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스포엑스 스쿠바넷주원작가수중사진 세미나를 다녀와서..
2014년 스포엑스가 2월 20일부터 23일까지 코엑스에서 성대하게 열렸다.스쿠바넷에서는 다양한 행사와 세미나를 개최했는데 필자는 2월 22일 2시~3시에 진행되었던 수중사진작가 “주원의 수중사진세미나”를 듣기 위해 코엑스 301호 세미나실로 찾아 갔다.
이번 세미나는 국내외 수중사진대회에서 많은 수상을 하고 스쿠버넷 매거진에서도 사진들이 다수 소개 되었던 수중사진작가 “주원”의 강연으로 작가의 아름다운 수중사진들을 슬라이드로 보면서 수중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청강을 오신 분들의 질문들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세계의 다이빙 포인트를 다니며 찍었던 주옥 같은 작가의 사진들을 광각과 접사 파트로 나누어 보기 좋고 이해하기 쉽게 강연을 하여 주었고, 최근 다녀온 미얀마의 수중사진으로 풍부한 볼거리를 보여주었다. 주어진 세미나의 강연시간이 한 시간의 짧은 시간이라 수중사진에 대한 이야기와 사진들을 아쉽게 접했지만 무척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작가의 사진에 대한 생각과 스타일, 카메라의 사용방법과 바다에서 만나는 피사체를 보는 방법과 피사체를 찍는 각도와 방향의 선택과, 움직이는 피사체를 찍는 노하우들을 작가의 사진을 보면서 설명 해주었고, 사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한 시간의 시간으로도 너무 모자라 20분을 더 지나고서 아쉬움을 뒤로하면서 다음을 기약 했다
바다에 대한 애정과 사진에 대한 노력만이 좋은 수중사진을 만들 수 있으며 가장 아름다운 수중사진이란 자연을 최대한 활용한 자연스러운 사진이라는 작가의 말씀이 참 인상적이었다.수중사진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찍어 나가려면 자신이 가진 카메라의 사용법, 카메라가 가진 특성과 한계를 제대로 파악해야만 하고, 바다와 해양생물들을 공부 해야 하며, 찍고자 하는 피사체를 제대로 이해하면서 그 피사체가 만약 움직이는 물고기라면 동선을 파악하여 기다리고 또 기다리며 집중하라는 말씀을 들으며 사진 한 장 한 장에 깃든 정성과 기다림을 다시 이해하게 되었다. 수중사진이란 기다림과 인내의 보석 같은 결과물들이었다.
많은 다이버들이 어느 정도 바다에 익숙해지고, 여러 곳으로 투어를 다니다 보면 어느 순간 막연히 투어를 다니기 보다는 무언가 추억이나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 도구로 수중카메라를 선호하게 된다.하지만 주변에 수중사진을 찍는 다이버들이 아직은 그다지 많지 않고 또 마땅히 수중사진을 배울 만한 곳도 찾기 어렵다. 막연히 수중사진을 동경하게 되지만 카메라만을 가지고 혼자 시작하기에는 수중사진은 만만치가 않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수중사진은 아주 특별한 사람만이 누리는 특혜 같은 것이었지만 요즘은 수중사진을 즐기는 사람도 많이 늘었고, 수중사진 장비도 예전에 비해 무척 가격부담도 줄어들고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해졌다. 선택의 폭이 몇 년 사이 놀랄 만큼 커진 것이다
편리한 스마트 폰 카메라 하우징부터 전문가용 장비까지수중사진과의 만남이 예전보다쉬워 진 것이다. 하지만 막연히 카메라만 들고 물속에 들어가 무작정 찍다가 보면 생각과는 다르게 그다지 만족 할 만한 결과를 만들지는 못한다 언제, 어디서, 왜, 무엇을, 어떻게찍을지 그 방법과 목적이 막연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육상 사진과는 피사체를 찍는 방법도 많이 다르고 수중이라는 특성상 장비와 카메라의 사용방법과 설정도 다르기 때문에 혼자 이해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스쿠바넷에서는 수중사진을 배우고 싶어 하는 많은 다이버들에게 수중사진의 입문법을 세미나 형식으로 주최하여 뛰어난 사진작가 분들을 초빙하여 그분들의 노하우와 기술들을 전해 듣고 수중사진에 대한 배움을 받을 기회를 제공한다.수중사진 세미나를 들으러 오시는 분들 역시 수중사진을 사랑하고 더 배우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세미나에 참석을 하면 수중사진을 찍으시는 많은 다이버들을 만날 수 있고 수중사진과 바다에 대한 정보들도 서로 공유하고 나눌 수가 있다.
세미나에 오기 전에 미리 궁금했던 것들을 정리해서 메모해 오거나 작가에게 물어 볼 질문들을 준비해오게 되면 작가로부터 그리고 세미나에 참여한 다이버로부터 많은 노하우를 배워 갈 수가 있을 것이다.
수중사진을 배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잘 찍은 수중사진들을 많이 접하고 작가님들을 만나 사진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듣는 것이고, 더 좋은 방법은 작가 분들을 바닷속에서 따라다니며 작가가 어떤 시각으로 사물을 보고 피사체를 찾으며 어떤 방법으로 라이팅을 하는지를 말이 아닌 실전으로 보는 것이 가장 좋은 공부 일 것이다.백 번을 듣는 것 보다 한번 보는 것이 더 이해가 빠르다
4월에 스쿠바넷에서 주최하는 아닐라오에서 열리는 “아닐라오 수중사진 세미나와 수중촬영대회”에서는 주원님과 다른 수중사진 작가 분들이 참석해서 세미나와 함께 참가자들과 같이 수중사진을 찍는다니 다음 강연이 궁금하신 분은 아닐라오의 바다에서 주원님을 직접 만나보는 것도 참 좋을 듯하다
바다를 너무나 사랑하고, 바다라는 그림을 사진으로 찍어 그려내는 주원 작가님의 앞으로의 사진들이 무척 기대되고 다음으로 또 이어질 주원 작가님의 수중사진 세미나를 기대하게 된다.
짧았던 세미나가 아쉬운 마음에 세미나에서 보여주신 주원님의 아름다운 수중사진들을 몇 장 올려본다.
백소영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