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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발리와 코모도 다이빙 여행기

인도네시아 발리와 코모도
다이빙 여행기


여행의 시작은 방문지를 선택하고, 준비하는 것부터이다. 일정과 비용을 고려하여 현지 숙소와 다이빙 숍을 선택하고 예약을 하고, 항공과 이동 중에 머물 곳 등을 알아보고 선택해야 한다. 이렇게 준비하고 기다리는 것 자체가 여행의 즐거움이다. 그렇게 해서 여행을 다녀온다고 그것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여행 중 촬영한 사진의 정리와 스크랩 그리고 비용의 정산과 자료 정리까지 이 과장 또한 여행을 돌아보며 기억을 이어갈 수 있는 빼놓을 수 있는 여행의 일부이다.

그런데 언제부터 투어기 작성이라는 또 하나의 숙제까지 생겼다. 글재주도 없고 귀찮다는 핑계로 여러 차례 원고 작성을 거절했지만 다이빙 전문지의 취지와 의도를 잘 알고 있는지라 어쩔 수 없이 컴퓨터 앞에 앉아야만 했다.
국내 다이버들은 여름 휴가철이 오면 대부분 필리핀을 즐겨 찾는다. 4시간 비행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곳이라 항공여행도 편하고, 취항 항공편도 많고, 한국말이 통하는 한인 숍들도 많아서 선택하기도 쉽다. 6월 이후로 우기가 시작되지만 태풍이나 큰 비가 아니면 충분히 다이빙이 가능하다. 하지만 난 좀 더 시즌에 맞는 좋은 환경을 기대하며 남반구로 일정을 잡았다.

라부안 바조 공항

우리나라 여름 휴가철은 남반구가 건기이고 바다상황이 좋은 편이다. 그래서 이번엔 발리와 라부안바조(코모도)를 다녀왔다.. 기간도 7월 21일 출발하여 8월 11일 귀국하는 좀 긴 여행이었다..
서울에서 인도네시아 덴파사까지는 최근 항공편이 많아 이용하기에 매우 편해진 것 같다. 아시아나 항공, 대한항공,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 등이 직항으로 운항하고 있고 비행시간도 6시간 30분 전후로 그리 길진 않다. 지방에 살고 있는 난, 이번엔 부산~홍콩~덴파샤(케세이퍼시픽 항공)을 이용하였다. 항공요금도 싸고 시간대도 좋은 편이었다

발리 다이빙
7월 23일, 24일, 25일 누사페니다 다이빙을 3일간 매일 2회씩의 다이빙을 했다. 지난번 누사페니다의 다이빙은 빠땅베이에서 출발하는 스피드보트를 이용했지만 이번은 사누르에서 직접 운항하는 배를 이용 할 수 있었다..
사누르는 덴파사 공항서도 가까우면서 구관광지로 호텔도 많으면 레스트랑도 많아 저녁식사를 매일 다른 레스트랑을 이용하수 있는 즐거움이 있었다. 2인기준으로 20불에서 50불이면 나름 고급의 저녁을 즐길 수 있다.

해가지는 코도모섬과 리버보드 보트.

통상 사누르에서는 데이트립 다이빙은 8:00경 호텔서 픽업을 하여주며 숍에 모여 다시 이동하여 8:40 경에 항구를 출발을 한다.
이곳 사루르엔 다이빙 숍이 많아 인터넷을 통하여 조사를 하면 자신이 원하는 적정의 숍은 근방 검색 할 수 있다. 난 이번엔 아틀란티스(atlantis)라는 프랑스 오너의 삽을 이용했다. 픽업 버스도 2대가 있었으며, 다이빙 전용선도 2대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유럽, 호주 다이버들이 넘쳐났다.


스피드보트를 이용하면 포인트와 바다상황에(파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크리스탈 베이는 30분, 만타 포인트까지는 50분 정도 소용된다. 크리스탈 베이는 하향조류가 심하고 초심자에게 좀 많이 위험한 포인트이나 몰라몰라와의 조우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인기가 높다. 나 역시 여기서 4회의 다이빙을 했다.. 아쉽게도 이번에도 몰라몰라는 나타나질 않았다. 작년에 가이드도 4번 밖에 볼지 못했다 하니 그리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아닌가 보다.

만타 포인트는 시야가 그리 좋지는 않지만 만타를 볼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다만 사누르와 누사페니타 간의 뱃길엔 파도가 높아 항상 마음의 각오를 해야 한다. 또한 흐린 날은 보온을 위해 방풍자켓은 필수이다.
요금은 차이가 좀 있지만 하루 2회 다이빙에 120불~140불이며, 점심을 제공한다.

라부안 바조
이곳을 처음 방문한 것은 2012년 8월이였다. 한적한 내항의 분위기와 자연스러움에 한번에 반해버린 멋진 곳이었다. 첫인상이 너무 좋아 다시 2년만에 방문한 이곳은 너무 변해버렸다. 우선 공항이 새로이 건축되고 있었다. 현대식으로 건설중인 공항은 현재의 수요를 나타내는 것 같다.

석양에 물드는 라부안바조 항구

더더욱 놀라운 것은 항구의 변화였다. 계류장의 확장과 항만의 매립이다. 수없이 늘어난 계류장과 항만 부지에는 물자를 수송하는 컨테이너와 배들로 넘쳐난다. 이것만으로도 여행객의 증가를 한눈에 파악 할 수 있었다. 즐비한 리브어보드, 데이트립 보트와 관광안내소, 한집 건너 있는 레스트랑과 다이빙 숍, 상점 등에서 변화를 실감한다. 아쉽지만 현실이다.

발리 사누르의 절벽 사원

이번엔 7월 28일부터 8월 3일까지 5일간 총 10회의 데이트립을 실시했다. 이용한 곳은 “다이버 코모도” 이곳도 누사페니타와 시스템은 동일하다. 다만 픽업서비스가 없다. 즉, 숍에 보유 차량이 없다.
07:20 숍에 집합하면 07:40 경에 항구서 배가 출항한다. 약 2시간에서 3시간 가량 걸리는 코모도 다이빙 포인트까지의 느린 항해가 좋다. 통상 2회의 다이빙을 실시하며 가끔 코모도 파크의 관광도 실시한다. 점심은 배에서 직접 만들어 2회 다이빙 후 제공된다. 의외로 맛은 좋은 편이다.

3일 이상 데이트립을 하면 할인되고, 장비를 가져가면 또 할인, 강사할인까지 하여주니 가격은 많이 싼 편이다.
라바안 바조의 숙박비, 데이 트립 다이빙 비는 사실 많이 싼 편이라 이코노믹한 투어를 즐기는 젊은 다이버들이 한번 가 볼만한 곳이다. 무엇보다 건기인 6월 중순부터 9월 말까지는 시즌으로 추천하고 싶다.

사누르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마시모마시모의 커다란 피자 화덕
마시모의 커다란 피자 화덕

이번에 더프리마라는 호텔에 투숙했는데 사전에 예약을 했고, 가격도 60불은 넘지 않아 시설대비 가격은 좋은 편이었다. 아침이 제공되면 06:00부터 식사를 할 수 있다. 저녁은 2회만 호텔서 해결했고 나머진 호텔서 약 20분 걸어 항구 근처 레스트랑에서 해결했다. 대체로 20~30불/2인이면 풍족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이태리인이 주인인 이탈리안 식당에서 직접 화덕에 구운 피자는 다시 먹고 싶을 정도로 맛도 최상이었다. 현지식도 역시 바비큐 위주의 요리를 선택했는데 아가미를 보면서 선택한 신선한 생선은 후회하지 않을 싼 가격에 최상의 맛이었다. 위생상태도 그리 나쁘지 않았고 가격은 더더욱 착했다. 맥주는 마트에서 직접 사서 가져가면 된다.

코모도 리브어보드
8월 3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리브어보드 트립에서는 총 18회의 다이빙을 했다. 이용한 배는 “씨사파리6”로 이 배의 정원은 20명이며, 13인의 선원이 타고 있다. 이 배는 오너가 5척의 리브어보드와 운반선, 특수선을 보유하고 있는 엄청 큰 회사가 운영하고 있었다. 식사, 다이빙 시스템은 최상이었다. 가이드도 숙달된 가이드들이라 그리 불편한 점은 없었다.

리버보드 보트 씨사파리

다이빙 포인트는 지난 2년 전에 가보지 못한 곳들을 가 불수 있었다.

건강한 레투스 산호 군락과 물고기 떼

●체크다이빙 sabolan kecil
일행들의 도착이 늦어 늦은 선셋 다이빙으로 진행되었다.

산호 위의 스콜피온피쉬

●Rinca bay: cannibal rock, yellow wall, cannibal rock, terpedo alley(나이트)
배가 밤새 남코모도 쪽으로 이동한 뒤에 아침 첫 입수에 갑자기 추워진 수온에 놀랐다. 북 코모도에선 27℃를 유지하던 수온이 갑자기 24℃로 떨어졌다. 적도에서 더 내려온 지역이라서 일까? 의외로 시야는 나빴고 다만 리브어보드가 아니면 갈수 없는 곳이라서 수중은 생태보존이 잘되어 있다는 느낌이었다.

햇빛이 좋은 산호밭 위를 유영하는 바다거북

●South komodo: manta alley 2회, pink beach 2회
사실 이곳은 지난번 리브어보트 땐 와보질 못한 포인트이다. 아침 7시에 시작된 manta alley가 인상적 이었다. 26m에서 시작되는 만타 트레인은 압권이다. 강한 조류를 가로지르며 유영하는 만타들의 모습은 다시 그곳을 그리워하기에 충분하다. 왜 만타들이 이런 역 조류에 다이버가 있음에도 모여들까? 먹이 활동이라고 하는 이도 있고, 기생충을 떨어뜨리기 위함이라는 이도 있다. 만타의 어원은 스페인어로 “담요”라 한다. 알이 아닌 새끼를 낳는 난태생이다. 수중에서 이런 대형 물고기와의 조우는 다이버를 흥분 시키기에 충분하다. 다시 한번 더 가고 싶은 포인트이다.

머리 위로 지나가는 만타레이
만타트레인

●Gili lawa laut: castle rock, crystal rock, paradise reef, gili lawa reef
특히 castle rock은 지난번 투어에서 인상이 많이 남은 곳이라 다시 도전했지만 입수 위치 선정이 조금 빗나가 큰 감동은 받지 못했다. castle, crystal rock은 강 조류에 유영하는 화이트팁 상어, 리프 상어, 대형어종을 볼 수 있고, 조류를 피해있는 물고기 무리들까지 내가 좋아하는 구도를 연출하고 있었지만 이번엔 사진의 아쉬움이 남는다.

만타와 다이버
멋진 시야와 산호 정원

●Central comodo: batu bolong,, karang makasar, tatawa kecil, wainilu
다시 수온이 27℃로 올라와 있다. 일행들 중 일부는 강 조류에 좀 힘들어 하기 시작했다. 조류가 없음 대형어류를 만나가 힘든 것도 사실이다. 잠시 잔잔한 곳에서의 다이빙도 즐겨본다.

폼폼 크랩
회초리산호 위의 고비

●Palau tenggah kecil wainilu island: Dead Man, Paradise Reef
마지막 날은 과거에 진주 양식장이었던 Dead Man과 Paradise Reef에서 2회 다이빙을 했다. 진주양식장이었던 곳은 시야는 별로였지만 상당히 흥미로운 곳이었다. Paradise Reef에서는 만만한 조류 다이빙으로 알고 진행했지만 중간에 봉우리서의 회전 조류에 모인 고기와 구도는 멋진 추억이었다.
수중계곡과 다이버

아쉽지만 이렇게 시간은 이리도 빨리 지나가 버렸다..
여기 라부안바조에 있는 리브어보드들은 10월에는 소롱(라자암팟)으로 이동을 한다고 한다. 21일정도의 항해와 가는 길에 코모도와 암본, 라자암팟을 다이빙 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일정에 도전해 봐야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그날을 기다려본다.
  김현범
In’s Corp. 대표
수중사진 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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