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A 2014 Las Vegas세계 최대의 스쿠버 다이빙 산업 전시회
지난 11월 19일~22일 미국 네바다주의 라스베가스 컨벤션 센터에서 세계 최대의 스쿠버 다이빙 전문 전시회인 DEMA 쇼가 개최되었다. 다이브마스터 이상의 업계 전문가들과 바이어들만 참가할 수 있는 트레이드 쇼로 600개 이상의 스쿠버 다이빙 장비 제조업체, 교육단체, 여행사 및 리조트, 리버보드, 수중촬영 장비 제조업체 등에서 참가하였으며, 전체 9000명 이상의 바이어 및 참관인들이 참가했다. 또한 전시회와 함께 다양한 컨퍼런스와 세미나들이 개최되어 관련 참가자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국내에서도 대략 100명 정도의 스쿠버 다이빙 전문가들이 전시장과 컨퍼런스에 참가하여 새로운 장비와 교육, 여행 등과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고, 계약을 체결하였다.
DEMA 쇼의 메인은 스쿠버 다이빙 장비 전시라스베가스 컨벤션 센터의 노스윙에서 열린 DEMA 2014 쇼는 다이빙 산업의 트랜드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었다. 여행과 교육 등 스쿠버 다이빙 산업의 다른 분야들이 계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그래도 기반이 되는 것은 스쿠버 다이빙 장비 제조업이었다. 전체적으로 전통적인 유명 브랜드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기는 하지만 끊임없이 새로운 브랜드들이 시장의 선택을 받기 위해 틈새를 찾고 있다. 특히 대만과 중국의 OEM 전문업체들이 자신들의 브랜드와 함께 OEM 주문 시장을 넓히기 위해 부스를 많이 내고 있었다.
스쿠버프로부스
부샤 사이드마운트 라인-해왕잠수의 정윤회 팀장
고프로이벤트
엘비스 프레스리 코스프레를 한 TUSA 유에스에이
전통 브랜드들도 쉬지 않고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전시장 입구를 들어서면 넓은 중앙 통로를 따라서 오른쪽으로 AUP(American Underwater Products) 부스가 있었고, 그 이후로 다양한 업체들이 열을 따라 부스를 차지하고 있었다. AUP는 고급 테크니컬 다이빙 장비 브랜드로 출시한 홀리스(Hollis)를 제일 앞에 두었는데 기존의 오셔닉(Oceanic), 에이리스(Aeris) 브랜드에 비해 훨씬 높은 관심을 주목시켰다. 슈트 전문 브랜드 라바코어(Labacore) 역시 호평을 받고 있다. 그 뒤로 크레씨(Cressi), 투사(TUSA), 마레스(Mares) 등의 부스가 있었는데 좋은 위치에서 상대적으로 주목을 많이 받으려는 각 브랜드의 의지가 보이는 위치였다.
이에 반해서 전통적인 브랜드로 꼽히는 스쿠버프로(Scubapro)와 아쿠아렁(Aqua-lung)의 경우는 전시장의 안쪽의 왼쪽과 오른쪽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이들을 찾는 관람객들을 이용해 전시장 전체적으로 방문객들의 흐름을 유지하고자 하는 주최측의 전략적 배치로 보였다.
DEMA 2014 핫 이슈이번 DEMA 쇼를 참관한 국내 다이버들 사이에서 가장 핫 이슈는 스쿠버프로 브랜드의 국내 수입권에 대한 것이었다. 지난 10년간 SCUBAPRO의 공식 수입원이었던 마린뱅크(대표 김주성)가 지난 10월 24일자로 문을 닫으면서 국내에서 최고의 명품브랜드로 손꼽히는 SCUBAPRO의 수입권을 확보하기 위한 수입업체들의 소리 없는 전쟁이 시작되었다. 마린뱅크와 파트너쉽을 갖고 이미 2013년부터 스쿠버프로의 국내 공식수입원이었던 JK Supply(대표 최종금)는 마린뱅크의 폐업 이후로 11월 3일부터 독자적인 채널을 통해 스쿠버프로 제품의 공급과 A/S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 마린뱅크의 사태를 계기로 국내 시장에 스쿠버프로 제품을 공급하는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스쿠버프로 본사의 의지 앞에서는 다시 후보자로 시작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 되었다. 스쿠버프로 본사에서는 한국 내 관련 인사들과 충분한 면담을 갖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스쿠버프로 브랜드의 가치를 지켜내고,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수 있는 업체를 새로운 파트너로 선정하겠다고 한다.
스쿠버프로 신장비소개
국내의 여러 수입, 제조업체들에서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스쿠버프로와 미팅을 하며 자신들의 역량이 스쿠버프로의 수입원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했다. 소문으로는 약 10개 정도의 업체가 스쿠버프로와 미팅을 했다고 하니 그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지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스쿠버를 후원하는 자동차 레이싱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스쿠버프로의 국내 수입원이라는 지위를 갖고 있는 JK Supply는 그간의 실적과 신용 그리고 앞으로의 사업계획 등을 기반으로 진지하게 스쿠버프로 본사를 설득하고 있다. 또한 12월 초로 예정된 스쿠버프로 담당자들의 방한에 맞춰 공식 수입원으로써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 만큼 잘 준비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한다.
스쿠버프로세미드라이
아무튼 스쿠버프로의 공식 수입원 확정 문제는 빠르면 년 내에 늦어도 2015년 1월 중으로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스쿠버프로를 찾은 국내 수입원 JK서플라이
스쿠버 다이빙 교육단체들PADI는 어느 전시회든 참가하는 경우에는 가장 눈에 띠는 곳에서 크게 부스를 여는데 DEMA 쇼에서도 입구의 왼쪽 전면에 자리잡고 있었다. PADI 아시아퍼시픽의 국내 담당 김부경 씨와 교육담당 영희 하니스씨 그리고 전시 참관을 위해 한국에서 여러 PADI 코스디렉터들과 강사들이 참가하였다.
PADI 부스
PAID 코리아
S.T.E부스의 정의욱 본부장
마레스와 합병한 SSI는 새로운 교재 시스템을 자랑했는데 딜러들의 취향에 따라 교재 사용된 이미지의 장비 브랜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고 한다. 또한 새로운 모든 교재의 한글화도 함께 진행되고 있는데 마레스 본사의 스크로바넥 사장이 직접 SSI 코리아 팀들과 함께 하며 새로운 교재에 대해 설명해주기도 하였다.
SSI 코리아와 스크로바녁 사장
IANTD 코리아
교육단체들의 경우 서로 경쟁적인 측면이 있어서 그런지 부스들이 전시장의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는데 NAUI, SDI.TDI.ERDI 등이 눈에 띠었고, SSI와 PADI 출신의 다이버들이 새롭게 시작하는 RAID 역시 부스를 열고 새로운 시스템을 홍보하고 있었다. RAID는 재호흡기 전문 단체에서 프리다이빙과 스쿠버다이빙 그리고 테크니컬 다이빙까지 모든 과정을 교육할 수 있는 종합 교육 단체로 새로 자리매김을 하였다.
수중촬영 장비 업체를 모아 놓은 이미지 리소스 센터최근 몇 년간 수중촬영장비 산업의 성장은 전시부스의 규모에서도 실감할 수 있는데 DEMA 쇼에서는 지난 몇 년간 계속해서 수중촬영장비 관련 업체들을 이미지 리소스 센터(Image Resource Center)라는 그룹으로 블록을 형성하여 시너지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수중촬영 하우징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홍콩의 노티캠(Nauticam)을 비롯해서, 전통적인 하우징 및 수중카메라 브랜드인 게이트(Gates), 아콰티카(Aquatica), 아이켈라이트(Ikelite), 씨캠(Seacam), 씨라이프(Sealife) 등의 부스가 보였고, 각종 수중사진 관련 잡지사들도 함께 모여있었다.
국내 라이트업체 이노빔
이 중에서 가장 눈에 띠었던 것은 워터샷(Watershot)에서 새로 선보인 수중터치패드가 가능한 아이패드와 스마트폰 하우징에 장학하는 돔포트였다. 아이패드 하우징은 압착을 방지하기 위해 별도의 압력유지용 저압호스 연결부를 장착하고 있었고, 돔포트는 스마트폰 하우징에 장착시 화각이 165°로 넓어지는 것이라 웬만한 광각사진은 충분히 촬영할 수 있을 정도였다.
주목할만한 것은 다이버들의 수중촬영 붐에 힘입어 하우징 제조업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인데 특히 중화권에서 새로운 하우징 브랜드를 계속 출시하고 있었다.
IANTD 코리아워트샷 전체전경-신제품
고프로홍보용 2인승잠수정
광케이블스눗-SAGA의 악세사리들
광케이블을 이용한 접사용 스트로브 어댑터와 광 손실이 업는 스눗을 전시한 스페인업체 SAGA도 흥미로웠는데 접사촬영을 주로 하는 수중사진가들이 관심을 많이 가질만한 아이템이었다.
워터샷아이패드하우징과 압력조절장치
광케이블스눗-워터샷의 돔포트가 붙은 스마트폰 하우징
SAGA 워터샷 돔렌즈포트
고프로의 경우 수중촬영장비이긴 하지만 이미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기에 꽤 넓은 부스를 독자적으로 차지하고 매일 경품 이벤트를 하면서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부스에 함께 전시한 2인승 잠수정도 다이버들의 관심과 촬영 욕구를 증대시켰다.
국내 라이트 제조업체인 이노빔(Innobeam)도 벌써 몇 년째 DEMA 쇼에 전시하고 있는데 역시 이미지 리소스 센터 블록에 자리잡고 있어서 수중촬영 다이버들과 바이어들의 주목을 받고 있었다.
다이빙 여행지 별 파빌리온DEMA 쇼의 중요한 한 축을 이루는 것이 다이빙 여행산업이다. 전세계의 유명한 다이빙여행지의 리조트와 리버보드 그리고 항공사들이 매년 전시부스를 열고 참가하는데 올해도 각 지역별 파빌리온이 만들어져서 관심지역의 참가업체들을 집중적으로 둘러볼 수 있도록 해주었다.
필리핀 관광청부스
인도네시아 관광청 부스
말레이시아 피지 관광청 아케이드
바하마관광청 부스
아시아 지역에서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이 해당국가의 관광청 주도로 리조트, 리버보드 업체들이 참가하여 홍보를 하고 있었고, 미국에서 가까운 캐리비언의 여러 지역들과 중남미 국가들,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멕시코 바하캘리포니아 일대, 마이크로네시아의 여러 국가들도 함께 참가해 있었다.
스쿠버넷에서는 여행전문업체로서 이들 참가업체들과 자세한 상담을 거쳐 다양한 투어 상품들을 개발하고, 국내 다이버들을 이들 여행지로 안내하기로 했다. 특히 최근 다이버들의 관심이 높은 멕시코의 코르테즈 해와 소코로 섬 일대의 리버보드 업체들과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는데 안타깝게도 이들 지역은 2015년과 2016년은 이미 예약이 거의 찬 상태라 2017년이 되어야만 차터가 가능했다. 스쿠버넷에서는 조만간 이 지역 투어 상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테크니컬 다이빙과 프리다이빙 리소스센터DEMA 쇼에서는 비교적 규모가 작은 업체들을 전문분야별로 모아서 시너지를 높이는 방향으로 전시부스를 배정해주고 있는데 테크니컬 다이빙이나 프리다이빙 리소스 센터 역시 그런 의미에서 관심 있는 바이어들과 참관인들이 쉽게 방문하여 상담할 수 있게 해주는 곳이었다.
재호흡기를 생산하는 포세이돈 부스
포세이돈 MK7재호흡기
모노핀 인어
기체분석기와 센서들
수중위치탐지및 메세지 송수신기 첵스토코리아 UDI
테크니컬 다이빙 리소스센터에는 테크니컬 다이빙에 특화된 장비들을 공급하는 업체들과 재호흡기 전문업체들 그리고 테크니컬 다이빙 전문 교육단체들을 모두 모아 놓았다. 테크니컬 다이빙에 관심이 있는 업자들이라면 이 곳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메이저업체들의 테크니컬 장비 파트들을 추가로 구경하면 손쉽게 전시회 참가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비어다이버데모풀
다이빙계의 스폰서 레이싱팀
프리다이빙 리소스센터 역시 프리다이빙 관련 장비와 교육 전문 업체들을 모아 놓았지만 아직은 규모가 그리 커진 않았다. 다만 이미 메이저 장비업체들에서 프리다이빙 장비들을 하나의 라인으로 만들어서 공급하고 있고, 국내를 비롯해서 전세계적으로도 프리다이빙에 대한 관심이 몰리고 있기 때문에 점차 이 그룹의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첫 참가업체들DEMA 쇼에서는 신생업체들의 부스를 한 곳에 모아 바이어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데 신제품들만 모아서 전시하고 있는 신제품 쇼케이스 부스 근처였다. 국내에서는 스마트폰을 수중촬영은 물론 다이브컴퓨터로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하우징 다이브로이드가 처음으로 부스를 열었기에 이곳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아쿠아코의 방주원 대표도 이들과 함께 참가하여 자체 개발한 수중모니터와 접사 어뎁터를 소개했다. 이들이 내년에도 다시 참가하게 된다면 이미지 리소스 센터 부스로 옮겨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 참관인들매년 DEMA 쇼를 찾는 한국 참관인들은 대부분 스쿠버 장비 브랜드의 수입업체들과 교육단체 대표들이다. 올해도 우정사/오션챌린져, 마레스 코리아, 첵스톤 코리아, 테코, 인터오션 등의 수입업체들이 기존 거래처인 제조업체들과 상담을 위해 참가하였고, 교육단체에서는 PADI 한국 담당관과 코스디렉터 및 강사들, 마레스와 합병된 SSI 코리아, SDI.TDI.ERDI 코리아, BSAC 코리아, IANTD 코리아 등에서 참가했으며 특히 SDD 인터내셔널의 김동혁 본부장이 신생 교육단체인 RAID 코리아 대표로서 RAID 부스를 함께 지키기도 했다. 그 외 PDIC, NAUI의 트레이너와 강사들도 보였다.
ROV 시연을 구경하는 IANTD다이버들
데마에 처음 참가하는 다이브로이드아쿠아코
스쿠버텍 이상준대표와 동굴다이빙팀들
부샤부스에서 만난 해왕잠수의 장준득 대표
마레스와 타이푼
텍타이트에서 만난 장인환 대표
해마다 DEMA 쇼를 찾는 한국 다이빙 계 사람들은 미국을 방문한 김에 플로리다나 멕시코로 넘어가서 동굴 다이빙을 즐기는데 올해도 IANTD 코리아 멤버들이 DEMA 쇼 전에 플로리다 동굴 다이빙을 마치고 왔으며, 스쿠버텍의 이상준 대표와 POBY 다이버스의 한길형 대표가 인솔하여 일부 강사들이 DEMA 쇼를 마친 다음에 플로리다와 멕시코 동굴 다이빙을 갔으며, 골드피쉬리조트의 김도형 대표를 비롯한 SDI.TDI 강사 팀들도 잠깐 DEMA 쇼를 참관한 다음 멕시코 동굴 다이빙을 떠났다. 먼 미국까지 자주 오기 힘들어서 DEMA 쇼를 방문한 김에 평소 하고 싶었던 동굴 다이빙 투어에도 참가하게 된 것이다.
일부 참관인들은 DEMA 쇼 관람을 마친 다음에 LA를 거쳐 샌프란시스코에서 전복 다이빙을 실시하기도 했는데 최근 다이빙 비즈니스로 복귀를 선언한 미국의 박세화 강사가 이들을 인솔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