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피쉬와 함께,
구정맞이 릴로안 투어골드피쉬와 함께, 구정맞이 릴로안 투어
구정 연휴, 여러분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면 보냈는지? 가족, 친지들과 다함께 모여 차례를 지내고 새배를 하고 떡국을 먹으며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도 있지만 다이버들이라면 나흘간의 연휴를 한국에서만 보내기엔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다. 와중에 친척 어른들이 모인 자리, 왠지 모를 잔소리가 걱정된다면 더욱 한국을 벗어나고 싶을 수 밖에! 골드피쉬에서는 10주년을 맞아 삼십여 명의 회원들이 릴로안으로 떠났다. 열대의 바다에서 다이빙을 하며 휴식을 취하고 리프레쉬 하는 구정 연휴. 예전의 명절풍속과는 다른 모습이지만 바쁜 직장생활에 쉼과 여유, 낭만이 필요한 현대인들에게는 이런 휴식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출발, 릴로안으로!릴로안은 필리핀 세부섬 남쪽 끝에 위치한 지역으로 "릴로안"은 필리핀 어로 소용돌이를 뜻한다. 릴로안은 네그로스 섬의 두마게티와 바다를 사이로 마주하고 있다. 릴로안에 가는 방법은 세부에서 차량으로 가는 방법과 마닐라에서 국내선 항공을 이용해 두마게티로 이동하는 방법이 있다. 세부 막탄 공항에서는 릴로안까지 리조트의 픽업 차량으로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마닐라에서 두마게티까지는 비행기로 약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며 두마게티에서 릴로안까지는 배를 이용해 약 30분이 걸린다.
이번 투어에서는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했는데 29일 20시 20분에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다음날인 30일 새벽 3시 30분 경에 노블레스 리조트에 도착했다.
릴로안 다이빙 포인트인근 지역으로의 사파리 다이빙릴로안에서는 릴로안 비치의 여러 다이빙 포인트에서 다이빙을 즐길 수도 있지만 인근 지역으로 사파리 다이빙을 즐기기도 한다. 수밀론(방카 보트 30분), 카세레스(방카 보트 50분 또는 차량 40분), 아포(방카 보트 40분), 발리카삭(방카 보트 2시간), 모알보알 페스카도르(차량 2시간 20분) 등 유명한 다이빙 포인트들이 릴로안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어 당일 사파리 다이빙이 가능하다. 이번 투어에서는 태풍주의보로 인해 예정했던 아포 사파리 다이빙을 진행하지 못 했지만 하루 하루 다른 지역에서 다이빙을 한다면 보다 다양한 재미를 맛 볼 수 있지 않을까?
수밀론 태풍주의보가 일부 해제된 셋째 날 오후, 드디어 수밀론을 찾을 수 있었다. 방카 보트 2대에 나누어 탄 다이버들은 모처럼 쨍쨍한 햇볕과 잔잔한 바다에 한껏 들뜬, 행복한 모습이었다. 비록 이 날이 마지막 날임이 아쉬웠지만. 수밀론은 필리핀에서 최초로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1974년부터 어류 포획 금지 구역으로 지정, 보호되어온 덕에 50 평방 에이커 규모의 산호지대가 잘 보존되어 있다. 다이빙은월을 따라 진행되었는데 월에 부착된 커다란 부채산호와 해송이 인상적이었으며 수면을 바라보았을 때 무리 지어 춤추는 안티아스와 파랑돔의 모습이 장관을 이루었다. 작은 규모지만 정어리 떼도 만날 수 있었다.
수밀론의 월다이빙 다이빙중에 만난 만티어스와 파랑돔 무리
릴로안 비치태풍 주의보로 사파리 다이빙이 불가능해진 탓에 이틀 하고도 반나절 동안 릴로안 비치에 있는 다이빙 포인트에서 다이빙을 했다. 릴로안 비치 포인트, 안테나, 트로피칼, 산타마리아 등에서 다이빙을 했으며 이락, 릴로안 비치 포인트에서 야간 다이빙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대부분의 포인트가 리조트에서 방카보트로 3분 이내의 거리로 매우 가까워 이동이 거의 없다고 할 정도로 편안했지만 반대로 대부분의 포인트가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약간의 조류가 있는 포인트들도 있었고 그 중 안테나 포인트의 조류가 가장 셌는데 재미있게 드리프트 다이빙을 즐길 수 있었다.
오슬롭 고래상어 다이빙릴로안에서 배로 약 30분 거리에는 고래상어 피딩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오슬롭이 있다. 태풍주의보로 인해 투어 마지막 날에서야 오슬롭에 갈 수 있었다. 릴로안에서 오슬롭까지는 배로 갈 수도 있고 차로 갈 수도 있지만 배로 가는 편이 다이빙을 하기에 훨씬 편리하다. 차로는 약 20분이 소요된다. 밤 비행기로 귀국하는 날이어서 다이빙을 하는 사람들은 EAN32를 사용하였고 일부는 스노클링을 하기로 했다. 태풍주의보가 언제 어디에서 있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바다는 잔잔했고 날씨도 화창했다. 하지만 고래상어 피딩을 보러 간다는 생각에 마음은 그다지 편하지 않았다. 예전에 사진을 통해 보았던 배 스크류에 걸려 상처 입은 고래상어의 모습이 자꾸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래상어 피딩을 하는 구역을 부표를 띄워 지정해두고 그 안에서는 노를 이용한 배를 이용해 고래상어에게 먹이를 주고 다른 배들은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점, 또 사람들이 고래상어를 만지지 못하게 철저하게 감시를 하고 스트로보와 렌턴 등의 사용이 금지된 점, 하루 두 번 정해진 시간에만 피딩을 하는 점 등은 고래상어 피딩을 하되 이전보다 훨씬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인상을 갖게 했다. 정해진 규정을 위반하는 경우 오피스에 불려가 귀찮은 절차 후에 막대한 벌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리조트에서도 손님들이 규칙을 지키도록 신신당부하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고래상어 피딩을 하는 구간으로 들어갔고 이윽고 고래상어가 나타났다. 1시간 내내 고래상어를 보았고 질리도록 사진을 찍었다. 처음에는 '우와~ 고래상어다!!'하고 신이 나다가도 1시간 내내 고래상어를 보니 확실히 감흥이 떨어졌다. 재작년 12월 필리핀 레이테에서 스노클링을 하며 기다리고 기다려 고래상어를 만났을 때 느꼈던 심장이 두근두근하던 감정과 무심히 유유히 지나쳐가는 고래상어를 정말 열심히 핀킥을 하며 따라가도 닿을 수 없었던 안타까움은 있을 수 없는 자리였다. 고래상어를 보았고 많은 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인 아쉬움이 남았다. 물 속에서 또 물 밖에서 고래상어를 보기 위해 몰린 많은 사람들과 입을 크게 벌려 먹이를 받아먹는 고래상어의 모습은 묘한 아쉬움과 씁쓸한 마음을 남겼다. 다음 기회에, 다른 장소에서 다이빙을 하는 중 우연히 조우할 고래상어를 기대하며 고래상어 다이빙을 마쳤다.
노블레스 리조트릴로안 비치에 위치한 노블레스 리조트는 객실 총 n개를 보유한 규모가 제법 큰 리조트이다. 3층 건물로 이루어졌는데 2층까지 객실이 자리하고 있다. 리조트 입구로 들어서면 왼쪽의 리셉션을 지나 넓은 식당이 보인다. 자연목으로 된 테이블과 의자가 여유롭게 배치되어 있고 굵은 통나무 난간 너머로는 야자수와 파란 바다가 눈에 들어온다. 식당 오른편으로는 성인 남성 허리 정도 오는 수심의 수영장이 있다. 딱딱한 사각형 모양이 아니라 아령 모양으로 길쭉한 수영장에는 중간에 작은 다리까지 놓여진 재미있는 형태이다. 수영장 주변에는 하얀 파라솔과 선덱이 여러 개 놓여 있는데 다이빙 중간 중간에 바다를 내려다 보며 휴식을 취하기에 더 없이 좋다. 리조트 전체에 야자수와 꽃들이 가득하고 탁 트인 공간에서 바다를 보며 제대로 힐링을 누릴 수 있다.
노블레스 리조트 앞에서 즐기는 스노클링노블레스 리조트 앞의 비치는 크지는 않지만 부서진 산호가루로 이루어져 눈부시게 하얗고 발에 모래가 붙지 않아 편하다. 허벅지 정도의 수심에는 해초가 무성하고 치어 떼가 노닐기도 한다. 마지막 다이빙을 마치고 마닐라로 출발하는 저녁까지의 남는 시간에 이 비치에서 스노클링을 하며 사진 촬영을 했다. 얕은 수심에 들어오는 밝은 햇살과 하얀 바닥이 어우러져 화사하고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리조트 앞을 명랑한 웃음으로 채우며 노블레스에서의 마지막 시간을 유쾌하게 마무리했다.
Noblesse Resort (대표: 정광범)
주소 Noblesse Resort, Liloan beach Santander, Cebu, Philippines
전화 (현지) +63 32 480 9039 (인터넷 전화) 070 8234 6200
카카오톡 id. cp4137828
골드피쉬 10주년 투어함께여서 더욱 유쾌한 사람들태풍주의보로 총 4일 다이빙 중 이틀을 계획했던 다이빙을 하지 못했고 하늘도 잔뜩 찌푸렸다. 큰 기대를 안고 왔을 해외투어에 궂은 날씨는 누구도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 또한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골드피쉬 회원들은 어느 누구 하나 불평을 늘어놓지 않고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재미를 찾는 모습이었다. 함께했던 시간 덕인지 서로를 배려하고 작은 일에도 환한 웃음을 터트리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과 함께라면 어떤 여건에서도 즐거운 다이빙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교육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투어골드피쉬 투어에서는 열대 바다를 즐기는 펀 다이빙과 함께 여러 교육이 이루어졌다. 한국에서 나이트록스 교육을 받고 온 다이버들은 실제로 성분분석기를 이용해 나이트록스를 분석하고 나이트록스 다이빙을 하는 기회를 가졌다. 야간 다이빙 스페셜티 교육을 통해 야간 다이빙에서 주의해야 할 점, 라이트 사용법, 의사소통 방법, 그리고 어떤 생물을 볼 수 있는지 등을 자세히 배운 다이버들은 야간 다이빙에 대한 기대와 다이빙 후의 만족도가 클 수 밖에 없었다. 늘 해온 다이빙을 그대로 즐기는 것이 아니라 교육을 통해 새로운 다이빙을 배우며 다이빙에 대한 경험과 즐거움이 쌓여가는 모습은 옆에서 보기에도 흐뭇했다.
풍성한 투어10주년을 맞은 골드피쉬에서 이번 투어 참가자들에게 제대로 쐈다. 총 600만원 상당의 경품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호흡기, BCD 등은 물론이고 리조트 이용권, 교육 이용권 등 다양한 선물이 준비되어 마지막 밤 경품 추첨 행사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었다.
골드피쉬 스킨스쿠버
주소. 서울시 강동구 풍성로 237 신라빌딩 5층
전화번호. 070 7561 5690 / 010 4914 5690
카페. http://cafe.naver.com/gfscu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