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 천진해변, OK 다이브 리조트 오픈 지난 4월 19일 강원도 고성군 천진해변에 새로운 다이브 리조트가 오픈했다. 이름은 다이버들이 수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수신호인 OK에서 따온 "OK 다이브 리조트". OK 다이브 리조트는 천진해변 왼편에 위치한 2층짜리 어촌계 건물과 대형 컨테이너 건물로 구성되어 있고 리조트 앞에는 차량 50대가 한 번에 주차 가능한 넓은 주차장이 있다. 본관인 어촌계 건물 1층은 휴식공간과 교육실, 공용 주방이 있어 다이버들이 편안히 휴식을 취하며 음식과 함께 담소를 나눌 수 있다. 2층은 넓은 객실 3개가 있는데 통유리로 된 넓은 창을 통해서는 동해 바다의 풍광이 한눈에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넓은 객실은 야유회나 MT의 목적으로도 적합할 듯하다. 리조트 별관인 두 개의 컨테이너 건물에는 장비대여실, 탱크 충전실, 사무실, 그리고 남녀 샤워실과 화장실이 깔끔하게 갖춰져 있다. 진한 파란색의 컨테이너 건물은 보기에도 산뜻하다. 건물 앞에는 너른 공터가 있고 대형 파라솔과 테이블이 여러 개 놓여 있다. 많은 다이버들이 와도 넉넉하게 공간을 사용할 수 있고 저녁 시간에는 즐거운 바비큐 파티를 벌이기에 좋다.
OK 다이브 리조트는 천진해변 바로 옆에 위치하며 방파제 옆을 전용항구로 사용하고 있어 리조트에서 다이빙 보트까지 1분도 채 걷지 않는다. 장비와 탱크는 전용 카트가 배 앞까지 안전하게 운반해 주어 다이버들은 슈트를 입고 편안히 걸어가면 된다. 12인승 다이빙 전용선에는 양쪽으로 리프트가 설치되어 있다. 장비와 웨이트가 무겁더라도 리프트에 올라타기만 하면 편안히 배 위로 오를 수 있다.
1층 대형 텔레비젼이 있는 세미나실 ,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객실, 깨끗하고 넓은 샤워실, 장비세팅과 휴식을 위한 파라솔 테이블
오픈식이 있던 19일 주말에는 바다 상황이 그다지 좋지 않아 해변에서 먼 거리의 포인트로 나가지 못하고 방파제와 가까운 곳에서 보트 다이빙을 했다. 최대 수심 15m의 자연짬 포인트였는데 커다란 바위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었고 그 위는 온통 미역, 잘피 등의 해조류로 뒤덮여 있었다. 수심 5m 내외에서 너울에 이리 저리 나부끼는 미역은 마치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처럼 보였다. 얕은 동산을 산책을 하듯, 바람 부는 너른 들판을 거닐 듯 넓은 바위 지역을 둘러보며 다이빙을 진행했다. 조금 더 깊은 곳에서는 해초 사이에서 고개를 빼꼼히 내민 육점날개들과 잘피 위에서 무리 지어 움직이는 치어 떼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20일에는 커다란 멍게의 군락이 장관을 이룬다는 18m 인공어초 포인트에서 다이빙을 하려고 했지만 강한 조류로 인해 인공어초에 도달하지 못하고 아쉽게 다이빙을 마쳤다.
다이빙 포인트와 관련해서 OK 다이브 리조트에서는 예전부터 천진에서 다이빙 보트를 운용하던 분을 초빙해서 이번 시즌 보트 운영을 맡기며 새로 포인트 작업을 하면서 다이빙 안내를 맡기기로 했다고 한다. 기자는 5월 중에 다시 한번 OK 리조트를 방문하여 천진의 숨겨진 다이빙 포인트를 소개하기로 하겠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전경, 차량 50대가 주차 할 수 있는 넓은 주차공간
OK 다이브 리조트에서는 다이빙 전용선을 이용한 보트 다이빙뿐 아니라 천진해변에서 비치 다이빙도 즐길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천진은 옛날부터 비치다이빙이 유명한 곳인데 리조트 뒤쪽의 초소 아래 쪽으로 넓은 암반비치가 발달해 있다. 방파제를 넘어서 들어가는 곳이라 튼튼한 철재 계단을 만들어 두었는데 오픈워터 다이버들이 해양실습을 하거나, 동호회나 단체들에서 개해제를 진행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선착장과 다이버들
탱크를 메고 방파제를 넘어가는 것을 불편하게 느끼는 다이버들을 위해서는 보트 다이빙으로 안내하고 있는데 포인트 자체는 비치 다이빙으로는 보기 힘든 멋진 곳이라고 한다. 천진해변의 맑고 깨끗한 바다와 넓은 백사장은 여름철 해수욕을 즐기기에도 더없이 좋아 보였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가족 휴가와 다이빙을 진행하기에도 괜찮을 것 같은데 해변 주위로는 예쁜 펜션들이 자리잡고 있어 취향에 따라 숙소를 선택할 수 있다.
장비를 운반하는 전용키트,12인승 전용 다이잉보트, 선착장에서 준비중인 다이버들
OK 다이브 리조트의 주인은 휴대폰 게임 업체인 (주)모리소프트의 오현석 대표이다. 오현석 대표는 NAUI 강사로 3년 정도 인터넷 다이빙 카페인 "OK 다이브"를 운영해왔다. 동호회원들과 주로 국내 다이빙 투어를 다니던 오 대표는 더욱 편안하고 쾌적한 다이빙을 즐기기 위해 고심을 하다 스스로 리조트를 운영하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리조트를 오픈 하기까지 약 1년의 시간을 준비하였는데 어려움도 많고 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많았지만, 누구나 편안히 즐겁게 다이빙을 할 수 있는 곳을 만들기 위해 하나하나 어려움을 해결해 나갔다고 한다. 다이버의 입장에서 다이버가 가장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리조트를 만들겠다는 노력은 리조트 곳곳에서 엿보였다. 오픈식에는 OK 다이브 회원들만이 아니라 많은 다이버들이 함께 모여 축하하며 앞으로의 발전을 기원하였다.
수중풍경
다이버들에게 필요한 것이라면 뭐든지 OK!
함께 즐기는 편안하고 쾌적한 리조트를 꾸려가겠다는 오현석 대표의 바람처럼 OK 다이브 리조트가 많은 다이버들에게 편안하고 즐거운 다이빙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
OK 다이브 리조트(대표: 오현석 강사 NAUI)주소: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천진해변길 46 OK 다이브 리조트문의: 010-6215-1005
http://www.okdiveres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