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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혜의 " 내가 만난 SSI KOREA 전윤식 본부장님"


내가 만난 SSI KOREA 전윤식 본부장님

New Director of SSI KOREA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대학생활을 하며 스킨스쿠버라는 레저 스포츠 활동을 접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바다 속의 신비함을 직접 체험하면서 나는 자신도 모르게 스쿠버 다이빙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게 되었다. 매번 새롭고 벅찬 감동은 어떠한 단어로도 표현하기 어렵다.
그리고 나는 인생의 새로운 스승님을 만났다
.

내가 전윤식 본부장님을 처음 만나 뵙게 된 것은 2013년 초여름 쯤인 것 같다. 속초에 위치한 한 다이빙숍 앞에서 식사를 하고 계시던 지금의 본부장님을 함께 다이빙을 하던 엄민용 강사님께서 소개해주셨다. SSI 평가관님이시라고, 엄청 대단한 분이시라는 소개를 받았지만 그때의 난 “평가관”이 어떤 위치인지 잘 몰라 그냥 인자하고 포근한 동네 아저씨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 후 다이빙을 하며 종종 만나 뵐 때 마다 반갑게 인사를 드렸고, 인자하신 성품에 반해 몇 번이고 다이빙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여쭤보았는데 항상 자세하고 자상한 답변을 주셨다. 전윤식 본부장님의 많은 경험담과 조언을 교훈으로 삼고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

전윤식 평가관님과 함께하는 다이빙

이러한 교훈들로 나는 더욱 열혈 다이버가 되었고 매주 인천에서 속초를 왕복하며 열심히 다이빙을 했다. 더 이상 나 혼자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내가 느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고 공유하고 싶었다.
몇 번 뵙지 못한 본부장님께 무턱대고 ‘강사가 되고 싶습니다’라고 전화를 드렸다. 본부장님은 강사가 되기 위한 여러 가지 덕목과 방법을 설명해주셨지만, 나는 본부장님께 직접 배우고 싶다고 무턱대고 졸랐다. 지금 생각해보면 예의 없고 당돌한 행동이었지만, 온화한 성품의 본부장님께서는 흔쾌히 허락하셨다. 아마도 어린 숙녀의 열정 때문이었나 보다. 너무 감사하고 또 감사한 일이었다.


마침 겨울방학 중이었던 나는 SSI 강사교육 등록절차를 마치고 전윤식 본부장님을 따라 들뜬 마음으로 당시 본부장님이 지내고 계셨던 필리핀으로 건너갔다. SSI를 선택한 것은 전윤식 본부장님께 전해들은 SSI의 장점인 체계적인 교육과정과 교수법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강사교육과정 중 배운 내용들은 실제 현장에서 정확히 들어맞았다. 물을 무서워하던 교육생들이 바다에 적응하고 즐거워하며 하는 모습을 보며 힘들었던 교육 시간은 충분히 보상되었다.

아직은 초보 강사이지만 많은 선배님들의 도움으로 여러면의 교육생을 배출하였다

세부공항에 내려 모알보알까지는 차량으로 두어 시간쯤이 걸린다. 밤늦은 시간 공항에 도착하여 피곤한 몸을 이끌고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본부장님은 이런저런 지나온 이야기를 해주셨다.

본부장님께서 처음 다이빙을 접했을 당시, 우리나라의 다이빙 인구는 극히 소수였고, 장비 또한 보급화 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러한 조건에서 다이빙 역사와 함께 하신 본부장님의 일대기는 그야말로 다이빙의 살아있는 화석과 같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 다이빙 초기의 모습과 더불어 1998년도 약 2년간 제주도에서 리조트를 운영하실 때 이야기, 2000년 강원도 고성군 아야진에서 다이빙 리조트를 운영하실 때의 에피소드 등 내가 감히 상상도 못할 경험들을 이야기 해주셨다. 모알보알로 이동하던 그 새벽, 그 차 안에서의 시간은 지금 생각해보아도 정말 값진 시간이었다.



ITC 기간 중 나는 나의 다이빙 세계의 큰 전환점을 맞게 되었다. 한번은 장시간의 힘든 이론 수업을 마치고 잠깐의 휴식으로 본부장님과 함께 다이빙할 기회가 생겼었다. 나는 여태껏 즐기는 다이빙, 말 그대로 펀 다이빙을 펑펑했다.

전윤식 평가관님 엄민용 강사님과 함께

ITC 교육을 받으러 오기 전까지 속초에 계신 SSI 선배 강사님이자 버디, 엄민용 강사님과 함께 자주 다이빙을 했다. 그때마다 항상 내가 원하던 곳, 내가 가고 싶은 곳, 내가 보고 싶은 것, 내 멋대로 길을 찾아 다니며, 사진을 찍고 싶으면 멈춰 사진을 찍고, 오직 나 중심의 다이빙을 했다. 어딜 보든 어느 곳을 가든 곁엔 늘 강사님이 환하게 렌턴을 비춰주시며 내 안전을 챙겨 주셨다. 이제와 생각해보니 참 이기적인 다이빙이었다. 그때 날 위한 다이빙을 해주셨던 엄민용 강사님과 함께했던 여러 강사님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말씀을 올린다.


펀 다이빙을 펑펑 마치고 배 위로 올라온 순간, 따뜻한 필리핀 바다 위에서 뭔가 차가운 기운이 느껴졌다. 언제나 넘치게 온화하고 인자하신 본부장님의 모습은 사라졌고 육지로 돌아와 남들이 보이지 않는 한쪽 구석에서 뜻 깊은 훈계를 받았다. "이제 더 이상 너의 다이빙은 없다. 강사가 된 후에는 오직 다른 사람을 위한 다이빙을 해야 한다."라고 따끔하게 지적해주셨다. 정말 그 순간 나의 다이빙 세상은 새롭게 시작된 듯, 새롭고 커다란 세상에 직면한 듯, 희비가 교차되었다.


한국에 돌아와 강사교육을 마치고, 평가를 받은 직후, 다이버 교육을 시작했다. 체계적이고 정확한 SSI 강사 교육과정 속에 딜러 체제와 선배 강사 및 단체의 활용이 가능했다. 스쿠버 다이빙 지도 경험이 없는 나는 현장 실기 교육이 매우 버거웠다. 다행히 나를 지도해 주신 전윤식 본부장님과 선배 강사님의 지도 자문 등의 도움으로 그간의 여러 교육생들을 배출하였고, 작은 다이버 클럽을 운영하게 되었다. 전윤식 본부장님께서 클럽의 고문위원으로 이따금 모임에 나오셔서 자리를 빛내주신다.

고성 네모선장 리조트에서 로맨틱 다이버클럽

온화한 성품으로 언제나 인자하고 자상하신 다이빙계의 대부인 존경하는 전윤식 평가관님.
이제는 SSI KOREA 본부장의 위치에서 한국 다이빙계와 SSI KOREA의 무궁한 발전을 이룩하시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언제나 본부장님을 닮아 상대를 위한 다이빙, 배려하는 다이빙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신혜
SSI instructor #65535
로맨틱 다이버 클럽
https://www.facebook.com/RMT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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