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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겨울 축제, 제2회 홍천 서석 아이스다이빙 페스티벌

즐거운 겨울 축제,
제2회 홍천 서석 아이스다이빙 페스티벌

지난 1월 24, 25일 홍천군 서석면에서 제2회 홍천, 서석 아이스다이빙 페스티벌이 열렸다.


조금 날이 풀리는가 싶다가도 이내 추위가 몰아닥친다. 아직은 겨울이 한창이다. 계속되는 추위에 뜨거운 여름이 그리워지기도 하고 열대의 따뜻한 바다를 열망하는 마음은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런 겨울에도 기대되는 것이 한 가지 있다. 바로 겨울철 다이버들의 축제인 아이스다이빙이다. 여러 교육 단체와 다이빙 센터, 동호회 등에서 아이스다이빙을 진행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특별한 축제는 홍천 다이버스쿨의 차순철 강사가 주회한 제2회 홍천, 서석 아이스 다이빙 페스티벌이었다. 지난 1월 24, 25일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 1102번지에서 있었던 차갑고도 뜨거웠던 축제의 현장을 살펴보자.

1월 24일은 SDI.TDI.ERDI Korea 본부가 홍천 다이버스쿨 차순철 강사와 함께 준비한 International Ice Diving Festival이었다.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1년 내내 따뜻한 나라의 다이버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하여 혹한(?)의 추위와 아이스다이빙을 경험했다. 24일의 행사에는 골드피쉬 스쿠버&트레블 백승균 트레이너의 주관으로 아이스다이빙 스페셜티 교육이 함께 진행되었다.

제2회 홍천, 서석 아이스다이빙 페스티벌의 본격적인 행사는 25일이었다. 수하리 응달말교 아래로 꽝꽝 얼은 홍천 강은 축제의 무대로 멋지게 변신했다. 빨간 텐트의 본부를 중심으로 세 개의 삼각형 얼음 구멍 자리가 나있고 얼음 구멍 주변으로는 방향을 표시하는 화살표와 소수의 사람만이 얼음 밑 수중 세상을 감상할 수 있다는 자부심이 담긴 The Few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잔뜩 찌푸린 날씨에 하늘과 바닥이 모두 새하얀 날이었다.

노승락 홍천 군수의 축하의 말과 차순철 강사의 행사 소개로 제2회 홍천, 서석 아이스다이빙 페스티벌이 시작되었다. 아이스다이빙은 전동톱의 굉음과 함께 얼음 구멍을 뚫는 것에서 시작했다. 모두의 이목과 카메라의 포커스가 한곳으로 주목됐다. 전동톱의 위력에 두꺼운 얼음도 금세 잘려나가고 모두 힘을 합쳐 잘라진 얼음덩어리를 끌어냈다. 이제 본격적으로 얼음 아래 세상을 즐길 시간이다.

축하의 말을 전하는 노승락 홍천 군수

행사를 주최한 다이버스쿨의 차순철 강사

전동톱으로 두꺼운 얼음을 자르는 것으로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된다

보온력이 뛰어난 내피 안에 여러 겹의 옷을 껴입고 발에는 양말 세 켤레, 손에는 장갑 두 개를 끼고 그 위에 슈트를 입었다. 이러니 평소 여유 있게 잘 맞는 드라이슈트도 입는 것이 수월치 않다.

힘겹게 슈트를 끌어올려 입고 다소 덥다고 느끼며 얼음 구멍으로 향했다. 이원교 트레이너, 박성훈 강사, 채윤석 강사 등 여러 스태프들의 도움을 받으며 얼음 아래 세상으로 향했다. 얼음 위의 들뜨고 흥겨운 축제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고요함과 모든 것이 멈춰 있는 듯한 정적. 파랗거나 때론 초록색인 바다 물색과는 다른 영롱한 옥빛의 물, 그리고 하얀 얼음. 하얀 얼음 위를 떠다니는 구름처럼 보이는 것은 내가 내뱉은 공기였다. 물이 공기이고 공기가 물인 듯 하며 거꾸로 서야 꼿꼿이 설 수 있는, 바깥세상과는 정반대인 곳이다.

고요한 얼음 밑 세상을 치어들이 천천히 움직인다

번잡한 바깥 세상과는 철저히 차단된 새로운 세상

얼음 위의 화살표가 돌아갈 방향을 알려준다

아이스다이빙과 더불어 다양한 게임이 참가자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인간 컬링은 썰매에 탄 사람을 힘껏 밀고 빗자루로 얼음을 열심히 쓸어 목표지점에 가장 가까이 도달하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이었다. 처음에는 어린아이들이 주로 썰매에 앉았지만 이내 어른들도 가세해 활기를 더했다. 썰매를 타는 사람도, 미는 사람도, 지켜보는 사람들도 웃음이 가득한 즐거운 시간이었다.

컬링 후에는 얼음 위 맨발 오래 버티기 경기를 하였다. 십여 명의 참가자가 있었는데 얼음 위에 발을 딛는 것을 보기만 해도 움찔 움찔 몸서리가 쳐졌다. 지켜보는 사람들은 긴장과 걱정의 표정이 역력한데 참가자들은 다들 어찌나 그렇게 태연히 오래 견디는지, 결국은 사회를 맡은 박성훈 강사가 동상을 염려해 가위 바위 보로 승부를 내게 했다. 참가자들에게는 홍천지역 특산물부터 다이빙 용품, 의류 등 다양한 선물이 전해졌다.

인간 컬링 대회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에게 즐거운 시간이었다

행사장 한켠에는 추억의 뽑기가 마련되었다

보는 사람들을 더욱 긴장하게 만든 얼음 위 맨발 오래 버티기는 가위 바위 보로 승부를 정했다

다이빙 웨어 브랜드인 툴룸에서는 예쁜 비니와 다양한 상품을 협찬하였다

오후에는 프리다이버들이 얼음 아래로 내려왔다. 5mm 슈트를 입고 두 개의 얼음 구멍 사이에 연결된 로프를 잡고 미끄러지듯 빠르게 유영하는 모습은 우아하고 아름다웠다. 안전을 위해 두 명의 스쿠버 다이버가 프리다이버를 따라 유영했다.

얼음 아래를 유영하는 프리다이버(송덕호 강사)


홍천, 서석 아이스다이빙 페스티벌은 차순철 강사라는 한 개인의 노력에서부터 시작했다. 홍천 지역에 살며 민물 다이빙, 특히 아이스다이빙을 알리기 위해 수 년 간 직접 다이빙을 하고 사람들에게 아이스다이빙을 소개하고 아이스다이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 그가 기울인 많은 노력이 소속과 단체를 불문한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자리를 만든 것이다. 다이버들을 위한 행사이지만 가족, 아이들은 물론 비다이버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로 함께한 모두가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제 아이스다이빙은 홍천군의 대표적인 축제로 확실히 자리매김을 한 듯하다. 홍천군 서석면 사무소, 남/여 의용소방대, 서석면 이장 협의회, 홍천 소방서 등이 행사 지원을 나섰고 KBS, MBC, SBS의 방송 3사가 모두 취재를 나왔다. 다이버라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축제이자, 뜨거운 열정과 화합의 장으로 차가운 얼음 위가 뜨겁게 달궈졌다.

차순철 강사가 방송 촬영을 위해 입수하고 있다

즐거운 축제의 시간을 함께한 100여 명의 참가자들

아이스다이빙 문의: 다이버스쿨 차순철 강사

http://blog.naver.com/cmas203
033-433-5268 / 011-796-3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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