오래 걸렸으나, 다이빙을 하면서 오랜 숙제를 하나 해결한 기분이 든다. 부족한 부분은 필자와 김진우씨를 제외하고 동행한 나머지 10명의 도움을 받아 투어를 완성 할 수 있었으며, 이분들과 함께 하였기에 “스쿠버넷” 지면을 빌어 소중한 정보를 적을 수 있음을 밝혀둔다. 모든 다이버가 각자 개인이 꿈꾸고 있는 다이빙 장소가 있을 것이다. 어느 다이버가 파푸아뉴기니로 다이빙을 계획 할 때 좋은 자료로 활용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 글을 마무리 한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함께 다이빙 여행에 동참해주신 정상근 교수님, 김숙진 교수님, 노명구-이희자님 부부, 주원 작가님, 김진우님, 전석재님, 손영배님, 이수연님 그리고 김준연-원하경 부부께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한다.
하늘과 숲이 보일 정도로 잔잔한 수면을 배경으로. 사진/손영배 암초를 뒤덮고 있는 옐로우테일 푸질리어 무리. 사진/손영배 베이트피쉬와 수면이 있는 풍경. 사진/권천중 말미잘 속의 클라운피쉬 한쌍. 사진/권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