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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북부 시립미술관을 다녀와서”

“서울 북부 시립미술관을 다녀와서


가끔 등잔 밑이 어둡다, 혹은 보물은 가까이 있다던가..이런 이야기를 자주 하는데
그 말이 진짜 맞는 것 같다
문제는 너무 가까이 있거나 쉽게 접할 수 있으면 무심해지거나 소홀하기 쉽다는 거다
작년 9월 문을 연 북부 시립미술관은 노원구 중계동 7호선 중계역과 하계역 사이
근린공원 안에 있다 바로 내가 사는 동네이다


우리 집에서 멀고 먼 인사동이나 예술의 전당 같은 돈도 비싸고 멀리 있는 전시장은 차를 타고 걸어 걸어 찾아다니면서 정작 집 앞의 미술관은 매일 지나다니면서도 잘 들여다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너무 가까이 있어서 잘 들여다보지 않는 가족처럼 말이다
아마 먼 곳에서 살고 있는 다른 사람들은 차를 타고 전철을 타고 묻거나 걸어서 찾아 찾아 올 것이다.
우선은 내가 사는 우리 동네부터 둘러보고 찾아 다녀 볼 일이다.
아마 새로운 보물들을 찾게 되리라

백 남준

내가 놀란 것은 매번 전시회에 올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서울시가 보유하고 있는 수준 높고 멋진 작품들이 무척이나 많다는 것이다
이곳은 아직 관람료를 받지 않고 그냥 무료 개방을 한다수준이 상당히 높고 귀한 작품들이 무척 많다
지하1층에 보면 오래된 만물상 같은 전시물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백 남준의 설치미술이라고는생각도 못했었다.
한참을 설마..하고 쳐다보다가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와 초창기의 그림들과설치미술들이라는 것을 발견하고는 무척 놀랐던 기억이 있다
멋진 현대식 건물 , 넓고 환한 전시장 그리고 수준 높은 작품들...이런 멋진 미술관이 중계동 근린 공원안에 있다
교통도 너무 편리해서 버스가 미술관 앞에 바로 정차하고 조금만 걸어가면 하계역과 중계역을 만날 수 있다
인터넷에서 북부시립미술관을 클릭하면 모든 전시내용과 교통편과 전시장안내가 적힌 멋진 홈페이지를 만날 수 있다



가을비가 아름답게 내리는 날 필자는 사진기 하나들고 집에서 입던 옷과 신발을 걸치고아름다운 미술관을 찾아 왔다.
비가 와서 그런지 미술관의 분위기는 무척 차분하고 사람도 적고 아름다웠다
어느 미술관을 찾아가도 이렇게 오밀조밀 구석구석이 잘 꾸며진 곳은 찾아보기 힘들 듯하다
찾아간 날은 3가지의 전시회가 있었다




이번 전시회는 “TITLE MATCH(2014/10.7~11.23)" "강북의 달 (2014/ 10.7~11.23)”
“12간지 레이스(2014/10.7~2015/2.8)” 전시회였다
지하1층과 1층 2층, 전시회장 세곳은 전시 중이었고 나머지 1층과 2층의 사진전시실은 다음 전시회를 위해서 준비 중이었다
보통 한 달에서 두 달 정도 전시회가 진행되면서 바뀌는 듯했다

1층과 2층의 대형전시장은 큰 대형 설치미술품들과 대형 그림 전시물들이 전시되고 작은 전시실은 사진전시실로 이용되고 있다
넓은 공간 , 시원시원한 천정들. 그리고 어지간한 대형 설치물들이 들어와도 공간이 좁아 보이지 않는 정말 크고 멋진 전시공간을 가졌다고 생각이 들었다


시립미술관의 다목적 홀에서는 둘째 넷째 토요일오후에는 영화 상영과 감독과의 만남의 시간도 있다고 하니 주말오후 시간이 되시면 인터넷을 검색하여 보시고 전시와 영화를 모두 관람하는 것도 참 좋을 듯하다


통 유리로 된 휴게실과 커피샵도 무척 편안하고 전망이 좋았으며 미술서적과 사진집을 모은 도서관과 3층에 위치한 식당도 무척 고급스러웠다전시회에 대한 설명은 직접 와서 작품들을 보고 느끼며 공감대를 만드는 것이 최고일 듯 하다

아름다운 전시와 휴식공간들이 완벽하게 갖춰진 북부 시립 미술관 앞을 지날 때면
차에서 내려 꼭 한번은 그곳에 들러 작품들을 구경하고 쉬어 가길 권하고 싶다.


노원의 숨은 보석이 여기에 있었다
세금을 낸 보람이 가끔씩 이렇게 있다
여러분들도 자신이 사는 동네에서 보물들을 하나씩 찾아보길 바란다.
대한민국의 자라나는 아이들과 시민들을 위해 좀 더 많은 전시공간과 문화공연장들이 서울에 더 많이 생겨나길 기원해 본다.


이곳은 서울특별시 노원구 중계동 근린 공원안에 자리 잡은 북부시립미술관이다.
   

글,사진/ 백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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