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하여 수중사진을 시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연히 카메라가 있어야겠지요. 그리고 카메라를 물속에 가지고 들어갈 수 있도록 해주는 방수케이스 즉 하우징이 있어야 합니다. 게다가 수중에 서 물체의 색을 살려주며 효과를 연출할 수 있는 조명이 있으면 금상첨화지요.
요즘 워낙 많은 종류의 카메라가 시중에 나와 있지요. 하루밤 자고 나면 새로운 기종들이 무수히 쏟아져 나옵니다. 1년이면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곤 합니다. 하이엔드 카메라, 하이브리드 카메라 등 새로운 수식어가 달린 카메라들도 많이 있습니다. 미러리스 카메라라고도 하는 하이브리드 카메라는 콤팩트하면서도 렌즈를 교환할 수 있어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와 렌즈교환식 DSLR 카메라의 중간점에서 새로운 시장을 확장해나가고 있습니다. 이중에 어떤 디지털 카메라가 수중사진에 적합한지는 본인의 촬영목적과 비용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두가 전문수중사진가가 될 것은 아니지요.
수중사진을 위한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장비의 구성을 분류해 봅니다.
구분 | 1단계 | 2단계 | 3단계 |
카메라 | 캐논, 올림푸스, 소니, 니콘 등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 캐논, 올림푸스, 소니, 니콘 등 하이엔드 카메라 | 올림푸스, 소니 등 하이브리드 카메라 |
수중하우징 | 동일 회사의 수중 하우징 | 전문업체의 수중 하우징 | 전문업체의 수중 하우징 |
조명 | 내장 스트로보 |
외장 스트로보
랜턴 |
외장 스트로보
랜턴 |
렌즈 | 내장 렌즈 |
외장 광각렌즈
매크로 렌즈 |
렌즈 및 포트 교환 |
금액 | 50~80만원 선 | 100~300만원 선 | 200~500만원 이상 |
장점 |
저렴하다
편리하다 |
외부 조명 및 다양한 화각이 가능하다 | DSLR에 비해 콤팩트하다 |
단점 | 화각 및 조명의 한계 | 렌즈 및 화질의 한계 | 선택의 폭이 좁다 |
왼쪽부터 Canon S95, Olympus XZ1, Canon G12, Sony NEX5
요즘 나오는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중 많은 기종이 자사 또는 전문업체에서 수중하우징을 만들어 보급하고 있습니다. 수중사진을 시작하기 위하여 카메라를 새로 구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카메라가 있다면 수중하우징이 있는지를 알아보고 적당한 것을 구입하여 쉽게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저렴하면서 사용하기 편리한 PT(polycarbonate)하우징으로 시작하는 것이 부담이 없습니다. 물론 전문업체에서 만드는 알루미늄 하우징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알루미늄 하우징은 가격은 비싼 편이지만 견고하고 확장성이 우수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바다처럼 수온이 낮은 바다에서는 온도 차이에 의해 생기는 하우징 내부의 결로현상이 수중촬영에 큰 장애가 됩니다. PT하우징은 열전달이 잘 되지 않아 하우징 내외부의 온도차로 인하여 결로현상이 잘 생겨 김서림방지제와 수분흡수제인 실리카겔을 사용하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알루미늄 하우징은 열전달이 잘 되어 온도차이를 최소화하므로 결로현상이 잘 생기지 않습니다.
PT하우징과 알루미늄 하우징의 장단점을 알아봅니다.
구분 | PT 하우징 | 알루미늄 하우징 |
가격 | 저렴하다 | 비싸다 |
무게 | 가볍다 | 무겁다 |
스트로보 연결 | 없거나 광케이블 |
외장 스트로보
랜턴 |
렌즈 | 내장 렌즈 | 외부 렌즈 부착 가능 |
결로현상 | 찬물에서 결로가 잘 생긴다 | 결로가 잘 생기지 않는다 |
확장성 | 좁다 | 넓다 |
수심이 깊어지면서 백색광에서 붉은 색부터 흡수된다는 것은 잘 아시지요? 수중에서 피사체의 색을 살리기 위하여 인공조명을 사용합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스트로보로 촬영시 강한 빛을 발산하여 어두운 피사체를 밝게 해주며, 붉은 색을 보전하여 주어 화려한 색상을 살려줍니다. 카메라에 내장되어 있는 스트로보와 별도로 외부에 장착하는 외장 스트로보가 있으며, 조명 각도와 거리 등을 조절할 수 있는 외장 스트로보가 수중촬영에는 유리합니다. LED 조명의 발달로 다양한 랜턴이 개발되면서 수중사진에 랜턴과 같은 지속광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조명의 각도 및 조명영역 등을 직접 확인하면서 촬영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카메라가 비디오 촬영이 가능하므로 랜턴을 이용하면 사진과 비디오에 같이 조명을 사용할 수 있겠지요.
Canon S95를 위한 PT하우징과 파티마의 알루미늄 하우징. 각각의 하우징에 조인트와 암을 이용하여 외부조명으로 스트로보나 랜턴을 부착한 셋업. 중간은 캐논 하우징에 이논 스트로보 및 렌즈를 셋업하였으며, 오른쪽은 파티마 하우징에 에포크 랜턴을 셋업하였다.
하우징 포트에 부착하는 외장렌즈를 이용하면 화각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광각렌즈와 매크로렌즈를 이용할 수 있으며 돔포트를 같이 사용하면 좀더 유리하다. 아래 사진은 광각렌즈를 이용한 화각의 변화를 보여준다.
하이브리드 카메라는렌즈에 맞는 포트를 하우징에 부착하여야 한다. 왼쪽 사진은 18~55mm용 돔포트를 부착한 Nauticam의 전용하우징이며, 오른쪽 사진은 Aaquaatica의 하우징에 외장조명을 위한 암을 부착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