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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사사진의 배경-콤팩트 디지털카메라 촬영기술

Compact Digital Photogray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촬영기술
접사사진의 배경

블루리본일은 산호초 바닥의 구멍에서 머리를 내놓고 있어, 뒷배경 처리 가 애매한 경우가 많다. 심도를 얕게 촬영하기 위하여 리본일에 최대한 접근하여 촬영한 사진. Anilao, Philippines. Canon 100, Patima housing, Inon S2000, M mode, AWB, f7.1, 1/200s, ISO 100

피그미해마의 서식환경을 최대한 살리기 위하여, 산호의 폴립이 피어있는 상태로 배경 구도를 잡았다. Anilao,
Philippines. Sony RX100, Patima housing, Sea&Sea YS-D1 x2, Sub-Sea +10 / Inon 165+330 Micro conversion
lens, M mode, AWB, f11, 1/250s, ISO 100

연산호 공생게와 고비를 같이 한화면에  잡아 서로의 관계를 이야기하고자 한 사진, 초점은 공생게에 맞추고, 컨버전렌즈를 많이 장착하고 최소초점거리에 근접하여, 고비를 초점이 흐리게 촬영하였다. Sabang, Philippines. Sony RX100, Patima housing, Sea&Sea YS-D1 x2, Sub-Sea +10 / Inon 165+330 Micro conversion lens, M mode, AWB, f8, 1/2000s, ISO 100

접사사진을 촬영하다보면 피사체에 집착하여 배경을 깊이 고민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사체를 최대한 확대하여 화면 가득 담으려 하다 보니 배경은 그리 중요하지 않게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접사사진에 있어서도 배경의 역할은 광각사진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배경에 따라 사진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며 스토리텔링도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접사사진에 있어 여백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 배경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접사사진에 있어 주인공은 당연히 피사체가 됩니다. 광각사진과 달리 단 하나의 피사체가 화면을 지배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상황에 따라 둘 또는 그 이상의 피사체를 담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가 단독 주연의 피사체를 촬영하게 됩니다. 주인공인 피사체를 최대한 부각시켜 좋은 각도에서 선명하게 촬영하면 접사사진은 성공적입니다. 주연배우의 미모와 연기력이 뛰어나면 뛰어날수록 좋은 사진은 이미 따 놓은 당상인 것 같습니다.

1~4 먹다이빙(Mug diving) 지역에 있는작은 해송에 서식하는 톱날새우를 부각시키기 위하여, 셔터스피드를 빠르게 설정하여 배경을 검게 처리한 사진. 역광의 효과를 더하기 위하여 스트로 브 하나를 뒤에 설치하여 광동조로 발광시켜 주광으로 활용하 고, 전면의 스트로브는 최대한 약하게 발광시켰다. 해송과 톱 날새우로 검은 화면을 어떻게 분할하는가가 중요하다. Anilao, Philippines. Canon S100, Patima housing, Sub-Sea +10 / Inon 165 Micro conversion lens, Sea&Sea YS-110, Inon S2000 strobe, M mode, AWB, f8, 1/500s, 1/60s,1/200s,
ISO 100

그렇지만 수중사진은 피사체의 프로필 사진은 아니지요. 피사체의 증명사진을 촬영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랍니다. 물론 수중사진의 생태사진으로서의 기능을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생태적으로 가치 있는 순간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촬영한 수중사진도 좋은 사진입니다.
그러나 사진의 화면을 피사체만으로 가득 채울 수는 없지요.

피그미해마의 수줍음을 표현하기 위하여 스트로 브 하나로 부분조광을 하여 촬영한 사진. 스트로브의 디퓨져를 빼고 상향조을 하였다. Anilao, Philippines. Canon S100, Patima housing,Inon S2000 strobe, Sub-Sea +10 / Inon 165 Micro conversionlens,Mmode,AWB, f8, 1/1250s, ISO 100

파사체가 있으면, 그 피사체가 놓여 있는 환경, 즉 배경이 있기 마련입니다. 배경으로부터 피사체를 따로 분리시켜 사진을 촬영할 수는 없지요. 어차피 배경에 놓인 피사체를 촬영하여야 한다면, 그 배경을 어떻게 사진의 한 요소로 활용하여 더 좋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하여 고민을 하는 것이 좋겠지요? 의미 없이 공간만 차지하고 있는 배경이 아니라 사진이 담고 있는 이야기를 더 부각시켜주는 배경이거나, 피사체를 더 부각시켜주는 배경이거나, 사진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배경이 될 수 있도록 촬영을 하여야 합니다.

배경
접사사진에 있어 배경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모든 피사체는 서식하는 환경이 있으며, 그 것이 배경이 됩니다. 부채산호에 서식하는 피그미해마는 부채산호의 줄기를 꼬리로 감고 폴립들 사이에 숨어서 흔들거리고 있습니다.

슬로프 위를 헤엄치는 카우피시를 배경을 어둡게 촬영하기 위하여 조리개를 조이고 셔터스피트는 빠르게 촬영한 사진. 스트로브
빛에 의하여 조광된 사진이므로 스트로브의 광량과 조사방향이 중요하다. Sabang, Philippines. Sony RX100, Patima housing,
Sea&Sea YS-D1 x2, M mode, AWB, f11, 1/400s, ISO 100

그 뒤로는 산호초나 모래밭과 함께 물공간이 있습니다. 피그미해마를 촬영하면 주인공인 피사체는 피그미해마가 되지만 배경은 부채산호와 물공간이 됩니다. 부채산호를 조연인 부제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주인공이 아닌 모든 것은 모두 배경으로 간주하겠습니다. 모래밭을 기어가는 갯민숭달팽이는 피사체가 되고, 주변의 모래밭과 자잘한 산호나 수초 등은 배경이 됩니다.

야간에 휴식을 취하고 있는 앵무고기의 이빨을 강조시켜 촬영한 사진. Milen bay, Papua New Guinea, Sony RX100, Patima housing, Inon 165 +330 Micro conversion lens, Sea&Sea YSD1, M mode, AWB, f5.6, 1/200s, ISO 100

부채산호 위의 피그미해마처럼 배경이 좋으면, 그대로 촬영을 해도 좋을 수 있지만, 많은 경우는 화면이 상당히 지저분해지며 복잡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피사체가 돋보이게 촬영하기가 힘들어집니다. 바닥을 기어 다니는 갯민숭달팽이를 촬영하기가 어려운 것이 바로 배경처리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배경이 아름다울 경우에는 최대한 배경을 부각시켜 촬영하는 것이 좋으며, 배경이 지저분한 경우에는 배경을 어둡게 처리하거나 초점을 흐리게 하여 배경이 피사체와 싸우지 않게 하는 테크닉이 필요합니다.

연산호에 서식하는 캔디크랩을 상단으로 몰아 검은 배경으로로 돋보이게 촬영한 사진. Anilao, Philippines. Sony RX100, Patima housing, Inon 165 +330 Micro conversion lens, Sea&Sea YS-D1 x2, M mode, AWB, f8, 1/2000s, ISO 100

배경의 필요성
배경이 좁으면 주제가 부각되며 힘이 있지만 사진이 답답해질 수 있으며, 배경이 넓으면 시원하고 여운이 있으나 주제가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은 광각이나 접사, 모든 사진에 있어 공통된 사항입니다. 여백으로서의 배경을 얼마만큼 넣어야 좋으냐는 정답이 있지는 않지만, 배경의 비중에 따라 사진의 맛이 달라진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피사체만으로 화면을 지배하는 것도 좋지만 배경이 피사체와 조화되어 사진의 깊이를 더해준다면 금상첨화가 됩니다. 또한 피사체만으로 표현할 수 없는 이야기를 사진에 담을 수도 있습니다.

피사체를 돋보이게 촬영하기
피사체가 배경으로부터 분리되어 돋보이게 촬영하는 기본적인 방법은 배경을 어둡게 처리하는 것입니다. 배경에 있는 물공간을 검은색으로 처리하여 피사체를 돋보이게 하는 방법으로 비교적 간단히 처리할 수 있습니다.
피사체를 물공간이 배경이 되도록 상향앵글로 잡고, ISO는 가장 낮게, 조리개는 최대한 조입니다. 콤팩트카메라의 조리개는 대부분 f8~11이 최대로 조인 값이기 때문에 한낮에는 배경을 검게 처리할 수가 없습니다. 배경을 검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셔터스피드를 1/1000s이상 최대한 빠른 속도로 설정을 합니다. DSLR 카메라와는 달리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는 스트로브 사용시 셔터스피드의 제한이 없기 때문에, 고속의 셔터스피드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ScubaNet Vol. 11/2012년 6월 참조). 이렇게 촬영하면 배경의 물공간은 자연광에 대한 노출부족으로 검게 촬영이 됩니다. 스트로브 빛은 허공으로 사라지기 때문에 물공간 노출에는 영향을 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피사체는 스트로브 빛을 이용하여 촬영하며, 적정의 스트로브 빛을 밭은 피사체는 검은 배경 위에 밝고 산뜻하게 돋보이게 됩니다.

-태양을 등지고 피사체를 바라본다
-물공간이 배경이 되도록 피사체를 상향앵글로 잡는다
-해상도와 다이나믹레인지를 위하여 ISO는 가장 낮게 설정한다
-배경을 어둡게 처리하기 위하여 조리개는 최대한 조인다
-셔터스피드는 가급적 빠르게 설정한다
-조리개 값과 거리에 맞는 스트로브 광량을 정한다
-배경은 변화가 없는 물공간이 되도록 구도를 잡는다
-초점영역을 이동시켜 초점을 맞춘 뒤 촬영한다

이 방법은 피사체가 어떤 구조물 위에 올라가 있을 때 용이하며, 모래바닥 등 넓은 면에 있을 경우에는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바닥면이 스트로브 빛을 받기 때문에 검게 촬영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인워드라이팅(Inward lighting) 기법이나 스눗(Snoot)을 사용하여 촬영하는 방법이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소개하겠습니다.
물론 반대로 배경을 하얗게 처리하는 방법도 피사체를 돋보이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피사체가 배경에 조화되게 촬영하기
피사체가 있는 배경과 조화롭게 촬영하는 기본적인 방법은 배경의 초점을 흐리게 처리하는 것입니다.
모래밭을 기어가는 갯민숭달팽이는 피사체가 되고, 주변의 모래밭과 자잘한 산호나 수초 등은 배경이 됩니다. 그러나 그 배경이 대체로 지저분하며 시선을 분산시켜 산만하게 만들 위험이 많습니다. 이럴 때 배경의 초점을 흐리게 하여 뿌였게 처리하면 지저분한 배경을 멋진 배경으로 처리할 수가 있지요.

소라를 뒤집어쓰고 있는 집게의 눈에 초점을 맞춰 촬영한 사진. 조리개를 열고, 최소초점거리에 근접하여 촬영 하여 심도를 얕게 하였다. Milen bay, Papua New Guinea. Sony RX100, Patima housing, Inon 165 Micro conversion lens, Sea&Sea YS-D1, M mode, AWB, f5.6, 1/500s, ISO 100

피사체의 일부분에 초점이 맞고 배경은 초점을 흐리게 촬영하려면 피사계심도를 얕게 촬영하여야 합니다. 피사계심도는 초점이 맞는 영역을 말하며, 초점 범위가 좁은 것을 심도가 얕다고 이야기하고, 반대는 깊다고 합니다. 조리개를 열면 열수록, 피사체에 가까이 접근할수록 피사계심도는 얕아져 배경을 흐리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접사렌즈(Micro conversion lens)를 사용하면 심도는 얕아지며, 배율이 높은 렌즈를 사용할수록 심도는 더 얕아집니다.
또한 조리개를 최대한 개방하기 때문에 스트로브 광량은 최소발광에 가깝게 조절을 하여야 하며, 스트로브를 최소발광을 하여도 노출과다가 될 수도 있습니다.

-배경과의 거리 확보를 위하여 파사체를 가급적 낮은 앵글로 잡는다
-초점이 흐려져 표현될 뒷배경의 색조와 변화를 확인한다
-해상도와 다이나믹레인지를 위하여 ISO는 낮게 설정한다
-셔터스피드는 1/200s 정도로 다소 빠르게 설정한다.
-배경을 흐리게 처리하기 위하여 조리개는 최대한 연다
-마크로 컨버전 렌즈를 장착하고 줌을 적절히 당긴다
-초점을 맞춰가며 서서히 피사체에 다가가 최소초점거리에 가깝게 접근한다
-조리개 값과 거리에 맞는 스트로브 광량을 정한다
-최소광량도 노출이 과하면 스트로브를 피사체에서 멀리 위치시키거나 조리개를 한 단계 조여 준다
-피사계심도가 얕기 때문에, 촬영 후 사진을 확대하여 초점이 맞았는지 정밀하게 확인한다

갯바닥에 기어다니는 갯민숭달팽이를 촬영하기 어려운것은 배경이 지저분하기 때문이다 배경을 초점이 흐리게 찍기 위해서는 조리개를 열고 최소근접거리에 근접하여 촬영하고 심도를 얕게 했다 Milen bay, Papua New Guinea. Sony RX100, Patima housing, Inon 165 Micro conversion lens, Sea&Sea YS-D1, M mode, AWB, f5.6, 1/500s, ISO 100

부제를 배경으로 활용하기
주제가 되는 피사체만으로 표현하기 충분할 수도 있지만 피사체가 서식하는 주변 환경을 부제로 활요하면 더욱 멋진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바다나리 공생새우를 촬영하면서 새우만 클로즈업하여 부각시킬 수도 있지만 다양한 색상과 모양의 바다나리를 부제로 활용하면 새로운 느낌의 사진을 촬영하기 좋다. 피그미해마를 촬영할 때 부채산호를 배경으로 적절히 배치하여 이야기를 만들어도 좋다. 모든 수중생물은 서식하는 환경 속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든다. 연산호 폴립 속 깊숙이 숨어있는 캔디크랩을 연산호를 무시하고 촬영하였다면 과연 현장감과 생동감이 살아날 수 있을까? 피사체를 돋보이게 촬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원래의 생태 속에서 자연스럽게 촬영하는 것도 중요하다.

말미잘에 공생하는 아네모네 피시를 말미잘의 무늬를 배경으로 살려 촬영한 사진.
Milen bay, Papua New Guinea. Sony RX100, Patima housing, Inon 165+330
Micro conversion lens, Sea&Sea YS-D1, M mode, AWB, f6.3, 1/2000s, ISO 100

스패니쉬댄서의 아가미 속에 숨어있는 황제새우를 촬영한 사진. 황제새우가 주피사 체이지만 스패니쉬댄서의 아가미 무늬와의 조화가 더 중요하다. Komodo, Indonesia. Canon S100, Patima housing, Inon S2000 strobe, M mode, AWB, f8, 1/100s, ISO 100

수중 접사사진은 어떤 피사체의 어떤 순간을 촬영하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주제가 되는 피사체를 돋보이게 하기 위하여 배경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하여 같이 고민하여야 합니다. 배경에 따라 피사체는 부각이 될 수도 있고, 배경에 묻혀버릴 수도 있습니다.

야간다이빙시, 산호 위에서 활짝 피어있는 붉은 바다나리 기단부에 공생하는 스쿼트 랍스터를 촬영하기 위하여, 배경은 검게 처리하고, 최소의 스트로브 광량으로 피사체만 부분적으로 표현한 사진. Komodo, Indonesia. Canon S100, Patima housing, Inon 165+330
Micro conversion lens, Inon S2000 strobe, M mode, AWB, f8, 1/100s, ISO 100

작은 부채산호에 서식하는 피그미해마를 배경은 어둡게 처리하고 역광으로 촬영하고자 의도한 사진. 부채산호 뒤에 스트로브를 광동조로 설치하고, 직접 동조되는 스트로브는 최소 발광으로 설정하고 촬영하였다. 카메라의 배경인 부채산호의 아름다움 을 살리기 위해서 피그미해마를 지나치게 강조하지 않았으며, 산호의 구성적 요소를 잘 활용하는 것 효과적이다.
Anilao, Philippines. Canon S100, Patima housing, Inon 165+330 Micro conversion lens, Sea&Sea YS-110 / Inon S2000 strobe, M mode,
AWB, f8, 1/800s, ISO 100

우선은 피사체를 돋보이게 촬영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멋진 배경과 함께 한다면 더욱 멋진 접사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피사체를 보면 배경을 먼저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정상근
서울시립대학교 디자인대학원 교수
BSAC First Class Diver
Undderwater Photographer IT
BSAC National Instru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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